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 중 가끔 비가 개인 날이면완도항 앞바다 신지도 산은 안개선물을 주었다 편집 : 양성숙 객원편집위원
숲 속의 버섯들 여름이면 습한 골짜기에서 올라오는 다양한 버섯들조금만 눈을 돌려 보면주변의 작은 버섯들이 눈에 띈다. 먹음직스러운 식용버섯처럼 보여도 독버섯이 많으니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편집 : 양성숙 객원편집위원
원주의 외곽 마을 '대명원'1950년대 정부에서 나환자 집단거주지역으로 조성한 마을이들은 양계와 육계, 축산을 주업으로 생활했다.교육열이 높은 지역이었다.1세대는 많이 돌아가시고정든 곳을 떠나지 못하는 노인들께서 아직 거주하고 계신다.주인이 떠난 집과 축사와 양계장이 그대로 남아있고마을에 재개발 소식이 들려 온다.구석구석 사연이 숨어 있는 대명원많이 담아 놓아야겠다. 편집 : 양성숙 객원편집위원
밤사이 빗소리가 끊이질 않더니,5시, 잠이 사라진다.어제는 토사가 밀려들어물난리를 겪는 뉴스가 그치지 않았었지. 다시 잠을 이루지 못하겠다.일어나 창밖을 바라보며,그저 하느님께 빌어본다.‘하늘에 의지하여 먹고 사는 농민들을 굽어 살피소서’ 이른 아침의 고요함을 이용그림을 그려본다.(번역 : 김동호) 早安整晚雨聲不断,五點醒來,想起昨天水災,土石流受創的新聞不停,無法再入睡,起來,望著窗外,我只能對老天爺說:‘饒了那些靠天吃飯的農人吧.’利用寧静的清晨,做
2020년 8월 8일 6시경 광주광역시 한 공원 천둥번개와 비바람을 동반한 철낙수 사방팔방을 분간할 수가 없고한 발걸음 떼기조차 어려워물과 불은 우리 삶에서 피와 같지만재앙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하는 듯인간들이여! 겸손하자할 수 있는 게 무엇인가? 편집 : 양성숙 객원편집위원
골프는 신사의 운동이다.매너가 신사다워야 하고룰은 생명처럼 소중히 여기고 지켜야한다. 내가 처음 골프채를 손에 잡았을 때모시던 상사가 타이른 말씀이다. 당시는 골프장 수도 골프 인구도 지금처럼 많지 않았다.골프는 신사의 운동이자 사교다.요정이나 룸사롱보다는공기 좋은 잔디 위에서 즐기는 교제다.사귀고 소통함에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다고 여겨졌다. 지하철에 골프채 하나를 흔들며 들고 들어와내 앞에 서서 만지작거리며 이리저리 움직일 때앉아있는 사람에게는 무서운 흉기이다. 시민의 휴식처인 잔디공원에서 골프 연습을 하고골프공마저 잔디 속에
난 팥빙수를 먹고 싶다는 장애우와 함께 인사동에서부터 삼청공원까지 길고 긴 거리를 지나며 턱이 없는 빙수 집을 찾았다.수십 곳을 다녀도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가게가 없었다. 커피점조차도 턱에 걸려 입장 할 수 없는 곳이 많았다. 이게 인권이 보장된 나라며 자유 민주주의의 나라인가! 참 부끄럽고 참담했다.오기와 마음먹은 고집으로 삼청공원 끝까지 올라갔다 가회동으로 내려오는 길 초입에 엘리베이터로 연결된 지하 카페 'Yido'에서 빙수를 한다기에 들어가서 팥빙수를 시켜 먹었다. 저녁식사하려고
