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의 돌풍이 태풍급으로 격상했다. 수도권과 호남지역을 넘어 PK 지역, 심지어 TK 지역에서도 20%를 넘는 지지세다. 3/26일 자 발표한 뉴스토마토 여론조사 결과, 비례대표 정당 투표율에서 접전을 벌였던 국민의 힘 위성정당인 국민의 미래(28.1%)를 앞질러 ‘조국혁신당’(29.1%)이 1위를 차지했다.호남지역에선 40%대 지지를 보이고 있다. PK 부울경 지역에서도 30% 지지를 넘겼다. 바야흐로 영호남 지역 기반 양대 정당의 폐해를 일거에 극복한 셈이다. 창당한 지 한 달도 안 돼 ‘조국혁신당’은 전국적 지지 기반
정치는 모든 걸 빨아들이고 모든 걸 뿜어낸다. 그만큼 정치는 우리 삶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 정치는 인간의 삶뿐만 아니라 뭇 생명체에도, 나아가 햇빛, 바람, 구름, 바위를 비롯해 생태계 전반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기후 위기 시대! 훌륭한 정치인이자 위대한 정치가가 필요한 이유이다.기후 위기 시대! 석탄, 석유 화석연료에 의존하거나 원자력에너지를 맹신하는 지도자는 필요 없다. 아니, 위험하다. 불행하게도 RE100도 모르는 후보가 대통령이 된 나라가 우리나라다. RE100은 기후 정의를 넘어서서 국가 경제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
비례 대표 정당 투표에서 조국혁신당이 1위 국민의 힘과 오차 범위 내 접전 중이라는 여론 조사가 어제 나왔다.(MBC. 「비례지지 26.8% 1위 다툼... ‘조국혁신당’ 돌풍 어디까지?」. 2024. 3. 18.)며칠 전 갤럽 여론 조사를 거론하며 20대 젊은 층에서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0%라고 폄훼하던 언론과 평론가들조차 ‘조국혁신당’ 돌풍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우왕좌왕하는 모양새다. 왜곡된 언론 보도와 달리, 3월 하순으로 접어든 지금 ‘조국혁신당’은 20대 젊은 층에서도 20%를 넘는 지지를 받고 있다.광주, 전남지역에선 더불
조국 대표가 부산민주공원에서 창당을 선언한 지, 한 달이 돼가는 오늘 ‘조국혁신당’은 10만 당원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더욱 놀라운 현상은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22.6%를 기록해, 국민의 힘 위성정당인 (19.1%)를 능가하며 1위를 했다는 사실입니다.(여론조사 「꽃」 3월 11일)‘조국혁신당’은 정말로 오는 4·10 총선에서 변혁의 바람을 몰고 올까요? 글쓴이는 세 가지 측면에서 변혁의 봄바람을 계속해서 몰고 오리라 확신합니다.4·10 총선이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절체절명의 선택이라는 데 국민
김윤식, 김현, 염무웅은 한국 문단 내 문학 비평을 상징하는 인물들이다. 그러나 분단 현실을 배경으로 그들은 문인 ‘임화’를 보잘것없는 존재로 ‘악마화’했다. 특히 진보 문인을 대표하는 염무웅의 비판은 허구에 가깝다.문단 내 주류 평론가들은 ‘월북 문인’ 딱지도 모자라 ‘미 제국주의 스파이’라는 김일성 추종자들이 쓰는 용어로 낙인까지 자행했다. 87년 6월 민주항쟁 이후, ‘월북 인사’로 분류된 문인들이나 코뮤니스트들에 대한 연구가 햇빛을 보기 시작했다. 김윤식의 『임화 연구』(1989), 김용직의 『임화 문학 연구』(1991)는
