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살품고 도린곁의고샅길로 허정허정메숲오름 쑥대낭섶시새긴돌 바람의딸새물내는 찔레꽃향모숨한줌 먼지자밤아람불어 육덕진날물거울속 하늘의빛渾然한별 幽靜하오주석동살 : 읽을 때는 '동쌀', 새벽에 동이 틀 때 비치는 햇살도린곁 : 사람이 잘 가지 않는 외진(구석진, 한산한) 곳고샅길 : 시골 마을의 좁은 골목길(또는 골목 사이)허정허정 : 다리에 힘이 없어 자꾸 비틀거리는 모양메숲 : 산에 나무가 우거진 숲쑥대낭섶 : 제주어로 삼나무숲새물내 : 빨래를 해서 이제 막 입은 옷에서 나는 냄새모숨 : 한 줌 안에 들어올 만한 길고 가느다란 물건자밤
지구여, 분노하시라 권말선 풀과 꽃이 만발한 들판위를 달리는 사슴곁을 흐르는 강그림자 드리우며 나는 기러기날갯짓 받쳐주는 하늘기운차게 솟은 산비우고도 채운 사막감싸 안은 채 넘실대는 둥근 바다그들과 더불어 살아가는온갖 생명, 수십 억 인류그 모두를 위해어머니여, 지구여이제 분노하시라다함없는 갸륵함으로 넘쳐흐르는 사랑으로부디 분노하시라인내하고 극복해야 할 불행이건만오히려 무기 삼아어머니지구의 목숨 통째로 위협하는일본 원전마피아들의 야만 앞에 안전한 생명은 아무도 없나니떨쳐 일어나시라분노의 회초리단단히 드시라어머니지구의 배꼽 속으로핵
첫 번째 구경거리는 사람이다. 필자는 중소도시에 살다. 어쩌다 서울나들이 가면 우리고을에서는 상상할 수도, 볼 수는 없는 장관을 접한다. 지하철 탑승할 때다. 역과 노선, 거리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지하철에서 그렇다. 전철을 타기 위해 100m 경주로 달리고, 길게 줄을 서 기다리는 모습이 경이롭다. 특히 전철에 탑승하면 몸을 움직일 수 없고, 고개를 돌리기도 힘들다. 역사와 플랫 홈, 전철 내에 사람이 넘쳐난다. 가히 사람의 홍수다. 구경거리 중에 사람구경이 으뜸이다. 1차로 많은 사람이고, 2차로 다양한 사람들이다. 한
사랑에 관한 누군가의 말 2 이 기 운 그대의 눈빛에 눈멀어나는 어둠에 갇혔어요‘그대에게 가는 길’은 대체로 숨겨져 있지요아무도 오가는 이 없는 갈림길에서하염없이 푸른 등불 기다리며주문처럼 당신의 이름을 되뇌어요 내 더딘 발걸음에 당신은 맘대로 날 탓해도 돼요그래도 나는 결코 당신을 원망할 수 없어요당신 때문에 내가 슬픈 것은 괜찮아요하지만 나로 인해 당신이 불행하면 안돼요 당신은 날 참 쓸쓸하게 하지만당신 없는 세상은 얼마나 더 적막할까요나는 고향을 떠난 자언젠가 당신의 손에 이끌려보랏빛 놀 뜨는 저 언덕 너머로가기 전까지나는 홀
낭떠러지 조국 김형효 촌스럽게 영어도 잘하고 대통령 혼자 일류란다낯선 길이 일상인 처지인 사람들이 있지소시민 노동자 농민 그래 학생도 지금은 빈곤계층으로 전락한 나라가 되었지OECD국가라고 G8이라고더 많은 하부가 흉물로 전락해가는 나라꿈을 잃은 청춘들이 넘쳐나는 나라어디로 갈까헝클어진 낭떠러지라니 대체 어쩌라고멀고 먼 조국에 낭떠러지 같던 절망스런 길을 걷던 사람들이 있지길을 가느라 낭떠러지도 마다 않고 가던 그들은지금 저 멀리 딴 세상에 살고그들을 추모하며 그들의 길을 따른다는 사람들은헝클어진 낭떠리지 위에서 방황하고 있지도화선