인사동에서 삼청동으로 넘어가는 어느 집 담장에 그림이 그려져 있다.사진에는 'WE ARE YOUNG'으로 되어 있는데난 왜 'WE WERE YOUNG'으로 쓰고 싶을까? 내 마음 나도 몰라!!! 편집 : 양성숙 객원편집위원
통일로 박석고개 밑 횡단보도 옆의 전주에는, 은평구에서는 잘살기 위한 구호를, 장애 버튼 설치업체에서는 은평구호를 버튼 장치로 가려서 글이 제대로 보이질 않는다.한 곳은 은평구이고 또 한 곳은 장애자가 사용할 수 있는 스톱 스위치버튼 관리 업체이다.먼저 은평구에서 전주에 교육에 필요한 선전 문구를 게시하였고, 한 쪽은 그 곳에 공교롭게도 교육 문구 위에 스위치버튼을 설치하여 글씨가 보이지 않는다.각기 다른 목적으로 다른 꿈을 꾸고 있다, 행정은 서로 협치로 이루어지는 것이다.이러한 것이 시민은 눈에 보이고 작업하는 사람들 눈에는 안
어느 가게 앞 마루와 보도블록 사이에씨가 날아와 뿌리를 내리고 잘 자라꽃이 피었다.돌봐주지도 않는데 제 몫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 참 대견하다. 편집 : 양성숙 객원편집위원
2020.07.23이번 장마기간 중 빗줄기가 가장 세찬 날 늦은 오후어린 시절 시골 초등학교 하교 길에소낙비에 흠뻑 젖어 달리던 기억이 가슴을 두드린다.부랴부랴 자동차에 시동을 걸었다청승맞다고 야단칠 줄 알았던 마님도 따라 나섰다.두물머리 주차장에 들어서니‘선불입니다‘ 라며 차를 제지하던 경비원이 없다.개울처럼 넘쳐흐르도록 비가 많이 내려서일까?시계를 보니 6시가 훌쩍 넘었다.경비원은 퇴근한 것이리라.경내는 아주 한산하다.적막이 흐른다.나처럼 덜떨어진 사람이 있어 허전하진 않다.빗줄기가 더욱 세차게 내리친다.덜떨어진 사람들도 발길
코로나19가입과 코를 마스크로 덮으라 강요한다. 마스크는숨을 막히게 한다.가슴을 갑갑하게 한다.입김으로 안경을 흐리게 한다.앞을 가늠하기 힘들게 한다. 하루하루 순간순간을지루하고 답답하게 한다. 물렀거라! 코로나 너. 맑고 푸르른 자연과 더불어여유로운 일상을 되찾으련다. 편집 : 양성숙 객원편집위원
그대!거기 있은 지 언제부터요순백의 순결한 그대 모습에별 빛은 어둠 속으로 자취 감췄고달빛도 구름 뒤에 숨어버렸소태양조차 얼굴 내밀지 못하지만나 어찌 그대를 못 본체지나간단 말이오 아니 되오 아니 되지요그대를 그냥 두고 갈순 없지요우린 그런 사이가 아니지 않소속절없는 비는 계속 내리는구려흠뻑 적은 그대 모습 비길 바 없고입새에 맺힌 투명방울은 이쁘기 그지없소촉촉이 젖은 그대 매무새 고혹하고내 가슴엔 이미 폭풍우가 휘몰아치오 쉼 없이 떨어지는 빗방울소리는건반 위를 스치는 그대 손길처럼때론 웅장하게 때론 미풍
난지하철을 타면 노약자석으로 간다.자리가 없어 서있어야 해도 간다.일반석에 빈자리가 있어도 거긴 가 앉지 않는다. 언제부터인가건너편 의자에 앉은 이의 신발만 바라보게 된다. 노신사와 귀부인이 짝지어 앉을 때의 신발은 귀티가 난다.부인네들끼리 재잘댈 때의 신발은 우리 엄마의 신발이다.낡은 군복에 훈장을 주렁주렁 달고베레모 쓴 군인의 신발은 거칠고 무섭다. 오늘 이 아저씨의 신발은 느낌이 다르다.헐은 등산화가 그의 얼굴을 닮았다.스마트 폰을 두들기며 집중하는 모습이 내 모습이다. 영그는 것일까? 헐어져가는 과정일까? 편집 : 양성숙 객
한 여름의 산사해발 1,100m 고지에 자리하고 있는 상원사꿩과 구렁이의 설화가 유명하고,등산로를 따라 계곡의 물소리가 시원하고 그늘이 많은왕복 4시간넉넉한 여름산행을 추천해 본다. 편집 : 양성숙 객원편집위원
