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6일 하서주랑, 서역으로 가는 길서안함양공항에서 서녕조가보공항까지는 대략 한 시간 반 정도 걸린다. 청해성 성도인 서녕(西寧)은 ‘서쪽 변경의 안녕(西陲安寧)’을 줄인 말이니 뜻으로는 서안과 같다. 청해성과 감숙성 사이에는 기련산맥이 놓여 있고, 그 산맥의 오른쪽 감숙성 땅을 따라가는 길이 하서주랑이다. 따라서 일반적인 실크로드 여행은 서안에서 감숙성 성도인 난주(蘭州)로 갔다가 하서사군에 해당하는 무위ㆍ장액ㆍ주천ㆍ돈황을 거치게 되어 있다.그런데 이번에 이례적으로 서녕을 중간 기착지로 택한 것은 이곳이 7, 8월
중세 이후 그리스도교는 유럽의 사회, 정치, 문화, 사상 등 생활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종교개혁의 의미는 단순히 구교와 신교가 분리되는 데서 그치지 않습니다. 종교개혁은 '변혁'을 주 동력으로 삼아 르네상스와 더불어 근대유럽을 형성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입니다.한겨레 테마여행과 크리스챤아카데미는 2017년 맞이하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며 지난 2016년 1월 를 진행했습니다. 2016년 상반기, 크리스챤아
4월부터 매월 진도와 관매도를 쉽게 갈 수 있는 일정이 나왔다. 한겨레신문사와 (사)섬연구소는 세월호 사건의 아픔을 잊지 않고 진도를 살리며 다도해의 비경도 경험할 수 있는 체험기행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세월호 2주기인 4월 16일 첫 번째 기행 팀을 시작으로 1년간 매달 1회 출발하는 1박2일 프로그램이다. 관매도는 진도 팽목항에서 배를 타고 1시간 30분을 들어간다. 2014년 4월16일 세월호가 침몰한 맹골수로가 바로 관매도 아래 바다다. 세월호 참사 당시 생명을 걸고 구조활동에 나서 가장 많은 승객을 구한 이들이 바로 인근
3. 대안탑, 비림, 화청지 - 당(唐)과 실크로드 무릉을 떠난 버스는 동쪽으로 길을 달려 서안 시내로 들어갔다. 중국의 도시들이 그렇듯 서안의 간선도로도 몇 겹의 환로(环路, 순환도로)로 이루어져 있다. 가장 안쪽의 1환로는 둘레 13.7킬로미터에 이르는 서안성벽을 따라 돌고, 2환로는 36.7킬로미터에 이르렀다는 당 장안성과 대체로 일치한다. 지금은 그 바깥으로 한층 확대된 서안시의 3환로가 돌고 있다. 당 장안성보다 약간 규모가 작았던 한 장안성은 2환로의 서북쪽 바깥에 자리 잡고 있는데, 항축(夯築,
2. 무릉(茂陵) - 한(漢)과 실크로드 우리는 진시황릉 방문에 앞서 전날 서안 서쪽 함양 흥평에 있는 한 무제의 무덤을 찾았다. 한의 시조인 유방의 장릉(长陵), 서안 일대 황제릉 중 유일하게 내부가 개방된 경제의 양릉(阳陵)을 제치고 무릉을 택한 이유는 분명하다. 무제가 실크로드를 개척한 황제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실크로드 개척사는 ‘중화(中華)’라는 독특한 세계관이 자리 잡아 가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 중국만이 문명이고 그 바깥은 이적(夷狄)이라는 중화주의는 황제와 제후로 이루어진 내부의 불평등 관계를
서안은 일곱 번째, 하서주랑은 세 번째지만 이번 여행은 좀 특별했다. 중국이 21세기의 실크로드 구상을 내놓고 이 지역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한 뒤로는 첫걸음이었기 때문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13년 9월 카자흐스탄 나자르바예프 대학 강연에서 30억 명을 포괄하는 ‘실크로드 경제벨트’를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그 다음 달에는 인도네시아 국회 연설에서 21세기 해상 실크로드를 공동 건설하자고 제안했다. 한자로 경제벨트는 ‘经济带(경제대)’라 하고 실크로드는 ‘絲綢之路(사주지로)’라 한
국민주 신문 한겨레의 정기주주총회가 12일(토) 오전 10시 서울시 용산구 임정로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다. 한겨레는 창간이래 수많은 주주들과 함께 주총을 치렀다. 올해도 전국 각지에서 800여 명의 주주들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28회째를 맞는 이번 주주총회는 특히 주주들의 참여에 감사하는 뜻의 문화행사로 가수 김장훈의 공연, 송경동 시인의 시낭송과 고급 기념품도 준비했다.문화행사에 이어지는 주주총회는 영업보고, 감사보고에 이어 세 가지 의안에 대한 결의가 진행된다. 1호 의안은 제28기(2015년) 재무제표 승인의 건