이준석에 대한 호불호는 명확하게 갈린다. 한때 진정한 보수로서 에 변화와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정치인으로 기대를 모았다. 반면에, 경쟁 자본주의 체제에서 승리한 기회주의 정치인의 전형이란 견해도 존재했다.4·10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 힘을 탈당한 정치인 이준석은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에서 이탈한 세력과 함께 제3지대 정치세력을 구축하려는 모양새를 취했다. 10%대 두 자릿수에서 한 자릿수로 여론조사 지지율이 급락하자 평소 자신의 정치노선과 상충하는 태도를 보인 결과다.글쓴이는 그러한 견해들에 일면 수긍하는 점도 있고 동
흔히들 청산되지 못한 역사는 되풀이된다고 한다. 1920년 봉오동, 청산리 전투에서 참패한 일본군은 바로 그 해 말 남북 만주 일대를 쓸어버렸다. 이른바 역사 교과서에 나오는 경신참변이다. 만주 일대 조선인들을 닥치는 대로 죽이고 마을 전체를 불사르는 만행을 저질렀다. 조정래의 대하소설 『아리랑』에는 그 참혹한 장면이 세밀히 기술돼 나온다. 조선인 마을 소학교 교사를 잡아다가 피부 껍질을 벗겨서 죽인다.봉오동 전투 100주년을 한 해 앞두고 개봉된 영화 『봉오동 전투』(2019)에도 그러한 대사와 처참한 광경이 나온다. 만주 일대에
설 연휴 직후 조국 교수가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무도하고 무능한 검찰 독재정권의 종식을 위해서 맨 앞에서 싸우겠다”고 했다. 국민의 힘을 비롯해 조중동 주류언론들은 일제히 ‘후안무치’(국민의 힘), ‘뻔뻔한 정치범 코스프레(중앙일보)’, ‘정치로 사법을 한번 뒤엎어 보겠다는 헛된 기대(동아일보)’, ‘조국 출마는 사법 농락(조선일보)’이라고 맹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또한 조국 신당과 거리를 두는 모양새이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조국 신당 창당을 지지한 소식을 듣고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술회했다. 진보언론
이재명 대표는 2022년 대선 공약으로 위성정당을 방지하고 연동형 비례제로 한국 정치를 개혁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위성정당 방지법만 발의한 채, 더불어민주당은 여태 한 걸음도 나아가질 못했다. 더구나 지난해 11월 어느 유튜브 방송에선 “선거를 멋지게 지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며 병립형 회귀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재명 대표의 그 발언 이후 더불어민주당은 둘로 쪼개졌다. 시민사회의 불안과 분노도 극에 달했다.권역별 병립형 비례제로 치를지 아니면 준연동형 비례제로 치를지 한동안 더불어민주당의 고민 아닌 고민이 깊었다. 국민의
1980년대 신자유주의가 전 세계를 휩쓸었다. 상품시장뿐만 아니라 자본·노동·서비스시장까지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들었다. 그 결과 이민자들이 북서유럽으로 대거 유입됐고 오늘날 다인종 다문화 현상, 인종 혐오와 차별, 그리고 극우 정치세력의 준동을 초래했다. 이는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윤석열 정권 들어서서 극우 세력의 준동은 눈에 띄게 늘어났다.북서유럽은 극우 세력에 맞서 ‘적극적 시민’을 길러내는 ‘시민교육’을 꾸준히 강조해 왔다. 가장 먼저 독일은 70년대부터 논쟁성 짙은 사회 현안을 교실 수업으로 끌어들였다. 교사는 특
