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른 생각들로 순서도 정오(正誤)도 없다. 오호(惡好)와 시비(是非)를 논할 수는 있지만 대상은 아니다. 중복도 있으므로 고려하시면 좋겠다. 여러 차에 걸쳐 싣는다. 311.솔직하고 정직하자. 그럴 수 있는가? 그렇더라도 누구에게 속내를 보이지 말자. 흠과 화가 될 수 있다. 육신을 까뒤집고 살 수 없듯이, 정신도 까뒤집으면 살 수 없다. 삶은 싸움과 경쟁이 아니라 조화로운 어울림이다. 만물은 이기고 지는 대상이 아니라 상생을 위한 협력관계다. 天地는 생명의 본원이요, 천지간의 만물은 삶의 동행자다. 자신을 알고 사랑해야 만물을
1.실험연구 베테랑들화순동면 환산정옆전전선생 안가모임무등산남 만연산동동천흘러 서성제로깊은산속 외딴별장한반까지 재울만한이층짜리 방다섯에연못까지 삼백여평2.부산회와 무안낙지돼지수육 더덕주와영광법성 토종소주밤지새며 두런두런건강노후 넓고깊게격한화합 내일맑음수선화향 물안개핀통기타에 추억젖고심청가로 애절한밤 편집 : 김인수 객원 편집위원
앞을 봐도 뒤를 봐도끝없이 이어지는 평행한 두 철로만날 수는 없지만 만남 그 이상인 둘더 멀어지지도 더 가까워지지도 않는 둘일정한 거리 유지해야 존재할 수 있는 둘바라볼 수는 있지만 접촉할 수 없는 둘만약 만나면 모든 게 끝나버리는 둘그러기에 문제없이 영원할 수 있는 둘 열차가 지나왔고 가야할 철길을 본다내가 살아왔고 살아갈 인생길도 본다어제는 가버렸고 내일은 오지 않았다이 순간만이 내가 어찌 해 볼 수 있다소유도 사랑도 명예도 내 것이 아니더라 오늘도 플랫 홈엔 기차가 도착하고 떠난다철거덕 철거덕 철제 바퀴소리도 요란하다자신을 알
목련화의 신념 박 명 수 (한국문인협회회원, 목사) 꽃샘바람이 봄을 꺾어시린 등골이 스멀거리던 밤목련은 밤새 된서리로 몰매를 맞아 뒤척이더니힘에 겨워 황갈색 꽃망울로 고개를 떨군다 한 때는 시베리아 한겨울 겉옷 속옷을 차례대로 벗고엑스레이도 모자라 시티 엠알아이 검게 그을린 악성 세포를 적출하기까지참아낸 수치는 꽃망울 피우는 소망으로 살았다 들꽃은 앞다투며꽃필 자리를 찾아 더듬거리고왜 동백은 짚불처럼 시들어가는지왜 수선화는 노란 고개를 떨구는지목련은 된서리 깊은 상처를 설명하기도 아프다 사량도 동백꽃이 후드득 떨어지는 이유를한산도
도무지더 볼수없군 瞬間에서 永遠까지착각속에 헤매던꿈 얼굴에다 차곡차곡젖은한지 붙여놓고마를때쯤 술을깰까 차츰차츰 숨못쉬고죽어가는 끔찍한벌塗貌紙로 응징될까 편집 : 김인수 객원편집위원
사람도 자연 그대로 국경에서 바람이 분다.꽃이 피면 꽃바람 불어오고비 내리면 꽃비 내린다.새도 날아오고나비도 날아오르는 봄날땅 위를 걷는 벌레처럼사람도 걷고 있다.1998년 지금은 중국령인 도문, 북녘에 두만강 위 철교를 걸었다. 철교를 걸어 북녘과 중국을 구분 짓는 다리 위 국경선에서 살짝 발을 옮겨 북녘땅을 밟았다. 나는 그렇게 무비자로 북녘에 다녀왔다. 그리고 지금까지 22개 나라를 잠시 잠깐 다녀보았다. 유럽을 여행하며 속울음을 울었던 적도 있다. 과거 원한을 품고 적대국으로 서로를 침략하고 할퀴고 상처 냈던 이민족들이 지금
