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년 동안 구두 만들던 손으로 피켓을 들었다. 좀 어색하지만, 다른 시도를 해봄으로써 나와 주변에 새로운 파장을 만들고자 용기를 냈다. 시위가 끝나면 성수동에서 구두공방으로 출근하기 바쁘지만 말이다.공정거래위원회 앞에서 시위를 하는 것은 한 가지, 뿌리깊은 불공정 갑질 경제 체제로는 수제화 장인도 그 누구도 점점 살아남기 힘들기 때문이다. 제화 산업의 존폐 위기에 앞서 구두장이가 외치고 싶은 것을 정리해본다. 구조적인 상황을 알리기 위해 수제화 유통 구조를 아래의 표로 단순화했다. [갑, 중의 갑 &n
얼마 전 평화마라토너 강명구 선수의 지원을 위한 첫 상면식에서 누군가 나에게 “시민운동을 이렇게 열심히 하는 어떤 계기가 있느냐?”고 물어온 적이 있었다.그런데 왜 그렇게 물었을까? 칭찬의 의미(그런 듯 보였다)라면 그냥 "시민운동을 어떻게 그렇게 열심히 하느냐?"라고 묻는 게 상식일 것 같은데, 마치 내게 그런 '계기'가 있었다는 걸 알고 물어보는 듯하다. 사실 내가 시민운동에 오랜 세월 투신하고 있는 데는 계기가 있다.그것은 아직도 내 머리에서 지워지지 않는 우리 국군의 군사작전
[편집자주] 박봉우 창간 주주(숲과문화연구회 회장, 강원대 명예교수)는 임학과 조경학을 전공하고 강원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로 정년퇴직했다. ‘산이 공동체의 중요자산이라 인식하고, 잘 활용하여 미래세대에 물려줘야겠다’는 생각으로, 1992년 동료들과 숲과문화연구회를 발족하여, 25년 동안 변함없이 활동하고 있다. 또한 1992년부터 시작한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숲 찾아가기’는 137차 진행하였다. 2003년부터 시작한 ‘해외의 아름다운 숲 탐방’은 10차 진행하였다. 이 글은 10차 해외 숲 탐방 후기이며 앞으로 ‘숲 탐방’에 관한 기
'사드반대! 대화하고 평화협정 체결하라!', '우리는 더 이상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미국은 한국에서 어떠한 군사행동도 조장하지 말라.' 이요상 한겨레 주주통신원(전 전국운영위원장)이 미국 백악관 앞에서 사드반대 피켓을 들었다. 그는 11일 아침 SNS를 통해 이 소식을 알렸다. "오늘 백악관 앞에서 1인 시위 시작했습니다. 현지 시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준비했던 구호 다 내걸고 현지 시간 10일 오전 11시부터 지금까지 7시간째 씩씩하게 진행중입니다." 워싱턴에 아는 사람 한 명
출처 : pixabay.com영화 '트루먼쇼'에서 주인공 트루먼은 30년이 지난 어느 날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이 '잘 짜여진 각본의 가상 세계'였음을 자각하게 된다. 한편 영화 '매트릭스'에서의 주인공 네오 역시 어느 날 자신이 AI(인공지능)들에 의해 프로그래밍된 '완전한 가상의 세계'에 살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두 영화는 모두 진짜가 아닌 가짜의 세상을 전제로 하지만 분명한 차이점이 있다. 트루먼쇼에서의 가상현실은 물리적인 가상현실이라는 것, 즉 트루먼의 삶의 기반은 완
"당신은 생각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하노이, 내게는 그저 일하기 힘든 도시-40년 만의 더위가 하노이를 공습하여, 대낮에는 그 복잡한 거리가 텅 빌 정도의 찜통에도 하얀 긴 팔 남방에 양복바지를 입고 며칠을 바쁘게 드나들다가, 체크인 후 처음으로 반바지에 슬리퍼를 끌고 나가는 나를 벨 보이가 웃으며 쳐다본다. 나도 웃어주면서 베트남 말로 몇 마디 아는 체를 해 주었다. 문을 열어 주는데 한낮의 열기가 덜 식어서 후끈한 바람이 온몸을 덮친다. 5시간의 치열한(?) 미팅을 끝내고 돌아와 슬리퍼를 끌고
'노빠'나 '문빠'라는 표현은 보수성향의 사람들이 진보 측 인사들을 폄하할 때 쓰는 말이다. 이제 진보정부가 들어서면서 "나는 노빠다" 혹은 "내가 문빠다"라고 자랑스럽게 외치는 시대가 되었다.그렇다면 '한빠'는 무엇인가? 여기서 '한빠'의 '한'은 '한겨레'이다. 한겨레 창간주주로서 요즘 한겨레에 대해 느끼는 정서를 한 마디로 표현하기는 어렵다. 그러다가 생각해낸 말이 '한빠'다."나는 한빠다"를 외치는 사람이 "나는
