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당시 이재명(현 의원)과 김동연(현 경기지사)이 대통령 4년 중임제,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위성정당을 방지하는 연동형·권역별 비례대표제 등 정치개혁 공약을 같이 제시했다고 한다. 그런데 여기서 파생되는 구체적 번안(飜案)이 세인들 사이에 다 같은 것이 아니고, 조금씩 편차가 있다. 겉으로 보면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동상이몽이 되기도 하고, 그냥 다른 것이 아니라 서로 반대로 가기도 한다. 에 난 기사가 그 한 예이다.에 따르면, 이탄희 의원은 “풀뿌리 정당정치를 약화시키는 정당법과 정치자금법도 개정하겠다”고
겨울 가뭄으로 산천초목이 목이 탔고 울진에 사상 초유의 산불이 발생했지만, 천지 사방이 봄을 알린다. 봄은 본다는 의미라는데, 마른 대지에서 봄소식이 들려 마음이 벅차다. 근교에 딱새가 둥지를 치고 저어새가 멀리서 찾아왔다. 고마울 따름이다.봄비가 전혀 없는 건 아니었다. 해갈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감지덕지, 시커멓게 타들어 간 산록이 푸릇푸릇하고 마음을 다시 잡은 농부는 쟁기를 들었으리라. 고층 빌딩과 이웃한 텃밭에 몸과 마음이 건강한 도시 농부들도 삽을 들었다. 사계절이 아직 명확한 나라에 사는 건, 행복이다. 봄비가 대지를 적시
아르노 르 브뤼스끄 박사(미술사)는 프랑스 파리에서 발간되는 미술월간지 ‘눈’ 1992년 2월호에 “목석원, 나무와 돌의 정원”이라는 제목으로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의 생명이 돌 속에 불어 넣어졌다는 내용의 글을 기고했다. (아래 번역: 김영숙 불문학박사)백운철은 그의 섬 제주의 역사와 문화유산보존에 온 열정을 바치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가 보지 못한 방식으로 집단 기억 보존의 차원에서 그 내용을 무대화 하고 활성화하고 있다... 신들린 사람이라고도 불리는 백운철의 저력은 제주의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 전설"이다. 이 전설 속의
인터넷에 기초한 스마트폰 혁명으로 말미암아 정보유통은 빛의 속도가 무색할 만큼 빨라졌고, 그 유통범위는 무한해졌다. 자기의 이름을 드러내지 않고 익명으로 댓글을 달아 자기의 분노와 불만을 드러내기가 쉬워졌다.혐오(嫌惡), 짧게는 삼사 년 전부터 유행하는 말이다. 우리사회 문제가 어떤 심리적 정서로 표출되는지를 보여주는 말이다. 단순히 보면, 각자의 분노, 집단의 불만이 자기에 대한 성찰이나 자기정정(self-correction)의 과정을 거치기보다는 우선 누군가에게 투사하는 방식으로 표출된다. ‘그건 너 그건 너 바로 너 때문이야’
얼마 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조사하여 발표한 ‘국제 성인 문해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실질 문맹률은 75%로, 인구 4명 중 3명이 문장을 읽고 새로운 정보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실질 문맹률이 OECD 꼴찌를 하였다는 다소 충격적이고 납득하기 어려운 뉴스를 접하였다.우리나라는 현재 세계 최고의 대학 입학률로 80%에 가깝고 전 국민의 문자 해독률도 99%에 이르는 등 명실상부 세계 어디에 비교해도 높은 교육열을 자랑하는데 실질 문맹률 꼴찌라니 고개가 갸우뚱 거려지며 쉽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그래서 인터넷을 조회해
주목해야 할 세계의 소식을 올리는 환경운동가 박용남 선생의 페이스북은 미국에서 발행하는 한 비영리 매체를 주목했다. 환경위기를 알리는 비영리 인터넷 매체 에서 우리가 반드시 살펴야 할 7가지 징후를 제시한 것이다. 이해하기 쉽게 종합적으로 정리했어도 사실 전부터 많은 이가 경고했던 사안이다. 안정이 깨지면 지구의 기후변화는 인류가 도저히 통제할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질 것인데, 그 매체가 정리한 7가지는 대서양 순환, 산호초, 그린란드 빙하, 남극 빙하, 영구동토층, 북극권의 한대 수림, 그리고 아마존 열대우림이다.2004년 개봉한
