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노랗게 뒤집어쓴송화가루 황사먼지애마몰고 달리는길인천수원 인수의길이차선도 육차선도시속육십 칠십까지살다보니 깨닫게된구구절절 새옹지마어찌하오 삶이그래 편집 : 김인수 객원편집위원
서해선과 수인분당갈아타는 초지역의배차시간 원망하오지하사층 지상이층뛰지않음 칠팔분쯤이동시간 생각않냐이른아침 하릴없이당고개행 세번가야왕십리행 공육오륙 편집 : 김인수 객원편집위원
섬진강과 지리산에피어오른 물안개속신선같은 강씨삼대목도마을 흙에가꾼양상추와 수박농사힘들어도 넉넉한삶노고단의 성삼재와산동마을 온천욕에맘도몸도 행복절감 편집 : 김인수 객원편집위원, 심창식 편집위원
집에서 가까운 곳에 27년 된 콩요리 전문점이 있다. 강북구에서 선정한 행복맛집 집이다. 이집을 다닌 지도 20년 가까이 된다. 20년간 맛은 변함이 없다. 단지 20년 전에는 사장 어머님이 가게를 지키고 계셨다면, 어느 날부턴가 따님과 아드님이 번갈아 가게를 지키고 있다는 것만 다를 뿐...어머님은 파주 감악산 농원에 주로 계신다고 한다. 농원에서는 장단콩으로 청국장, 된장, 고추장, 간장을 우리 전통 방식으로 만든다. 장을 담근 항아리가 셀 수 없이 많다. 두부, 순두부, 비지, 콩자반 등도 주로 장단콩으로 만
사서(四書) 중의 대학(大學)은 본래 고위 관리의 학습용이었다. 그러나 그 내용에 사람의 근원적 윤리에 대한 원리가 있어 유학의 경전이 되었다.선인들은 인간의 본성이 본래 착한 것이라고 믿었기에 두 갈림길에서 善한 길을 놔두고 선하지 못한 길로 가는 것을 보고 울었다는 고사가 양자곡기(楊子哭岐)이며, 착한 것을 놔두고 착하지 못한 것에 물들었음을 보고 울었다는 고사는 묵자읍련(墨子泣練)이다.이는 회남자(淮南子)에 기록된 내용으로 유안(劉晏)이 제자백가(諸子百家)의 말들을 모아 21권이라는 거질(巨帙)의 백과사전으로 집대성한 책이다.
우리나라 옛 국호인 조선시대에 가장 치욕적이요 굴욕적이며 분통한 전쟁이 임진왜란이다. 국민의 주권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찰나에서도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바쳐 나라를 구해낸 분들의 희생 정신은 억겁이 지난들 잊을 수 있으리오.그분들이 이름하여 「임란공신」들이다. 선조 조정에서는 지휘관급 이순신을 비롯한 18명을 「선무공신」으로, 다음의 장수와 병사 9,060명을 「선무원종공신」으로 구분하여 책록하고 녹권을 하사했다.이들의 선정 과정이 행여 사사로움이나 세도가의 억압으로 공적의 진실이 조작되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이 발동하여 참고 자료를
변덕스러운 봄의 한가운데입니다. 어제도 춥더니 오늘은 더 추워졌어요. 겨울이라도 오는 걸까요? 기후변화를 실감하게 하는 날씨는 가끔 저를 질책하는 것도 같아요. 이대로 살아도 되는지, 자주 멈추어 생각하게 됩니다. 향림마을 못에 노랑붓꽃이 성큼성큼 자라나고 있어요. 머지않아 노랑 꽃잎을 실컷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 산책하다 홀로 길을 걷는 청둥오리를 바라보아요. 나처럼 혼자인 청둥오리가 못에 들어가서는 저의 눈을 바라보는 것 같아 말을 건네봅니다. (대화 내용은 비밀!) 관심이 생기는지 눈을 맞춰주는 친구가 반갑네요. 지난주 은평구
