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유명해진다는 것은..." - 보리스 파스테르나크(1890~1960)유명해진다는 것은 아름다운 것도내세울 만한 것도 아니다.기록을 남기거나 쓴 글에연연할 필요도 없는 일이다. 창작의 목적은 자아의 표출이니허세나 출세가 아닌 것이다.아무 것도 모르면서 사람들의 입에오르내리는 것은 수치일 뿐...그러니 헛된 명망 없이 살아야 하느니,미래의 부름에 귀기울이고우주 공간의 사랑과 하나가 되기 위해끝내, 그렇게 살아야 한다.종잇장이 아닌 운명 속에 여백을 남겨야 한다.삶이라는 하나의 절(節)과 장(章)이책의 여백으로 구분되듯이,이름없
고향 충남 예산을 떠나 옥천에 터를 잡고 52년을 보내기까지. 그 모든 시간은 건축사가 되기 위함이었다. 지금 그는 건축물의 설계와 공사감리를 한다. 중학생 시절 그의 손재주를 알아본 은사님의 추천으로 입학한 대전공업고등학교의 건축과. 그곳에서 건축학도의 기반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군 제대 후 사회경험을 쌓고 옥천읍에 강계식건축사무소와 가족의 터를 잡기까지 돌아보니 80년이 훌쩍 지나있다. “이건 고등학교 때부터 쓰던 제도판이야. 오래되었지만 아직까지 쓰고있지.” 그의 건축사무소에서 강계식(81,읍 문정리)소장을 만났다.■ 어린
미국엔 생각보다 정말 많은 제약회사가 있었다. 하루에 올라오는 연구직 채용공고만 해도 100여 개가 넘었다. 이렇게 선택지가 많을 경우엔 일단 살고 싶은 지역 위주로 지원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시다시피 미국은 ‘대륙’이고 51개 주가 있다. 그 중 내 맘에 쏙 드는 주가 하나 있는데 바로 ‘캘리포니아’다. 너무 뻔한가? ㅎㅎ사실 오랫동안 캘리포니아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수많은 가수들도 ‘California Dreaming’, ‘Californication’, ‘Hotel California’ 등 캘리포니아에 대한 낭만을
이번 세미나에서 ‘대한북로독군부 총사령관 최진동의 생애와 친일 논쟁’을 다룬 장우순 박사(안중근평화연구원)의 논문이 새롭게 주목을 받았다. 그동안 대한민국의 역사학계는 최진동 장군의 친일논란을 마치 뜨거운 감자처럼 대하고 있었다. 주장만 있을 뿐 실체가 없는 소문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고 있었지만 그 내용을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친일’이라는 단어의 선정성에 갇혀 학자들도 외면하고 있었기에 지난 몇 십 년 동안 이러한 주장이 단지 소문으로 존재했을 뿐 학계에서 그 실체가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봉오동과
플로리다에서 보낸 5일간 학회는 인생의 갈림길에서 어떤 길을 택해야 할지 고민하던 나에게 ‘어떤 확신’을 주었다. 그 당시 나는 박사 졸업 후 갈 수 있는 두 가지 길 사이에서 머리를 싸매고 있었다.첫 번째 길은 '포스트 닥터 과정(이후 '박사 후 과정')'이다. 박사 후 과정은 대학 교수가 되기 위해 대부분 무조건 밟아야한다. 보통 짧게는 3년 길게는 6년까지 걸린다. 대학이나 연구기관에서 주체적으로 연구를 하면서, 이 연구를 바탕으로 수준급 논문도 써야한다. 국가나 특정단체의 연구비를 따기 위해 연구비 신청도 해야 한다. 더불어