우리 민족은 1919년의 독립선언으로 역사를 다시 쓰기 시작했다. 온 백성이, 온 민족이 함께 일어났다. 3월 1일 서울에서의 하루만이 아니었다. 3월의 모든 날은 우리의 독립선언일이었다. 4월의 모든 날도 그랬다. 3월과 4월을 가득 채운 독립선언은 5월에도 이어졌다. 독립선언은 마치 릴레이 경기를 하듯 전국으로 번져갔다. 국내 뿐 아니라 만주와 연해주에서도 모든 동포들이 손을 잡고 민족 자존과 독립을 외쳤다. 그러나 독립선언 104주년이 된 지금까지도 우리는 만주 지역의 독립선언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 한일 병탄 이후 일본의
'다시 봄’ - 허익배- 봄이소리없이슬그머니내곁으로다가왔다. 그래서올해도 다시 한번잘 살아보자고봄과 함께힘 차 게'하이파이브' 를 했다. ---------------------------------------~ 만약에 ‘봄’이란 계절이 없고, 여름이나 겨울이 아주 길게 지속되는 지역에 산다면 얼마나 사는게 재미없고 심심할까? 그러니 그런 곳에서는 뭔가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이야기나 사건, 사고에 환장(?)하거나, 아주 우울한 서사(敍事)에 침잠하는게 아닐까?그런 면에서 우리나라는 신(神)의 축복을 받은 나라 가운데 하나라는 생각이 든
산과 들에 꽃이 핀다.봄날의 희락이 펼쳐지니생명들은 서로에게 취하고벌 나비는 꿀과 향기에 취한다. 꿀과 향기는벌 나비들에게 생명의 양식거부할 수 없는 유혹에 이끌리어뉘에 뒤질세라 꽃으로 꽃으로 꽃들은 애써 만든 꿀과 향기를벌과 나비들에게 내어주고그들 몸에 정령인 꽃술을 묻혀만날 수 없는 그에게 사랑을 전한다. 대다수 꽃과 벌 나비는그 수수로 서로 만족하지만일부 꽃들에게 꿀과 향기는벌과 나비를 유인하는 미끼 꿀과 향기를 찾아정신없이 다가오는 벌 나비를끈끈이주걱으로 순식간에옴짝달싹 못하게 포획한다. 그런 후 그런 후꽃들은 벌과 나비를통
뭔가불편 갈비뼈밑터질듯이 빵빵한배간헐적인 단식몇년급히먹는 습관때문가스로찬 대장피로소화기와 비뇨기로돌고돌는 순례의길먹으란약 한웅큼씩잘싸는일 거사탐구 편집 : 김인수 객원 편집위원
봄길로 오소서 박 명 수 ( 한국문인회원, 목사 ) 주님, 봄길로 오소서누가 언제 주님을 만날는지 모릅니다다만 내 마음에 따뜻한 가슴으로 오소서 주님, 봄길로 오소서무엇을 들고 어느 곳에주님이 오실지 모릅니다심장 안에 박동하는 후끈한 불꽃으로 오소서 주님, 봄길로 오소서왜 어떻게 주님이 오시는지 모릅니다내 안에 편견의 벽을 부수고 영원한 생명으로 오소서 주님, 봄길로 오소서수선화가 화들짝 놀라고철쭉이 망울을 터뜨리는 날 내 마음 향기를 따라 아름다운 꽃길로 오소서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심창식 편집위원