오늘 오후 대검찰청 앞이다.자동차는 아무리 세차게 달려도방향이 서로 달라도충돌하지 않는다.도로 위의 노랑 선그 선을 넘은 차는 없다.죽기를 각오하거나 정신이 나가지 않는 한선을 넘는 차는 없다.대한민국의 노랑 선있는 것일까?있고말고.분명히 있어왔지.그러나 그 선은 변화한다.시대의 변천에 따라민중이 바꾸어 온 것이다.오늘날 우리네 사회의 노랑 선그 설정을 놓고새롭게 하자는 쪽과기존을 지키자는 쪽이갈등하며 질주하고 있다. 편집 : 양성숙 객원편집위원
해가 지면 꽃잎을 오므리는 꽃들과 달리연꽃은 밤에도 피어있다 해가 뜨면 꽃 속에 해를 품는다고 한다. 잉태하는 존재로 고귀하게 여겼던... 무명無明을 밝히는 깨달음의 꽃.다소 구름은 끼었지만 햇살도 공기도 바람도 좋던 날. 잔잔한 바람에 살랑대는 몸짓은 무얼 전하고픈 걸까. 편집 : 양성숙 객원편집위원
자하문로15길 통인시장 골목 어느 식당 물 홈통과 가게를 연결하는 작은 자투리 벽에 그린 벽화가 이채롭다. 편집 : 양성숙 객원편집위원
채부동 서촌 길을 걷는데 어느 가게 유리창에 쓰인 문구가 맘에 와 닿았다.내가 비친 사진이다. 처음엔 '인생길꺼 같죠?'로 읽었다.자세히 보니 인생이 아니고 '안 생길꺼'였다.사진에 찍힌 글'안 생길 꺼 같죠?생겨요좋은 일ㅡ'편집 : 양성숙 객원편집위원
어제 낮에 놀러 왔다가 모처럼 하룻밤을 같이 자고 아침 일찍 일어난 손자를 데리고 하늘공원을 찾았답니다!푸른 숲과 탁 트인 하늘을 보니 마음이 편안해지는군요.그네도 타고 메뚜기도 잡으며 즐기는 천진스러운 아이처럼 우리네 일상도 매일 이랬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편집 : 양성숙 객원편집위원
큰 행사를 무사히 치르고 나니 긴장이 풀렸는지 새벽에 잠이 깼다. 멀뚱멀뚱 누워 있다가 조금 먼 거리에 위치한 노을공원을 찾았다.맑은 공기와 새소리, 푸른 녹음이 함께하는 이런 곳이 집 가까이에 있다는 것이 더없이 행복하기만 하다.오늘도 사치스러운 일상의 시름들을 잊고 오로지 감사하는 마음으로 보람 있는 하루를 만들어보아야겠다. 편집 : 양성숙 객원편집위원
꽃과 파리가 묘한 조화로다꽃이 파리를 불렀을까파리가 꽃을 방문했을까둘은 상생관계이겠지일방이 어디 있겠는가꽃이 아름답지만파리도 예쁘구나 파리야꿀이 맛나 거기 앉았나꽃이 좋아 거기 앉았나둘 다 라고꽃과 함께 하는넌 꽃파리로다 꽃아넌 아름답기도 하지만마음도 곱구나파리가 널 귀찮게 하거나망가뜨리지는 않니그렇게 가만히 있다니넌 천생 꽃이로다 편집 : 양성숙 객원편집위원
코로나19는 우리네 하루하루의 삶을 매우 불편하게 통제하고 있다.마스크를 쓰고 다니게 하는 것도 그 한 예이다.입에서 튀어나오는 비말을 막아 서로 감염을 막자는 것.TV에서나 전철 안내방송에서 귀가 닳게 알리고 있다. 우리 모두의 삶, 사회의 안녕을 위하여 성가셔도 지켜야하는 덕목이 아니던가. 그런데그 말이 들리지 않는 사람이 있다.아니 듣지 않는 것이다.입을 열어놓고 코만 가리고 다닌다.마이동풍. 편집 : 양성숙 객원편집위원
오늘도 태양이 솟는다난 눈 뜨고 예까지 걸어와그를 바라다본다이 얼마나 경이로운가?무엇이 부족하고무엇을 더 원한단 말인가?아~이만큼만 지속되어라 편집 : 양성숙 객원편집위원