아침 식사를 마치고 벽송사에서 용유담가는 코스로 둘레길 걷기를 다녀왔습니다.울창한 숲이 하늘을 가리고 있는 능선을 따라가는 길이었습니다.이 코스가 일명 빨치산 루트로도 알려져 있어서 군데군데 비트와 참호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아래 칠선 계곡 쪽에 도당 사령부가 있었고 벽송사는 빨치산 야전병원으로 사용되었고, 선녀굴이 마지막 빨치산 정순덕의 비트였다고 합니다.추격대의 조여 오는 포위망 속에서 10년 넘게 목숨을 걸고 이 길을 오갔을 사람들을 생각하니 숙연한 생각이 듭니다.동란 후 뜨거웠던 역사의 중심이었을 이 길에 지금은 멀리
고등학교 학력을 평가하는 수능시험은 평가의 객관도는 높지만 평가 타당도는 낮다. 다시 말해 고등학생들이 간직한 진정한 능력을 측정하는 평가도구로선 하급인 셈이다. 교육선진국인 독일(아비투어 시험)이나 프랑스(바칼로레아 시험), 하다못해 영국(A레벨 시험)조차도 논술형 문제로 평가한다.한국 사회는 평가 타당도엔 관심이 없다. 평가의 객관도만 높으면 그 시험을 ‘공정하다’고 믿는 신화가 우세하다. 5지 선다형 찍는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면 ‘능력’보유자로 대학 사회가 공인까지 해주니까! 그런 탓인지 높은 수능점수로 대학을 정시로 입
제일 좋아하는 팝가수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두 번도 생각 않고 답할 수 있다. 'Sting'이다. 그의 곡 중 제일 좋아하는 곡이 무어냐고 묻는다면 또 두 번 생각할 필요도 없다. 'Shape of my Heart'다. 1993년 발매된 Ten Summoner's Tales에 수록된 Shape of my Heart'Shape of my Heart'는 1993년 발표한 4집 앨범
남양주시에는 한강을 끼고 있는 공원 중 삼패지구가 있다. 5~6월이면 이 공원을 수레국화가 아름답게 수놓는다는 소문이 자자해 지난 5월 말 삼패지구를 찾았다. 이 공원에는 수레국화뿐 아니라 꽃양귀비, 노랑코스모스 등이 넓게 심어져있다. 공원을 찾는 이들은 이 꽃들에게 마음을 뺏겨 꽃들 사이를 넘나들며 시간이 가는지~ 마는지~ 모르고 마냥 행복해한다.수레국화는 유럽이 원산지인 귀화식물이다. 은은한 국화 느낌과 까칠한 엉겅퀴 느낌이 섞여 있는 국화과 수레국화속 한해살이 초본식물이다. 꽃은 5-6월부터 피기 시작해 가을까지 핀다. 꽃잎이
벽송사는 조선 중기 벽송선사가 창건하였으며, 서산대사 사명대사가 수행하여 도를 깨달은 절이라고 합니다. 벽송사는 지리산의 천봉만학(千峯萬壑)을 정원으로 삼아, 푸른 학이 알을 품고 있다는 청학포란(靑鶴抱卵)의 자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이곳 선방은 문고리만 잡아도 성불한다는 얘기도 전해질 정도로 한때는 300명 넘는 대중이 수행에 매진했던 큰절이었지만, 지금은 공양주 보살까지 3명이 가람을 지키고 있군요.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사세가 기울기 시작했고 특히 한국동란 후에는 빨치산들이 야전병원으로 사용하였고, 그로 인해 국군에 의해 완전
일 년 만에 다시 글을 쓰게 되었다. 몬트리올 이야기가 갑자기 끊겨 무슨 안 좋은 일이 있었나~ 궁금해하셨던 분들은 마음을 놓으셔도 된다. 지난 1년 동안 박사졸업을 위해 열심히 달렸고, 새로운 도전도 해보느라 눈코 뜰 새가 없었다. 지금 드디어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지난 1년 동안 있었던 일들을 회상해보면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정리해보고자 한다.2021년 11월 내 인생 축을 변화시킨 여행이 하나 있었다.‘EpiCypher(에피사이퍼) 2021’학회가 열렸다. 주임교수님 스테판이 이 학회에 초청 받았다. 나를 비롯한 동료 클라
