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에서 증언하면서 북한의 연방제통일 방안에 관해 얘기할 때는 살짝 긴장하면서도 가장 큰 쾌감과 보람을 느낀다. 남한에서 연방제통일을 지지하면 ‘종북좌파 1등급’으로 매도당하며 ‘이적 행위’로 처벌받기 쉬운데, 판검사들 앞에서 당당하게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선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가장 많이 걸려드는 ‘3대 이적행위’는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하고,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며, 연방제통일을 지지하는 것 같다. 남한의 법에 관해 비판적 목소리를 내면 ‘반정부’, 미국의 군대에 관해 부정적으로 외치면 ‘반미’, 북한의 통
‘엄마처럼 되고파’ 간호학과 입학소록도·아프리카 의료봉사 ‘열정’병원 ‘태움’ 괴로워 6년 전 이민길영주권 얻고 집도 장만하며 ‘꿋꿋’우리 딸 선주! 첫 아이인 너를 갖게 됐을 때 하늘을 날을 듯이 붕붕 떠다니던 마음이 엊그제 같기만하다. 너무 귀하고 예뻐서 비 한 방울 맞히지 않게 하리라는 다짐으로 키웠는데, 돌이켜보니 아빠가 교육적으로 실수했던 일이 더 많이 생각나는구나.벌써 6년 전, ‘영혼까지 태워버린다’는 태움에 괴로워하던 네가 어디든 외국으로 나가고 싶다고 눈물 글썽이며 말했을 때 두말없이 허락했었지. 20대이니 도전하고
87년 6월 항쟁은 ‘시민’항쟁이었다. 각계각층 시민들이 표독한 군부독재에 맞서 한 마음으로 싸웠다. 그리고 일정 부분 승리를 쟁취해 냈다. 60대 할머니도 지하철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신문을 펼쳐들었다. 나이 든 노인들도 6월 항쟁 기사를 관심 있게 읽던 모습들이 눈에 선하다.택시기사들은 일제히 자동차 경적소리로 분노한 시위대와 견결하게 연대했다. 도시 철거민을 비롯해 도시빈민과 농민단체들도 군부독재 타도대열에 연대했다. 재야인사나 야당 정치인뿐만 아니라 스님, 신부, 목사를 비롯해 수많은 성직자들이 함께했다. 종교인들도 “군부독
림 (rim) 이라 불리는 바퀴살을 고리에 겁니다.공장에서 일한지 3년째가 되었습니다. 작업은 단순합니다. 고리에 걸린 바퀴살은 컨베이어를 따라 도장박스를 진입합니다. 환갑이 넘은 동료가 림에 골고루 페인트가루를 묻히고 나면 림은 화로를 통과해서 다시 내가 있는 자리로 돌아옵니다. 저는 그 바퀴살을 다시 내려서 통칭 파레트 (표준어로는 팰릿 pallet) 라고 불리는 나무틀에 내려 정리합니다. 승용차의 바퀴살은 가볍지만 내가 일하는 공장은 지게차의 바퀴살을 만듭니다. 무게를 감당해야 하는 만큼 지게차의 바퀴살은 나사구멍을 제외하고는
기업사냥 사례1991년 봄 어느 날, 은행 지점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데 대부계 직원이 신문을 보다가 "이ㅇㅇ 사장님 구속됐네. 히로뽕을 했다네" 하고 놀란 듯이 말하는 것에 밥을 먹던 직원들이 우루루 몰려 신문을 보니 신문 사회면에 수갑을 찬 큼지막한 사진과 함께 '연예계의 대부, 연예인 일본진출 도우미 마약 복용 검거' 라는 기사가 굵은 글씨로 쓰여 있었다.나는 그 때 당좌 담당 대리였는데 그 사장이 경영하는 기업체가 내가 담당하는 당좌거래처였다. 나는 점심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사무실로 돌아가 그 업체의 당좌수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새벽녘이었다. 새벽에 스마트폰에서 들려오는 아내의 목소리가 다급하다. 서울 삼성병원 중환자실에서 밤새도록 부친 건강이 호전되기만을 기다리던 아내의 전화다. 촉각을 다투는 부친의 임종을 앞두고 목회자인 남편에게 마지막 기도를 부탁하는 아내의 전화였다.필자는 마지막 생을 앞둔 부친을 위해 전화상으로 임종기도를 드리게 되었다. 부친의 생명이 경각에 달려있는 엄중한 시간에 이보다 더 절실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드린 기도가 어디에 있겠는가. 이보다 더 간절한 기도, 심장이 타는 기도, 절실한 기도를 드린 적이 없었다.물론