*오늘은 지난 2018년 민족의 분단선인 판문점에서 남북정상이 만나 겨레의 염원을 풀어나갈 방안을 발표하고 공동의 지향은 평화적인 통일임을 천명한 역사적인 날이다. 지금 정권을 잡은 반역의 무리들이 오늘 워싱턴에서 굴종외교로 민족의 수치를 극대화하고 있는 이 참담한 날 잠을 이루지 못하고 아침보다 먼저 일어났다.어찌 겨레의 심장에 비수를 꽂는 말과 몰염치한 역사인식으로 국민을 윽박지르며 허세를 부리는 자를 우리의 대표라 할 수 있단 말인가? 저들이 맞이하는 반역의 아침보다 먼저 우리 겨레의 당차고 슬기로운 아침을 열어 나가야 하겠다
나는 귀하신 몸도 아니고잘나고 예쁘지도 않고대단하지도 비싸지도 않고그저 평범하고 서민적 인데나를 한 번 만난 사람들은나를 잊지 못하네가끔 그립다며 찾아와흡족하게 놀다가네잊을 만하면 잊지 않고 기억해 주네어떤 가난한 불쌍한 사람은나와 3주를 동거하다 쌩코피가 터졌네코피를 닦으며 나를 집어 던지더군물론 그런 적도 있었네만높은 분들도 간혹 나를 찾는다네그래도 대부분은배를 쓰다듬으며 만족하지어떤 사람들은 눈물도 흘린다네나?내가 누구냐고?나를 몇 번이나 만나고도나를 모른다니,당신은 불감증이야나는 라면이야이제 알겠어?오늘 저녁 또 만나볼까
아마 십대 초중반쯤이었으리라십대중반에 난 이미 178cm로 건장요령은 없었지만 힘은 상머슴 급이니짐꾼으로는 꽤 써 먹을 만했을 것그러니 쌀 짐 지워 장에 데리고 갔지 새벽 동트기 전 눈도 뜨기 전사방은 어둠에 쌓였지만 부스럭부스럭호롱불은 호사 별빛달빛의 안내 삼아오랜만에 오일장 가기위해 준비하느라온 집안 식구들이 분주히 오락가락어제 이미 챙겨놓은 쌀가마니 꺼내돈 살만한 좋은 쌀인지 적당한 양인지쌀부대를 이리 저리 돌려가며 점검 십리 넘는 먼 길 어깨 등에 메고 가야하니튼튼한 새끼줄 고리 낸 멜빵 쌀부대에 걸고으랏차! 영차~ 거뜬하게
누군가의 죽음을 언급하기가 조심스럽습니다. 누구나 다 아는 한국 사람들 자살률이 높다는 이야기를 들은 지도 오래되었는데 최근에는 더욱 심각해지는 경향입니다. 다른 민족에 비해 자살 욕구가 심한가? 아니면 모든 일을 빨리빨리 하려는 조급함 때문일까? 또는 초등학교부터 심한 경쟁에 노출이 많이 되어서 그런가?이유가 마땅하지 않아 보입니다. 경쟁이 심한 운동선수들이 일방적으로 높은 것도 아니고, 성격이 급한 사람이 더 많이 자살한다는 근거도 없어 보이고요.최근에 전세사기를 당한 젊은 청춘이 연이어 세상을 떠났습니다. 또한 피해자들 상당수
꽃다발같은 봄 박 명 수(한국문인협회회원, 목사) 봄은꽃다발 같은 거대한 수목원개나리 산수유 수선화 노란 머리백목련 이팝나무 하얀 등불은계곡마다 환하게 밝히고수목원에 선혈 같은 튤립 군락입술보다 더 붉은 철쭉으로 시립니다 아카시아가귀룽나무에게 말합니다산수유가 치자나무에게 말합니다이팝나무가 조팝나무에게 말합니다 세월은 늘어선 시간에게 말합니다시간을 지켜낸 꽃들에게봄은 갈등의 궤도에 저항하고 있다고 마중 나온 금낭화는까치발로 도열을 하고연분홍 화장으로 꽃다발을 엮습니다.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브라질의 환경운동가였던 치코 멘데스는 “계급투쟁 없는 환경운동은 정원 가꾸기일 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고무채취 노동자였으며, 아마존을 보존하기 위해 대지주들을 상대로 타협을 모르고 투쟁했습니다. 1988년, 치코는 아마존 숲을 태워 기업형 농장이나 목장을 만들려고 하는 축산업자들의 아마존 훼손과 맞서서 싸우다가 축산업자에게 살해당했습니다. 치코의 암살사건은 전 세계의 언론에 주요 뉴스가 되었습니다. 치코의 생애와 죽음이 알려지면서 전 세계가 아마존 열대우림의 훼손과 보존 문제를 성찰하게 되었습니다. 폴 매카트니는 1989년
