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블루는 의학적인 질병이라기보다는 사회현상에 따른 심리적 증상에 가깝다.”라는 말이 여러 신문을 통하여 사회 전반에 퍼지고 있다. 그런데 우울증 같은 건강염려적 증상은 감정의 문제다. ’감정‘은 일어났다 사그라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결국 코로나 시대에 치유해야 하는 것은 감정을 컨트롤하는 능력이다. 약화된 감성의 기능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을 ’감성치유‘라고 부른다. ’감성‘이란 이성에 대응되는 개념으로, 사물을 오감으로 느끼고 인식하고 반응함으로 하여 인간이 정상적으로 사회생활을 하며 살아가게 하는 능력을 말한다. 어두운
지난겨울 힘든 일이 있었다. 이미 일어난 일, 되돌릴 수 없는데도 생각하고 또 생각나는 그 일은 마음을 무겁게 가라앉혔다. 노상 무거운 곡만 듣는 엄마가 안쓰러웠는지 딸이 “엄마~ 이것도 좀 들어보세요." 하고 피아노곡을 보내주었다. 작년 봄에도 소개해주어 수차례 들었던 밝은 선율의 곡이다. 하지만 밝은 곡을 듣는다는 것이 왠지 내키지 않아 선뜻 다시 듣지 못했다.어느덧 그 일이 일어난 지 두 달이 되어간다. 2월 말부터 베란다 화분 분갈이를 하나씩 하나씩 하면서 묵은 겨울과 함께 기억을 털어내려 했다. 창틀 화분걸이에 다시 화분을
일요일인 3월 7일 오후 2시 대전역 서광장에서는 주한 미얀마인들과 학생들 100여명이 연대하여 조국의 민주주의 투쟁을 지지하고 군부의 쿠테타 세력들에 저항하여 투쟁하는 미얀마인들에 지지를 보내는 시위가 열렸다.이날 2시간여 동안 진행된 시위에는 한국작가회의 소속 20여명의 작가들과 한국인들도 함께 하였고 허태정 대전시장께서도 참여하여 미얀마 민주화투쟁에 동참하고 지지를 보내주었다.한편 한국작가회의 국제협력위원장 김응교(숙명여대 교수)시인과 대전작가회의, 창작21, 신동엽학회, 김수영연구회, 버마를 사랑하는 작가들의 모임, 사회대개
부산 신라대학교 청소 노동자들이 2021년 2월 28일자로 전원 해고됐습니다. 청소 노동자들은 이에 항의하며 대학본부 로비에서 농성 투쟁을 전개하고 있습니다.모든 것이 ‘코로나19’가 이유입니다. 코로나로 학교 경영이 어렵다고 합니다. 코로나로 대면 강의보다 비대면 강의가 많았지만, 학생들에게 비싼 등록금은 반환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2021년 교직원들의 임금은 인상됐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용역 노동자들은 임금이 삭감되고, 집단 해고되고 있습니다.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안전망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조리한 현상에도 국
거북선이란 이름은 언제부터였을까?거북선 말만 하면 우리들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자랑을 한다. 그러나 거북선에 대해서 묻는다면 그냥 막연하게 대단한 배였다고 자랑만 할 뿐이다. 자랑을 하면서도 우리는 거북선에 대해 너무도 모르고 있다. 세계의 해전사에서 23전 23승이란 전쟁은 없었다. 이순신이란 명장이 있었기에 거북선은 더 빛을 발했을 것이다. 그러나 거북선이 없었다면 이순신도 명장이 되지 못했을 지도 모를 일이다.거북선이 언제부터 우리의 전선으로 사용하였을까? 우리는 일찍이 이렇게 훌륭한 군선을 우리 손으로 만들어 나라를 지켜냈다
편집위원회'는 전월 등록기사 중 을 선정하여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합니다. ‘ 2021년 2월의 필진’ 선정은 선정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김광철, 김형효, 두시영, 박춘근, 형광석 통신원 5분이 선정되었습니다. 은 연속해서 선정되지 않으며 1년에 최대 4번 선정됩니다.가. 2월의 필진으로 다음 5분이 선정되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1. 김광철 -‘ 시와 노래가 있고 이야기가 있는 주기집중학습’ 외 4편 http://http://www.hanion.co.kr/news