여름이 여름에게 박 명 수 (한국문인협회 회원, 목사) 딱새 한 마리도 생을 마감하는 어두운 날에는 울음 한 조각도 어설피 남기지 않는 법파리해진 목소리로도 짙푸른 녹음을 넓혀간다 날개 접은 뻐꾸기 천연덕스런 목소리로 아침을 묻고저녁이 되어 아침을 놓아주던 목소리 내일을 연주할 악보 하나 어두운 밤에도 준비한다계곡을 더듬거리는 가제 한 마리도 여름에는 번역기 하나쯤 달고 살기를 어제보다 더 내일 같은 오늘을 보낸다고 접시꽃이 원추리보다더 넓은 꽃밭을 꿈꾸던 날꽃보다 더 꽃 같은 삶으로 피어나기를여름은 또 다른 여름을 내어주는 길목을
2008년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면서부터 여기저기 독버섯들이 준동하는 것을 실감하였다. 그에 따라 어긋난 세태가 잡초처럼 일어나기 시작했는데, 특히 개신교가 적극적으로 이명박 장로 정권을 두둔하면서 수구세력의 대변인으로 전락하였다. 거의 십오 년 동안 내가 부딪쳤던 대표적인 요지경 세태를 간추려 복기해서 기록을 남긴다.1) 2008년 5월, 마침 고등학교 재경 동창회 모임이 있었는데, 동창회장이 대뜸 "5.18 시민군은 폭도였어. 내가 그때 진압군 이었는데 시민군이 군인에게 대들어서 나도 겁이 났었다." 하고 두리번 거리며 말을 하
~오늘 아침에 세수하고 나서 발을 비누로 잘 씻고, 화장실 문 앞에 비치된 '발 전용' 수건으로 물기를 닦고 '(모발)건조기'(=드라이어)로 발가락 사이사이를 말리다가, 문득 아주 오래전 군대에서 쓰이던 구호(口號)문구 하나가 떠올랐다."씻고 비비고 말리자." 1970년대 후반, 논산 훈련소에서 운좋게도(?) 육군 통신병 병과를 받고 충북 증평읍 사단본부 통신대 내무반에 소속되었을 때, 출입문 위에 붙어있던 표어로 기억된다. 아마도 겨울철에 잘 걸리던 발의 동상(凍傷)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붙여놓은 것이리라. 다행히 그 당시에 손발의
올라가기 위한계단다오르면 내려가야숨탄것들 장구한法한발자욱 하나이상마구뛰다 크게다쳐건공중에 덩드럭대빠짐없이 차례차례두발딛고 내려설때또바기로 새뜻하지 주석숨탄것들 : 숨을 쉬고 살아 움직이는 동물들을 통칭하는 순우리말장구하다 : 매우 길고 오래다건공중 : 땅으로부터 그리 높지 아니한 공중덩드럭거리다 : 잘난체하며 거드럭거리다또바기 : 언제나, 한결같이,늘 그렇게새뜻한 : 새롭고 산뜻하다 편집 : 김인수 객원편집위원
***세상 사람들 모두가 경험하는 아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주의 질서를 존중하며 봄여름가을겨울을 지내듯, 다가오는 아침과 낮 그리고 저녁과 깊은 어둠의 밤을 지나듯, 낳고 자라서 어른이 되어 자신도 또 다른 생명의 끈을 잇고 또 잇는다. 원하지만 이루지 못한 꿈이 있듯 우리 부부는 세 번의 유산을 경험했고 세 번을 기뻐 울고 슬퍼 울었다. 이제 울음도 남지 않은 듯 했던 아이가 오고 있음에 하루 하루 경이로운 마음으로 일상을 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낳기 전의 일상은 두려움과 행복이 반반이다. 이 소중한 생명을 꼭 받아안고 개벽의
제주에서는 바다를 ‘바당’이라고 말합니다. 제주 바다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해녀입니다. 제주 사람들은 ‘해녀삼춘’이라고 부릅니다.해녀에는 똥군과 중군, 상군과 대상군으로 나누어집니다. 경력이 짧은 해녀를 똥군이라고 부릅니다. 해녀 경력의 절정기를 맞는 사람을 대상군으로 부릅니다. 해녀의 생명과도 같은 테왁의 크기도 해녀들의 경력에 따라 크기가 다릅니다. 똥군은 수심이 깊지 않고 육지와 가까운 곳에서 물질을 하기 때문에 작은 테왁을 사용합니다. 물론 대상군의 테왁이 가장 큽니다. 테왁의 크기에 따라 해녀의 경력을 알 수
