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바람 바람이 분단다큰바람이 온단다이웃 친구 고기잡이 나갔는데바람아 불지마라큰바람아 오지 말거라 바람아이웃 친구 고기 많이 잡아 오거든그때나 불거라 그래도 바람아 오지 말거라내 친구 고기 많이 잡아 돌아와도다 낡은 배 상하면 어쩔거냐바람아 큰바람아 오지를 말거라 편집, 사진 : 양성숙 편집위원
오늘따라 유난히 누군가 보고 싶구나한여름 대낮임에도 시원한 바람 부니냇가로 산으로 논두렁 밭두렁 길로철없이 내달리던 어린시절도 생각나지만아련하게 가물거리는 누군가도 떠오른다세월은 주름과 추억을 더해가지만아직 누군가를 그리워할 수 있음이더없는 행복이 아니겠는가입술로 그를 위해 휘파람 불고가슴으로 부른 노래를 그에게 보낸다친구여! 그대여!먼 하늘 바라보며 불러 본다편집 : 김태평 객원 편집위원
잠이깨면 또그하루쇼생크에 사십년간가석방된 레드희망원래상태 유지희구사십일년 교직생활코끼리의 사슬끊기사랑과일 일과사랑삶의전부 프로이드영화인턴 보고또봐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네안데르탈에서 크로마뇽 시작으로노랗고 파란추상의 벽화, 걸개그림 잘 그리던 현생 인류여!선사와 역사 수수만년 걸어오는 동안이란 샤리달 동굴의 미우라처럼 아름다운 작별관뚜껑 위에꽃뭉치 던지고 돌아서는 풍습으로바뀌지 않은 학명의 아름다운 현생 인류라면 얼마나 좋았을까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가자가당착이란 제목의 제전을 준비하네찬란한 지구 사육제를 향하여첨단이란 무기 모조리 진열하고 사열하는구나! 머잖아 숨 끊어질 지구를 위해장인의 노동이 빛나는 체코 크리스탈로 축배를 들자그날은 밀크빛 어깨 드러내고샹들리에 흔들리는샹그릴라에서 마지막 밤 즐
나의 등단 초창기 시다. 글이라도 쓰지 않고는 생을 지탱할 수 없었던 때. 지금 들여다 보아도 끔찍했던 세월이었다. 문학론? 시론? 어느 것 하나 서 있지 않았던 습작과 같은 시였다. 그러나 생애 중 가장 비극적이지만 내 영혼을 가장 드러낸 시라고 자평하기에 누군가의 진정한 평을 듣고 싶었으나 오랜 세월이 걸렸다. 우연히 늘샘으로부터 아래와 같은 찬사를 듣는다."----세상에서 가장 커다란 귀 오고 말리라 홀로 기약하---" 던 그 숲으로, 가장 커다란 귀를 가진 늘샘이 오신 것일까? ■늘샘 ( 김상천)의 명시단평 -김자현 님의 '
한명기님 역사평설병자호란 일이권讀인문학의 지식향연특강수십 視聽강추자신감中 다시온다조바심美 믿지마오초조함日 일어나니러시아에 속지말고헷갈림韓 부디조심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어질仁에 물가洙로사십여년 가르치고살아온지 육십사년 그손바닥 선인장의노란꽃이 시방이니보라열매 내일일까 訓蒙字會 다시보니클仁이고 강이름洙바당에서 살고지고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우리 곁을 홀연히 떠난 최 선생을 애도하며 김 광 철 최 선생이 가는 날 오늘따라며칠 멈칫했던 장미비가 마구 퍼붓는다최 선생을 아는 이들의 마음을 읽음인지.장례식장 제 상 앞에 놓인 영정 사진을 올려다보니훤한 이마에 곱슬곱슬한 머리를 하고환히 웃으며“형, 여긴 웬일이요?”“왜 그런 표정을 짓고 있어?”“나, 여기 있잖아.”다정한 음성으로 말을 걸어온다.따스한 손이라도 한 번 잡으려고손을 내밀어 보건만그는 기어이 손을 내밀질 않는다향을 태우며 신주를 바라본다‘顯考壆生...神位’에 눈길을 잠시 멈춘다‘學生’ 맞아?‘열사’, ‘투사’가
보고 싶다 노래만 부르지 말고그리웁다 말만 하지 말고혼몽 중에 잠 못 이루지 말고친구여 연인아 부르지만 말고언제 오나 애만 태우지 말고멀다는 핑계로 탓만 하지 말고바람이 기별하고 가든가구름이 소식 전하고 오던가바람도 구름도 오가지 못갈 곳 없듯이우리 또한 그렇지 않겠는가 온다 간다 소리도 없이 기별도 없이그렇게 황망 중에 졸지에 오소서기쁨도 즐거움도 곱절이 되겠지그 땐 마음과 정성을 다해그대를 온 가슴으로 맞이하고온 몸으로 그대를 안으리 편집 : 김태평 객원 편집위원