한편으로 집단지성을 논하고, 다른 한편으로 중우(衆愚)를 논한다. 전자는 여럿이 모이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상대적으로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결론이 도출된다는 것, 반대로 후자는 여럿이 모이면 군중심리가 작동하여 어리석은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는 반대개념인데, 우리 주변에 모순 없이 공존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중우는 민초가 권력을 행사하면 안 된다는 맥락에서 쓰이는 개념이다. 민초가 직접 결정권을 행사하면, 군중심리가 작동하므로 위험해지니, 소수에게 그 권력을 위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권력을 위임받은
미국을 미화할 생각은 조금도 없다. 미국 사람 개개인이 모두 그렇게 처신하지는 않을지라도 미국은 자국의 세계전략에 맞춰 세계를 우지좌지(右之左之) 해왔다. 그 과정에서 애먼 나라와 사람들이 고통을 받아왔음은 아무도 부인하지는 못 하리라.지난 17일은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이 취임한 지 100일째다. 그런데도 사회부종리 겸 교육부 장관, 보건복지부 장관의 의자는 빈 채로다. 대선 과정에서 없애겠다고 천명한 여성가족부 장관은 임명됐다. 우스꽝스럽지 않은가. 그 장관의 핵심 임무는 잘 설거지하는 일이겠지요. 여성가족부는 이른 시일 내에
“그 섬에서는 카메라 사라지면 눈 동그랗게 뜨고 윽박지르고, 카메라 들어오면 반달 눈웃음으로 악수하러 오고, 앞에서는 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뒤에서는 정상배들에게서 개고기 받아와서 판다” 윤석열의 양두구역(羊頭狗肉) 발언이 일파만파 정계를 휩쓸고 있다. 그는 자신의 “양두구육(羊頭狗肉) 발언에 대해 자꾸 얘기하면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이 개고기가 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달 자신의 페이스북에 "앞에서는 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뒤에서는 정상배들에게서 개고기를 받아 와서 판다"고 표현한 데 이어, 지난 13일 기
“반지하”라는 독특한 방식의 주택이 봉준호 감독의 영화로 세계에 알려졌어도 우리 언론의 관심 대상이 아니었는데, 관측 이래 최대 강우가 휩쓸자 드러난 처참한 모습을 주목했다. 잠시 요란할 뿐일 텐데, 발달장애 가진 언니와 노모, 그리고 어린 딸을 키우던 40대 노동자는 밀려드는 빗물에 목숨을 잃었다. 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딸의 외마디가 귓전을 스쳤을 찰라, 반지하에 머문 3명은 턱까지 차오르는 흙탕물 속에서 마지막 숨을 몰아쉬었을 것이다.안타까운 몸짓으로 이웃이 뜯어낸 쇠창살의 밖에서 바라본 반지하는 주택 보급률이 100퍼센트 넘는
항일독립투사 김명시는 코뮤니스트로서 전 생애를 독립운동에 바쳤다. 그러나 남과 북 어디에서도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질 못했다. 해방된 지 77주년 광복절을 맞아 국가보훈처는 김명시에 대해 독립유공자 서훈을 추서하기로 했다.2019년부터 항일독립투사 김명시에 대해 독립유공자 신청과 재심을 촉구하며 거리 홍보를 주도했던 마산지역 NGO 「열린사회 희망연대」가 거둔 소중한 결실이다. 「열린사회 희망연대」는 지난 8월 12일 광복절 77주년을 맞아 김명시에 대해 독립유공자 서훈을 추서하기로 결정했다는 공문을 국가보훈처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항
지난해 영국의 킹스컬리지가 28개 국가 시민에게 설문조사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2가지 갈등 항목 가운데 한국인이 7개 항목에서 갈등이 심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세계 1등을 차지했다. 우리 국민의 91%가 빈부격차가 심각하다고 응답했는데 칠레와 함께 공동 1위다. '성별, 나이, 교육 수준(대학교육 유무)'은 세계 평균의 두 배 수준이었다. 우리가 피부로 느끼는 젠더갈등, 세대갈등, 학력차별은 유독 우리나라에서 심각했다. 대한민국은 자살율이 18년째 세계 1위, 노동자 산업재해 사망률도 1위, 장시간 노동은 독일보다 4개월 이상(