해거름녁 남강가에덩두렷한 흰보라꽃단발머리 눈큰소녀귀하고도 길한풀꽃영원하올 사랑이란꽃말까지 가슴아려함초롬한 回憶의꽃好雨時節 애틋한눈슬픗午睡 셔레이드주석해거름녁 : 해가 질 무렵덩두렷하다 : 미끈하고 시원스럽고 당당하여 분명하다함초롬하다 : 어떤 기운이 서리어 있거나 물기를 머금고 있어 차분하고 곱다回憶 : 돌이켜 추억하는 것. 또는, 그 추억好雨時節 : 당나라 시인 두보의 시구 好雨知時節좋은 비는 때를 안다. 때마침 내리는 적당한 비슬픗 : 잠시午睡 : 낮잠셔레이드(Charade) : 대사가 아닌 제스쳐로 인물의 의사, 감정을 보여주
사랑하고 있다는 감각. 사랑의 감각 하나로 이 세상 헤쳐 나갈 힘을 얻는다. 요즘의 난 오랜 공백을 뚫고 사랑을 진하게 하고 싶다는 감정을 마주한다. 대놓고 말하기에는 왠지 껄끄러워 우주의 모든 신을 향하여 은밀하게 기도드린다. 깊이 사랑하게 해주세요.(사랑의 유형은 다양하다!) 뜨거운 연애의 계절이다. 향림마을 도시농업체험원의 밤, 오늘도 개구리들이 목청 모아 진귀한 소리를 들려준다. 내 귀가 듣는다. 6월마다 한결같은 부지런함이다.소중한 동네 고양이 안나와 모리, 하나 트리오. 멋진 사진 담아주고 싶은데 우리가 더 가까워져야 가
태평양을 건너다 김형효 그대 건너 보았는가습자지 한 장 위에 드러누운 채저 광활한 푸른 창공에 점 하나로 우주를 삼키는 태양을 보았는가나는 습자지 위에 누운 채태평양을 건너 보았다네아니 습자지 위에 누워 러시아로 가서다시 출렁출렁거리는 거친 파도와 함께 놀며대양 깊숙이 무엇이 있는지아무 생각도 없이 나는 누운 채 태평양을 건넜다네오가는 길은 그저 구토가 몇 번거기 광활한 만주벌판도거기 광활한 대륙의 기상 앞에꼿꼿한 배달겨레의 찬란한 기상이 있었다네나무로 깎아서 만든 한반도를 뱃전에 달고나부끼는 통일과 민족혼의 상징인 깃발들을 우러르
詩云 穆穆文王 於緝熙敬止(시운 목목문왕 오즙희경지)爲人君止於仁(위인군지어인) 爲人臣止於敬(위인신지어경)爲人子止於孝(위인자지어효) 爲人父止於慈(위인부지어자)與國人交止於信(여국인교지어신)【번역】時經(시경)에서 말하기를 덕이 충만하신 문왕이시여! 아! 그 빛나는 모습은 지향하는 곳을 공경히 하시는구나! 사람의 임금 된 자는 仁(인)을 향해 가야 한다.사람의 신하 된 자는 敬(경)을 향해 가야 한다.사람의 아들 된 자는 孝(효)를 향해 가야 한다.사람의 아비 된 자는 慈(자)를 향해 가야 한다.국인과 더불어 교제할 때에는 信(신)을 향해
입엔 걸친 술 몇 잔으로 인해몸은 흔들흔들 정신은 오락가락 기분이 좋다.세상살이 가벼워지고 주변도 모두 아름답다.이러하니 술 한 잔을 어찌 마다하겠는가? 입에서 나오는 익숙한 노래를낮은 목소리로 흥얼대며강가 밤길을 터벅터벅 걷는다.산책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대부분 둘 셋 가족연인친구들이지만나처럼 혼자 걷는 이들도 있다. 상가와 아파트의 전등 불빛들이강물에 반사되어 눈을 현란케 한다.우리들 삶도 저 불빛에 비치는 모습과 같지 않을까?분홍, 빨강, 파랑, 노랑 등 풀칼라에 휩싸여술 한 잔에 뿅~ 가는 지금 나처럼 말이다.자신까지 잊고