제목 : < 무지개 > ~ 윌리엄 워즈워드저 하늘에 무지개를 바라보면내 가슴은 두근거리네.나 어려서도 그러했고어른이 된 지금도 그러하고,나 늙어서도 그러할지어다.그렇지 않을진대, 나의 목숨 거두소서 !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바라건대, 내 생애의 하루하루가 자연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이어지기를...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오랜만에 < 명시 감상 > 여덟번째 글을 올립니다.이제 입춘, 우수(雨水) 다 지나고 내일이 '땅속에서 겨울잠자던 개구리도 봄기운에 놀라서 튀어나온다'는 경칩(驚蟄)입니다. 작년 한해 동안 코로나19로 마음 속 깊숙
체육 선수들의 학교 폭력이 주요 쟁점이 되고 있다. 언제나 그랬듯이 이참에 반짝하고는 곧 사그라질 것이다. 과거에도 그랬다. 그러므로 우리는 시간이 흐르기만을 바라고 있다. 그래서 모든 것은 ‘시간이 약이다.’라고 한다. 근본적으로 고칠 생각이 없는 것이다. 그러나 언젠가는 제도적으로 개선책이 나오리라고 생각한다.미국에 방문 교수로 다녀와서 교육 전문가들에게 미국의 고등학교 수강신청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는데, 전문가들이라 하는 그네들은 한결같이 무슨 되지도 않는 말을 하느냐고 했다. 그 수강신청제도를 우리는 2025년부터
고요하고 평화스러운 우주에 뽀얀 먼지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지구의 먼지가 온 우주로 퍼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구인의 혼탁한 영적 기운(靈的 氣運)이 우주에서는 먼지로 보이고 있는 것이다. 우주를 총괄하는 각 은하계 대표들과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책회의를 열었다. 지구를 어찌할 것인가. 살릴 것인가 멸할 것인가 방치할 것인가.성미급한 우주방어 사령관이 포문을 열었다." 더 이상 지구를 두고 볼 수 없습니다. 이제 작전을 시행할 때가 되었습니다."그러자 은하계 대표들이 반발하고 나섰다."타락한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시키듯이 지
시금치는 분홍색이다 - 권말선온라인 장터 에서황선숙 언니의겨울시금치 1kg을 샀다들에서 캔 냉이처럼긴 뿌리를 가진,뿌리채 내게로 온시금치는 분홍색이다꿀을 머금은 사과꽃잎처럼잠든 아가의 날숨처럼세상에나, 곱기도 하지뿌리는 발그레한 분홍색이다전남 무안에서 올라온 한 통의 편지 같은시금치의 겨울 이야기가분홍 뿌리에, 황토 사이에 묻어있다긴 겨울 개쑥갓, 비름, 까마중 틈에서더러 눈 속에 파묻히기도 하고흰서리발에 까무룩해지기도 하고종일 찬바람에 떨기도 하며얼었다 녹았다 또 얼었다를묵묵히 견뎌내다 보니그만 발그레해졌단다가을의 씨
옥천으로 귀촌 한지 7년째 되는 사진작가 박경용(55,군북면 소정리)씨의 귀한 옥천 사진을 연재합니다. 박경용 사진작가는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드론과 니콘 D750 카메라를 활용해 다양한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하늘에서 본 옥천은 그야말로 경이롭습니다. 우리가 모르고 있던 아름다운 옥천을 함께 감상하시죠. * 이 기사는 옥천닷컴(http://www.okcheoni.com/)과 제휴한 기사입니다.* 옥천닷컴 기사 : http://www.okcheoni.com/news/articleView.html?idxno=5458 편집 : 김미경 부
해동조선 대한민국 성남시 영장산에서하늘과 땅, 그리고 세상 뭇 생명들께 저희들이 한마음으로 고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온 나라, 온 지구가 환란의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사단법인 나라풍물굿은이 독한 팬데믹을 극복하고 뉴노멀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전국의 풍물꾼들과 함께‘환경과 생태를 밝게 하는 나라터밟이'를 준비했습니다. 우리들은,이 어려운 시기가 지구 생태와 삶의 결정적 전환시대라는 것을, 절절하게 공감할 결정적 호기라고 여겨서오늘의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이 곳 영장산 샘물은 뭇 생명들에 생명수를 공급합
