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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다시 민주주의를 생각한다.광주는 민주주의 성지로 불리운다. 이제 광주는 단순히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한 지역을 넘어, 전 세계인들에게 민주주의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특별한 이름이 되었다. 특히 아직도 민주주의 체제를 이루지 못하여 독재나 차별에 신음하는 민중들에게 광주는 성지이자 그들의 꿈을 향한 이상향이 되어 있다. 홍콩의 아스팔트 바닥에 앉아서 혹은 조준 사격을 하는 미얀마의 쿠데타군 앞에서 민중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1980년 잔인한 군사 독재 권력에 맨주먹으로 맞서다가 총칼에 짓밟혀 죽어간 광
칼럼
유원진 주주통신원
2021.05.2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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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망설였습니다. 어줍잖은 화해 시도는 오히려 상처를 덧내고 말아서 기다림의 침묵만도 못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지요. 그러나 문형께서는 문상객들 중에 섞인 저를 보고도 눈길도 주지 않았습니다. 그런 문형을 보고서야 우리의 상처는 딱지 정도의 자상이 아님을 알았습니다. 오히려 핏빛의 아픔이 될지라도 상처를 더욱 덧내서 새 살이 돋은 후에야 희망을 이야기 할 수 있는, 그런 화상 같은 것임을 알았습니다.통곡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 봉하 묘역의 박석에 올린 그 글귀처럼, 2009년 5월 23일 &hel
생각과 마음 나누기
유원진 주주통신원
2017.12.2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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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 식당 두 주인30여 년 전 철강 회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점심을 회사 근처에서 직장 동기들과 먹곤 했는데 하루는 영업부장을 따라 제법 걸어가야 있는 냉면집을 간 적이 있었다. 개나리 꽃이 거의 다 떨어지고 파란 잎이 무성할 때였으니 여름은 아니었는데 문전성시를 넘어 사람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었다. 알고 보니 바로 그 날이 냉면 시즌이 시작되는 날이라는 것이었다. 밖에서 볼 때는 기와 지붕이 있는 허름한 대문이었는데 대문을 넘어서자 넓은 마당과 ‘ㄷ’자형 안채에 사람들이 가득했다. 어림잡아도 백 여명은 거뜬히 넘어
지금 한겨레에선
유원진 주주통신원
2017.12.04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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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차 아시아 미래 포럼 ... 지성의 향연장지금은 활발하진 않지만 수 년 전부터 ‘진보의 미래’라는 책을 공부하고 글을 쓰는 모임을 이어오고 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고집으로 그의 사후에 만들어진 책인데 그가 꿈꾸었던 세상은 도대체 무엇이었고 그가 말했던 진보는 어떤 얼굴을 가지고 있는가를 공부하고 토론하고 그 결과물들을 각자 글로 표현해보는 모임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모임을 시작했던 그때만큼 열심히 공부했던 적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에 비하면 나름 열심히 했다고 자부했던 대학입시 공부는 공부도 아니었고 대학에서의 전공
지금 한겨레에선
유원진 주주통신원
2017.11.23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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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신문 1면에 대문짝하게 병역거부자의 영광에 대한 기사가 실렸다. 세상에!! 상류층 진입의 관문이라는 사법고시에 붙고도 그 영광을 포기하고 스스로 고난의 길을 가다니 .... 이런 자랑스러울 데가 .... 일단 사법고시와 병역거부를 연결시킨 데스크의 숨은 의도가 찜찜하다. 그가 사법고시를 패스한 명문가의 자제임에도 종교적 신념을 지키고 스스로 감옥행을 택했다는 것에 대한 존경의 의도가 두드러진다. 천박한 계급주의 인식에 다름 아니다. 그가 그저 평범한 종교적 병역거부자 였으면 일면에 대문짝만한 얼굴 사진을 얻지는 못했으리라..
지금 한겨레에선
유원진 주주통신원
2017.11.22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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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것과 사람 됨됨이가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상식적이라거나 현명한 것과도 아무 상관이 없다는 사실을 요즘 안철수를 통해 실감한다.사실 안철수 라는 정치인이 사람들에게서 멀어지기 시작한 시점은, 본인은 부인할 지 몰라도 지지난 대선, 즉 안철수와 문재인 두 사람이 박근혜 후보를 상대로 같은 배를 타고 있을 때였다.후보 단일화 후 선거운동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하여튼 투표 당일 안철수는 새벽같이 아내와 함께 투표를 마치고 바로 미국행을 하게 된다. 투표가 끝나고도 아니고 문후보가 낙선이 확정된 후
칼럼
유원진 주주통신원
2017.09.1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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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갑질에 신음하는 한반도요즘 대한민국에서 화두가 되어 있는 '갑질'이란, 사실 다분히 감성적 표현이고, 공정거래법상 실제적 위법행위명칭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 거래행위' 입니다. 힘이 센 자가 그 힘을 바탕으로 힘이 약한 자에게 불공정한 행위를 가하거나 강요하는 것을 말하지요. 요즘 미국이 하는 꼴을 볼라치면 영락없는 갑질 끝판왕입니다. 북쪽으로는 군사력으로 갑질이요, 남쪽으로는 경제력으로 갑질 중입니다.북한의 핵무기가 세계와 미국을 심각하게 위협한다는 것은 오랜 세월 세뇌되어 온대로, 말
칼럼
유원진 주주통신원
2017.09.06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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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정책, 전략적 모호성 밖에 답이 없다."상황에 따라 매번 다르게 나타나지만, 북핵문제의 본질과 구조에는 변함이 없다. 체제 위협을 느끼는 북한이 핵무기를 지렛대로 삼아 그 위협을 항구적으로 해소하려 한다는 것이다, 이것을 직시하고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이라는 원칙을 일관되게 견지하면서, 한반도 평화를 깨뜨리는 어떠한 모험에도 단호하게 반대했다" -운명이다. 249쪽-한미 을지훈련 전 후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전문가들이라면 누구라도 예측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은 무력시위나 위협용이 아닙니다. 미국 본토 타격 완
칼럼
유원진 주주통신원
2017.09.0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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