1988년 ‘한겨레’ 창간 때부터 애독, 양평동 사옥 인근 관악고 교련교사, “독재유산 군사훈련 폐지 주장” 사표 표명렬 장군 ‘한겨레’ 기고 보고 동참, 조부 최구현 의병활동 뒤늦게 ‘발굴’ “촛불정신 이어갈 젊은 민주군인 기대” “1988년 5월15일 창간호를 몰래 숨어서 읽은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때 마침 서울 양평동 관악고에서 교련 교사로 재직중이었는데 바로 인근에 한겨레신문사가 들어섰잖아요? 너무나 바르고 옳은 기사들이 한가득 실려서, 어찌 이런 신문이 나왔을까, 한편으로 주위 시선이
5월 첫날 오후 4시 '문화공간 온'에서 영화 (2006)를 상영합니다.'통일'이라는 당위성에 공감하는 대다수의 사람들도 막상 '민족'을 이야기하면 말문이 막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쉽지 않은 이야기이자 무거운 주제이며 생각과 달리 정서적 차이를 느끼기 때문일 것입니다.다큐멘터리 영화 는 이러한 난제를 한 번에 해결 할 수 있는 도구입니다. 영화는 재일 조선인 1세들이 세운 민족학교인 '조선학교'를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김명준 감독이 3년5개월이라는 긴 시
조계종 종단으로부터 승적을 박탈 당한 명진 스님이 22일 오전 10시 수원 화성행궁 여민각 앞 길에서 '석가탄신일 맞이 법회'를 열었다. 이날 법회는 경기불교문화원에서 열기로 되어 있었으나 문화원이 갑자기 '법회 공간 대여 불가'를 통보해 장소를 바꿔 거리에서 진행됐다.경기불교문화원의 법회 공간 대여불가 통보는 19일 명진 스님이 ‘김용민 브리핑-강력한 인터뷰’에 출연해 자승 총무원장과 종단을 비판한 것이 에 보도 된 이후에 이뤄져서 외압 의혹을 받고 있다.
이번 대선 국면의 화두는 무엇이 되어야 할까 행복한 고민을 한 것이 불과 얼마 전이었다. 물불 가리지 않는 네 편 내 편의 문제가 되어서는 곤란할 것이라는 결론도 내렸었다. 우리는 각자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와 경쟁 후보에 대한 자질을 가지고 대립해야 하는 부담에서 이제 어느 정도 자유로워졌기 때문이다.어느 평론가도 지적했듯이 어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지난 정권처럼 끔찍한 상황은 아닐 것이다. 물론 후보 각자에게는 지금의 국면이 절실한 상황일 수밖에 없지만 적어도 투표권을 쥔 국민들은 이제 그 문제에 있어서 어
[편집자 주] 그랬다. 하지만 이게 의 운명인지도 모르겠다. 김대중 정부 때는 "전라도 신문"이라고, 노무현 정부때는 "노빠 신문"이라며 신문을 끊는 이가 많았다. "한겨레가 변했다."거나 "이제 한겨레를 떠날 때가 되었다."는 말을 듣는 것에 한겨레에서 일하는 이들은 익숙하다. 그렇다고 마음이 편한 것은 아니다. 29일 임인택 수도권팀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속내를 밝혔다. ----------------------------------------------------------------------
관악구에 사는 박오수(50세)씨는 대학교 1학년 때 20만원을 내서 창간주주가 되었다. 학교 선생님인 형님(56세)도 창간주주다. 87년 6.10 항쟁 후 노태우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크게 좌절했다. 그 당시 믿을만한 언론이 없었다. 한겨레가 창간된다고 해서 한겨레에 희망을 갖고 주식을 샀다.주주총회는 처음 왔다. 주주총회 '평화의 나무' 합창단원의 노래가 좋았다. 주총에 오면서 배당 같은 거는 생각해보지 않았다. 돈이라는 모양을 빌린 마음으로 주식을 샀기 때문이다. 주식