36년간의 교직 생활을 마감하고 2월 말일 자로 명예퇴직을 하였다. 모레가 되면 퇴직 생활을 시작한 지 백일이 되는지라 그 짧은 생활을 스스로 돌아보고 감회를 나누고 선배 퇴직자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싶다. 우선 퇴직하고 게을러지지 않도록 무언가 할 일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그래서 두 가지 일을 하였는데 첫 번째는 순천 지역언론인 순천광장신문에 상임이사의 임무를 맡게 되었다. 무보수 직책이지만 평소 언론이 바로 서야 한다는 생각은 20대나 60대가 된 지금이나 변함없다. 20대에는 한겨레 창간 주주로서 참여하였고, 주식교
우리가 어떤 사물이나 사회 현상을 관찰할 경우, 어떤 시각으로 접근하느냐에 따라서 그 인식의 결과가 매우 다르게 나타남을 경험하게 된다.시각은 초점과 관점이라는 2가지 요소로 설명할 수 있다. '시각'의 사전적 정의는 "사물, 현상을 관찰하고 파악하는 기본적인 자세"라고 규정한다. 즉, 그 기본적인 자세는 초점(焦點)과 관점(觀點)에서 구체화하기 때문이다.시각을 조명등에 비유한다면 초점은 어디(장소)를 비출 것인가를, 관점은 어떻게(방법) 비출 것인가를 결정한다. 초점은 시각의 모양(형식)을 만들고 관점은 시각의 내용을 채운다. 따
편집위원회'는 전월 등록기사 중 을 선정하여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합니다. ‘ 2021년 5월의 필진’ 선정은 선정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김광철, 김인수, 오성근, 이대환, 전종실 통신원 5분이 선정되었습니다. 은 연속해서 선정되지 않으며 1년에 최대 4번 선정됩니다. 가. 5월의 필진으로 다음 5분이 선정되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1.김광철 주주통신원 : 이제는 도 학교에서 교육이 되어야 외 1건http://www.hanion.co.kr/news/art
퀘벡주는 지난 5월 28일부터 시민들에게 자유를 주었다. 코로나 백신을 1차 접종한 인구가 50%가 넘고, 코로나 환자수가 줄어들면서 엄격한 봉쇄정책을 과감하게 해제했다.올해 1월부터 시작했던 밤 9시 30분 통금은 해제되었고, 테라스가 있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마당이 있는 집에서는 최대 8명까지 모일 수 있는 규정도 새로 만들었다. 6월 7일부터는 헬스장도 문을 연다. 6월 11일에는 레스토랑 내에서 식사를 할 수 있고, 테라스가 있는 술집도 영업할 수 있도록 허가한다. 따듯한 여름이 시작되면서 드디어 시민들
큰물로 솟구쳐라/김 광 철 신나는 여행길에 부모형제들한테 문자를 보내며그 해맑은 웃음은 봄날을 가르고 있었지배는 기우는 것 같지만 그래도선실 방송을 믿으며떨리는 몸, 불안한 마음은 옆 친구들 서로 끌어안고 달래며엄마, 아빠, 선생님, 하느님을 찾으며어른들의 말씀이니까 믿으면서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법과 질서라는 틀 안에서우린 그렇게 길들여져 와서어른들이 쳐 놓은 울타리를 감히 넘을 수 없었던 거야우린 양계장의 닭들처럼 길러져 와서 모험도, 용기도, 도전도 용서되지 않은 세상에서양계장의 병아리로 부화했었던 거야이미 나의 몸속에는순응의
풀잎이 시들고 싶어 시드나꽃이 지고 싶어 지나인간이 늙고 싶어 늙나아무리 푸르고 싱싱해도그리 곱고 아름다워도제아무리 뛰어나고 성공해도시들고지고늙어지는그 길목은 피할 수 없나니싱싱함아름다움뛰어남이더럽고 추한 모습으로가 아니라영글어가는 모습을 지닌 채마지막 길목을 지나고 싶어라.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지리산은 변함없이 그 자리에 떡하니 버티고 서 있었다. 정상이 가까워질수록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수많은 능선이 일렁이는 파도처럼 펼쳐졌다. 이름도 알 수 없는 수많은 산새가 숲속 깊은 곳에서 지저귀며 내 귓전을 울렸다. 계곡 물소리는 내 무거운 발걸음을 재촉하는 듯 요란스럽기 그지없었다. 깊은 숲속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실려 봄꽃 향기가 몽땅 내게로 오는 듯했다.그야말로 눈과 귀와 코가 아니 온몸에 전기가 통한 것처럼 아찔하게 만든다. 이렇게 지리산은 가까이 다가갈수록 나의 오감을 자극하고 온몸을 활짝 열게 만들어 나의 존재를 드러
