나도 한마디
 이재명씨에 드리는 고언
 닉네임 : 고은광순 주주통신원  2018-12-06 19:23:13   조회: 1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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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씨에게 드리는 고언

<‘청량감 있는 정치인’의 일대 항전 요구>
이재명씨의 검찰 기소여부 결정이 며칠 내로 내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진보적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톡방들은 이재명 당신을 두고 지지자와 반대자로 나뉘어 방이 폭파될 지경으로 연일 시끄럽습니다. 상당히 진보적인 일부 지식인들조차 최근까지도 당신을 ‘청량감 있는 유능한 정치인’으로 알고 있어 부득이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당신은 지난 5월 지자체 선거를 앞두고 김부선씨와의 불륜문제에 공개적으로 부딪히게 되었습니다. 선거엔 이겼으나 스캔들은 잠재울 수가 없었지요. 고소고발이 시작되었고 김부선씨가 경찰에 출석한 며칠 뒤인 9월 초, 당신은 5천명의 페북 지지자들을 향해 자신을 음해하는 여론전이 벌어질 경우 ‘댓글 달기’등 온라인 대응을 적극적으로 해달라고 부탁(지시)한 바 있습니다. ‘공유하기, 좋아요’라도 누르고 이웃에게 알려주며 반박 댓글도 써달라며 구체적인 온라인 대응방법을 알렸지요. 백제 계백장군의 5천 결사대에 비유하며 깨어있는 의식과 조직된 힘으로 폭풍을 일으키고 역사를 바꿀 전사가 되기를 주문했습니다. 경찰과 검찰의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여론의 지지를 얻어내기 위해 지지자들에게 일대 항전을 요구한 것이지요.

<김부선과의 인연>
내가 김부선씨를 알게 된 것은 2008년 최진실 사망 후 친권문제가 불거졌을 때였습니다. 바람을 피운 최진실의 남편은 이혼 후 그 여자와 결혼을 했는데 아이들의 호적은 호주였던 아버지를 따라갔으므로 아이들의 법적 어머니는 남편과 바람을 피웠던 그 여자가 되어버렸습니다. 속을 썩던 최진실은 호주제폐지 이후에야 아이들의 성씨를 엄마 성으로 바꿀 수 있었지요. 그런 문제로 여성계가 관심을 갖고 있던 그녀가 죽음을 택하자 친권은 아버지에게 자동 부활되었고 아이들을 키우던 할머니는 당장 은행거래조차 할 수가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여성계가 나섰고, 그 기자현장에 김부선씨가 참석했지요. 그녀가 20대 중반에 미혼모가 되어 어떻게 아이를 지켰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계산에 밝은 여자라면 한참 젊은 나이에 ‘위자료도 필요 없으니 빼앗아 간 아기를 돌려 달라’고 몇날 며칠을 남자의 집 대문에 머리를 짓찧고 울고불고 하지 않았겠지요. 그녀는 솔직하고, 오지랖이 넓고, 불의 앞에 고개를 돌리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2년 뒤인 2010년 3월, 그녀가 아주 힘이 빠져 있을 때 명상캠프에 안내한 적이 있는데 그녀는 누군가의 전화를 받고 캠프 중간에 떠나버렸습니다. 후에 그 전화가 이재명, 당신에게서 온 것이었다고 하더군요. 그녀에게서 당신이야기를 본격적으로 듣게 된 것은 2014년 난방투쟁기 때였습니다. 그녀는 요령 있게, 지혜롭게 싸우지 못했습니다. 그녀는 분노한 채로 외로운 싸움을 힘들게 하고 있었지요. 그녀에게 내가 해 줄 수 있는 건 분노를 가라앉히고 요령 있게 싸우는 일, 지지와 격려였습니다. 아파트 회장으로 선출될 때까지 가끔 만나기도 했지만 전화는 매일 새벽 거의 한 시간씩 2년간 이어졌지요. 당신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양아치’, ‘쌩양아치’라는 표현을 썼지만 나는 사생활일 뿐이라 생각했고 귀담아 듣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평소와 달리 늦은 저녁에 그녀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몹시 흥분한 그녀는 내일 아침 당장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명의 거짓을 밝혀야겠다고 하더군요. 당신이 터무니없는 인터뷰를 했다는 것입니다. 그녀를 가까스로 진정시키고 처음으로 이이제이(以夷制夷 185회. 2016년. 2월)를 들어보았습니다. 대선후보가 되고 싶었던 당신은, 2007년 12월부터 2010년 3월까지 2년 넘게 그녀에게 전화도 했던 당신은, 옥수동 그 아파트를 18개월 가까이 드나들었던 당신은, 팟에 나와 “김부선은 대중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을 즐겨하는 허언증을 가진 여자로 장난을 치는 거다. 오피스텔에서 1년간 살림을 차렸다는데, 그럼 영수증이라도 가져와 봐라, 살림도구라도 있을 거 아니냐?”라고 결백을 주장하더군요.