한겨레신문사 제29기 정기 주주총회가 지난 18일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900여 명의 주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한겨레는 1987년 ‘6월항쟁’ 이후 바른 언론을 만들고자 하는 6만7천여 주주들의 염원을 담아 세계 유일 국민주 방식으로 창간된 신문사이다. 특히 올해 주주총회는 지난달 말부터 신문광고를 통해 2000여 명의 촛불 시민들을 새주주로 모셔서 그 의미를 더했다. 이로서 한겨레 주주는 약 6만9천여 명이 되었다. 사전 문화행사는 지난 촛불시위 광화문 무대에서도 공연하며 많은 이들의 눈시울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 판결이 난 다음날인 11일 제20차 마지막 촛불집회에는 70여만 명이 광화문 광장에 모였다. 누적 참가인원 1600만 명을 기록한 3.10촛불시민혁명이었다. 스무 번이나 열린 대규모 집회는 단 한건 폭력도 없이 평화롭게 진행되었다. 광장의 시민들은 마치 오래 전에 알던 친구처럼 서로 웃고, 양보하고, 서로 격려하고, 협조했다. 촛불을 든 시민은 평화로 무장한 꽃이었다. 평화집회의 주인공은 물론 시민들이지만, 또다른 주역들이 있다. 집회 전체를 운영관리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이다. 그 중
멀리 보성에서, 부산에서, 목포에서, 화성에서... 전국 각지에서 촛불 집회 후 한겨레 새주주가 되신 2000여분 중 54분이 한겨레 청암홀을 찾았다. 그들은 왜 한겨레주주가 되었을까? 각자 많은 생각과 사연이 있을 테지만, 정해진 시간때문에 마이크를 잡은 분은 14분이다. 그분들의 이야기를 풀어보았다. 새주주에게 답변을 해주기 위해 정영무 대표이사, 정석구 편집인, 송우달 경영총괄 전무, 김영희 사회에디터, 박용현 정치에디터, 류이근 미르팀 기자가 나왔다. ► 화성시 남양읍에서 오신 한성찬 주주는 한겨레신문을 받아보는데
[편집자 주] 지난해 가을부터 가 끈질기게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의 진실을 하나하나 드러내자 사람들의 관심은 '한겨레'였다. 특히 87년 '6월 시민항쟁' 세대는 '한겨레'를 다시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 우리에겐 한겨레가 있었지.' 잠시 잊고 산 것이다. 부쩍 한겨레 주식을 사겠다는 이들이 늘었다. 한겨레 주식을 살 수 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회사는 시민들에게 '한겨레' 주식을 사는 방법을 알리기로 했다. 한겨레 주주 모집 광고를 냈다
지인의 소개를 받고 취재하러 간 제중원약국은 서대문구청이 바라다보이는 동신병원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었다. 겉보기에 오래된 약국처럼 보였다. 할 말이 많은 창간주주라 하니 기대되었다. 방문하기로 한 시간은 오전 11시 30분. 약국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운동복 차림을 한 사람이 유리창을 닦고 있었다. 점심 때라 청소부가 손님이 드문 시간에 유리창을 닦고 있구나 생각하며 앞의 직원에게 방문 목적을 알리니 자리를 안내해 주었다. 잠시 후 유리 닦던 일을 마치고 내 앞에 나타난 분이 청소부가 아닌 제중원약국 대
(1) 드라마 ‘미생'회사가 전쟁터라고? 밀어낼 때까지 그만두지 마라! 밖은 지옥이다(2) 드라마 ‘미생'이기고 싶다면, 충분한 몸, 체력을 먼저 만들라.세상이 불공평해서 실패한 것 아니다. 내가 열심히 안 해서 실패한 것이다.인생은 끊임없는 반복, 반복에 지치지 않는 자가 성취한다. (3) 스티브 잡스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야 한다. (1) 노동력을 제공해야만 살아갈 수 있는 구조, 우리가 노동력을 제공하는 일터인 ‘회사’ 즉 자본의 그늘을 벗어나는 순간 곧 우리의 생존도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상황에 우리는 항상
오직, 한겨레!포항의 라이브주점 '옹해야' 여기, 해처럼 타오르는 남자가 있다.포항시 양덕동 1594번지. 라이브주점 '옹해야'에는 맑은 날의 해처럼 붉게 타오르는 정광욱(41세)님이 주인이다. 실은 술을 잘 못 마셔 몇 잔에도 얼굴이 몹시 붉다. 서울에서도 영업상의 이유로 한겨레를 테이블에 놓기 꺼리는 경우가 더러 있다. 그런데 보수수구의 본향인 포항에서 당당히 와 , . 를 펼친 가게는 아마 유일할 것이다. 한겨레창간주주인 나보다 더 열혈한 한