수학계의 노벨상인필즈상을 받은학자허준이께 올리노니기형도의 시로출발자신한계 이해과정인간생각 깊이궁금방정식과 조합론에리드추측 독창해결잠시쉬고 드시옵길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아무도 찾지 않는 고요한 강가에서발길도 끊겨버린 침묵의 해변에서별들도 잠들은 적막한 계곡에서바람도 쓰러진 조용한 숲속에서눈 오고 비 오는 외로운 창가에서때로는 홀로 그들과 함께 머물며심중의 너의 소리를 들어라 편집 : 김태평 객원편집위원
노동자 되기권말선 새로이 공장에 취직하고얼마 지나지 않아입사 동기 몇이 그만둔 뒤누군가 거긴 텃세가 심하다 하고 또 누군 여긴 텃세는 없다고버티는 사람이 이기는 거라 하고 누군가는 돈 벌어먹기 힘들다 하고누군가는 전쟁터라 하고한 달 또 두 달나 자신 철새가 되지 않기 위해텃새의 무리로 들어가기 위해발버둥 치는 한 마리 작은 새처럼 느껴질 때때로 버거울 때어쩌면 나는지나온 내 삶은온실 속 화초였던가되짚어 보기도 하지만이것이 나의 전투라 여기며온몸으로 짜낸소금꽃이좋은노동에 지친 무표정 속에서간간이 건져 올리는웃음꽃이좋은나도 이제 노동자
나는 시인도 아니고 시를 쓰는 사람도 아닙니다.어느 날 밤 바닷가에 나갔다 떠오르는 달을 보고 적어 본 것입니다.이 글을 읽고서 '나라면 이렇게 표현했겠다'고 본인의 생각을 써봐 주십사 올려봅니다. 달빛 달이 수줍은 듯산 너머에서 살며시 얼굴 내밀며환한 얼굴로 웃더니만 미풍에 잔잔히 일렁이는 물결 위에곱게 비추는 달빛금새 온 바다에 고운 그림을 그리고는 지나가는 배에달빛 한가득 실어 보내고다음에 또 올 배에 실어 보내려고빈자리 메우고 기다리고 있네 자그마한 배 한 척 또 지나간다저 배도 한배 가득 실어 보내겠지 지나가는 배마다맘껏
인사동 밤안개 술들 좀 작작하지그래서 위장이 멀쩡하겠어앉았다 하면 세상 헐뜯기에 왜 그런가 했지안주값 모자란거야술값이 없는거야대구포 대신 노가리 대신술시부터 시작된 자리는 2차 삼차 옮겨가며오징어 대신세상의 썩은 다리를 뜯고 씹는다 먹태 대신 먹튀한 놈을 씹다가오징어 게임 깐부를 씹다가엉뚱한 놈에게 시집가는 이쁜 연예인도 노무현 때문이란다고포차로 한 평 주막으로 몰려다니며 시인들 대포를 쏜다어쩌다, 안면 있는 이가 시켜 준삭힌 홍어를 씹다가서울 막걸리 한 사발로 민주는 왜 그리 더딘지 삭히다가주눅 든 사람들 어깨너머로 배포 좋게썩은
먹물배려 기대마오아무것도 기대마오오죽하면 그리할까오십년에 안변하오백년가도 그대로삶먹물배려 기대마오그리살아 그수밖에상처지만 아파마오왜그런지 그들몰라몰랐네라 깨닫고야 퇴직이후 유유자적제주도의 품속에서동화같고 꿈속같은여유로운 그대의삶발길닿는 곳곳마다역사있고 사연있어인연따라 가는길이이만하면 어찌한가소풍같은 우리네삶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피씨알로 확진음성받기위한 길고긴줄하룻밤을 꼬박새워피씨알에 확진양성일상축출 강제격리두주일을 초조불안피씨알뿐 코로나쳌제발제발 코로나끝이년넘게 빌고비오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또 한 해를 보낸다어떤 말글로도 평하지 말자그저 이렇게 살아왔음에 감사하자새해가 오겠지올해엔 더 나답게 살아야지세상을 세월을 세태를 세인을어디에도 매이지 않고 탓도 없이그렇게 평온한 나로 살아야지끝은 점차 다가오지만아직 실감치 믓하는 어리석음일체유심조라 하지만어찌 그게 쉽게 되던가오늘도 가던 길을 간다 편집 : 김태평 객원편집위원
*26일 아침 막내아우가 전남 무안 고향을 찾아 아버지께서 폭설이 내린 마당을 쓸고 계시는 사진을 찍어 보내왔다. 폭설이 내린 마당을 쓸고 계신 아버지를 사진으로 보고 있는데 이렇게 아버지께서는 우리의 길을 내오셨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의 길 김형효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다 가고 또 오는 동안길을 내고 가는 아버지지금은 엄동설한 영하 10도를 넘긴 아침에도아버지는 그대로 길을 내고 있다대빗자루 꽁꽁 붙잡은 손이 얼어붙는 추위도 아랑곳없이사시사철 길이 되자고 사시는 아버지는 그렇게 툇마루에서 마당 끝까지마당 끝에서 자식들의