대한민국의 민주 발전과 진보를 위해 줄기차게 활동해 온 시민단체들이 위기의 대한민국을 살릴 국가지도자, 이재명 당대표 & 개혁 최고위원 후보 선출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8. 8. 11시, 민주당 경기도당사 앞에, 다시새날(대표 윤세범/수석본부장 김희준), 촛불완성연대 등 20개 시민단체 회원들이 모였다.이 단체들은 다음과 같이 기자회견의 취지를 밝혔다.“국가적 위기를 초래하고 있는 윤정권의 대한민국을 걱정하며 그 대안으로서 윤통보다 , 당원을 포함한 국민들의 지지를 많이 받는 이재명 당 대표 후보와, 개혁 최고위원 후보들의
지리산은 경상남도, 전라북도, 전라남도 3도에 걸쳐 있는 큰 산이며 금강산, 한라산과 더불어 신령한 삼신산중 하나로 불리어지고 있다. 처음 천왕봉에 올랐을 때는 겹겹이 쌓인 웅장한 산세를 보고 지리산은 남성적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후에 노고단이나 뱀사골을 다니면서 어머니의 품 같은 산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여러 산을 거느리고 있지만 계곡에는 물이 풍부하고 골짜기에는 사람이 깃들만한 여유가 있었다. 이런 지형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동란 후 빨치산들이 지리산에 의지하여 수년간 항쟁을 이어갈 수 있었다는 생각도 들었다.오늘부터는 지리산
대만에 거주한 지도 7년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요사이 부쩍 사주, 궁합, 무속 등이 한국에서 널리 입에 오르내립니다. 궁합이 맞거나 어떤 법사가 대만에 살라고 해서 사는 것은 아니고, 사업상 돈벌이를 위해서 머무는 것도 아닙니다.성격상 한 곳에 진득하게 눌러앉아 사는 편은 아니고, 변화와 새로움을 찾다 보니 그동안 많이 떠돌아다닌 편입니다. 대만에 머물면서도 종종 다른 나라를 기웃거리며 옮겨볼 생각도 했지만, 갈수록 대만보다 더 좋은 곳을 찾을 수가 없네요.사시사철 맛있는 먹거리, 언제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우리나라를 두고 굳이
2주제 “봉오동전투 서술에 대한 비판적 고찰”에서는 최운산장군기념사업회의 최은주가 지난 100년간 역사학계에서 봉오동 독립전쟁을 어떻게 이해하고 설명하고 있는지 기존의 연구를 모두 살펴보고 학술적 오류와 왜곡에 대해 구체적으로 지적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사실 만주지역 무장투쟁사는 대부분의 연구가 일제 밀정보고서 등 일제문서를 바탕으로 진행되었고, 국내에서 사료 발굴이 어려웠던 탓에 교차분석을 통한 학술적 성찰이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 1992년 중국과 수교가 이루어지고 얼마든지 현장을 답사하고 중국자료도 확인할 수 있게 되었지만 북
하미앙 Wine valley에 다녀 왔다.이곳은 함양 시내에서 남원 방향으로 가다 보면 지리산 자락 해발 500m에 위치한 그림 같은 테마 농원인데, 지역에서 생산되는 산머루를 숙성하여 Wine을 만드는 장소였다.Wine 동굴, 지하 숙성실, 레스토랑 등 시설을 갖추고 판매장과 족욕장을 만들어 시음하고 체험하도록 운영하고 있었다.건물도 유럽풍으로 주변 환경과 잘 어울렸고, 정원도 잘 정비되어 지역의 명소로 자리 잡은 듯했다.산머루로 생산한 Red Wine은 12c 정도로 탄닌향이 진해서 바디감도 풍부해 보였다. 예전 같으면 시음도