틈새가 보입니다 박 명 수 (한국문인협회 회원, 목사) 둥그런 동전처럼굴려 가 마냥 주저앉고 싶을 때구석지고 모서리진 틈새를 찾아갑니다 주체할 수 없는슬픔을 감추고 싶어 할 때어둡고 후미진 골목길이 제격입니다 브랜드와재래시장 사이가게를 기웃거리는 손님처럼방황하는 상품들이 진열대를 서성입니다 오래된 엄나무는가시가 돋지 않습니다세월 속 엄나무는 분노의 틈바구니질투의 틈 사이가 무디어진 이유입니다 굴러가는 돌에는이끼 낄 틈 허락하지 않는다고보는 이마다 피해 가는 *크레바스는생명을 보존할 틈을 허락하지 않는다고 거대한 댐도옹벽이 무너지는
사랑에 관한 누군가의 말 이 기 운 깊은 밤 홀로 울다가 길을 떠난다이 세상에 수많은 길이 있다지만나의 길은 오직 그대에게만 열려있네 당신은 날 포로로 잡고 오랜 침묵나는 바보천치, 듣지 않는 그대에게한없이 소곤대고 있네쓸쓸하고 외로워도그대만을 바라보다가세상 모든 것이 안개가 되고 사람 사는 거리에 이방인처럼 떠돌며나는 말없이 기도하는 수행자그대의 제단에 바쳐진 제물 처음부터 외로운 이는 그대였네눈물 흘리는 이도 그대였네 내 온몸이 갓난아기처럼그 피의 연못에서 방금 씻겨지고내 손이 천국의 강물에 담갔던 것이라면당신의 손을 잡아 줄
6월3일 토요일 오전 10시 30분,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사)동악미술사학회 2023 상반기 학술대회가 열렸다.나는 지난 6월 1일자 신문에 소개된 '저 신라인의 미소는 불귀신 막는 왕생자 얼굴?'(노형석 기자)이란 제목의 글을 읽고 '주술'과 '도사'의 신통력은 한국미술의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해봤다. 부귀영화를 좇고 흉한 기운은 내치려는 길상과 벽사의 갈망은 권력자든 민중이든 피해 갈 수 없다. 이를 반영한 불교와 무속계의 주술과 비기, 비책은 오래전부터 이 땅의 선조들이 미술품을 창
임종 전에도 병상서 청년단체 후원미국 뉴욕에서 고국의 민주화와 통일평화를 위해 힘써 오신 김수곤 선생께서 5월13일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다음날 전해 들었습니다. 1933년생이니 향년 90. 정신과 의사로 뉴욕청년학교 및 민권센터 이사장,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 한국학과 설립 후원회장, 스토니브룩 한국학회장, 6.15 뉴욕위원회 고문 등을 지내셨죠.저는 2002년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 방문교수로 지내며 선생님을 만나게 됐습니다. ‘남이랑북이랑 더불어살기위한 통일운동’에 큰 후원금을 건네주시고, 스토니브룩 한국학회에서 몇 차례 강연할 기