작년 12월 22일에 서울역에 약속이 있어 도착했는데 역 광장에서 이상한 광경을 목격했다.노숙자분들 같기도 한데 나이 든 노인분들이 줄을 지어 아주머니 두 분으로부터 만 원짜리 현금을 받는 모습을 본 것이다. 사진을 찍으면서 궁금했으나 일정이 바빠 확인을 못 했다. 아마 생각건대 연말을 맞이하여 누군가 서울역 노숙자분들에게 나눔을 실천하였던 것 같다.유사 이래 전무후무한 코로나 전염병 사태를 맞아 한국 사회에도 가정이 해체되고 집을 잃어 노숙인이 된 사례들이 많이 증가했다고 들려온다. 뉴스에 잠깐씩 언급되는 노숙인들에 대한 실태는
머리로 사느냐 꼬리냐 사느냐 그게 관건입니다. 몸통으로 살 수도 있겠지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삶은 어떻게 사는 것일까요? 어떤 맘과 정신으로 살아야겠습니까? 거대한 업적을 쌓고 찬란한 족적을 남겨 수많은 사람들의 칭송을 받는 삶을 추구해야 할까요? 언제나 경쟁의 선두에 서서 천하를 호령하는 담대한 삶을 지향해야 할까요?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고 했지만 그럴까요? 양면적이기도 할 것입니다. 만인만물을 정복하여 정상에 서서 다수를 수하에 거느리고 사는 것과 약자들을 위해 후미와 음지에서
지구상의 인구는 국가통계포털(Korean Statistical Information Service)에 의하면 78억7496만5,732명에 달한다. 이들은 각기 같은 민족끼리 지구상의 영토를 차지하여 국가를 형성하고 살고 있다. 각 나라가 자국의 이익만을 추구하던 시대는 지났다. 옛날과 다르게 지금은 서로가 돕고 사는 글로벌(global) 세상이 되어 가고 있다. 우리나라 인구는 5,182만1,669명에 달한다. 이 많은 사람들의 개개인 생각은 각기 다르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뜻과 취향 등이 엇비슷하여 목적과 이념에 동조하고 단체를
지난 5월 19일 노무현대통령 12주기 추모전이 ‘마루아트센터’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세상사는 사람들'이란 주제로 연 추모전이었는데 저는 '노무현 아리랑'을 출품했습니다..노무현대통령께서 꿈꾸셨던 '대동세상'과 '통일세상'의 의미인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 등... 밀짚모자에 함박웃음 웃으시는 이미지에 한자 한자 글자로 새겨 형상화 한 작품입니다 이 전시회는 5월 24일까지 엽니다. 편집 : 김미경 부에디터, 양성숙 편집위원
외국인이 뽑은 가장 살기 좋은 나라 1위에 거의 매년 대만이 올라갑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대만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만족도가 세계 1위입니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만족도는 낮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한국인은 어려서부터 경쟁에 몰리고, 자각이나 목표보다는 타인과 비교하는 성향이 강한 듯합니다. 항상 맨 앞줄, 꼭대기에 올라서야 행복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자식이 남보다 처지는 꼴은 절대 못 보지요. 그런 동력이 짧은 시간에 한국을 선진국 반열에 올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자신보다 남의 눈에 어떻게 뜨일지 먼저 생각하며 살다보니 지나치
1970년대 후반 대학에 입학한 내게 으로 많은 울림을 주셨던 조지훈 선생은 꽃지는 소리에 절규하셨다. ‘꽃이 지기로소니 바람을 탓하랴/ㆍㆍㆍ/꽃이 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 시 제목은 “낙화”이나 꽃이 떨어지는 화락을 형상화한 내용이다. 꽃이 져도 5월은 잊은 적 없다.올해는 5·18광주민중항쟁 41주년이다. 동시에 김태훈 열사의 산화 40주년이다. 김 열사는 1959년 4월 빛고을 광주에서 태어나 광주서석초교, 광주숭일중, 광주일고에서 호연지기를 기르고, 관악산 하늘의 별을 헤며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고뇌하시다가 19