(지난주의 답변에 이어집니다.)4) “박정희 비자금은 스위스에 있다고 하지 않았나요? 국내에도 있어요?”1950년대 초부터 대통령이 되겠다며 권력을 이용해 개인에게 이권을 알선하고 돈을 갈취하기 시작했던 박정희는 1961년 쿠데타 이후 최고 권력자로 존재했던 18년간 갈수록 대담하게 돈을 모았다.1969년 걸프 석유회사는 박정희의 압력을 받고 방미경비 명목으로 20만 달러를 스위스 UBS(유니언뱅크) 서정귀 비밀계좌로 입금했고 그 돈은 후에 이후락이 찾아 같은 은행 제2의 계좌로 옮겼다. 1962년의 대한증권 주가 조작사건, 고속도
很高兴认识你,我们玩得很开心Hěn gāoxìng rènshí nǐ, wǒmen wán dé hěn kāixīn어르신이 나를 보자마자 한마디 먼저 건네셨다. 반은 알아듣고 반은 흘려버렸다.“만나서 반갑고 우리 좋은 시간 보내요” 라고 대충 알아들었다. 뭐 대략의 맥은 통했다.어르신의 인생 강의를 한 수가 아닌 열 수는 배우고 돌아오는 길.발걸음뿐만 아니라 뒤통수까지 꽉 차게 훈훈했던 시간이다.중국어와 영어는 어지간히 한다고 하시며 당신이 소통하는 사람들이 고관대작이 아니니 그냥 저냥 필요한 말 정도 수준이라고 겸손의 미덕까지 보이셨다.
지난 6월 23일 국회 제3세미나실에서 “독립군기지 봉오동의 주역 최진동과 최운산 형제”를 주제로 (사)최운산장군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제7회 학술세미나가 개최되었다. 국회에 도착해 세미나 준비를 시작할 무렵부터 억수같이 비가 내렸다. 학술세미나를 마친 참석자들과 함께 폭우를 뚫고 뒷풀이 장소로 가야 했다. 신발도 옷도 등에 맨 가방도 물에 잠긴 것처럼 다 젖어버렸다. 우산을 쓰고도 속절없이 비에 젖으며 걷다보니 자연스레 102년 전 6월 7일 봉오동전투의 그날을 떠올렸다. 만주엔 겨울만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영화 봉오동전
이번 주 탐방은 화림계곡 선비 문화 체험으로 시작하였다.예로부터 ‘좌안동 우함양’이라는 말이 있는데 그만큼 함양이 선비 문화의 본류를 이어 왔다는 말이 되겠다. 그중에서도 화림계곡은 근사한 정자가 늘어서 있어 함양 유림의 선비 문화를 간직한 장소이다.화림동은 함양을 흐르는 남강의 상류 지역을 말하는데 푸르고 풍부한 물줄기가 계곡을 따라 흐르면서 경승지를 만들고 그곳에 거연정, 군자정, 동호정, 농월정 등의 정자를 짓고 사화와 당쟁을 피해 산수에 은둔하면서 음풍농월을 즐겼던 장소이다.그중에 거연정은 17c에 중추부사를 지냈던 전시서가
아침 8시 30분 벨 소리를 듣고 대문에 나가니 우체국 택배가 배달되었다.포장을 뜯어서 첫 장을 열어보니 속지에 아래와 같이 써 있었다.최호진 仁兄곁에 계셔 주시어 고맙고 감사합니다.2022. 07. 29.최성수 드림위의 글을 읽고나니 가슴이 벅찼다.‘사진은 이야기다’ 라는 신념으로 각 사진마다 작가의 마음을 이야기하였고, 15년 이상 해외와 국내 곳곳을 걸으며 남긴 이야기들이 가슴에 와 닿았다.서평을 하기 위한 글이 아니고, 온전히 같은 동년배로서 한겨레 온 모바일 수채화 전시회를 내가 먼저 열었고 그 다음에 사진전을 열어서 익히