순란하고 결곡하올畏友허석 수필집둘시간밖의 시간으로꿈틀삶이 지나간다읽다보니 시쁜내글小瑣하고 허우룩해가만하다 굴풋하여은결보며 허청허청연필깎아 긋고쓴다주석순란하다 : 아주 찬란하다결곡하다 : 얼굴 생김새나 마음씨가 깨끗하고 여무져서 빈틈이 없다시쁘다 : 만족스럽지 않아 말이 별로 없고 기분이 좋지 않다小瑣하다 : 보잘것없이 작거나 적다허우룩한 : 마음이 텅 빈 것같이 허전하고 서운하다.가만하다 : 움직이지 않거나 아무 말도 하지 아니한 상태에 있다.굴풋하다 : 배가 고파 무엇을 먹고 싶은 느낌이 있다銀결 : 달빛에 비쳐 은백색으로 보이는
소년시절로 돌아가 천진난만을 회상한다.대략10세 전후로 양방간격은 약10년이다.아직 세상물정 몰랐고 물들지도 않았으며 알 필요도 없었다.영악하지 못했고 유익과 권부의 추구가 뭔지도 몰랐다.좋고 싫음도, 옳고 그름도, 잘함 잘못도, 바름 틀림도 분명치 않았다.꿈과 희망이란 말은 듣긴 들었지만 구체적인 목표설정이 없었고그냥 어른들이나 선생님들이 통상 하는 말씀이라 여겼기에무엇인지 어찌해야하는지 생각도 없었고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보냈다.욕망과 욕심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으니 맑고 밝은 상태였다.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것도 말글로만
詩云 邦畿千里 唯民所止 詩云 緡蠻黄鳥 於丘隅 (시운 방기천리 유민소지 시운 면만황조 어구우) 子曰 於止 知其所止 可以人而不如鳥乎( 자월 오지 지기소지 가이인이불여조호)【번역】시경에 나라의 영토 천리는 백성이 머무는 곳이라고 했다. 시경에 '지저귀는 꾀꼬리 언덕 숲 속에 안전하게 머무네' 라고 했다. 공자가 말하셨다. “꾀꼬리도 머물 곳을 알고 머무는데 사람이 어찌 새만도 못하겠는가.”【해설】여기부터는 大學之道 在止於至善(대학의 도는 지극한 선에 머무름에 있다)을 설명하는 부분이다. 인용되는 시경의 시와 지어지선과의 관계를 억지로 찾
이어 내리건대, 해의 차례는 계묘년 사월 정사(丁巳) 초하루, 열닷샛날 임진(壬辰), 이른바 2023년 6월 3일,충무공 이순신 장군님이시여사단법인 인문연구원 동고송(冬孤松) 회원 일동은 제12차 남도역사기행의 대주제를 ‘항일 독립운동의 성지, 완도’로 내걸고 임진왜란 당시 마지막 ‘3도수군통제사의 본영’ 일대와 항일 독립운동의 여러 자취를 찾아 장군님을 기리려 청정한 몸가짐과 경건한 마음으로 감히 삼가 밝은 하늘과 땅을 번갈아 바라보며 삼가 아뢰오니,충무공께서는 명량대첩(음 1597.09.16.)을 거둔 후에 군산 선유도와 목포
이어 내리건대, 해의 차례는 계묘년 사월 정사(丁巳) 초하루, 열닷샛날 임진(壬辰), 이른바 2023년 6월 3일,장석천 선생이시여!사단법인 인문연구원 동고송(冬孤松) 회원 일동은 제12차 남도역사기행의 대주제를 ‘항일 독립운동의 성지, 완도’로 내걸고 선생의 생가터와 항일 독립운동의 여러 자취를 찾아 선생을 기리려 청정한 몸가짐과 경건한 마음으로 감히 삼가 밝은 하늘과 땅을 번갈아 바라보며 삼가 아뢰오니,동고송은 ‘동고송 5월 소식지’(2023년)에서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지도자 장석천 집터] 현판 제막식(2023.05.02.)을