“세월호 참사에 대해 인권위가 좀 더 관심을 갖길 바랍니다.”25일 오전 11시 국가인권위원회와 한국기자협회가 주는 ‘제5회 인권보도상’ 시상식이 프레스센터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대상을 받은 탐사보도팀 임지선 기자는 수상 소감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관련기사 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731688.html한겨레탐사보도팀은 ‘부끄러운 기록, 아동학대’ 기획기사로 탐사보도팀 류이근·임인택·최현준·임지선·하어영 기자와 함께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이 기사는
개성공단 전면 중단 기사를 봤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른 사람이 있다. 바로 주주통신원 김정진씨다. 그는 작년에 개성공단에 들어갔다. 몸담았던 회사가 사업을 접는 바람에 나왔던 개성에, 10년 만에 다시 스스로 사업체를 열고 들어간 것이다.관련기사 : 10년 만에 다시 개성으로 간다. http://www.hani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48그는 거기서 작은 문구점을 냈고, 추후 이런저런 소식을 한겨레:온에 보내왔다. 세 편의 글에서 개성은 우리와는 다른 체제와 문화를 가졌지만, 살짝 훔쳐보고
한겨레를 홍대에서 만날 수 있다. 그동안 한겨레 지면을 채운 사람들과 주주·독자, 그리고 기자와 임직원들이 함께 어울리고 소통하는 공간이 마련된 것이다. 한겨레는 서울 마포구 동교동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근처에 미디어 카페 ‘후[Hu:]'를 열고 27일(월) 저녁 6시 100여 명의 임직원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한 오픈 행사를 진행했다. 일반인은 28일(화)부터 이용할 수 있다. 카페 이름 ‘후[Hu:]'는 세 가지의 의미가 있다. 먼저, ’H(한겨레) + U (You,당신) + [:] 공간에 머무르다.‘
지난 6일, 설 연휴 첫날 한겨레신문에 허재현 기자의 백남기님 따님 인터뷰가 크게 실렸다.관련기사 : 미국 기자가 깜짝 놀랐어요, 진짜 사과 못 받았냐고 /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729613.html이 기사를 보니 바쁜 설날 전이지만 서울대병원 앞에서 드리는 미사에 발걸음이 간다. 그가 쓰러진지 석 달이 되어 가지만 국가는 아무런 말이 없다. 분명 경찰이 저지른 폭력임에도 책임을 지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다. 자신이 저지르고도 버티고 뭉개는 국가는 참 뻔뻔하다.
가 한달 동안의 시험운영 기간을 거쳐 4일부터 온라인 중문판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http://china.hani.co.kr 는 영문판, 일문판에 이은 중문판 서비스를 통해 14억 중화권 독자들에게도 다가가게 됐습니다. 온라인 한겨레 누리집 상단의 ‘중문’을 클릭하시면, 중문판이 곧장 연결됩니다. 한번 들어와 보십시오.최근 중국인터넷데이터센터(CNNIC)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상반기 인터넷 중국어 사용자 수는 6억7천만명으로 일각에서는 이미 인터넷 영어 사용자 수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겨레신문사는 2016년 새해 들어 사명(미션)으로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언론’을 정해 회사 안팎에 제시했습니다. 새 사명은 1월1일 신년호에서부터 활용되고 있습니다. 신년 기획(청년에게 공정한 출발선을) 머리띠로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사용했고, 판권 표시 코너(사설면 아래 쪽)에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언론’이란 글귀를 배치했습니다. 또 3층 현관 중앙벽면에도 ‘더불어 행복한 세상’이란 글귀를 새겨 넣고 1월4일 시무식 직후 제막식을 거행한 바도 있습니다.