서울 북한산 자락 숲세권에 집을 얻었습니다. 언감생심 서울에서 나만의 전셋집이라니! SH공사의 혜택을 받지 못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죠.안녕하세요 새로운 필진 김백정은 인사드립니다. 필명이 가능하다면 백정 혹은 배롱으로 인사드리고 싶네요! 살고 있는 마을 자랑을 하고 싶어서 만 2년 가까이 마음이 뜨거운 향림마을 주민입니다. 환경을 고민하고 지구를 생각하는 한 단체 활동가였습니다. 노동하지 않는 삶은 불가능하겠지요? 임금노동에 종사하지 않고 있으나 고양이 두 분의 집사로서의 노동과 먹고 행복하기 위한 가사노동 등 각종 노동에 시달리느
이상기후 탓에 초여름인 듯 일찍 피어난 모란꽃을 보면서 어느새 25주기를 맞는 어머니를 떠올립니다. 어머니 주명순님은 여러 차례 겪은 옥고의 후유증으로 평생 고통을 겪다 1998년 6월 75살로 운명했습니다.함경북도 청진에서 태어난 어머니는 14살 때인 1937년 일제 강점기에 최북단 회령 아오지탄광에서 노동자로 일하며 집안 생계를 책임져야 했습니다. 일본 와세다대학 유학 시절 의문의 죽음을 당한 오빠를 대신해 부모님을 봉양하고 어린 조카들을 위해서라도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유창한 일본어 구사 능력을 인정받아 탄광 전화
사연 박 명 수 (한국문인협회회원, 목사) 사연이 없는 들꽃도안개비가 내리는 날에는 아프다들풀에 맺힌 물방울이가슴 시린 상처 속으로똑똑 떨어져 내리기 때문이다 매일같이 쏟아지고역사는 사건으로 반복된다탐욕속에 지배당한철판같은 사람이란 스스로를 속이는 위선 때문이다 가슴으로 부르는 노래는멈추지 않는 물레방아가 되었다 나의 노래는가슴 속을 헤집어 놓은 반복되는 원심력으로 살고 있기 때문이다 사랑이 식어버린 인연사연이 있는 사람은 슬프다지나간 추억에는 어둠 속 바람이 되어차가운 이끼로 덮여버린 이유다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가시나무의 외로움 박 명 수 ( 한국문인협회회원, 목사 ) 당신은 담장 밑에 겨울철 가시나무로 살다가 햇살 분주한 봄날에는 가시 틈 싹을 내는 엄나무로촉을 틔우기를 갈망한다 가시에 찔릴까 봐섣불리 다가서지 못하지만오히려 풍차를 거인처럼 착각한 돈키호테 마음으로 스스로 가시에 찔려 구멍이 뚫린다 당신은 피부에 돋아난 뾰루지 하나만으로도 쓰리다상처로 힘들어하는 심장은 추위에 더 이상 덮을 것 없어도 가시 하나만으로 견디기를 잘한다 사람마다 꺼내기 싫은 가시 하나를 품에 안고 살아간다가시 끝이 나를 찌를 때는 아프지만 나에게 있는 가시가
먼동이 트기 전눈을 뜨기 전흑막의 잠재의식 속에뚜렷이 다가온 그대 모습아침 이슬처럼 싱그럽다 태양이 우주를 차지해버리듯이내 마음의 태양이 되어버린 그대깨어난 후에도 여전하니어찌하오리까 어찌하오리까봄 향기 가득 품고 온 그대여 편집 : 김태평 객원편집위원