떠오른 생각들로 순서도 정오(正誤)도 없다. 오호(惡好)와 시비(是非)를 논할 수는 있지만 대상은 아니다. 중복도 있으므로 고려하시면 좋겠다. 여러 차에 걸쳐 싣는다. 306.밝은 미소는 삶의 모든 것이다. 좋아도 괴로워도 웃는다. 누가 뭐라 하든지 상관없다. 웃음이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있는가? 할 일 없고 무료하면 그냥 웃으며 걸어보자. 고통과 번민은 날아가고 세상이 반겨 주지 않겠는가? 307.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파도소리구름이 뭉치고 흩어지는 우렛소리내리는 빗소리, 만물과 부딪치는 빗방울소리스르륵 사르륵 눈 내리는
실로 피어난 매화, 자수매화도병풍'안주수'는 평안도 안주 지역에서 제작되었던 자수로서 남성 자수 장인이 주로 제작에 참여하였으며, 보통의 자수와는 달리 최대 16겹으로 꼬아 만든 굵은 색실을 사용하였고 병풍과 같이 큰 규모의 형식이 선호되었다.여기 전시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 소장 에는 파노라마식으로 구성된 화면에 한 그루의 늙은 매화나무가 배치해 있다. 4폭 하단부에서부터 굵은 매화나무 등걸이 시작되어 왼쪽으로 뻗어나가면서 화면을 가득 채우고 다시 두세 개의 가지로 갈라져 나갔다. 가지 끝에는 봄맞이를 준비하며
자수매화도병풍의 연원조선 후기에 들어서면서 매화도는 큰 변환점을 맞이하게 되었다. 19세기는 여항문인화가(閭巷文人畵家)가 창작 세력으로 부상하면서 기존 남종화풍을 토대로 한 문인화와는 전혀 다른 심미적이고 표현주의적인 조형성을 드러내는 작품들이 등장한 시기였다.여항문인화가는 역관(譯官), 의원(醫員) 등의 기술직 중인과 중서층을 중심으로 형성된 비양반계층 문인 중 그림 창작 활동을 했던 이들을 의미하는데, 이들은 사대부 문화의 하나였던 회화의 창작뿐만 아니라 감상 및 향유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 새로운 문화계층이었다.이러한 여항문
이어지는 두 번째 세 번째 전시실에서는 궁중화원이 제작하고 왕실에서 사용한 궁중병풍을 주제로 하여 왕실의 권위, 태평성대와 복락에 대한 기원을 담은 장식 병풍과 궁중 행사를 시각적으로 담은 기록화 병풍 등을 선보였다. 해와 달, 그리고 다섯 개의 봉우리를 그려 왕의 권위와 위업을 드러내는 을 비롯하여,화려한 채색과 디테일을 뽐내며 온갖 길상적인 의미를 담아 왕실의 복락과 태평성대를 기원했던 , 및 등
매화는 한겨울 뼈를 깎는듯한 모진 추위에도 굴하지 않고 봄이 오면 곧은 기개로 은은한 향기를 퍼뜨리며 가장 먼저 꽃을 피운다.그래서 옛 선비들은 매화를 가리켜 '매일생한이나 불매향이라'(梅一生寒不賣香; 매화는 추운 겨울에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하여, 매서운 추위를 이기고 꽃을 피우는 모습이 마치 불의에 굴하지 않고 지조와 절개를 지닌 기품 있는 선비를 연상케 한다고 하며, 난초(蘭), 국화(菊), 대나무(竹)와 함께 사군자(四君子) 가운데 하나로 칭송했다.또한, 추위를 견디며 뜻을 펼치는 기개가 있다고 하여 소나무(松), 대나무(竹