한겨레 가족 여러분201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올해 연초부터 새로운 일들이 있습니다.오늘 한겨레 중문판이 선을 보였습니다. 서울지역에 밀착한 섹션서울이 곧 창간되고, 이용자가 만드는 모바일 미디어인 뉴스뱅도 출범합니다. 한겨레미디어가 허핑턴포스트에 더해 글로벌-로컬, 프린트-디지털을 망라한 뉴스 플랫폼을 갖춘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편집국 혁신3.0의 엔진인 통합미디어시스템도 완료단계에 이르러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도입됩니다. 열정과 끈기로 하나하나 간단찮은 일들을 준비해온 사우 여러분
한겨레가 4일 오전 9시 반 서울 공덕동 본사 3층 청암홀에서 시무식을 갖고 2016년 업무를 시작했다. 정영무 한겨레 대표이사는 전 사원들에게 보내는 새해 인사말에서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녹록치 않지만 한겨레 없는 한국사회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한겨레의 위상과 가치는 굳건하다."며 "정치가 내일을 열어가지 못하고 언론은 사익추구에 급급한 현실에서 우리(한겨레)는 큰 책임감과 열린 마음으로 시민에 복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저널리즘의 원칙에 충실하고 과감하게 혁신할 때, 30돌을 맞는 2018년 세계적으로
한겨레가 최근 사외에서 주는 상을 잇달아 탔습니다. 이번에 상을 탄 기사들은 깊이 있는 분석과 기획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데요. 먼저 박현 국제에디터와 길윤형 도쿄 특파원은 ‘제33회 관훈언론상’(국제보도 부문) 을 수상했습니다. 두 기자는 ‘미국 미사일방어(MD) 전문가들의 한반도 사드 분석 및 일본 배치 사드 레이더 르포’는 사드의 구체적인 성능을 최초 보도했습니다.박용현, 류이근, 임인택, 최현준, 하어영, 김정필, 오승훈, 임지선 등 전현직 탐사보도팀 기자들은 ‘제17회 민주시민언론상’ 본상을 수
지난 9월부터 활동을 시작한 특별 임시 기구인 '한겨레온활성화추진팀(이하 ‘온활추’, 팀장 윤명선 주주)’이 18일 저녁 서울 성북동 한겨레사랑방에서 마지막 회의를 하고 해산식을 가졌다. 10명의 주주통신원이 위원으로 참여한 이 팀은 그동안 한겨레:온 콘텐츠 확충, 주주통신원 활동 독려, 한겨레주주통신원회 운영규정 마련, 군산 워크숍과 전국주주통신원총회 개최 지원, 2016 한겨레 가족사랑 캘린더 사업 등 굵직한 과제를 성공리에 마쳤다. 지난해 9월 90여 명으로 시작한 한겨레 주주통신원은 12월 현재 140여 명으로 늘었고
군산행사 취재반 부반장을 하기로 맘먹고 오성근 반장님과 제일 고민한 것은 바로 취재반원을 누구로 할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편집위원은 무조건이라는 것을 제외하고는 주주통신원 중 한겨레:온에 직접 글을 올리는 활동적인 필진 중에서 편집반을 구성하기로 했다.오반장님은 편집위원의 취재 의사를 묻기로 하고 나는 일반 필진을 상대로 그 의사를 확인하기로 했다. 그런데 이게 웬 일인가? 사정 상 군산행사를 가지 못하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두 다 거절하지 않고 취재팀에 참여하겠다고 답변을 준 것이다. 사실 기사 작성이 부담스러워서, 또 여행에
[편집자 주] 한겨레노조(전국언론노동조합 한겨레신문지부)는 한겨레가 창간된 해인 1988년 12월 10일 창립하였다. 오늘이 스물일곱 번째 맞는 생일이다. “어이쿠, 한겨레 깃발 엄청 크다.”언론운동 현장에 어김없이 나타나는 ‘언론 활동가’ 정인섭씨는 한겨레노조 깃발이 우뚝서자 감탄사부터 쏟아냅니다. 지난달 14일 1차 민중총궐기를 앞두고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앞에서 열린 언론노조 사전 집회에서 가장 높게, 그리고 가장 크게 나부낀 한겨레 깃발은 꽤 화제였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한겨레 노조위원장 최성진입니다. 노조를