아내의 집으로 가는 길김형효나는 한반도 서해 반도 무안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어쩌다 밤 깊은 날은 초가집 서까래를 흔들리는 그림자를 보고 울며 지내기도 했던 가난했지만 가난을 모르고 살았던 나는 가난을 이기자고 어린 날을 고향에 버려 두고 서울 길을 가서 살았다 그러다가 채이고 밟히며 밟힌 줄도 모르던 날들을 깜짝 처럼 살고 지내다 제 가난은 못 보고 제 궁핍은 알아채지도 못한 채 세상 어려운 삶을 사는 사람들이나 돕고 살자며 이리 저리 여러 나라를 떠돌다 돌아와 세계 최고봉 사가르마타가 있는 네팔에 가서 만난 네팔에 잘난 기자를 만
떨어진 꽃가지가 인도에 뒹군다.낙화도 낙엽도 아닌 강풍에시달리다 추락한 것이다.봄꽃이 만개하는 시절강풍도 아랑곳하지 않고철쭉 명자 씀바귀꽃들이 활짝 피고편의점 앞에는 실하게 자란다육이가 해바라기 중이다.어느 집 울안에는 환히 피었던겹 홍매화가 색이 바래가지만낮은 자리 블록 틈의 민들레는 활짝 피고연록들은 녹음으로 갈아타려는 중이다.봄 길에는 매 순간이 만남이다.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심창식 편집위원
몇년만에 위와대장내시경을 도전하오이공이삼 부활전야전날밤에 알약열넷당일새벽 알약열넷물사리터 장비우기용종제거 조직검사엑스레이 물도금지단식하루 아사체험 편집 : 김인수 객원편집위원
제주원담 하루두번물이찰때 자유롭다물빠지면 갇히는덫耳順지나 낼모레면육십오년 살다보니깨닫게된 삶의법칙美壽古稀 喜壽傘壽米壽卒壽 白壽上壽으랏차차 멋진인생주석66 美壽, 70 古稀, 77 喜壽, 80 傘壽, 88 米壽, 90 卒壽, 99 白壽, 100 上壽 편집 : 김인수 객원편집위원
봄비가 온다.긴 가뭄 끝에 오는 비라서 그런가.임이 오신 듯 반갑다.거리로 뛰쳐나가 비를 맞고 싶다.하지만 삶도 쌓인 나이에 맞게 살아야지세상이목 무관타 해도 세월 때 묻은 자가우중에 방황함을 봐줄만하겠는가? 그리움에 발 돋음 했던몸과 맘이 촉촉하게 젖는다.세차지는 않지만 봄비치고는 강하다.1박2일 동안 그침 없이 내리니 더 좋다.나뭇잎가지에서 떨어진 빗방울이 풀잎을 적신다.풀잎에 이슬처럼 맺힌 빗방울들이 땅으로 떨어져 흡수된다.땅으로 스며들지 못한 빗물이 작은 내를 이루고졸졸 흐르더니 시냇물이 되고 강으로 흘러간다. 비가 오는 날
꽃비내린 새벽길을구름처럼 걷고걸어어제같은 물질수업양이온과 음이온의결합앙금 탄산칼슘산과열에 이산탄소대리석과 보석진주건축에도 제약에도자연과학 참고맙다 편집 : 김인수 객원편집위원
떠오른 생각들로 순서도 정오(正誤)도 없다. 오호(惡好)와 시비(是非)를 논할 수는 있지만 대상은 아니다. 중복도 있으므로 고려하시면 좋겠다. 여러 차에 걸쳐 싣는다. 311.솔직하고 정직하자. 그럴 수 있는가? 그렇더라도 누구에게 속내를 보이지 말자. 흠과 화가 될 수 있다. 육신을 까뒤집고 살 수 없듯이, 정신도 까뒤집으면 살 수 없다. 삶은 싸움과 경쟁이 아니라 조화로운 어울림이다. 만물은 이기고 지는 대상이 아니라 상생을 위한 협력관계다. 天地는 생명의 본원이요, 천지간의 만물은 삶의 동행자다. 자신을 알고 사랑해야 만물을
1.실험연구 베테랑들화순동면 환산정옆전전선생 안가모임무등산남 만연산동동천흘러 서성제로깊은산속 외딴별장한반까지 재울만한이층짜리 방다섯에연못까지 삼백여평2.부산회와 무안낙지돼지수육 더덕주와영광법성 토종소주밤지새며 두런두런건강노후 넓고깊게격한화합 내일맑음수선화향 물안개핀통기타에 추억젖고심청가로 애절한밤 편집 : 김인수 객원 편집위원