십여 년 전, 남미 원주민이 유럽에 보상을 요구했다. 앞서가는 듯 보이는 유럽의 문명은 누구 희생으로 꽃피운 것인가? "수탈된 대지"에서 에두아르도 갈레아노가 주목한 15세기 포토시는 해발 5000미터가 넘는 고지에 번쩍거리는 은광이 있었고 당시 원주민은 섬광이 두려워 접근하지 않았지만, 지금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다. 유럽인이 휘두른 채찍으로 족쇄와 쇠사슬에 묶인 원주민들이 희생되지 않았다면 현재 유럽은 가능할 수 없었다. 원주민 후손은 유럽에 원금이 아니라 이자를 요구했다는데, 응한다면 유럽 경제는 즉시 무너지리라.남태평양의 작
예전에는 사랑채를 집 당(堂)이라 하고 안쪽에 자리한 방을 방 실(室)이라 했으니, 당은 주로 손님을 접대하는 장소요, 실은 집주인이 잠을 자는 곳이리라. 내실(안방), 객실(손님 방), 화장실 등등에서 보듯, ‘실’은 대단히 사적인 공간이라 타인이 침해하면 곤란하다는 뜻을 머금었다. 한편, 어렸을 적에 많이 들었는데요, 할머니는 고씨 집안으로 출가한 딸을 ‘고실’(高室)이라 불렀다. ‘고실’은 고씨 집안의 방이자 2세를 양육하는 소중한 공간이다.왕실, 어떤 영상이 머릿속을 지나가는가? 왕과 그 가족이 생활하는 공간, 즉 왕의 사생
1. 중립이 뭘까?어느 쪽에도 서지 않고 누구 편도 들지 않는 게 중립이야. 중립은 본디 싸움에서 비롯했어. 기원전 656년쯤 아시리아가 이집트를 쳐들어갔지. 이때 이스라엘 선지자 이사야가 유대 사람들에게 어느 쪽에도 들지 말자고 해서 역사에서 처음으로 중립을 지켰다고 해. 중립이란 두 나라가 싸울 때 어느 쪽에도 아주 작은 힘도 보태지도 않는 외교정책이야. 이때 중립은 싸움이 끝나면 저절로 힘을 잃어. 중립해야 하는 까닭이 사라졌으니까.중립은 통상중립(customary neutrality), 영세중립(permanent neutra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영선이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청팀), 윤석열 대통령(홍팀) 등을 싸잡아 비판했다. ”최근 이들 청·홍 팀의 이해 안 가는 발언“이 독단과 아집에서 비롯된 것”, “(여야 막론하고) 초심을 잃어가는 모습에 국민은 짜증 나고 힘들어하고 있다”, “민주당은‘문빠(문파)’나 이재명 등 어느 누구의 것 아닌 국민의 것”등 취지의 발언을 했다.(연합뉴스, 2022.6.25.)박영선뿐 아니라 다른 이들도 이 같은 비난을 한다. “청·홍 팀의 독선과 아집”과“초심을 잃어가는 모습”의 위정자들이 국민의 눈높이를 못 따라간
[필자주] 이 글은 1년전에 언론매체에 기고하려 했으나, 검찰의 위세 때문인지 종교계 매체에만 게재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한겨레온도 쉬고 있었기에, 이제는 널리 알리고자 기고합니다.몇 차례 세미나를 거치니까 실체가 드러났다. 한국의 검찰은 뿌리부터 잘못된 기형적인 존재라는 것. 일제강점기 민족을 괴롭히던 앞잡이 구조를 그대로 이어받은 것이 드러난 것이다. 이국운 한동대교수(헌법)는 갈파한다. "조선 총독 아래 사법부(司法部)에 법원이 설치되어 있었고, 검찰은 법원 내의 기관이었다. 그러던 것이 1930년대 중반 이후 전시 총동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정당명부식 완전비례제'를 도입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한다. 이것은 지난달 5.10일 김두관을 비롯하여 김성주,배진교,용혜인,조정훈 등의 공동주최로 '지방정치 대전환, 완전비례제로 디자인하자'라는 제목의 토론회 개최(가야일보, 2022.5.10.)에 연이은 후속타이다.'정당명부식 완전비례제'란 기초의회의 기존 지역구 구조를 없애고, 또 인물 별로 투표하는 방식을 폐기하고 정당별로 투표하여 그 득표 비례에 기반하여 의석수를 배분하자는 것이다. 기초의회 의원의 총 정수는 기존의 공직선거법대로 유지하
26일 국무회의에서 행정안전부 산하에 ‘경찰국’을 신설하는 시행령과 ‘경찰 지휘 규칙'을 제정하는 시행령이 의결되었다. 이 시행령은 8월 2일부터는 시행에 들어간다.. 이른 바 검수완박 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검찰의 수사권이 대폭 축소되어 경찰로 이관하게 되면서 비대해진 경찰 권한을 통제하기 위한 포석이다. 행정안전부 산하에 경찰국을 신설하여 총경급 이상의 인사와 경찰청장의 선임 등 경찰의 인사권과 경찰의 예산까지 관장을 할 수 있는 조직이 생긴 것이다. 경찰국 신설에 대하여 경찰 내부는 물론이고 야당, 많은 국민들이 반대를 하자