<당신이 오는 날, 거실 난방을 틀었던 김부선>
‘아파트가 왜 이리 추우냐?’고 묻는 당신에게 쪽팔려서 김부선은 당신이 오는 날은 꽁꽁 막아두었던 거실 난방을 틀었다고 했습니다. 당신이 현관에서 신발을 벗으면서부터 어떤 행동을 했는지, 큰일을 저지르고 대가를 치루고 있던 당신 조카이야기며, 남성 성기의 점을 그녀의 고향 제주에서는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 당신이 마지막 방문했을 때 거실에서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장대비가 쏟아지는 걸 보며 함께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 그녀가 대출금 이자와 관리비에 쫓겼을 때 십 원 한 장도 내어놓지 않는 당신에게 어떤 부탁을 했다가 거절당했는지, 게시판에서 시비가 붙었을 때 김부선 편을 들어 해결사로 나서보겠다던 당신이 상대의 세력이 큰 것을 알고는 어떤 행동을 했는지, 떠나는 마당에 당신이 어떻게 그녀를 협박했는지, 부채 때문에 집을 전세로 내어놓고 경기도로 나가 살 때 산에 올라가 얼마나 눈물을 쏟고 살았는지... 김부선에게서 그런 이야기를 들었던 나는 사회자가 불륜에 관한 거듭된 질문에 ‘아니’라고 거듭 대답하는 당신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온 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아, 저거 양아치네. 진짜 쌩양아치네. 김부선 말이 옳았네.’

(당신의 아내 김혜경의 이야기를 찾아보았습니다. ‘남편이 바람을 피우면서 여자의 생활비 절반을 대었다는 소문이 있던데 약혼반지조차 돈이 아깝다고 찾아오지 않았던 사람. 그러니 밖에서 돈을 쓰며 바람을 피웠다는 말은 완전 거짓’이라더군요. 그런 엉뚱한 거짓소문은 누구에게 들었을까요? 나는 내 팔에 있던 큰 점을 스스로 빼 본 경험이 있습니다. 주변사람들에게 흔적을 찾아보라 하니 아무도 찾지 못하더군요.)

나는 신분을 밝히고 싶지 않아 당신에게 익명으로 편지를 보냈습니다. 비서가 사전에 뜯어볼 테니 당신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속편지도 밀봉을 해서 ‘내용은 읽지 말고 시장에게 틀림없이 전해 달라’고 썼지요. ‘많은 사람이 알고 있다. 그러니 정치를 하려거든 김부선을 또라이로 몰아간 것에 대해 먼저 사과를 하라’는 요지였습니다. 당신이 대선 후보로 부상하면서 당신을 갓재명, 성군재명, 호제라고 하는 빠들이 늘어났습니다. 나는 급한 마음에 다시 당신에게 김부선에게 사과를 해야 한다는 메신저를 보냈습니다. 내가 조바심을 친 이유는, 한반도가 아주 격동의 고비를 맞았고 정말 귀한 일을 할 대통령이 나와야 할 시점인데, 행여 당신이 광팬들의 활약에 힘입어 민주진영의 후보가 되면 어쩌나 염려했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야권의 후보가 되면 국정원에서 선거 직전에 이 사건을 수면 위로 터뜨릴 것이고 그리되면 보수세력에게 다시 권력이 넘어갈 것이 뻔한 이치였지요. 선거전에 안보불안을 부추겨 이득을 보기 위해 북에 돈을 퍼주며 남쪽에 총질을 부탁했던 놈들이 아닙니까. 절대로 양아치가 후보가 되어서는 안 되었습니다. 그런데 내가 보낸 메시지를 읽지 않았더군요.