앞을 봐도 뒤를 봐도끝없이 이어지는 평행한 두 철로만날 수는 없지만 만남 그 이상인 둘더 멀어지지도 더 가까워지지도 않는 둘일정한 거리 유지해야 존재할 수 있는 둘바라볼 수는 있지만 접촉할 수 없는 둘만약 만나면 모든 게 끝나버리는 둘그러기에 문제없이 영원할 수 있는 둘 열차가 지나왔고 가야할 철길을 본다내가 살아왔고 살아갈 인생길도 본다어제는 가버렸고 내일은 오지 않았다이 순간만이 내가 어찌 해 볼 수 있다소유도 사랑도 명예도 내 것이 아니더라 오늘도 플랫 홈엔 기차가 도착하고 떠난다철거덕 철거덕 철제 바퀴소리도 요란하다자신을 알
목련화의 신념 박 명 수 (한국문인협회회원, 목사) 꽃샘바람이 봄을 꺾어시린 등골이 스멀거리던 밤목련은 밤새 된서리로 몰매를 맞아 뒤척이더니힘에 겨워 황갈색 꽃망울로 고개를 떨군다 한 때는 시베리아 한겨울 겉옷 속옷을 차례대로 벗고엑스레이도 모자라 시티 엠알아이 검게 그을린 악성 세포를 적출하기까지참아낸 수치는 꽃망울 피우는 소망으로 살았다 들꽃은 앞다투며꽃필 자리를 찾아 더듬거리고왜 동백은 짚불처럼 시들어가는지왜 수선화는 노란 고개를 떨구는지목련은 된서리 깊은 상처를 설명하기도 아프다 사량도 동백꽃이 후드득 떨어지는 이유를한산도
도무지더 볼수없군 瞬間에서 永遠까지착각속에 헤매던꿈 얼굴에다 차곡차곡젖은한지 붙여놓고마를때쯤 술을깰까 차츰차츰 숨못쉬고죽어가는 끔찍한벌塗貌紙로 응징될까 편집 : 김인수 객원편집위원
사람도 자연 그대로 국경에서 바람이 분다.꽃이 피면 꽃바람 불어오고비 내리면 꽃비 내린다.새도 날아오고나비도 날아오르는 봄날땅 위를 걷는 벌레처럼사람도 걷고 있다.1998년 지금은 중국령인 도문, 북녘에 두만강 위 철교를 걸었다. 철교를 걸어 북녘과 중국을 구분 짓는 다리 위 국경선에서 살짝 발을 옮겨 북녘땅을 밟았다. 나는 그렇게 무비자로 북녘에 다녀왔다. 그리고 지금까지 22개 나라를 잠시 잠깐 다녀보았다. 유럽을 여행하며 속울음을 울었던 적도 있다. 과거 원한을 품고 적대국으로 서로를 침략하고 할퀴고 상처 냈던 이민족들이 지금
우리 민족은 1919년의 독립선언으로 역사를 다시 쓰기 시작했다. 온 백성이, 온 민족이 함께 일어났다. 3월 1일 서울에서의 하루만이 아니었다. 3월의 모든 날은 우리의 독립선언일이었다. 4월의 모든 날도 그랬다. 3월과 4월을 가득 채운 독립선언은 5월에도 이어졌다. 독립선언은 마치 릴레이 경기를 하듯 전국으로 번져갔다. 국내 뿐 아니라 만주와 연해주에서도 모든 동포들이 손을 잡고 민족 자존과 독립을 외쳤다. 그러나 독립선언 104주년이 된 지금까지도 우리는 만주 지역의 독립선언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 한일 병탄 이후 일본의
'다시 봄’ - 허익배- 봄이소리없이슬그머니내곁으로다가왔다. 그래서올해도 다시 한번잘 살아보자고봄과 함께힘 차 게'하이파이브' 를 했다. ---------------------------------------~ 만약에 ‘봄’이란 계절이 없고, 여름이나 겨울이 아주 길게 지속되는 지역에 산다면 얼마나 사는게 재미없고 심심할까? 그러니 그런 곳에서는 뭔가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이야기나 사건, 사고에 환장(?)하거나, 아주 우울한 서사(敍事)에 침잠하는게 아닐까?그런 면에서 우리나라는 신(神)의 축복을 받은 나라 가운데 하나라는 생각이 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