내가 막 고3이 된 1975년 3월 3일, 86세의 할머니가 노환으로 돌아가셨다. 그리고 같은 해 8월 19일, 마흔아홉의 어머니가 암으로 돌아가셨다. 할머니의 장례를 치른 지 다섯 달 만이었다. 어머니는 지혜롭고 어진, 그리고 생활력이 강한 분이셨다. 아버지에게 어머니는 생사고락을 같이 하던 동지였고, 위로요 의지였다. 당시 대학 졸업반이던 큰오빠, 군대에 간 작은오빠, 고3인 나, 고1인 남동생, 초등학교 5학년의 막내까지 모두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시기였다. 우리 5남매는 각자의 아픔을 넘어 서로 도우며 어머니의 부재를 메우려
혁신학교인 서울신은초에서는 입학식부터 이색적으로 시작했다. 다음은 필자가 1학년 담임을 신은초에서 두 번째 맡았을 때 입학식 풍경을 에 기사화한 적이 있는데 그 기사의 내용 중 일부를 옮겨온 것이다.♣ 교사들은 춤을 추고, 학교장은 동화를 읽어주는 이색적인 입학식"학교장의 환영사도 딱딱하고 어려운 인사말이 아니라,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고 유익하되 길지 않은 동화 한 편으로 대신한다. 동화구연으로 환영사를 함으로써 신선한 환영사란 평을 들었다.이 학교에서는 형과 동생들이 자매 학년, 자매 학급을 정하여 '어깨 짝반' 제도
1920년대 만주 항일무장 투쟁의 3대 맹장은 일송 김동삼, 백야 김좌진, 송암 오동진이다. 김좌진 장군은 유관순만큼 길거리 지나가는 사람들 대부분이 아는 게 우리네 현실이다. 『한국사』 교과서에도 큼직한 사진과 함께 청산리 전투의 주역으로 설정돼 단연 돋보인다.그에 비하면 김동삼 선생은 교과서엔 언급이 없다. 그러나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논문 여러 편이 존재한다. 이미 학계엔 널리 알려진 존재이다. 무엇보다 독립운동가들 사이에 갈등과 충돌이 빚어졌을 때 이를 수습하고 화합을 추구했던 민족지도자로 김동삼 선생은 당대 항일독립운동계 걸
민중 · 민족 · 민주운동의 큰 어른 백기완 선생께서 오늘(2021년 2월 15일) 새벽 4시45분(항년 89세, 1933년생) 서울대병원에서 노나메기 세상을 위한 큰 뜻을 품고 먼 길을 떠나셨기에 비통한 소식을 알립니다. 백기완 선생과 함께 노나메기 세상을 위해 싸우고 있는 시민사회단체들은 2월15일 ‘노나메기 세상 백기완 선생 사회장 장례위원회’를 구성하였습니다. 장례 일정을 아래와 같습니다. 1. 명칭 : 노나메기 세상 백기완 선생 사회장2. 주요 일정- 발인 : 2월19일(금) 오전 8시 서울대병원- 노제·행진 : 2월19일
아버지(김봉규·1927~2019)는 함평천지라 불리는, 전남 함평의 넓은 평야가 끝없이 펼쳐진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내다 할아버지를 따라 일본으로 가서 소학교를 다녔다. 1940년께 귀국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어린 나이에 할머니와 네 명의 동생을 부양해야 하는 가장이 되었다.어머니(김영금)는 방 한 칸과 부엌 하나만 달랑 있는 집안으로 시집을 오셨다. 그나마 방이 좁아 새 신부는 어쩔 수 없이 밤이면 남의 집을 돌아다니면서 잠을 구걸해야 했다. 그때 아버지는 소사(小使)로 면사무소에 다니
0. 이 글은 수필이다이것은 전문적 분석이 아니다. 이것은 그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그 효과를 보며 내가 느꼈던 절망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이제 내가 말하는 것은 아마도 높은 확률로 틀린 분석일 것이다. 그렇기에 이 글의 종류는 수필이다.1. 절망적인 전제, 절망적인 결론A.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들, 그 중에서 분양가 상한제문재인 정부는 수립 후 많은 부동산 정책들을 쏟아냈다. 그 목적은 모두 였다. 여기에서 나는 ‘전국 부동산 가격의 안정’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1. 이