박 청수 원로 교무님을 뵙기 위해 삶의 이야기가 있는 집에 다녀왔다. 이곳은 용인 헌산중학교 뒤편 산기슭에 자리하고 있으며, 자신의 일생이 담긴 박물관으로 꾸며 2008년에 경기도 박물관으로 등록되었다. 헌산중학교는 박 교무님이 세우신 여러 대안 학교 중의 하나인데 지금도 많은 학생이 밝은 표정으로 공부하고 있었다.박 청수 교무님은 1956년 원불교에 출가하여 60여 년 동안 라다크, 캄보디아, 스리랑카, 아프카니스탄, 에티오피아를 비롯한 세계 55개국에서 무지, 빈곤, 질병 퇴치에 힘을 기울여왔고 조선족, 고려인 등 해외 우리 동
대한민국에서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은 한의사는 모두 8명이다. 2020년 11월, 여덟 번째로 대한민국이 건국훈장 애족장을 뒤늦게 추서한 분이 신홍균이다.그는 항일무장투쟁 3대 대첩 가운데 봉오동전투(1920)와 대전자령전투(1933)에 직접 총을 들고 무장 투쟁을 벌였던 인물이다. 물론 한의사였기에 독립군 군의관으로 복무하면서 부상병 치료에 전념했다. 그러나 그에 그치지 않고 일본군과 교전 상황에선 앞장서서 총을 들고 무장 부대를 직접 지휘하였다.대전자령전투(1933. 6. 30)는 조선 주둔 19사단에서 차출된 1,600명이 넘는
문답으로 알아보는 중립화 이야기 소책자를 발간하면서분단된 한반도가 스위스와 같은 영세중립 국가의 통일 기반과 국민역량 구축할 수 있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 한반도중립화통일협의회(이하 협의회)는 비영리 민간단체로 최근 를 소재로 한글영문판 소책자를 원더북스에서 출간했다. 소책자를 발간하게 된 직접적인 동기는 유럽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EU와 러시아가 대립하고 있고, 동북아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헤게모니 대립으로 신냉전 체제를 구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의 영구평화와 안정이 어느 때
개인적으로 가슴에 와닿는 말이기에 출처를 알고자 나름대로 알아봤으나 여의찮다. 지금껏 이 말의 출처를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역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의미로 한국 내에서 2010년대 초경 인터넷에서 전파된 말이다. 출처가 불분명한데도 굳이 신채호라고 한 것은 신채호가 유명한 독립운동가이자 역사가이기 때문일 것이다. ‘무한도전 위대한 유산’에서는 윈스턴 처칠이 한 말로 기록했으나 링크가 사라졌다. 간혹 ‘역사를 잊은 민족은 재생할 수 없다.’라는 변형이 있지만, 이것도 출처가 불분명하다. 그나마 가장 비슷한 말로는 독사신론에서
오늘은 함양 읍내에 있는 함양 박물관과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 숲이라는 상림 숲을 탐방하였다. 박물관은 규모는 크지 않았으나 함양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장소였다. 함양은 삼국 시대에는 신라의 영토였으나 백제와의 국경이 멀리 않은 관계로 많은 전란을 겪은 고장이었다. 함양 위쪽에 있는 사근산성, 황석산성, 팔령산성 등의 흔적들이 역사를 말해주고 있었다. 대부분 산악지형이라서 농토도 풍부하지 않은 고장에서 전란을 이겨내고 많은 선비를 길러낸 함양의 자존심을 느낄 수 있었다.박물관 초입에는 조선 시대 문인 강희맹의 '고향'이라는