지난해 11월 22일에 개봉한 『서울의 봄』이 새해 1월 3일 1,2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쿠데타를 꾀하는 전두광 정치군인들과 그에 맞서 분투하는 참군인들의 열연이 압권이다. 1979년 12·12 쿠데타는 해를 넘겨 전국으로 비상계엄을 확대한 80년 5·17 비상계엄으로 완성된다. 세계사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가장 길고 긴 쿠데타였던 셈이다.박정희 18년 군부독재를 끝내고 민주화를 열망하던 ‘서울의 봄’(1980년 3월~5월)은 영화 속 전두광 정치군인들의 교활한 사적 욕망으로 무참히 짓밟혔다. 비상계엄을 해제해야 마땅
프랑스 시민교육은 1879년 교육부 장관으로 임명된 쥘 페리(J. Ferry)가 공교육에서 가톨릭 사제들을 배제하고 초등의무교육을 도입하면서 시작했다. 이른바 쥘 페리는 프랑스 공교육을 보통교육으로 대중화하고 세속화한 장본인이다. 나아가 프랑스 공화국 시민으로서 ‘국민통합’을 추구한 프랑스 시민교육의 선구자⁕가 되었다.쥘 페리의 공화국 시민교육에 영감을 고취한 계기가 콩도르세(Condorcet)의 공교육 보고서였다. 콩도르세는 일반 보통교육을 역설했는데 말년에 저술한 책이 『인간 정신 진보의 역사』다.이 책에서 콩도르세는 “모든 인
20대 대선(2022. 3. 9.)에서 이재명과 윤석열의 표 차이는 0.73%(24만 표)였다. 선거를 코 앞에 둔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 모두 40% 동률을 이루거나 1% 차이로 아슬아슬했다. 정치인 이재명이든 심상정이든 아니, 수많은 국민은 선거 패배가 가져올 파국을 충분히 예상했다. 오늘날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사회갈등과 고통의 언저리엔 직접적으로 두 정치인의 잘못이 아주 크다.15대 대선(1997. 12. 18.) 당시, 김대중 후보는 김종필과 DJP 선거연합을 통해 ‘공동정부’를 구성했다. 1.6%(39만 표) 간발의 차이
독일은 빌리 브란트 사민당 집권 시기인 1970년대 초반부터 ‘민주시민교육’에 중점을 두었다. 독일 ‘학교 민주시민교육’은 곧 ‘정치교육’(Politische Bildung)을 가리킨다. “민주주의를 감행하자”는 슬로건 아래, 독일 ‘학교 민주시민교육’을 ‘정치교육’으로 규정했다.‘정치교육’(Politische Bildung)이란 표현은 독일, 오스트리아 정도이고 북서유럽 국가에선 ‘민주시민교육’을 ‘정치교육’으로 표현하진 않는다. 1970년대 격렬한 좌우 이념 논쟁 속에 1976년 ‘보이텔스바흐 합의’(Beutelsbacher k
검찰의 ‘썩은 꽃’ 특수부 정치 검사들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공안부 정치 검사들을 대체하기 시작한 시기가 김대중 국민의 정부와 노무현 참여정부 시절이다.2000년을 전후해 제도적 민주주의의 진전은 극악한 간첩 조작을 구시대 유물로 만들어 버렸다.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제도적으로 뿌리를 내리기 시작하면서 시민권의 진전을 가져왔고 동시에 고문과 조작 수사는 통하지 않았다.일제강점기 시절부터 1990년대까지 수사는 곧 고문이었다. 그러다가 2010년 서울시 양천경찰서 형사들이 저지른 '날개 꺾기' 고문 수사를 끝으로 대한민국 경찰
‘민주시민교육’과 직접 관련 있는 사회과와 도덕(윤리)과, 그리고 국어과와 역사과를 중심으로 각 교과에서 ‘민주시민교육’ 내용을 다루고 있다. 그렇지만 민주시민을 길러내는 교육 성과는 현실적으로 매우 미약하다. 무엇보다 각 교과 내용 속에 ‘민주시민교육’ 내용 요소가 어느 정도 녹아 있어도 학생들은 여전히 수동적이고 비주체적이다.교육부 정책연구보고서(정문성 외, 2018)에 따르면 실제로 ‘민주시민교육’을 학교 현장에선 80% 가까이 ‘’학생 자치 영역으로 인식한다. 그리고 86.48%가 ‘민주시민교육’을 ‘준법 교육’ 내지 ‘질서