[편집자 주] 김태동 교수는 1997년 외환위기 직후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정책기획수석비서관을 지냈다. 이후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으로 새천년 국가비전 수립 작업을 총괄했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한국금융학회 회장을 지냈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로 지난 3월 국내 여러 경제 석학들과 우리 경제를 진단하는 토론 내용을 담은 책 을 내기도 했다. 현재는 지난 5월 한겨레 주주가 주도해 만든 서울 종로 시민사랑방 '문화공간 온 협동조합'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 글은
숙정문에서 창의문으로 이어지는 산행을 마치고 청운동까지 가는 길은 경찰들의 세상이었다. 양쪽 도로로 관광버스와 경찰버스가 나란히 나란히 줄지어 서있었다. 그런데 저렇게 버스로 사람이 다니지 못하게 막는 차벽이 불법이라고 하는데... 경찰이 경찰버스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감추고 싶어서, 관광버스로 올라와서는 마치 관광버스가 불법을 저지르는 것 마냥 눈속임 하는 것이라는데? 정말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짓이다. 누가 명령했는지 치사하고 졸렬하다. 드디어
[편집자 주] 지난 13일 서울 종로 '문화공간 온'에서 열린 제2기 한겨레주주통신원회(이하 '한주회') 전국총회에서 김진표(49세) 주주통신원이 만장일치로 선출되었다. 김 신임 위원장은 동국대학교 무역학과 졸업하고 중소기업에서 해외마케팅이사를 맡고 있다. 지난해 1월 한주회가 주도해 만든 종로시민사랑방인 '문화공간 온 협동조합' 설립에 참여했고 비상임 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일본, 중국, 인도, 베트남 등 풍부한 해외 근무 경험과 20여 개 나라 여행도 다녀왔다. 딸 셋을 둔 딸바보로 본
한겨레주주통신원 제2기 정기 총회가 지난 13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 ‘문화공간 온’에서 20여 명의 주주통신원과 한겨레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총회에서 한겨레주주통신원 전국운영위원장은 그동안 경인강 지역위원장을 맡았던 김진표(49) 주주통신원이 선출됐다.김 신임 위원장은 “공인된 인터넷 언론으로 이 자리잡기 위해 한주회는 편집위와 ‘문화공간 온’ 간의 긴밀한 협력으로 성과를 높이겠다”며 “‘취재본부장’을 신설해 주주통신원들이 취재 보도 활동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동구 에디터는
[편집자 주] 24일 저녁 '문화공간 온'에서 박성득 선배를 만났다. 그는 한 편의 글을 에 건네주었다. 한겨레가족과 주주들에게 보내는 글이다. 요즘 그의 가슴은 28년 전 한겨레 창간 때처럼 다시 뛰기 시작했다. 새로운 일을 도모하고 있기 때문이다. 건배를 주창하는 목소리와 팔의 힘은 흡사 창간호를 손에 들고 건배한 그날의 느낌이었을까? 박 선배는 최근 의형제를 맺은 황선주 주주(자신이 운영한 군산병원 건물을 한겨레에 기증한)와 '문화공간 온'을 찾았다. 한겨레 주주들이 만든 이 공간을 보
서울대 의대 출신 현직 의사들이 고 백남기 농민의 사망 원인을 "병사가 아닌 외인사"로 고치라고 요구했다. 서울대 의대 동문 365명은 1일 '서울대 의대 동문들이 후배들의 부름에 응답합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서울대병원에 붙였다. 지난 9월 30일 서울대 의대 재학생들이 올린 ‘선배님들께 의사의 길을 묻습니다’라는 제목의 호소문에 대한 답변이다.[관련기사 보기] 기자들을 향한 외침 : 백남기님 사인은 '외인사'다http://www.hanion.co.kr/news/articleView.html?id