오늘 새벽 일찍 일어나 모처럼 집 앞에 있는 난지천공원을 찾았다. 쓰레기더미에서 푸르른 숲으로 아름답게 탈바꿈한 그곳. '코로나19'의 긴 터널에서 어서 벗어나 희망의 빛이 가득한 광야로 나가기를 꿈꾸면서 잠시 여러 상념에 잠겨 본다.박인희 님의 노래 '끝이 없는 길'을 흥얼거리면서~ 편집 : 양성숙 객원편집위원
매해 6월 이맘때면 어디서든 한 번은 마주하게 되는 나무다. 7손의 널직하고 시원한 나뭇잎이 항상 시선을 끌곤 했다. 무슨 나무일까 궁금했지만 묻어두었다. 이번에 짐작하고 '마로니에'라고 검색해 보았더니 마로니에와 거의 흡사하다. 그런데 정말 마로니에 나무가 맞나 모르겠다 ㅎㅎ.며칠 전 어느 공원에 갔다가 이 나무가 무리지어 있는 숲을 또 만났다. 맑은 빛이 잎에 닿아 빚어내는 초록 교향곡이 눈부시게 투명하게 싱그러웠다. 편집 : 양성숙 객원편집위원
지하철 3.6호선 연신내역 6번 출구 엘리베이터 옆에는 집에서 가지고 나온 쓰레기가 매일 이곳에 쌓여 있다.누군가 이곳에다 버리는 행위는 정말 싫다.GTX 공사를 착수한 후 물빛공원 관리를 못하게 되어 그 틈을 이용해 쓰레기를 버리고 있다, 제발 이곳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편집 : 양성숙 객원편집위원
해발 1439m경북 봉화, 영주, 충북 단양에 걸쳐 있는 소백산산세가 완만하고 웅장해서 많은 등산객들이 사계절 찾는 산이다.주봉은 비로봉유월에 피는 산철쭉과 겨울 상고대가 아름답다. 편집 : 양성숙 객원편집위원
6월 6일 제 65회 현충일 동네 한 바퀴 도는 동안 수십 채의 집들 가운데 태극기 게양한 집이 한 곳도 없었다.나만 애국자인 듯 약간 자부심을 가져 보지만, 정말 나는 진정한 애국자인가? 편집 : 양성숙 객원편집위원
겉은 것이고 속은 속이다이 상식을 진리를 지키며 살자겉은 보이고 속은 보이지 않는다겉은 감출 수 있지만 속은 보일 수 없다겉을 보이는 것은 당연치만 속을 보이면 죽기 때문이다 드러낼 것이 있고 감출 것이 있다드러낼 것은 드러내고 감출 것은 감추어야 한다이를 어기면 세상은 어지럽고 혼란해진다그렇다고 마구잡이로 드러내고 감추면 곤란하다장방시(場方時)에 맞아야 한다이에 벗어나면 민망하고 해치기 쉽다공개하고 드러내야 제대로 되는 게 있고감추고 숨겨야 제 기능을 하는 게 있다 만인이 사랑하는 꽃을 보자꽃도 속살인
화창한 토요일 오후 효자로와 자하문로를 산책하고 있었습니다.종로구 효자로 35-1 커피집 앞에 꽃이 예쁘게 피고 커피 열매가 까맣게 열렸네요.메모지에 3-4일만 피는 커피꽃과 커피 체리를 볼 수 있는 건 행운이라고 적혀 있네요. “구경합시다” 커피나무에커피 꽃이 피었습니다커피 꽃은 3~4일만 피었다 지면서 커피 체리가 열리게 됩니다.꽃 향은 쟈스민꽃 향과비슷하답니다. '행운이 오려나 봅니다' 라는 마지막 말에서나누고자 하는 주인의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저도 여러분과 행운을 함께하고 싶습니다. 코로나를 이기는 힘이 될
덤벙대다가 '를 찾아서' 기사에 티베트의 속담을 사진 찍어 놓고 넣지 못했다.너무나 아쉽다. 마음에 후회가 남을 것 같아 [이 사진 한장]에 올려 본다.'걱정을 해서걱정이 없어지면걱정이 없겠네...' - 티베트 속담편집 : 양성숙 객원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