대한민국 사회에서 진보 정당의 정치력이 미약한 외적 요인은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하나는 한국전쟁의 연장선상에 놓인 ‘분단 상황’이다. 분단 상황은 극우 정치 세력이 언제든 준동할 수 있는 유익한 토양이자 자양분이다.대한민국 정당 정치가 거대 양당제 대결 정치로 치달으며 적대적 공생관계를 지속하는 이유이기도 하다.따라서 보수를 참칭하며 자유를 오용하는 극우 정치 세력을 거세하고 진정한 자유민주주의 정치 세력(보수 정당)이 집권할 때 진보 정치 세력이 탄압받지 않고 싹을 틔우며 성장할 수 있다. 50년대 말 진보당 탄압과
2020년 5월 정대협 활동가 ‘윤미향 사태’ 당시, 조중동 수구 언론을 비롯해 한국 사회 다수 언론이 보인 행태는 기레기 수준을 넘어 참혹했다. 심지어 과거 사회 운동으로 명망을 쌓았던 진보 인사들조차 정대협 활동가 윤미향 의원의 ‘위선’을, 나아가 정의연(정의기억연대, 정대협 후신) 활동가들의 ‘도덕성’을 의심하며 질타했다. 그러나 ‘윤미향 사태’는 검찰의 불순한 의도(?)와 언론이 조작 날조한 혐의가 짙다.사건의 발단은 이용수 피해 할머니의 기자회견으로 우연히 시작되었지만 검찰 수사 자체는 기획된 방향으로 흘러갔다. ‘제2의
냉전과 분단 상황은 대한민국 사회를 정상 국가에서 끊임없이 멀어지게 했습니다. 이승만 정권은 집권 12년 동안 인권을 유린하고 의회민주주의를 철저히 짓밟았습니다. 김원일이 쓴 『마당 깊은 집』(1988)은 전후 50년대 시민의 일상이 어떻게 짓밟혔는지 어린아이의 눈으로 묘사한 소설입니다. 군경을 앞세운 이승만 철권통치의 민낯을 관찰자 시점으로 빼어나게 잘 형상화한 작품입니다. 피난 온 시민들을 항시 감시하고 새벽녘에 느닷없이 군홧발로 집안으로 쳐들어와 때리고 연행하는 장면이 바로 그렇습니다.올해 작고한 최일남 작가가 쓴 『거룩한 응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세 신문은 모두 친일파들과 관련된 신문입니다. 적어도 세 신문 모두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인물들(김성수, 방응모, 홍진기)이 세우거나 관련된 신문사라는 공통점을 안고 있습니다.『동아일보』, 『조선일보』는 박정희 정권의 언론 탄압이 자행되던 1970년대 중반 사건 당시 200명 가까이 양심적인 기자들(대부분 『동아일보』 기자들)을 해고했던 신문입니다.그 해직 기자들이 주축이 되어 87년 6월 항쟁 이후, 7만여 국민을 주주로 받들어 만든 신문이 바로
아나키스트 신채호 선생은 '역사를 모르는 민족은 망한다'고 했습니다.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되고 비극은 반복됩니다. 역사를 망각한 민족에게 미래는 없습니다.더 나아가 역사를 모르면 도덕적인 삶이 어렵습니다. 누가 좋은 사람인지 누가 양의 탈을 쓴 늑대인지 분별하려면 그들의 과거, 바로 지나간 역사를 기억하면 됩니다. 욕망하는 삶에 갇혀 지혜를 향한 열정이 식지 않도록, 그리고 지혜의 눈을 닫지 않도록 매 순간 성찰이 필요합니다.왜 사는가? 인간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인문학이 세인의 관심을 받을 이유는 충분합니다
