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김대중에 대한 미국 지도자들의 역할과 평가김대중은 정치가이자 외교관이었을뿐만 아니라 학자이며 이론가였다. 그는 책을 많이 읽었다. 1960년대 국회의원일 때부터 기자들 사이에서 “김대중 의원을 만나려면 국회도서관으로 가라”는 말이 나돌았다. 1970-80년대 6년간 감옥에 갇혀서는 하루 10시간 이상 책을 읽었단다. 감옥이 ‘큰 대학’이었던 것이다. 왕성한 독서에 따른 풍부한 지식으로 미국의 학자, 관료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대화와 토론으로 친분을 쌓으며 그들의 도움과 자문을 받았다. 김대중에 대한 미국 지도자들의 역할
4) 김대중과 부시 대통령김대중은 2000년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내심 앨 고어 후보가 당선되기를 바랐다. 고어 후보는 클린턴 정부의 노선을 계승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11월 7일의 선거 결과가 12월 12일에야 나왔다. 원치 않던 부시의 당선이었다. 그래도 축하 전화를 했다. 부시의 첫 인사는 좋았다.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나아가 세계 평화를 위해 김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2001년 3월 김대중이 부시 초청으로 미국을 공식 방문했다. 김대중은 공화당 행정부가 어떻게 맞을지 몰라 어느 때보다 긴장
3) 김대중과 클린턴 대통령김대중은 22년 아래 아들 뻘인 클린턴을 1998년 대통령으로서 만나기 시작해 짧은 기간 가장 깊은 우정을 나누었다. 김대중이 1992년 클린턴을 스치듯 만난 적은 있다. 5월 ‘로스앤젤레스 흑인 폭동’으로 피해 입은 한인동포들을 위문하기 위해 의회조사단과 한인촌을 둘러본 뒤 로스앤젤레스 시장을 만나 적극적 대책을 촉구했다. 그리고 1992년 대통령선거 운동차 시청을 방문한 클린턴 후보를 우연히 만나 한인들에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한 것이다.1997년 12월 김대중이 대통령에 당선되자 클린턴이 축하 전화
2) 김대중과 카터 대통령김대중과 동갑인 카터는 유난히 도덕정치와 인권 그리고 평화를 중시한 대통령이었다. 1970년 미국에서 흑인차별이 가장 심하고 보수적 지역으로 꼽히는 조지아에서 주지사로 당선돼 "인종차별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한 사람이다. 1977-81년 대통령으로 일할 때는 무능하다고 인기가 낮아 재선에 실패했지만, 퇴임 후 정력적 평화운동가로 나서 더 유명해졌다.카터가 박정희와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1979년 6월 서울을 방문하기로 했다. 그는 인권문제와 주한미군 철수를 1976년 대선공약으로 내걸고 1977년 취임하자마
3. 외교의 달인 김대중과 미국 지도자들의 만남김대중은 1966년 2월 난생 처음 미국을 방문했다. 민중당 대변인으로 국무부 초청을 받아 동료의원 2명과 함께였다. 포드 (Gerald Ford) 공화당 하원 원내총무와 잠시 환담했다. 그는 1973년 애그뉴 (Spiro Agnew) 부통령이 뇌물사건으로 사임하자 부통령에 지명됐고, 1974년 닉슨 대통령이 워터케이트 사건으로 탄핵 직전 물러나자 대통령에 취임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김대중이 1971년 1월 신민당 대통령후보로 방미해서는 국무부관리, 의회 지도자, 저명 교수 등 다양
난 김대중 대통령을 한 번도 만난 적 없다. 그럼에도 주로 미국 외교문서를 통해 한미관계를 공부하느라 그 위인에 관해 이미 두 편의 글을 썼다.첫째, 2020년 11월 김대중평화센터와 5.18민주화운동 서울기념사업회 등이 서울 김대중도서관에서 공동주최한 에서 “5.18민주화운동 전후 한국정치와 미국의 개입: 박정희 암살, 전두환 쿠데타, 광주 학살, 김대중 구명과 미국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했다.둘째, 2021년 6월 김대중추모사업회가 화순 김대중기념공간에서 주관한
7월 27일, 정전/휴전협정 기념일이다. 1950년부터 3년간 싸우다 1953년 멈추거나 쉬자고 합의한 날이다. 1951년부터 정전/휴전 회담을 시작했으니 협상 타결에 2년 걸렸다. 전쟁을 완전히 끝내고 평화를 되찾자는 종전/평화협정이 아니라 어정쩡한 정전/휴전협정 맺는데.정전협정 체결에 오랜 시간이 걸린 큰 이유는 포로송환 문제였다. 남쪽엔 10만 명 훨씬 넘는 포로가, 북쪽엔 1만 명 남짓 포로가 있었다. 양쪽 숫자가 너무 불균형적이라 남쪽에선 맞교환을 꺼렸다. 북쪽에선 제네바협약에 따라 모두 보내라고 주장하고, 남쪽에선 남한이