필자는 손(孫)이 귀한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래서인지 부모의 품이 아닌 할아버지 할머니의 품에서 자랐다. 1950년대만 해도 교사직 근무자는 군대에 가는 것이 면제 되었기에 행여나 다칠세라 학교역시 부모의 권유로 사범학교로 진학하게 되었다. 시골에서는 이른 일곱 살에 국민학교(초등학교)를 입학 했으니 사범학교 졸업은 열아홉 살 때에 했다. 그때 교사 발령을 받았으니 너무 앳된 선생님이 된 것이다.1960년대 초만 해도 도시와는 달리 시골 국민학교 교사가 정규학교인 사범학교 출신 교사가 소수였다. 그러기에 고학년을 담임하는 것
옛 집터를 돌아보면 무척 작았다. 아니 무척 작다고 느낀다. '좁다'라고 표현하고 싶지는 않다. 공간은 풍요로웠다. 마당에는 우물이 있어 여름마다 등목을 했고 처마끝 떨어지는 빗물을 앉아 볼 수 있는 쪽마루도 있었다. 아버지는 겨울마다 땅을 파고 독을 묻었다. 어렸던 나는 엄마가 언제 동치미를 담그는지 알 수 없었다. 한 번쯤은 '학교 다녀왔습니다'라고 외치며 엄마를 찾다가 김치담는 광경을 구경했을 지도 모른다. 그러다 이내 코를 쏘는 양념향에 질려 방으로 들어갔을 수도 있다.옹기뚜껑을 편하게 들 수 있을만큼 묻어둔 김장독, 엄마는
편집위원회'는 전월 등록기사 중 을 선정하여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합니다. ‘ 2021년 1월의 필진’ 선정은 선정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강은성, 김반아, 김승원, 정우열, 최성수 통신원 5분이 선정되었습니다. 은 연속해서 선정되지 않으며 1년에 최대 4번 선정됩니다.가. 1월의 필진으로 다음 5분이 선정되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1. 강은성 주주통신원의 '겨울손님' 외1편.http://cms.hani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3532. 김반아 주주통신원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사회적 약자들의 기대가 컸습니다.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약속과 의지를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약속과 의지는 원망과 증오와 원한으로 변해 가고 있습니다.사람들은 말했습니다. 한국 사회가 세월호 이전과 세월호 이후는 달라져야 한다고. 그러나 달라지는 것은 없었습니다. 대통령은 ‘성과’를 강조했고, 정치권은 기후위기와 ‘코로나19’에도 성장과 개발의 신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환시대를 맞아 전환의 언어가 생성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대규모 토건개발 공약이 난무하
어렴풋이 정신이 들고 있었지만 귀에서 굿소리가 계속 들려오고 있었다. 수방은 한숨 잘 자고 깨어났다. 길고도 질긴 꿈을 꾸었는데 피곤하지 않았다. 몸은 이상하게 날아 갈 것 같고 상쾌하기까지 했다.그러고도 5 년 후, 한국전쟁이 일어나 전화는 끊기고 친정 식구가 피난을 가셨는지 어떤신지 궁금해 친정, 시골집을 다시 갔었지. 그날도 골방에는 만수향 냄새가 진동을 했어. 밥그릇이 따뜻한 것이 그 아침에도 상식을 올렸던 거야. 피난을 떠나면서도, 그 경황 중에도......세상에 그러니 오 년이나 상청을 차려놓고 죽지 않은 작은 딸, 작은
지난해 9월의 어느 날, 집을 나서다가 우연히 새 한 마리를 발견했다. 관리사무소 뒤에 생울타리로 조성한 쥐똥나무 더미 밑이다. 경주로(track and field) 곳곳에 운동 기구들이 설치된 ‘중앙광장’ 옆길이라,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곳이다. 긴가민가해서 다시 보았다. 멧비둘기가 틀림없다. 가까이 다가가 빤히 들여다봐도 별 움직임이 없다. 알을 품고 있을 리도 없는데 무슨 사달이 난 걸까? 동네를 몇 바퀴 돌다가 집 앞에 이르렀는데 보이지 않는다. 아무렴, 새는 날아야 제격이지……. 샛말간, 그래서 더 슬픈 눈동자 이튿날 오후