<당신을 주시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나는 당신을 면밀히 주시했습니다. 당신이 이이제이에 나와 주장했던 ‘나를 가두고 있는 억울한 세가지 프레임 <종북, 패륜, 불륜>’ 중에서 불륜에 대한 당신의 주장은 완전 거짓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까요. 그 다음 패륜이 아니라는 ‘슬픈 가족사’는 어찌된 것인가? 당신은 형수에 대한 그 찰진 쌍욕이 들어간 통화는 유통이 불법이라며 해명하고 넘어갔지만 뜻밖에도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형의 직업은 공인회계사. 노사모활동도, 정대협 후원도 했었다 합니다. 사회의 부조리 개선에 관심이 많아 여기저기 정책제안이나 비판적인 글을 언론에 기고하기도 했었다지요. 동생이 성남시장이 된 이후에도 형의 그런 활동은 계속되었습니다. 당신은 몹시 불쾌 했던가 봅니다. 형의 글을 외부에서 읽을 수 없도록 차단했습니다. 언로를 차단당한 형은 당신에게 따지려 했지만 그것 또한 모두 차단. 쌍방의 관계가 나빠지기 시작했지요. 시장당선 된지 2년 후인 2012년, 당신은 형을 정신병원에 감금할 계획을 세웁니다. 3월부터 직원들에게 진술서를 받아냈지요. 직원들은 영문도 모르고 ‘민원을 과도하게 하는 이상한 사람’이라는 취지로 진술서를 써 주었습니다. 어머니에게서도 받아 4월 초에 보건소장들에게 형의 감금을 요구합니다. 의사 면담 없이 ‘조울병 판단’을 받아냅니다. “알았어, 씹새끼야, 정신병원에 가면 먼저 동의서부터 받고 너부터 집어넣을 거야, 이 개새끼야!”라고 했던, 역시 찰진 쌍욕 통화는 그 전후일 것입니다. 당신의 부인 김혜경이 조카딸에게 전화해서 ‘내가 강제입원을 말려왔지만 이제 안 말릴 거야!’라고 역시 날카로운 통화를 한 것도 그 무렵이겠지요. 5월에 당신을 수행하던 백비서는 시장의 형에게 하루 백통이 넘는 엄청나게 야비한 저주가 섞인 협박문자를 보냅니다. 6월에 당신은 형수에게 그 유명한 ‘찰진 쌍욕통화’를 했지요. 7월 15일, 형은 당신과 제대로 된 소통을 할 수 없자 계속되는 협박문자와 정신병원 감금 협박과 시도에 대해 모친 집에 따지러 갔습니다. 그리고 형제들 간의 밀침이 있었고 어머니의 개입이 있었겠지요. 경찰이 달려왔습니다. 당신은 다음 날부터 한 달간 형 사무실 빌딩에 ‘존속폭행 패륜자 이재선’ 현수막을 한 달간 붙여놓았지요.

<7월의 폭행 때문에 6월에 쌍욕을 했다?>
형수에 대한 쌍욕 통화는 6월, 형의 ‘소위 존속폭행사건’은 7월에 발생했습니다. 7월의 폭행 때문에 6월에 욕을 했다? 이게 말이 되나요? 당신은 일의 선후관계는 감추고 쌍욕통화가 장안의 화제가 되자 ‘슬픈 가족사’라며 ‘형이 어머니를 폭행하는 패륜을 저질렀기에 그런 욕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여기저기 거짓으로 해명했지요. 지지자들, 대한민국 효자들은 벌떼처럼 댓글을 달았습니다. ‘그런 경우 나라면 죽였겠다. 시장님 잘 하셨어요. 사랑해요~’

당신은 수많은 지지자들을 감쪽같이 속일 수 있었습니다. 와우~ 매의 눈을 하고 있지 않으면 모두 저 자의 능수능란한 거짓에 속아넘어갈 수 밖에 없겠구나. 김부선의 말대로 양아치, 쌩양아치가 맞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공포감도 슬슬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살벌한 군사정권에서도 살아남았던 우리가 이재명이 대통령되면 쥐도 새도 모르게 사망하시겠다.’고 김부선과 씁쓸한 농담을 주고받았지요. 성남시정에 문제를 제기했던 김사랑씨도 똑같은 방법으로 정신병원에 끌려갔다가 탈출했다더군요. 정치적 출세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한 형을 정신병원에 감금하려 했던 당신의 집념에 수년간 사방에서 벽이 조여 오는 고통을 느꼈을 형님과 형님의 가족을 비롯해서 당신의 거짓에 밟혀왔던 그 사람들의 숨통을 조이는 절망감이 나의 숨통도 조여 옵니다. 그들이 흘렸던 피눈물이 내게서도 흘러내립니다.