‘한겨레신문사우회 제8기 정기총회 및 송년의 밤’ 행사가 4일 저녁 7시 서울 중구 한국언론진흥재단 빌딩 18층 기자회견장에서 100여 명의 전·현직 사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유승구 사우회 운영위원회 부위원장의 사회로 열린 이날 행사는 1부 총회(인사말, 축사, 활동 및 감사보고, 공로패 수여)와 2부 만찬 및 송년의 밤 순서로 약 2시간동안 진행됐다. 성한표 사우회장은 인사말에서 “우리를 한겨레로 이끈 이유를 뭉뚱그린 표현이 바로 '선한 마음', 곧 양심”이라며 “권력이나 재력을 추종하는 이해관계가 아니라 양
15일 아침 6시에 일어났다. 그때 일어났을 뿐이지 잠은 옳게 들지 못하여 뜬눈으로 날을 샌 거나 다름없었다. 세면을 하고 몇 가지 사항을 수첩에 기록한 후 7시가 가까워 최형과 함께 방을 나왔다. 지하실로 가서 아침밥을 먹기 위해서였다. 인기척이 없어 뒤돌아보니 뒤따르던 최형이 지하실 복도에서 사라졌다. 나 혼자 제일착으로 식당에 도착하여 한식 아침식사를 했다. 식사를 하고 있는데, 주주통신원들은 한 사람도 보이지 않는데, 일반 주주들이 몇 사람씩 짝을 지어 들어왔다. 그들은 여행비를 내고 참가한 주주들이었다. 식사 후 나 홀로
[알림] 주주독자님의 큰 호응으로 판매마감되었습니다. 한겨레와 한겨레주주통신원회가 함께 만든 ‘2016년도 한겨레가족사랑’ (탁상용) 캘린더를 소개합니다. 언론의 암흑기와도 같았던 1980년대말 국민이 주인인 신문 를 만들고 지켜온 분은 바로 당신입니다. 한겨레는 1988년 5월 창간과 함께 부당한 권력과 자본의 잘못을 드러내고 오직 진실과 정의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습니다. 그런 힘을 한겨레가 가질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당신의 변함없는 사랑 덕입니다. 2018년 한겨레 창간 서른 돌을 앞두고 한겨레와 한겨레주주통신원회(약
14일 군산을 탐방하고 저녁 식사가 끝난 뒤 7시 반부터 군산청소년수련관강당에서 진행했던 저녁일정에 참석했다. 첫 번째는 군산청소년공연단의 댄스공연이 두 차례 있었다. 사회자는 그들이 국내경연대회에서 수상한 팀들이라고 소개했으나, 그저 그렇고 그런 젊은이들의 비보이춤이었다. 다만 그들의 격렬한 율동을 보니 연습은 참 많이 했겠다 는 느낌이었다. 한겨레주최측은 왜 모두 나이든 주주통신원들이 즐길 수 있는 저녁시간을 마련하지 않았을까? 두 번째로 등장한 인물은 전에 한겨레신문 문화부장과 정치부장을 역임한 박창식 전략기획실장이었다. 그는
검찰이 여기자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이진한 서울고검 검사에 대해 26일 무혐 처분하자 한겨레 노조(위원장 최성진)와 여성회(여기자회, 한우리회)가 27일 공동성명서를 냈다. 성명서는 “검찰이 내세운 무혐의 처분의 근거가 ‘시민위원회’의 만장일치 불기소 의견인데 이는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고소인이 직접 출두하지 않은 상황에서 검찰이 준비한 자료만으로 이 사건을 판단해 공정하게 판단을 내릴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성명은 또 “피해자가 불쾌하다고 분명히 경고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허리를 감싸는 등의 행동을 한 이진
새벽 4시에 일어나니 밖에는 비가 내린다. 오늘은 한겨레에서 군산으로 1박2일 워크샵을 떠나는 날이다. 양주 덕계에서 시청까지 7시까지 가려면 첫차를 타도 시간이 빠듯하다. 내가 걱정을 하니 신랑이 태워다 준다고 해서 평소엔 알람도 쓰지도 않던 알람을 맞춰놓고 잠을잤다. 2시간 후 알람소리에 깨었고, 서둘러 준비를하고 떠났다. 다행히 내가 첫 번째로 도착을 한 듯 했다.그 이른 새벽에 다들 어디를 가는 것인지 대한문 앞에 다른 곳으로 가는 관광차는 많았지만, 내가 타고 가야 하는 차는 보이질 않았다. 간사님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봤더