저는 장마가 좋습니다. 봄부터 가뭄이 극심했는데 정원과 과수원의 화초와 나무엔 양분을 주고 농부에겐 휴식을 제공하니까요. 마당 밭일이 아무리 밀려도 비가 내리면 만사 제치고 책에 매달릴 수 있거든요. 장마철이 독서의 계절이 되는 거죠.마침 7월엔 10여권 책을 받았습니다. 진보당에 관심 가지면서 조봉암, 진보당, 사회민주주의 등에 관한 책들을 읽다 중단하고 선물 받은 책부터 붙잡았지요.제자가 서울의 대학원에서 석사논문을 끝내자마자 가져왔는데, NLL 관련 남북군사회담에 관해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제자 논문을 통해 제가 잘못 가
1차 포럼 결과 정리/송정희 신은혁신학교 포럼 2014.10.13다음에 정리한 내용은 에서 소개한 이란 김광철의 주제 발제 내용 요약과 발제 후 포럼 참석자들의 토의와 소감 나눈 것을 송정희 선생님이 정리하여 '혁신신은교육포럼' 카페 자료실에 게재한 것을 가져온 것입니다. 주제 : 한국 혁신학교의 방향과 개선점 [발제 내용-김광철 선생님]이 포럼을 통해서 한국 혁신학교의 현주소를 살피고 앞으로는 이래야 되지 않겠나 하는 방향
오늘의 방문지는 남계 서원이다.서원은 16c 중반부터 17c까지 조선 시대에 유생들에게 성리학을 가르치고 지방의 덕망 있는 선비들을 제향하는 일종의 사립 교육 기관을 말한다. 그래서 서원은 제향 인물의 연고가 있는 지역에 세워졌으며 성리학 교육에 적합한 환경을 선택하였다.남계서원은 1552년에 세워졌으며 일두 정여창 선생에게 제사를 올리는 제향 영역, 유생들의 교육을 위한 강학 영역이 구분된 한국 서원의 전형적인 배치 양식을 하고 있다. 정문인 풍영루를 지나면 유생들이 머물던 동재와 서재가 위치하고 그보다 한단 위에 강당 역할을 했
지난 7월 19일 사촌 누이 아들 결혼식이 있어서 제주를 다녀왔다. 가서 장모님 댁에서 잤다가 다음날 제주시 산천단에 있는 난타호텔에서 열리는 결혼식장으로 향했다. 난 아내와 함께 버스를 타고 결혼식장을 찾아가는데, 교래리 입구 정류장에서 갈아탈 버스를 기다리면서 주변에 보이는 들꽃들을 살펴보았다. 결혼식이 끝난 다음 기왕에 제주에 왔으니 ‘자리 물회’를 먹어볼 생각을 했다. 어릴 때 여름철이면 즐겨 먹었던 ‘자리 물회’가 생각이 난 것이다. 재료들을 사고 장모님 댁에 가서 만들어 먹을 수도 있었지만 너무 번거로울 것 같아서 ‘자리
오늘의 방문지는 개평 한옥 마을이다.하동 정씨의 집성촌으로 지금도 사람들이 살고 있는 한옥 마을이다. 100년 넘은 한옥 60여 채가 잘 보존 되고 있었다, 잘 정리된 마을 길이 인상적이었으며 사람들이 붐비지 않아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한옥 마을은 골목길과 담장이 인상적인데 정갈한 분위기와 정성껏 쌓아 올린 담장이 세월의 흔적을 느끼게 한다. 소담하게 피어 있는 능소화가 밖이 궁금한지 고개를 내밀고 있다. 마치 옛사람이 말을 걸어오는 듯하다.골목길은 마을의 통로이기도 하고 담장은 그 집에 살고 있는 사람의 위세를 보여
어모장군 전방삭의 행적을 에 28회까지 연재하고 잠시 멈추는지 벌써 28개월이 되었다. 아쉬운 일이다.그동안 전방삭 장군의 기념관 건립을 위한 절차를 밟는, 심한 씨름으로 매우 분주했다. 보통 어려운 절차가 아니었다.결국 전라남도의 승인하에 사업이 확정되었으나 부지 문제로 또 다른 고통을 겪고 있다. 지금의 진행으로 보아 올해 추석 전에는 첫 삽을 뜨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너무나도 기쁘다.2015년에 창설된 이 있었는지조차도 모르고 있었는데 신의 계시였는지 우연한 기회에 이 매체와 인연을 맺어 첫 원고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