2000년대 들어 북서유럽 국가 내 극우 정치 세력이 급부상하였다. 2022-2023년에는 프랑스, 스웨덴, 핀란드, 이탈리아 각국에서 극우 정당들이 원내 제2당으로 의석수를 확보하며 빠른 속도로 정치세력화하는 현상을 심심치 않게 목격하는 현실이다.이 점은 스웨덴을 비롯해 스칸디나비아형 복지국가인 북유럽도 마찬가지다. 2023년 4월 2일, 200석을 두고 치러진 핀란드 총선에선 집권당 산나 마린의 사민당이 우파 정권 국민연합당(48석, 20.8%)에 권력을 내어주게 됐다. 사민당은 득표율이 2019년(17.7%)에 비해 2023년
해방은 벼락같이 찾아왔다. 하루아침에 세상이 뒤집혔다. 식민지 조선에서 살던 일본인들은 재산과 목숨을 잘 보존해 귀국하는 게 최대의 관심사였다. 숫자는 미미하지만 실제로 해방 직후 조선 사람들에게 맞아 죽은 일본인도 있었다.조선 총독 아베 노부유키는 식민지 조선에서 약탈한 문화재와 보물을 배에 가득 싣고 자기 부인을 그 배에 태웠다. 8월 17일 해방 이틀 후 몰래 출항한 그 배는 선적 과부하로 일본 구마모토현 앞바다에 있는 섬, 마키시마(牧島) 해상에서 멈춰버렸다. 결국 선적한 것의 절반을 바다에 빠트릴 수밖에 없었다. 귀중한 문
의열단 제2차 대암살 파괴계획(1923)을 시대 배경으로 한 영화가 2016년 개봉한 『밀정』이다. 영화 속 주인공 조선총독부 경무국 이정출 경부(송강호 분)는 실존했던 황옥 경부를 연기했다. 또 다른 주인공 김우진(공유 분)은 의열단 베이징 지부 책임자 김시현을 연기했다.『밀정』은 1920년대 의열단의 활약상을 매우 실감 나게 형상화한 작품이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만큼 대중에게 좋은 역사교육의 장은 없다. 더구나 『밀정』(2016)은 750만 명이 본 영화였으니 더욱 그러하다.물론 아쉬운 점이 있다. 시나리오 작가가 역사 고증을
정의당 지도부가 우려스럽다. 정의당 창당 목적이자 존재 이유인 노동자(약자)의 권익을 강화하기보다 기후 위기에 편승한다. 지금 시점에서 정의당은 노동당과 통합을 추구해야 마땅하다. 나아가 당명도 노동당으로 바꾸어 당 정체성을 확고히 해야 한다.그런데 노동당과의 통합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오히려 녹색정치를 또 하나의 당 정체성으로 띄우면서 녹색당과의 통합을 시도했다. 통합이 여의치 않자 내년 총선을 위해 며칠 전 녹색당과 ‘선거연합정당’을 선언했다. 오는 11/19일로 예정된 정의당 「재창당대회」에서 ‘선거연합정당’을 추인받겠다고
1981년 9월 10일은 잊을 수 없는 날이다. 그날 밤늦게까지 교육학과 동기와 서로 생각을 나누었다. 그 친구는 독실한 크리스천이고 졸업 후 신학대학원으로 진학해 목회자가 되었다. 그날 주제는 신의 존재에 대한 이야기였다. 당시엔 다방이 오늘날 카페 구실을 했다. 밤늦은 시각까지 신이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고 발현하는지 각자 자신이 품었던 평소 생각을 주고받았다.친구와 헤어져 자취방으로 돌아왔을 때 밤 12시 자정이 다 되었다. 누님이 놀란 표정으로 형사들이 찾아왔었다고 전했다. 정보과 형사들은 온종일 나를 뒷조사하고 다녔다. 사범
지난 토요일(10/21)이 정의당 창당 11주년이다. 2000년 민주노동당에서 시작해 분당-통합-분당이란 몇 차례 진통 끝에 2012년 10월 21일 진보정의당으로 출범했다. 이듬해 정의당으로 당명을 바꿨다. 정의당은 창당 1년 뒤 국민 지지도가 평균 1%였다.그러나 해를 거듭할수록 지지도가 올랐다. 2014년(3%) - 2015년(4%) - 2016년(5%)로 오르다가 2017년 5월엔 8%를 찍었다. 대선 국면으로 접어든 2017년 10월엔 급기야 10% 지지를 받았다. 당시 정의당 대선 후보 심상정은 실제 6.17%(201만표