[KBS역사저널 그날] 대항해시대의 신상, 육두구에 빠진 유럽 / KBS 211204 방송세상만사 새옹지마요즘최강 미국중국그이전엔 영국소련영국흔든 네덜란드스페인등 후추대신육두구에 인니점령쫒긴영국 인도면직캘리코로 산업혁명증기기관 세상변해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유라시아 고려사람오십만쯤 삶의기록백오십년 고통역사구소련때 일구삼칠스탈린의 강제이주허허벌판 늪과사막고난시련 고단한삶고본질로 성공신화대륙인도 기회오리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남이주는 외로움은혼자있는 고통이고거절당한 소외이니혼자찾는 나다움과자발적인 자기격리나스스로 고독즐겨그무엇도 그누구도이길만큼 자신만만외로움을 고독으로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어릴 적엔 봄이 왔음을 어린 새싹의 연록 세상여름이 왔음을무성한 잎의 푸른 세상가을이 왔음을빨간고 노란 알록달록한 세상겨울이 왔음을눈이 내린 하얀 세상 나이가 들어선봄이 왔음을햇볕이 따스한 세상여름이 왔음을무더움 비지땀 세상가을이 왔음을소슬바람에 서늘한 세상겨울이 왔음을북설 매서운 바람에 무릎 시린 세상------------ *** -------------------------어릴 땐 주변 사물의 변화로 계절의 변화를 알고나이 들면 계절의 변화를 몸이 가장 먼저 알아요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슈만은 사건을 되돌아보고 있었다. 행복경시대회를 기점으로 하여 다이아나가 사망한 건 분명한 사실이다. 슈만이 레이첼에게 싸늘한 표정으로 질문을 던졌다."한 가지만 묻겠소. 혹시 모사드에서 활동한 사실이 있는지, 그것만 말해봐요."레이첼은 뜨끔했다. 모사드에서 활동한 사실을 말하면 다이아나의 죽음에 자신이 관여되었다는 의심은 더욱 굳어질 것이다. 그렇다고 슈만에게 거짓을 말하자니 그것도 마음에 걸린다. 언젠가 슈만에게 모든 것을 고백할 날이 오겠지만 지금은 그때가 아니다. 일단 둘러대야 한다. "조나단과 알렉스가 소설을 쓴 거예요.
다비드가 주최한 비상대책회의를 마치고 귀가하는 도중에 레이첼은 발신자 불명의 메시지를 받았다."이 메시지를 받는 즉시 신변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긴급 조치를 취하는 게 좋겠습니다. 광기어린 집단이 어떤 짓을 저지를지 모릅니다. - 레이첼을 아끼는 사람으로부터."레이첼은 이 메시지의 중요성을 소홀히 여기지 않았다. 알렉스를 비롯한 무리가 거액의 자산을 노리고 돌발적인 무리수를 둘 수 있다는 것 정도는 레이첼도 짐작하고 있었다. 레이첼은 폰의 앱을 다시 확인했다. 여차직하면 앱에 깔려있는 비상 버튼을 누르면 위급한 상황을 모면할 수
여행 작가를 사칭하며 레이첼이 다이아나의 죽음에 관여되었다고 주장하던 조나단이 살인범으로 체포되자 슈만은 마음이 복잡해졌다. 레이첼에게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지 마음이 정리되지 않았다. 상황이 복잡하고 혼미할 때는 명상에 몰입하는 게 좋다. 명상을 하다보면 여러 갈래로 엉크러진 실타래가 풀리며 한순간에 퍼즐이 맞춰지는 순간을 맞이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음악 명상보다 명상 호흡법이 더 효과적이다.478 호흡법으로 깊은 명상에 잠긴 슈만은 마음의 평정을 되찾기 시작했다. 4초동안 코로 숨을 들이쉬고, 7초동안 숨을 참고, 8초동안 입
내가 60대 중반에 이르러서야 완도를 찾은 것은 순전히 나의 게으름 탓이다. 완도에 가면 명사십리가 있고 그 명사십리를 걸으며 장보고의 넋을 기리고 싶어했던 건 나의 오래된 숙원이었으나 어찌된 일인지 나의 발길은 완도에 이르지 못하고, 매번 목포나 광주에 머무르고 말았다. 이번에도 온전한 나의 의지가 아니라 지인들과 완도에 가기로 한 약속 때문에 방문하게 되었으니 이 또한 나의 게으름을 감추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이제와 돌이켜보니 완도를 이렇게나마 늦게 여행하게 된 것도 어쩌면 영화 '천녀유혼'에 나오는 듯한 어여쁜 여인의 혼령을