안중근과 이토 히로부미권말선‘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지만실은우리 민중은오욕에 물든 역사한시도 잊은 적 없다그러나 저 민족반역자들제대로 청산하지 못하고인간이길 바라며반성하길 바라며 두루뭉술 넘겨온 탓으로시대는 안타까이거꾸로, 거꾸로만 흐른다과연 지금이 2023년의 대한민국인가?아니, 아니다거꾸로 거꾸로 흐르다 결국1909년의 하얼빈역까지 밀려왔다.열차가 멈추고 이토 히로부미가 내린다세상 다 가진 듯 우쭐대는 기름진 얼굴아니, 아니자세히 보니 윤석열이다아니, 아니다더 자세히 보니온갖 매국노들의 얼굴이 합쳐진괴물의 형상이다이게
1독실한 신자인 어머니는 그 후 기도를 못했다 하셨다.50년을 교회와 집밖에 몰랐는데하나님이 어떻게 이럴 수 있나원망하는 기도를 드리면 천국에 못갈까봐지옥 갈까봐 두려운 게 아니라천국에 가 있을 가영이를 못만나게 될까봐 향린공동체가 추모기도회 해 준다하여 올라오는 길에다시 처음 기도드렸다신다.남은 아들은 만수무강하게 해달라고...엄마가 아들 만수무강을 빌어야 하는 세상이라니... "가영이는 주말이면 서울에서 내려와 교회봉사를 했다.그런데 그 교회에서 아무도 이 분향소 와서 찬송 한 번 불러주지 않는다.그만큼 윤석열 정권을 두려워 한
곁그리며 곁에살려곁을위해 곁만보고곁에몽땅 곁을마련곁에살며 곁과함께곁을품고 곁을주며곁이좋아 곁에서일곁에나서 곁에살다곁에죽는 곁과같이곁에항상 곁영원히 편집 : 김인수 객원편집위원
뒤돌아 보니 눈자국 뿐이었소화정 은빛 공원 파크골프장에 눈이 쌓였다.보행도로는 이미 사람들 통행으로 눈이 녹아서 파크골프장으로 걸었더니 내 발자국이 선명하게 나와 있었다.산수(傘壽) 를 지나고 나니 문득 눈속에 찍힌 발자국이 나에게 말을 건넸다. '뒤돌아 보는 기회를 가지라'고 귀띔을 해줬다.그래서 뒤돌아 보는 기회를 가진 1달 동안, 나는 반성과 후회 이런 것들을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눈이 약간녹은 상태라 이 사진보다는 새로운 눈이 오면 선명한 사진을 마련하리라 생각하고 한달 이상 미루다 보니 그 이후로 눈이 오지 않았다.(~아
세상은 날로 바뀌느라 바쁘고 낯선 나라 음식을 해서 파는 식당에서 바라본다서남아시아 네팔, 인도 식당을 하며 6년째한국 땅에 살고 있는 세계 각국 사람들을 바라본다 서남아시아 음식을 먹자고 찾아오고커리와 찌아를 찾는다이제는 케냐, 체코, 미국, 영국, 동남아시아까지 커리를 내놓으며 단무지, 야채셀러드, 이미 그들은 김치와 삼겹살 맛에도 익숙해진 사람들이다음식으로 통일을 이루어가는 듯하다오직 단일한 민족이라는 북녘동포와 남녘동포만 남남으로 딴 상을 차린 채 세계는 통일로 가는 중이다사람과 사람, 말과 말, 역사와 역사를 공동으로 간직
범죄자 생산제조공장 찾아온 외계인!이 보소, 길 좀 묻것습니다지는 자고로 외계에서 왔는디요뱅기서 떨어지다보이 쩌어-- 남해에 떨어져요런 말씨를 쓰는 것을 이해해야 쓰것소그란디 지구촌에으떤 나라에서 범죄자를 공장에서 만들어낸다 캐서쩌어- 은하수 건너안드로메다까지 소문이 뻗쳐그 첨단기술 배우러 요로콤 오질 않았소내가 사는 외계에도 별들의 전쟁이 말도 마시요카시오페아를 먹겄네 북두칠성 일곱별이 내것이네정적이 득시글거려 살 수가 있어야지놈들 제거해야 쓰것는디털어도 털어도 먼지도 안 나와바로 잘 찾아 왔다고라, 바로 그 나라 그 땅이어라!서