영국 공영방송 BBC는 2012년 우루과이 대통령, 호세 무히카를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이라 불렀다. 그러나 무히카 대통령은 그 말에 동의하지 않았다. “가난한 자란 너무 많은 것을 원하는 사람으로 도무지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이기에 자신은 결코 가난한 대통령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오히려 “자신은 마음이 절대로 가난하지 않다”며 “삶에는 가격이 없다”고 역설했다.호세 무히카! 그는 젊은 시절 아나키스트로서 8시간 노동을 요구하는 사탕수수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했고 공산청년동맹에서도 활동했다. 국민당 집권 시절 파시스트들이
오는 10월 11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초미의 관심사다. 내년 4월 총선을 가늠하는 리트머스 시험지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여야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선거 결과와 득표율 격차에 따라서 지도부 개편 또는 정계 개편도 거론된다.덧붙여 거대 양당이 주도하는 선거제 논의 결과에 따라 진보정당의 운명도 갈린다.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 갈 것인지 아니면 권역별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갈 것인지에 따라 정의당을 비롯해 군소 진보정당의 운명이 결정된다.중요한 점은 사표를 최대한 줄이고 득표율에 따라 민의를 최대한 반영하는 선거제도를 확립하는
2023년 9월 14일 검찰이 『뉴스타파』를 전격 압수 수색했다. 같은 시각 『뉴스타파』 봉지욱, 한상진 두 기자 자택도 압수 수색했다. 지난해 20대 대선 투표일(3/10)을 나흘 앞두고 『뉴스타파』가 3/6일 보도한 내용을 문제 삼았다. 대장동 사건 몸통 김만배가 신학림에게 들려준 녹취파일이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다.9월 4일 「국민의 힘」 장제원 의원은 국회 상임위 발언에서 “폐간을 고민해야 된다. 없애버려야 된다.”고 강변했다. 그러자 답변에 나선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국기 문란 행위이자 중대범
국군의 뿌리는 후기 의병 전쟁(1907-1915) 당시, 일제에 맞선 항일 의병들이다. 후기 의병들은 일제의 탄압으로 만주와 연해주로 망명한다. 망명한 이들 가운데 일부가 일본군과 교전했던 항일 빨치산 독립군들이다. 항일 의병장, 홍범도가 여기에 속한다.그는 망명 전에 함경도 삼수, 갑산, 혜산 지역에서 일본 제국주의와 의병 전쟁을 치른 항일의병장이다. 망명 후 게릴라식 유격전으로 일제 경찰주재소와 헌병분견소를 습격하고 친일파를 응징했다. 1910년 8월 홍범도는 연해주에서 창설된 항일 독립운동단체 「성명회」에 가입했다. 오직 대한
7월 18일 서이초 교사 비극이 발생한 지 50여 일이 지났다. 그 50여 일 동안에도 교사들 죽음이 똑같은 사유로 계속됐다. 어제도 대전과 청주에서 40대 교사와 30대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처음 소식을 접했을 땐 가슴이 철렁했다.이젠 하루하루가 불안하다. 내일이면 또 다른 교사가 생을 달리한 소식을 접하는 건 아닌지 자못 두렵다. 학교를 떠난 글쓴이도 이럴진대 현장에 있는 교사들 마음은 어떠할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양천구 S초교 교사는 두 아이 엄마라고 하지 않았던가! 가족의 죽음은 가정을 한순간에 무너뜨린다.지난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