누군가가 이재명은 소시오패스라는 글을 페북에 올렸더군요. 사이코패스보다 무섭다는 소시오패스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자신의 성공을 위하여 어떤 나쁜 짓을 저질러도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
2.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 타인을 이용하는 데 능숙하다
3.약속을 어기는 일이 잦다
4.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집단의 위험도 불사한다
5.친구나 동료 사이를 이간질하고 갈등을 발생시킨다
6. 능수능란한 거짓말로 자신의 성격을 리더십과 카리스마로 위장한다
7.자신의 잘못이 들통나면 동정심에 호소한다
8.범죄적 재능을 타고났거나 어린 시절 잔인한 취미를 가지고 있었다
9.자신으로 인해 타인이 받는 고통을 큰 목적을 위한 희생이라면 합리화한다.
10. 매사에 냉정하며 다른 사람의 말에 공감하지 못한다
([출처] 소시오패스,그들의 특징과 대처법|작성자 까만콩)

최근 경찰조사에서 기상천외의 댓글을 달았던 혜경궁 김씨가 당신의 아내 김혜경이라는 것이 밝혀졌고, 검찰에서 보건소장들과 진술서를 써 주었던 부하직원들의 이야기가 연일 밝혀지고 있음에도 한결 같이 당당한 채로 지지자들을 향해 엄호사격을 부탁하는 당신을 보며, 나는 정말 걱정이 되기 시작합니다. 당신이 진정 소시오패스가 아니기를 갈망합니다. 그런데 동시에 너무나 정확히 당신의 이해할 수 없는 반복되는 거짓 언행이 겹쳐 떠오릅니다. 정신과 전문의들은 이들의 본성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양심을 키울 수 있는 의학적 도구가 없다는 것이지요. 치료가 어렵답니다. 소시오패스의 특성을 잘 간파한 뒤 이들에게 이용당하지 않게끔 피하는 것이 최선이라는데요, 당신이 만약 앞으로도 계속 거짓을 거짓으로 덮으려 하고, 여전히 당신에게서 ‘청량감’을 느끼는 진보들이 당신을 부추기는 한, 한국정치는 파국으로 치닫게 될 것입니다.

<성찰의 시간이 필요하다>
호주제폐지 법안에도 등 돌렸던 추미애, 이재명을 계속 영웅시 하는 김갑수 등, 여전히 이재명 비판을 ‘별로 중요하지 않은 지엽적인 일로 유능한 정치가를 악마화 한다‘며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정치를 도덕주의적으로 접근하면 큰 권력에 이용당하는 노리개로 전락할 수 있다며 당신을 보호하려 하지요. 삼성이 뒤에서 조종을 한다느니, 야비한 작전세력이 있다는 등의 말도 합니다.

당신은 그간 김부선사건, 형님사건, 철거민사건, 장애인사건 등 여러 곳에서 거짓으로, 혹은 얄팍한 홍보로, 이성을 잃을 정도로 빠가 된 지지자들의 호위에 힘입어 여기까지 버텨왔습니다. 그러나 지금 당신이 겪는 고초는 수상한 세력이 고도의 수상한 목표를 위해 검경을 이용해 탈탈 털기 때문에 발생한 게 아닙니다. 매의 눈을 가진 촛불시민들이, 네티즌 수사대가 여기저기서 수상한 낌새를 채고 조각보 짓듯, 퍼즐 맞추듯 당신의 이상행동들을 밝혀낸 것입니다. 나는 정말 당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당신은 열혈 지지자들을 위해서라도 소시오패스이어서는 안 됩니다. 제발, 거짓을 멈추고, 첫 단추부터 다시 끼우기를 부탁합니다.

김부선에게 사과 하십시오. 고인이 된 형님과 형님 가족들에게 사과 하십시오. 무고를 했던 철거민들에게 사과 하고 당신에게 이용당했던 공무원들과 기자들에게도 사과 하십시오. 당신의 모든 거짓에 우롱당한 지지자들과 국민들에게 사과 하십시오. 그리고 겸허하게 검경의 결정에 따르십시오. 당신의 거짓에 상처받았던 사람들의 상처가 아물 때까지, 성찰의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나 역시 성찰의 시간을 갖겠습니다. 당신을 위해 기도합니다.
2018-12-06 19: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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