누님은 언제나 밝은 얼굴이었다. 대학생 시절, 동생이 힘들어하면 옆에서 따뜻한 말로 위로하며 다독여주고 힘을 불어넣어 주었다. 특히 89년 전교조 해직 당시, 누님은 동생을 지지하고 응원해 준 든든한 힘이었다.성장하면서, 그리고 어른이 되어서도 누님과 다툰 적이 한 번도 없다. 어린 시절 군산에서, 삼천포에서, 그리고 초등학교 시절 목포에서, 마지막으로 부산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마칠 때까지 누님은 언제나 화사했고 든든했으며 엄마처럼 따뜻했다.목포에서 유달초등학교를 다닐 즈음 누님 친구들이 집에 놀러 오곤 했다. 그 친구들은 누님처럼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문화, 역사 등 모든 영역은 결국 利와 理의 종속변수가 아닐까? 특히 정치는 모든 지표의 선행지수이므로 선거에 심혈을 기울어야 하리라. 그런 의미에서 利와 理의 상관을 생각해본다. 利는 實이고 理는 義이다.利를 밝히면 理가 흐려지고理를 앞세우면 利가 얇아진다.利는 현실이고 理는 이상이므로참 인생은 利와 理의 조화이리라. 理에 사느냐 利에 사느냐는각자의 삶에 대한 지표이므로인생에 대한 가치관의 문제이고청아함과 혼탁함에 대한 선택이리라. 理는 우아하고 품격이 있지만 가난하고 초췌하며利는 저급하고 치졸하지만
작년 12월 초,퇴근 후 지인과 가볍게 저녁 식사와 막걸리 한잔하는 중이었다. 기분 좋게 막걸리 한 모금을 들이켜는데 갑자기 속이 따끔거리며 트림이 나고 체한 듯한 증상이 이어져 일찍 정리하고 집으로 왔다.집으로 오자마자 오한과 함께 몸살 증상이 나타나 바로 쓰러졌다. 다음날 동네 병원에서 몸살약을 처방받았으나 증상이 계속되었다. 나흘 동안 고생하니 겨우 출근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고, 나름 조심하면서 얼마 남지 않은 회사 일을 했다. =>단순 몸살로 생각했던 것이 나중에 알고 보니 담석증 증상 중의 하나였으니 ㅋㅋㅋ약간의 몸살 상
오늘 오전 강변을 거닐다, 강변에 홀로 서 있는 이름 모를 나무를 보고 있자니, 돋아나는 새싹들의 속삭임이 있어 몇 줄 적었습니다. 언제 오시려나 그리운 님이시여애태우며 기다리길 얼마이던가따뜻한 봄바람 타고 오신님께서사랑 가득한 온기로 날 덥혀 주시면부드러운 속살 비치는 고운 옷 입고설레는 가슴 안고 님 마중 나가리 편집 : 김태평객원편집위원
선운산(禪雲山) 별곡(別曲) 박 명 수 (한국문인협회회원, 목사)바람 끝처럼 스쳐 지나가는 인연으로 살아도 선운산은 역사가 되고풀잎 위에 이슬을 만난 풀벌레생명의 목을 축이는 순간부터 만월이 된 달처럼 휘어져간 상처를 기억한다 연잎으로 피어난 초록은 사자 이빨처럼 달려드는 무서리를 견뎌내고 태풍에 짓밟혀 뿌리조차 흔들려 넘어져도 세월 속 샅바를 붙잡은 장사송(長沙松)은푸른 입술을 치켜들고 선운 계곡을 지켜낸다 하늘처럼 높이 걸린 구름나그네처럼 갈 곳 없어 흔들릴 때상강(霜降)은 입동(立冬)을 불러 세우고모여든 나그네들 재잘거리는 물