말도 많고 탈도 많던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2026년 동계 올림픽은 알프스 가까운 이탈리아 밀라노와 근처 몇 도시에서 개최한다는데, 4년 뒤에 말과 탈이 줄어들까? 코로나19 상황에 치른 올림픽에서 중국은 기대했던 성과를 올리지 못했을 것 같은데,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해외 언론의 부정적 반응과 달리, 시진핑 3기로 이어질 분위기가 무르익는다는 게 아닌가.베이징 올림픽을 평창과 비교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두 대회 모두 참여한 해외 선수의 소감을 예로 든 우리 유튜버의 해석인데, 자화자찬이 가미되었으리라. 우리 선수
코로나의 팬데믹과 엔데믹 다시 팬데믹의 조짐이 보이는 근래, 또 한번 ‘코로나 재난지원금’이 대두될 법한 시기이다. 문재인 정부와 함께 지방자치행정의 복지정책은 다사다난했다.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 무엇이 옳은가에 대하여 여야가 끊임없이 논쟁했다. 그러나 이는 명확한 논점은 아니다. 우리가 바라봐야 할 것은 ‘재난지원금’ 그 자체의 효과와 성격이다.우선 복지정책의 성격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국민 모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그리고 필요한 사람에게만 제공하는 것 두 갈래가 있다. 대개 많은 통계에서 국민은 선별적인 복지를 선
① 대한민국의 경제질서는 개인과 기업의 경제상의 자유와 창의를 존중함을 기본으로 한다. ② 국가는 균형있는 국민경제의 성장 및 안정과 적정한 소득의 분배를 유지하고, 시장의 지배와 경제력의 남용을 방지하며, 경제주체간의 조화를 통한 경제의 민주화를 위하여 경제에 관한 규제와 조정을 할 수 있다. 대한민국 헌법 119조는 경제민주화조항이다.윤석열 대통령의 경제민주화에 관한 정책은 대부분 대기업의 규제에 대한 내용이다. 윤 대통령은 헌법을 전공한 검찰총장 출신이다. 그는 “임기 중 풀 수 있는 규제는 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두 달 남짓 지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미국-러시아 전쟁으로 이어지고 나토-러시아 전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금세 멈출 것 같지 않고 언제 끝날지 모르겠다. 전쟁의 일환인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선전선동 (propaganda)에 따라 언론의 편향왜곡이 넘친다.첫째, 전쟁의 명칭에 관해. 혼란스럽다. 대부분 언론이 쓰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2014년 돈바스 지역을 중심으로 일어난 내전을 가리키기 쉽다. 또한 이 명칭엔 전쟁터만 드러나고 전쟁 주체들이 빠져 있다. ‘한국 전쟁’, ‘베트남 전쟁
Indigenous peoples play an important role in managing and protecting natural spaces and ecosystems. Indigenous perspectives are essential to formulating, designing, and implementing solutions for ecosystems. Ancient knowledge and heritage are passed down amongst the aboriginals, orally and through c
일본에서 7월 8일 아베 전 총리가 죽고 10일 자민당이 참의원선거에서 압승하자 즉각 개헌 움직임이 일고 있다. 아베는 일본이 군사력을 갖지 않고 전쟁을 영구히 포기한다는 이른바 ‘평화헌법’을 고쳐 군대를 보유하고 전쟁할 수 있는 ‘보통국가’가 되는 걸 ‘필생의 과업’으로 삼았기에, 그의 죽음을 애도하며 헌법을 개정해 군비증강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것이다.7월 11일 한국 신문들은 부터 까지 기시다 총리의 개헌 발언에 우려와 경계를 표하는 사설을 발표했다. 같은 날 미국의 는 “