조희연 선생은 70년대 대학 재학 당시 박정희 유신 체제에 저항하는 학생운동을 실천했다. 이 땅에 ‘민주주의’를 뿌리내리기 위해 대학생 신분으로 유신헌법과 긴급조치 9호에 정면으로 맞섰다. 히틀러에 버금가는 유신체제에 정의로운 청년의 기백으로 당당히 맞서 싸웠다. 그러니 대가는 혹독했다. 70년대 동안 전국적으로 600명이 넘는 대학생들이 퇴학당했다. 조희연 선생 역시 학생시위와 유인물 제작 배포로 학교에서 쫓겨나고 구속돼 징역까지 살았다.2013년 헌법재판소에서 긴급조치 9호가 위헌이라고 판결함에 따라 조희연 교육감은 35년 만에
지난 겨울에 찍은 사진이다.이 한 장의 사진을 찍으려고 새벽부터 추위와 싸워야했다.추워 차량을 옆에 두고 나갔다 들어오기를 몇 번씩 하고 얻은 것이다.겨울이면 기회가 가끔 찾아오지만 얻기는 쉽지 않다.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외할머니 생존 위해 네차례나 결혼아버지와 재혼…마흔에야 호적 생긴 어머니빚보증에 중풍 쓰러진 부친 7년간 수발억척 생활력으로 3남 2녀 뒷바라지나 대신 군불지피다 폭발사고로 얼굴 다쳐“함께 나들이 한번 못한 채 32년 전 홀연”외할머니는 아버지를 일찍 여의신 탓에 생존을 위해 4번이나 결혼했다고 한다. 1910~20년대 일제강점기 하루하루 입에 풀칠조차 어려울 정도로 참혹했던 가난한 농촌의 삶을 가늠해 볼 수조차 없다. 어머니(이간난)는 그런 할머니의 3번째 남편에게서 1922년 태어났다.경기도 안성의 일죽이 고향인 어머니는 동네
나도 강남아파트를 가진다?ㅅ전자 주식의 시가는 2000년 5월 기준으로 500조 원을 넘어서고 있다. 그런데 ㅅ전자 주식은 누구나 살 수가 있고, 주당 가격은 8만 원 정도이므로 나도 마음만 먹으면 ㅅ전자의 주인이 될 수 있다. 1년이 지나면 이익배당을 받는다. ㅅ전자 회사가 500조원이나 되는 거구의 몸통(회사 실체)이 주식이라는 증권으로 분리되고, 다시 작은 가격으로 쪼개어져 있기 때문이다.이와 같이 토지주식도 그러하다. 서울 강남지역에 새 아파트로 30 평(≒100m2)이 있다. 새로 지었고, 아주 고급스럽게 잘 지었기 때문에
필명 김 자현잔인한 달 사월을 지나 망월동 묘역에 5월 햇살 쏟아지는 이 영토에, 피를 토하며 스스로 민주와 정의의 깃발이 된 그들은 돌아오지 않는데, 그 음험한 밤에 제 민족 학살 카운트 다운을 외치던 미제의 꼭두각시는 지금도 이 지상을 버젓이 활보하는 오늘! 진보든 보수든 어떤 정치권도 믿을 수 없어 반민족 101년 폐단의 근원을 뿌리 뽑고자 분연히 일어선 시민들이 있었으니 으로 오늘 탄생 500일을 맞는다.지난해 벽두부터 시작된
관성력이 강한 사물을 움직이려면, 앞에서 끌어야 하는가, 아니면 뒤에서 밀어야 하는가? 가령 60kg짜리 쌀 포대를 옮길 때 밀어야 하는가, 끌어야 하는가? 추동(推動)과 견인(牽引) 중 무엇이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일까? 혼자서 한다면, 끌기와 밀기를 동시에 하지 못함은 뻔하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사람이 기계를 사용하지 않은 채 바닥에 놓인 무거운 쌀 포대를 끌어서 옮기려면 힘이 월등해야 한다. 힘에 부치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쌀 포대를 동쪽으로 끌어가고자 할 때는 등은 동쪽으로 얼굴은 서쪽으로 향해야 한다. 그 후 앞
‘아무 데나 피어도, 생긴대로 피어도, 몰래 피어도, 이름 없이 피어도, 모두 다 꽃이야’사랑하는 두 딸! 초등학교 입학과 유치원 입학을 축하한다.너희들 덕분에 엄마의 아침은 꽃길이야. 너희들과 손을 맞잡고 걸어가는 등굣길에 붉은 철쭉과 여러 봄꽃이 피어 있잖아. 그 길을 걸을 때마다 너희들이 좋아하는 ‘모두 다 꽃이야’를 함께 부르면서 엄마는 때때로 울컥할 때가 있어.하지만 인생길이 어디 꽃길만 있으랴. 엄마도 너희 둘을 낳고 산후우울증과 경제적인 어려움, 코로나19까지 몰아닥치면서 인생이 한꺼번에 고꾸라진 것만 같았어. 아빠 역