1948년 여순 10·19 사건 유가족의 실태 조사는 완결되었을까요? 아닙니다. 여순사건 희생자에 대한 실태조사는 1948년 11월 1일 전라남도 후생국에서 처음으로 실시합니다. 그리고 사망 2,633명으로 발표합니다. 그 뒤 몇 차례 조사가 벌어지는데 그때마다 희생자 수는 달라집니다. 그리고 1949년 10월 25일 전라남도 당국에서 조사한 결과 희생자가 11,131명으로 발표합니다. 그후 한 번도 여순사건에 대한 희생자 조사를 실시한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희생자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유가족 실태조사도
한겨레신문사 제34기 정기주주총회가 3월 26일(토) 오전 10시30분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다.이번 주주총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주총장에 백신접종을 완료한 선착순 100명의 주주님을 모시고 진행한다. 회사는 주주님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코로나 확산방지와 평화로운 일상생활을 되찾기 위해 주주님들께 주총장에 100명 이상 입장이 어렵다는 점을 깊이 헤아려서 의결권 전자위임 등을 해주시길 호소하고 있다.주주총회에서 제1호 의안 34기 (2021 사업년도)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제2호 의안 정관 개정의 건, 제3호 의안 이사
지난달 2일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에서 입법예고한 여순사건 특별법 시행령이 20년 전 제주4·3 특별법 시행령(이하 시행령)을 그대로 따와 여수·순천을 비롯한 전남 동부권에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아울러 전라남도는 시행령이 입법예고된 지 꼬박 1개월이 흐른 지난 2일에야 공청회를 열어 “늦어도 너무 늦었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전라남도는 지난 2일 순천 에코그라드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여순사건 특별법 후속조치 관련 공청회’에서 시행령과 후속조치 추진계획 등을 검토하고 의견을 수렴했다.시행령은 오는 2022년 1월 21일 시행되
연꽃-2(荷花, 하화)연꽃은 진흙에서 올라오지만더러움에 물들지 않습니다.어떤 환경에서 태어나어떤 열악한 조건에서 살아가든지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청결함을 유지하며스스로를 사랑한다면자기의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편집 : 김동호 편집위원
어머니와 나어릴 적바쁜 어머니의 치맛자락을 잡고자주 따라다녔습니다.지금은 어른이 되고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자그때 그 시절이 자주 떠오릅니다.어머니!다음 세상에서도다시 딸로 태어나어머니의 치마를 부여잡고따라가고 싶어요.편집 : 김동호 편집위원
까치의 만찬(晩宴, 만연)가을의 청량한 하늘이 가을 이파리를 다 떨구고가지에 주렁주렁 매달린 주황색 감을 식탁 위에 차린 듯 펼칩니다.까치가 환호성을 지르며 날아오자과객은 걸음을 멈추고머리 들어 한 폭의 아름다운 풍경화를감상합니다.편집 : 김동호 편집위원
아버지와 아들(父子)평상시 대화가 거의 없던 아버지와 아들.아버지의 건강이 점점 나빠져걷기도 힘들어졌습니다.아들이 아버지에게 손을 내밀고자신에게 의지하여 걷자고 합니다.이 모습이 가슴 깊이 새겨집니다.내가 가장 사랑하는 동생과 조카이니까요.편집 : 김동호 편집위원
동반(陪伴, 배반)석양은 참으로 아름다운데,황혼이 가깝구려!*이상은(李商隱)의 登樂遊原이란 詩에서 취함(편집자 주 : 이상은은 당나라 말기의 시인.登樂遊原向晚意不適/ 날이 저무니 마음이 울적하여驅車登古原/ 마차를 몰아 고원에 오르네.夕陽無限好/ 석양은 한없이 좋은데只是近黃昏/ 황혼이 이미 가까이 왔구려 )편집 : 김동호 편집위원
연꽃(荷花, 하화)연꽃은 진흙에서 올라오지만더러움에 물들지 않습니다.어떤 환경에서 태어나어떤 열악한 조건에서 살아가든지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청결함을 유지하며스스로를 사랑한다면자기의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편집 : 김동호 편집위원