지난 9월 30일 오후 6시 50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층 백남기 농민 빈소에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회견에서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소속 신경외과 전문의 김경일 교수는 백남기 농민의 뇌를 찍은 CT 촬영지를 공개하면서 사고당시의 상태를 설명했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호흡기내과 이보라 전문의도 수술 후 심정지에 이르기까지 된 과정을 설명했다. 기자들에게 백남기 농민 사망에 대한 정확하고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함이었다. 김경일 교수의 설명은 이와 같다.1. 물대포를 맞는 순간 머리 피부가 3cm 찢
“'보성농민' 백남기(69) 님이 소천했습니다. 삼가 명복을 빕니다. 그분의 죽음은 민주화 이후 국가폭력의 잔인함을 증명하는 상징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이제 살인물대포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주권자를 죽음으로 몬 정권을 기억하고 심판해야 할 시간입니다.” 한겨레신문 대표를 지낸 고광헌 시인도 25일 자신의 페이스북(http://www.facebook.com/hanijjang)에 백남기 농민 사망에 대한 비통한 심정을 토로했다. 작년말 병원에 한 번 갔을 때 큰 딸 백도라지씨는 내게 "아버지는 창간
반가운 만남의 즐거움이 무르익기도 전, 9월 15일 오후 4시 30분경 요란한 사이렌 소리와 함께 119 소방차가 급히 달려간다. 급한 환자가 생겼나? 이때까지만 해도 불이 났으리란 생각은 하지 못했다.한참 후, 비조봉에서 산불이 났다는 소식을 접했고 이미 날은 저물어가고 있었다.비조봉은 덕적도의 서남쪽 해발 300여m 의 대표적인 등산코스로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다. 방송에서는 날이 어두워져 위험하니 모든 인원 및 장비는 철수하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직 산불은 진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을 때이었다. 산이 너무 가파르고 우거
가을맞이 詩의 잔치지난 9월 3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경북 칠곡호국평화기념관에서 시낭송 잔치가 열렸다. 박찬선 시인의 '깨어있는 집', 서상은 시인의 '호미송 연가', 김종섭 시인의 '부서지는 아름다움', 권숙월 시인의 '글자' 등 "원로 자작 낭송시"를 시작으로 경북 각 지에서 온 30명의 시인들이 무대에 올랐다.상주 은척 동학교당을 주제로 한 박찬선 시인의 '깨어있는 집'을 싣는다.깨어 있는 집살아있는 자들은 집이 있습니다.죽은 자들도 집이 있습니다.풀
각박한 현실의 한없는 걱정과 우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은택(恩澤)을 베풀어 주는 술의 또 다른 이름으로 '술은 근심을 쓸어버리는 빗자루' 라는 의미의 소수추(掃愁帚)가 있다. 근심 걱정을 잊게 해준다는 망우물(忘憂物)이라 함은 독일인들의 술을 '걱정을 부수는 기계' 라는 조르겐브레허(Sorgen Brecher)와 부합된 의미일 것이다. 동서고금을 통하여 인생은 즐겁고 경사스러운 일보다 어렵고 힘들 때가 더 빈번하여 희로애락(喜怒哀樂)의 좋은 반려로서 술을 가까이 하였다. 지혜의 물로서 술
한겨레가 대형 교회를 다루기 시작했다. 그것도 강남에서 잘 나가는 '사랑의 교회'를 특집기사로 실었다. 위험할 수 있다. 그것만이 아니다. 한겨레가 성소수자 문제에 대해 우호적으로 접근하는 인터뷰 기사를 특집으로 실었다. 이것 또한 위험할 수 있다. 여기에서 위험하다는 것은 기사에 반감을 품은 독자를 잃을 수도 있다는 의미에서이다.그러나 또 한편 생각한다. 진작 언론들이 다루었어야 할 '사랑의 교회'의 문제점을 한겨레가 특집으로 다룬 것은 언론으로서의 위엄을 과시한 기사였다라고. 또한 성소수자의 부모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