권정생 선생은 평생 교회의 종지기와 글쓰기를 업으로 삼았습니다. 선생은 생전에 글쓰기의 원고료와 동화집 등의 저작권료가 입금되는 통장이 있었음에도 쳐다보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그의 사후에 열어 본 통장에는 상당한 돈이 있었습니다. 선생은 유언에서 그가 남긴 돈으로 북한 어린이와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고 했습니다.권정생 선생은 평생 자신이 직접 지은 작은 집에서 살았습니다. 글을 쓰고 잠을 잤던 방은 사람 하나 누우면 될 정도였습니다. 선생이 죽을 때, 자신의 시신을 산에 버려서 들짐승과 날짐승들의 먹이로 하라고 했지만
아~ 선생님 그동안 너무 격조했죠? 염려 덕분에 별 탈 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선생님도 잘 지내고 계시죠? 전 지난 28일, 1차 접종 받고 19일 2차 접종 예정예요.내일이 입하(立夏)네요.창밖에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있어요.간산루에 홀로 앉아 모담산 바라보며퇴계선생님의 시 읊고 있어요.露草夭夭繞水涯小塘淸活淨無沙雲飛鳥過元相管只怕時時燕蹴波이슬 젖은 풀잎은 물가에 둘러있고,조그마한 연못 맑고 깨끗해, 모래도 없네.구름 날고 새 지남은 어쩔 수 없다지만,때때로 제비 와서 물결 찰까 두려워라선생님, 이 시는 퇴계 선생께서 연곡리라는 곳에
편집위원회'는 전월 등록기사 중 을 선정하여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합니다. ‘ 2021년 4월의 필진’ 선정은 선정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김승원, 김용택, 이재봉, 최성수, 형광석 통신원 5분이 선정되었습니다. 은 연속해서 선정되지 않으며 1년에 최대 4번 선정됩니다. 가. 4월의 필진으로 다음 5분이 선정되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1. 김승원 통신원의 ‘일본 왕이라는 작자부터 한잔씩!’외 4편http://www.hani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553
준비~~땅!!운동장을 가르는아이들의 찰랑거리는 머릿결처럼소나무 가지가 춤을 춘다.바람의 신호에 맞춰전력질주하는 꽃가루들이계주 최종 주자를 맞이하는운동장의 먼지구름마냥봄을 가득 뒤덮는다.부연하게 내려앉은 먼지를 닦아내는수돗가 물 세수처럼한껏 달아오른 봄을 식히는 빗방울에노란 봄이 흘러간다.이제 초록에 바통을 넘긴다.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4.7재보선 2주일 만인 지난달 4.21일 문대통령이 박형준과 오세훈을 불러 오찬을 같이 했다고 한다(노컷뉴스, 2021.5.2.). 국힘당 신임 원내대표 김기현도 불렀는데 그 쪽에서 우선 사양했다고 한다. 조금 있으면, 윤석열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같이 할지도 모를 일이다.앞으로 잘 해 보자고 하는 것이 딱히 나쁜 것이 아니다. 문제는 권력만 잡으면 그 많던 비리들이 슬그머니 자취를 감추고 수사조차 아예 미적거리거나 시작했던 것마저 접어버리는 것이다. 여기에 여야가 딱히 따로 가는 것도 아니다.자칫 도독놈들에게 정권을 맡길 판이
을 아십니까? 필명 김 자현시 창작교실 이 종각역 통일빌딩에서 지난해부터 개설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촛불시민 혁명 주역들의 사랑방으로 에서 개설한 문학 강좌로 필자, 김자현이 이끌고 있다. 2020년, 새해 벽두부터 시작되었으나 바로 역병이 시작되어 드문드문 띄엄띄엄 공부할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코로나 정국과 또한 내부 사태로 휘청하는 순간이 있었으나 참가한 회원 선생님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으로 지금도 이어가고 있다. 이라는 애초의 간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