14일 아침 7시 대한문 앞으로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런 저런 배낭을 맨 사람들이다. 70세가 넘은 노익장서부터 20대의 산뜻한 여대생까지... 그렇게 모인 사람들 24명은 7시 17분이 되자 모두 '한겨레 한 식구'가 되어 군산으로 향했다. 아참.. 버스가 출발하기 전에 내린 분이 한 분 있다. 바로 한겨레 송우달 전무이사다. 함께 동행 하려 했으나 부하직원의 간곡한 결혼식 주례요청으로 인해 그만... 하차하고 말았다. 그래도 이른 새벽에 우리를 격려해주고 싶어 굳이 나왔다고 하니
2015년 11월 14일. 군산청소년문화센터(YMCA)에서 한겨레주주통신원회(한주회) 제1차 정기총회 겸 ‘가을로 떠나는 안도현 시인과의 대화’가 있었습니다. 전국의 주주와 독자, 그리고 일반인이 참여하는 이 행사의 취재를 위해서 김미경 통신원과 특별취재반을 꾸렸습니다.통신원이 희망하는 분야를 먼저 선택하고, 남은 부분을 김미경 통신원이랑 분담한다는 원칙만 세우고 일을 추진했습니다. 그리고 내게 주어진 게 바로 황선주원장과 군산 YMCA의 배형원 이사 겸 시의원의 인터뷰입니다. 처음엔 가벼운 마음으로 나들이 간다고 생각했던 게 부담
2015년 주주통신원 워크숍 및 총회일이다. 11월 14일 새벽 5시 잠을 깼다. 밖은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시청광장 건너 대한문 앞에서 군산행 전세버스가 7시에 출발하니까 집에서 6시 30분에 출발하면 되는데, 너무 일찍 깼다. 이것저것 챙기다보니까 정작 버스에 도착했을 때는 7시가 갓 넘었다. 버스 앞에서 서기철부장과 이병 주주센터장이 도착하는 주주통신원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그 두 사람의 표정은 언제나 온화하다.서부장의 안내로 차에 타고 있던 경영총괄 송우달 전무와 인사했다. 서부장은 나를 소개하면서 “주주통신원
날이 갑자기 차가워졌습니다. 모두가 잠든 새벽. 한겨레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26일 새벽 서울 마포구 신수동에 있는 한겨레신문 마포지국에 다녀왔습니다. 1996년부터 이곳을 맡은 이준호 지국장과 배달 가족은 매일 1200여 가구의 집 앞에 따끈한 '한겨레'를 놓고 옵니다. 신문시장은 점점 어두워져 가지만 그들이 밝히는 한겨레 사랑과 열정의 불빛은 환하게 골목길을 비춥니다. 춥지만 따뜻한 밤입니다.
15일 오후 1시 마지막 일정으로 전주 풍남문 근처의 전동성당을 찾았다.전동성당은 천주교 신자들에게는 성지인 곳이다. 바로 전동 성당이 자리 잡고 있는 풍남문 밖에서 윤지충(바오로)과 권상연(야고보)이 순교했기 때문이다. 이 둘은 한국 천주교회 첫 순교자다. 1791년 신해박해(또는 진산사건) 때 윤지충과 권상연이 이곳에서 참형을 당했고, 1801년 신유박해 때 호남 첫 사도 유항검과 유관검 형제는 능지처참(육시형)을 당했다. 이 때 윤지충의 동생인 윤지헌, 김유상, 이우집도 교수형을 당했다.
15일 11시 전국 한겨레주주통신원 워크숍 마지막 일정으로 27명의 주주통신원은 전주한옥마을을 찾았다. 글로벌 문화중심도시라는 전주가 가장 자랑하는 곳이다. 워낙 일정이 빠득하여 주마간산으로 둘러보았지만 김혜원 해설사님이 진수만을 골라 안내해 주셨다. 오목대 아래에서 시작하여 경기전과 어진박물관을 둘러보는 걸로 만족해야했다. 요즘 방영중인 ‘육룡이 나르샤’에서는 육룡이 다르게 나오는데 실제 용비어천가에서 말하는 ‘해동 육룡이 나르샤 일마다 천복이시니’에서 육룡은 용비어천가를 지으
“안도현 시“의 밤 토크쇼를 마치고, 비공식적인 야간 뒤풀이 시간을 가졌다.처음엔 그냥 잠자기 아쉬워하는 7-8명이 의기투합하여 선술집을 여기저기 수소문해서 찾아내어 숙소를 나섰는데, 하나 둘 불러내다 보니 어느 덧 14명이 모였다. 꼭 술을 마실 필요는 없었다. 이야기와 추억이 있고 즐거운 공감이 있었다.고갯길이라는 선술집은 아주 야트막한 고개입구에 있었다. 막 문을 닫으려던 주인아주머니를 붙잡아 막무가내로 자리를 내놓으랬다. 자리를 붙여 만드니 14명의 어깨가 닿을 정도였지만 누구도 불편해하지 않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