의 7월 8일 자 ‘[팩트체크] 소형원자로 시장이 460조? 새 정부 에너지 정책에 엉터리 수치 인용’이라는 보도를 보면 윤석열 정부의 정책 수행 과정이 얼마나 허술한지 기가 찰 노릇이다. 의 7월 5일 자 보도자료에서 ‘새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 국무회의 의결 내용을 보면 정부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라는 국무회의가 엉터리 자료에 근거하여 ‘소형 원자로’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정책 방향을 정했다는 것이다.의 펙트 체크에 의하면, 7월 5일 10시 윤석열 대통령이 주제한 제30회 국무회의에서,“대
원주민은 자연 공간과 생태계를 관리하고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원주민의 관점은 생태계를 위한 해결책을 내고 설계하고 구현하는 데 필수적이다. 원주민의 사고방식을 통해 내려오는 고대의 지식과 유산은 환경 평가와 지속 가능한 생태계 관리에 기여한다.한국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해외에서 방문 온 사람들에게 제주돌문화공원은 제주를 대표하는 문화자산일 뿐 아니라 한국의 문화자산으로 인식된다. 한국에는 다른 어느 곳에도 제주도와 같은 원주 문화를 가지고 있는 곳이 없다. 그 이유는 자고로 탐라는 한반도와 멀리 떨어져 있는 섬나라로써
올해 딸기 가격이 예년 같지 않다는 소식이다. 작년 10월의 이상 고온으로 모종에 병충해가 생겼기 때문이라는데, 뉴스가 보여준 딸기밭은 대형 비닐하우스에 앉았다. 도톰한 고랑에 과육을 길게 늘어뜨린 모습이 기괴했다. 어릴 적 마당 구석에서 봄부터 이른 여름까지 꼬맹이들의 아침 인사를 꼬박꼬박 받던 딸기는 열매를 길게 늘어뜨리지 않았다. 참 신묘한 품종 개량 기술이 아닐 수 없다.한겨울에 딸기가 제철이라니. 기술 덕분인가, 화석연료 덕분인가? 농부는 가을부터 화석연료를 동원해야 했을 것이다. 전기 난방도 다르지 않다. 전기의 절반 이
꽤 자주 내 머릿속을 맴도는 나비효과(butterfly effect)는 미국의 기상학자 로렌즈(Lorenz; 1917~2008)가 1972년에 '브라질에 사는 어떤 나비의 날갯짓이 미국 텍사스에 돌풍을 일으키는가?'를 강연한 이후 대중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말하자면, 아마존 열대우림에 사는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태평양에서 태풍을 일으킨다. 하찮은 나비의 날갯짓과 태풍을 연계하는 상상력이 대단하다.원한은 사소하고 하찮아 보이는 일이 풀리지 않은 채 쌓이고 쌓이면 생기리라. 여인이 원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 한 번쯤
윤석열 대통령은 나토(NATO) 정상회의에 참석에 폴란드, 체코, 네덜란드 등의 정상들을 향해서 한국의 원전 기술이 우수성을 알리는 홍보 책자를 돌리면서 이들 나라들의 원전 건설 때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주문을 하였다고 한다.뿐만 아니라 6월 22일에는 당선인 시절에 이어 두 달 만에 창원 원전사업 협장을 찾아 ‘원전 최강국 도약’을 선언했다. 정부가 나서서 원전 협력업체에 올해 925억 원, 2025년까지 1조 원어치의 일감을 공급하는 내용의 원전산업 지원 방안을 내놓았다. 신 한울 3·4호기 건설 사업을
강아지풀은 이삭 줄기 끝에 긴 털이 달려 있다. 연녹색이나 자주색이다. 이삭 모양이 강아지 꼬리를 닮았다. 중국에서는 구미초(狗尾草), 일본에서는 구자초(狗子草)이니, 3국 모두 ‘개꼬리풀’이라고 부르는 셈이다. 영명은 푸른 여우꼬리(Green foxtail)다.우리나라 고전 가운데 강아지풀을 검색하면 모두 28건이 나온다.“농부가 어찌 낭유(稂莠) 때문에 파종을 폐하겠습니까?”다산시문집’ 제19권에서 인용한 구절이다. 보충하면 강아지풀은 한낱 잡초의 대명사였다. 그러니까 예전에는 강아지풀을 잡초라는 의미의 ‘기음’으로 쓰기도 했다
트로이의 목마로 인해 트로이 전쟁은 종지부를 지었다. 아카이아 연합군은 스파르타의 왕 메넬라오스의 아내 헬레네를 되찾기 위해 트로이와 전쟁을 벌였다. 트로이 성을 함락시키지 못한 채 지지부진한 공성전만을 반복하다가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이때 오디세우스가 거대한 바퀴 달린 목마를 만들어 트로이 성 안으로 침투시키는 계획을 세우고, 전쟁의 여신 아테네에게 바치는 대규모 제사의 상징물이라고 선전한다.트로이 사람들은 승리를 만끽하며 목마를 성안으로 끌어들였고, 새벽이 되자 목마 안에서 뛰쳐나온 정예병들이 미리 잠입해 있던 일행과 합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