한국 사회에서 공권력의 폭력을 대표하는 것이 밀양과 청도 송전탑 건설 과정에서의 폭력입니다. 경찰은 밀양과 청도 할매들을 고립하고 에워싸며 물리적, 정신적 폭력을 가했습니다. 이들의 폭력에는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폭력뿐만 아니라 눈으로 확인할 수는 없지만, 더 심각했던 심리적 폭력도 함께 했습니다. 송전탑 건설이 진행되던 마을들은 혈연과 지연으로 형성됐던 농촌공동체였습니다. 농촌공동체의 중심은 따뜻한 인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송전탑 건설 과정에서 한국전력은 ‘돈’을 미끼로 마을공동체를 분열시켰습니다. 10년의 전쟁과 전쟁 후의 10
쓰러져 간 금계국아 박 명 수 (한국문인협회회원, 목사) 뭉툭한 바늘수만 번 굴러 작은 틈새물대포에 허우적거리다풀풀 떨어져 버린 백남기 농민을 기억한다 금 간 콘크리트 옹벽숨어있기도 버거운바늘 같은 틈새 사이금계국 노란 얼굴이 다시금 몸을 풀었다 이성 잃은 광풍검은 까마귀 떼 앞세워장대비 피바람 흉계를 감춘 채고산천 금계국 군락 여지없이 짓밟는다 감추어진 적외선짓눌린 압력은 또다시노란 눈꺼풀로 숨이 막혀오고곤봉에 채인 뻘건 선혈로 꽃등이 비릿하다 피리 불고칼 춤추는 군주 앞에곧은 붓은 박물관에 가보라고주책없는 코브라들 기고만장 춤을
떠오른 생각들로 순서도 정오(正誤)도 없다. 오호(惡好)와 시비(是非)를 논할 수는 있지만 대상은 아니다. 중복도 있으므로 고려하시면 좋겠다. 여러 차에 걸쳐 싣는다. 321.남의 말을 듣고 글을 읽되, 자신의 말과 글로 살자. 그렇지 않으면 헛되더라. 말과 글은 소통수단이다. 그러므로 읽기와 이해가 쉽고 보충설명이 필요 없어야 좋다. 또한 몸과 맘을 기쁘게 하고 재미와 즐거움도 있음이 좋더라. 삶은 육신과 정신의 조화이기 때문이다. 322.자유롭게 살려면 귀, 눈, 입, 코, 피부(청각, 시각, 미각, 후각, 촉각)를 닫아야 한다
湯之盤銘曰 苟日新日日新又日新(탕지반명왈 구일신일일신우일신)【번역】탕(湯)임금의 세수대야에 새긴 글에 “진실로 날로 새로워졌거든 나날이 새롭게 하고 또 나날이 새롭게 하라.”라고 하였다.【해설】동아시아 역사상 최초로 혁명을 일으켜 세상을 바꾼 인물은 탕(湯)임금이다. 3600년 전, 그는 폭군이었던 하(夏)나라의 마지막 임금 걸(桀)을 쳐부수고 상(商 : 일명 殷)나라를 세워 백성을 나라의 근본으로 삼는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그는 어떻게 세상을 바꾸었을까? 그가 세상을 바꾸기 위해 가장 먼저 한 일은 무리를 규합하거나 군대를 양성하
사흘 내리 내린 고운 비 덕분에 텃밭 작물들이 쑥쑥 자랐다. 비가 며칠 연이어 내리면 내 마음이 이상하게 변해버리곤 한다. 온 세상에 비가 내리니 모두 마른 목을 축이겠구나 싶다가도 우중충해지는 걸 막을 수 없다. 바깥에 나가 걷는 운동을 하기에 제약이 많아서인지 마음이 울퉁불퉁해진다. 아버지는 비오는 날 외출하는 일을 몹시 꺼리신다. 나도 ‘오늘 비가 내리다니 날씨가 끝내주게 좋군!’ 감탄하는 날도 있지만 대체로 (비 내리는 날씨야 하늘아 미안) 얼른 태양이 모습을 드러내 주기를 마음 가득 바란다.해거름 무렵 작은 텃밭에 들른다.
시계방향 세바퀴돔돌을얹고 소원비는돌무더기 몽골어워 김발위에 김한장펴김나는밥 김장김치김씨할배 김밥작품정령이든 가족이든기가막힌 지극정성이어진끈 어워김밥 편집 : 김인수 객원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