여정(旅程)지난해 송광사를 다녀왔습니다.소로를 따라 올라가는데갑자기 '인생도 이와 같구나'하는생각이 들었습니다.맨발로 좁은 자갈길을 오르는 것!산 하나를 넘으면 또 다른 산이 나타나힘들게 하는.그러나 매일 부지런히 넘어야만 합니다.편집 : 김동호 편집위원
아버지(父親)어린 시절,아버지는 우리를 자전거에 태우고시내로 가서 영화를 보여주셨습니다.영화가 끝나면 이미 어두워지고뒷자리에 탄 내가 잠이 들어 떨어질까 봐노래를 시켰지요.아버지는 '좀 더 크게' 부르게 하고우리는 한 곡 한 곡 부르다 보면안전하게 돌아옵니다.편집 : 김동호 편집위원
저녁(夜晩)저녁을 드신 후 할아버지는 마당에 나오셔서식후에 담배 한 대를 피우십니다.마치 신선이라도 되신 듯 행복한 모습으로.달빛 아래할아버지는 제가 모기에 물릴세라모깃불을 피우고벌레를 쫓아냅니다.편집 : 김동호 편집위원
오누이(兄妹)어린 시절 자주 오빠를 따라강가에 가서 물고기를 잡았습니다.갑자기 비가 쏟아지면연꽃잎을 따서 우산처럼 씁니다.언제나 물고기는 잡지 못하고온몸은 흠뻑 젖어 돌아옵니다.편집 : 김동호 편집위원
부엌(竈房, 조방)작가가 어렸을 때 귀여운 흰둥이와 부엌 언저리에서 놀다가,멍하니 아궁이의 불을 바라보던어머니를 자주 보았습니다.어른이 되어서야 알았습니다.식구는 많고 가난한 집안에서내일은 어떤 반찬을 만들어야가족들이 배부르게 먹을지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라문황 작가를 소개합니다. 1985년 한국인 유학생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라문황 작가의 어머니는 몹시 반대했다고 합니다. 아는 사람에게 어머니가 들었다는 이야기는,첫째, 한국 사람들은 몹시 가난해서 김치 한 가지 하고만 밥을 먹는다.둘째, 한국 사람들은 쉽게 마누라를 때린다
가을걷이(秋收)가을은 벼를 수확하는 계절입니다.벼를 베고 바로 햇볕에 말려야 합니다.할아버지는 닭이 벼를 쪼아먹을까 봐 지키고 계시지만,졸음에 겨워 잠이 들고 맙니다.편집 : 김동호 편집위원
영웅의 자태(英姿煥發)작가의 고향인 쟈이(嘉義)에서는다른 지역과는 달리 칠면조가 유명합니다.이곳 전통음식에쟈이 훠지러우판(嘉義 火鷄肉飯)이 널리 알려졌는데,칠면조 고기를 사용합니다.위 작품은 예기치 않게 만들어졌습니다.한지에 조각 기법을 혼용하여 완성한 후스스로 감탄하며 놀랐지만 ,더 이상 다른 작품을 만들지는 못했습니다.편집 : 김동호 편집위원
동행(陪伴)흰 고니가 사랑하는 마음이 일어나면,그림자처럼 애모하는 암컷 고니의 신변을 따르며동행합니다.편집 : 김동호 편집위원
짝짓기(求偶)사람이나 동물이나 모두 같습니다.자기가 좋아하는 짝을 만나면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수컷이 웅장한 소리로 울면암컷 칠면조는 깃을 펼쳐고운 자태로 호응합니다.서로 애모의 정을 전하지요.편집 : 김동호 편집위원
귀가(暮歸)날이 저물면밭에 나가 일하던 농부는서둘러 소달구지를 몰고 집으로 향한다.마을 아이들은신나게 달구지에 기어오르며 논다.편집 : 김동호 편집위원
기다림(等待)커다란 얼룩 고양이가주방 문턱에 앉아무언가를 노려보고 있습니다.벽에 매달린 마른 생선 꾸러미를 바라보며주인이 소홀해지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고양이가 가장 좋아하는반찬이지요.편집 : 김동호 편집위원
단오음력 5월 5일은대만의 큰 명절인데,집집이 쫑즈(粽子)를 만듭니다.쫑즈는 커다란 대나무 잎사귀에5시간 이상 불린 찹쌀과익힌 돼지고기, 땅콩, 달걀 노른자, 버섯, 잔 새우를 넣고잘 쌉니다.끈으로 꼭꼭 묶어서 한 시간 이상 찌면 향기롭고 맛있는 쫑즈가 됩니다.어른들은 손발이 분주하지만 아이들은 즐겁기만 합니다.편집 : 김동호 편집위원
안방(主臥室)한국의 여자들은명절이면 중노동에 시달립니다.설날이나 추석을 치르고틈이 나면안방에 모여놀이도 하고 각자의 생활 이야기를 나눕니다.편집 : 김동호 편집위원
정 나누기어머니는강아지를 몹시 좋아했습니다.강아지들도 어머니와 깊은 정을 나누었지요.서로 총애를 다투다가 어머니의 무릎을 차지한 강아지는 행복한 낮잠에 빠집니다.편집 : 김동호 편집위원
신부 맞이예전 결혼식은 신랑이 신부집에 가서신부를 맞이하여집으로 와 혼례를 치른다.길이 멀기에신부를 맞이할 때는가마 안에 요강을 준비하여신부가 급할 때 사용하게 하였다.이 작품에서는 요강 준비를 못 하는 바람에신부가 어쩔 수 없이 가마에서 내려 일을 본다. ㅎㅎㅎ편집 : 김동호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