다비드와 윤리위원장 사라폰티는 스티브의 정체를 마을 주민들에게 공지하기로 했다. 강간과 사기 전과가 있는 자가 이 마을에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소름끼치는 일이 아닌가. 공지문은 다비드와 사라폰티의 공동명의로 발표되었다.- 그동안 메로나 마을에서 말도 안 되는 의혹을 제기하며 메로나 마을을 어지럽히고 소란을 일으켰던 스티브에 대해 다음과 같은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스티브로 행세하는 자는 실제로는 가짜이며 그의 정체는 폭행과 강간을 저지른 전과 5범의 조나단입니다. 스티브와 조나단은 쌍둥이 형제이며 조나단은 그동안 스티브 행세
동무 생각 김희진 언제나 어렴풋이 가슴 한 모퉁이에다정함이나 그리움이 남아 있는 것은어린 시절 친구들 생각 때문이다.학기 초 청소하다 잘 잘못을 따지다싸우게 됐고 그 뒤로는그 아이와 친해질 것 같지 않았는데어느날 그 아이와 같은 길을걸어가고 있었다.나는 불쾌한 듯이그 아이와 멀리 떨어져걷고 있었고며칠 뒤 그 아이가 우리집 윗 골목에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그뒤 우리는 몇 번 더 마주쳤고우정이 있는 친구가 되었다.그 아이는 영화 보기를 좋아 했는데자기 본 영화의 줄거리를그림을 그려가며 자세히 이야기 하곤 했다.내겐 다정한 친구였
가을은 서늘했습니다바람도 서늘했고마음도 서늘했고가슴도 서늘했습니다하지만 사랑은 따뜻했습니다그 가을을 못내 잊을 수 없습니다 한 땐 모든 생명들은 왕성하고 찬란했지요하지만 이젠 가야할 때가 되었습니다잎은 가지에서 떨어졌으니 뒹굴며 그곳으로 가야했고꽃잎도 봉오리에서 떨어졌으니 미련 없이 길을 가야했고열매도 제 소임이 끝났으니 떨어져 씨알이 돼야 했습니다가는 것이 자연과 생명의 이치니까요그러나 그들은 다음 절기를 약속했습니다반드시 다시 오겠다고 와서 우리와 함께 하겠다고 가을하늘은 파랗고 드높았으며 구름은 뭉게뭉게 피어올랐습니다땅은 넓고
기억 속 흑백사진 열 일곱 살 무작정 상경서울역 근처 남산 기슭공원 의자에 앉은 젊은엄마 가슴에 두어 살 아기 굶어눈 감은 걸 본 내 감각은나무 토막처럼 무뎠고 돌맹이 같았을까그러나 지금 인생의 노을녘 바라보며 읽는 책우리가 사는 세상 4부 을 읽으며주르르 눈물이 흘러내린다무작정 상경 시절 보았던엄마 품에 안겼던 그 아기 기억 속 흑백사진 떠올랐다 편집, 사진 : 양성숙 편집위원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을까내가 사는 나라도 내 나라내가 태어난 나라도 내 나라며칠 전 내가 차린 남의 나라 식당 안에세 사람의 남의 나라 사람이 찾아왔다나는 생김새만 보고 내가 닮은 건지그들이 나의 누이들을 닮은 건지 알 수 없었다그래서 편한대로 네팔에서 시집온 몽골리안으로 생각했다모모라는 네팔 만두와 몇 가지 음식을 주문해서주방에 아내에게 건네고 나도 주방 일을 거들었다그때 들려온 그녀들 웃음소리가 한없이 부러워 눈물이 났다흔히 말하는 또 다른 신분 다문화 가정을 이룬 여성들이다네팔, 인도네시아, 필리핀에서 시집온 또 다른 조국의
아침에 슈만과 함께 명상 음악을 듣고 커피를 마시던 레이첼은 지난 주에 주문한 책이 생각났다. 이라는 책이었다. 저자는 여행 작가 스티브 E.넬슨 이다. 책은 그리 두껍지 않아 한나절이면 다 읽을만한 내용이었다. 책의 첫 구절부터 마음에 와 닿았다.- 그리움은 빛을 타고 흐른다. 사랑하는 님을 향한 사무치는 그리움에 한숨을 쉬기도 하고 영욕의 세월에 걸려 넘어지기도 하면서 그리움은 빛을 타고 흘러간다. 광활한 우주 공간에 펼쳐져 있는 무수한 별빛을 따라 영원한 미래를 꿈꾸며 거침없이 흐르기도 하고, 달빛에 머물러 애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