2022년 11월 만 91세의 당고모(최경주)를 만나러 하와이에 다녀왔다. 1932년 생, 최진동 장군 자식들 중 유일하게 살아있는 분이다. 해방 직전 서울로 내려와 살다가 70년대 초 두 동생과 함께 하와이에 정착했다. 의류 사업에 성공해 경제적 여유가 생긴 1980년 중반에 중국을 방문하고 최진동 장군의 업적을 밝히려고 애쓰기도 했다. 당시 만나게 된 연변 역사학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으나 멀리서 경제적 지원만 하는 것은 한계가 있었다. 최진동 장군에 대한 친일 왜곡이 조장되는 등 오히려 부작용이 더 컸다. 오래도록 애태우
봄은 차운 겨울장막을 뚫고 온다.북풍한설 추위 이기고 온다.봄은죽음같은 어둠을 물리치고 온다.잿빛 뒤덮인 산과 들넘어서 온다.얼어붙은 대지를 비집고푸르른 생명의 빛으로 온다.새로운 나라 여는 혁명으로 온다.죽은 듯 숨 죽이고 있던논밭 갈아 엎으며장차 들판을 가득채울신동진벼, 새일미*와 콩보리밭으로 온다.새나라도 그렇게 온다.맘몬과 권세, 기득권 자리를 위해서라면친일부역도 종미도반민주 반민족반공 빨갱이몰이의인 죽이기도 불사하는세력 내몰며 온다.제국주의 군국과,군사독재의 잔인한 종 대장 노릇하다가이제는무소불위의 권력이 된 검찰,그들의
떠오른 생각들로 순서도 정오(正誤)도 없다. 오호(惡好)와 시비(是非)를 논할 수는 있지만 대상은 아니다. 중복도 있으므로 고려하시면 좋겠다. 여러 차에 걸쳐 싣는다. 301.어린아이에게 무슨 일을 시키면 왜 하는지 묻지 않는다.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온 힘과 온 정성을 다 한다. 가치와 보람이 따른다. 302.세상이 이런 줄 알았다면 이렇게 살지 않았을걸. 아니다. 세상이 이런 줄 몰랐기에 이 정도라도 살았다. 이렇게 죽을 줄 알았더라면 이따위로 살지는 않았을걸. 아니다. 이렇게 죽을 줄 몰랐기에 이따위라도 살 수 있었다
부모님이 계시는 집김형효 지쳤다몸도 마음도그래서 또 엄마 보고 아부지 보러 갔다먼 나라에서 날 보고 온 아내랑 함께 그렇게 또 일요일 밤길을 달려 엄마 보고 아부지 보러 갔다달도 별도 바라볼 새 없이 달려간 밤길 세 시간내가 본 엄마 아부지와 함께 한 시간 고작 1시간 남짓그래도 오성호텔보다 좋고 그래도 몸이 아파 찾는 대학병원보다 좋고 좋은 최고의 병원이다밤 11시가 다 되어 찾았고아침 병원 가시는 7시까지고작 8시간 한 지붕아래서 숨쉬었고고작 8시간 품에 안긴 듯 한데도60이 다된 아들과 50이 된 며느리도몸과 마음이 모두 맑고
한겨레 온에서 사진 공부를 위해 자주 만나는 세 사람의 이야기를 여기에 남겼습니다.온의 편집위원인 양성숙. 객원편집위원인 최성수와 최호진의 짧은 이야기를...짬뽕을 유난히 좋아하는 양성숙위원을 위하여 을지로 4가 영빈루에서 식사를 하였다.식사하러 오면서 양위원이 평양면옥에 들러 만두를 두 봉지 사서 최씨 두사람에게 줄려고 가져왔다.찻집에서 차를 마신 후 헤어지는데 각각 한 봉지씩 주어서 고맙게 가지고 왔다.집에 도착하니 양이 꽤 많아서 고맙다는 인사차 전화를 하였더니 두개가 아니고 한팩씩 주었다고 잘 못되었다고 한다.내용물을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