프랑스 단편 영화 를 수업시간에 활용한 도덕교사가 지난 해 12월 7일 중징계를 받았다. 광주광역시 교육청은 2020년 12월 23일자로 해당 교사를 정직 3개월 중징계에 처한다고 통보했다.문제의 발단은 2019년 학부모 민원이었다. 학부모 민원이 발생하자 교육청은 ‘성범죄대응 매뉴얼’대로 해당교사를 곧바로 경찰에 고발했다.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였다.해당 학교 「성고충심사위원회」에서는 "성희롱 범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정했다. 그럼에도 교육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황당한 것은 경찰에 고발하기 전에 교육청은
1964년 어머니 일선(이남순·1922~2013)님이 우리 4남매를 데리고 부산항을 떠나 브라질행 이민선을 탔을 때 수중에 미화 400달러가 전부였다. 브라질 이민을 결정한 뒤 아버지(박성철·1926~84)가 기술부분을 담당하고, 어머니가 경영하던 대동펌프 회사를 팔아 이민자금을 마련하려고 했는데 수금 담당 직원이 돈을 모두 가지고 도망가 버렸기 때문이다. 부득이 아버지는 뒤처지셨고 어머니와 4남매만 먼저 그해 10월 네덜란드 화물선 편으로 무모한 이민 길을 떠났다. 배가 브라질 산투스항에 도착할 때까지 10곳의 항구에 들를 때마다
선생님, 잘 주무셨죠? 지난 주 회암사 갈 땐 봄날처럼 그렇게 따듯하더니 어젠 광풍에 눈보라까지 친 사나운 날씨였어요. 어젠 강변 걷다 날아갈 듯해 다시 들어왔어요. 헌데, 27일 목요일은 강변 걷기 좋았어요.그날 해질 무렵 용화사 저녁 종소리 들으며 친구와 함께 걷는데, 강물이 서울 쪽으로 거슬러 올라가더라고요. 얼음 덩어리를 업고 가는데 그 속도가 우리 걸음걸이보다 더 빨라요.선생님, 이곳 한강 하구는 서해 간만의 차이에 따라 물이 밀려왔다 빠졌다 하거든요. 물이 저렇게 밀려오는 걸 보니 오늘이 음력 보름인가 보다 생각 하며,
성휘는 화장실에 들어갔다 나올 때면 닦은 수건을 수건걸이에 다시 걸어놓지 못하고 그대로 가지고 나와 방 아무데나 던져 놓는다. 아직 어른 높이에 맞는 수건걸이를 사용할 만큼 키가 자라지 않았기에 그럴 만도 하다. 그래서 그런 성휘를 위해 일부러 작은 수건을 성휘 키에 잘 닿는 곳에 걸어 두었다. 하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어김없이 큰 수건에 손을 닦고 가지고 나와 아무데나 던져 놓기 일쑤였다.“성휘야. 수건을 아무데나 놓지 말아라. 작은 수건을 걸어놨으니 그걸 써봐.”아무리 말을 해도 그것은 매번 허공에 가 닿는지 성휘는 늘 새
‘5cm 기적’을 보고 싶었다. 열암곡 마애석불 말이다. 새갓골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산행을 시작한다. 갓 사이 골짜기라고 새갓골이라 부른단다. 산 사이 골짜기라 그렇다는데 골짜기야 모두 산 사이에 있는데 말이다. 옛날에는 바우골(巖谷)이라 한 모양이다. 열암곡(列巖谷)이라고도 하는데 바위가 줄지어 있다고 그리 부른 것 같다.오르는 길가 노루발풀이 반갑다.열암곡 1사지를 들렀다가 열암곡 마애여래입상 있는 곳으로 가려했는데 1사지 입구를 모르고 지나쳤다.열암곡 마애불상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근데 주변공사중이라 펜스를 쳐 놓았다.울타리
필명 김 자 현우선 지난밤까지 70여 일 혹한 속에서 불의를 용납지 않기 위해 분연히 일어나 풍찬노숙을 감행한 의 전 대원께 깊은 감사와 존경을 올린다.사실 25세란 나이는 인간으로 말하면 온전히 다 자란 청춘으로 국가 백년지대계를 맡길만한 성숙한 나이이다, 고대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드로스 대왕은 삼십 이전의 나이에 지중해 연안국을 제폐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우리나라 지자체 도입 25년 만에 오늘 인천시와 같은 사악하고 무능한 선출직으로 하여 행정의 민간위탁이라는, 불의한 현장이 나타났으니 합법적으로 국가의 곳간을
지난해 12월 러시아 로망스 가수 '엘레나 깜부로바(Elena Kamburova)'를 소개했다. 그녀는 ‘불라트 오쿠자바(Bulat Okudzhava)’의 시에 ‘이삭 쉬바르츠(Isaak Shvarts)’가 음을 넣은 곡을 많이 불렀다.러시아의 3대 음유시인이라고 하는 ‘불라트 오쿠자바’는 1924년 조지아 수도 트빌리시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아버지는 소련 공산당에 의해 처형되었고, 아르메니아인 어머니도 18년 동안 감옥에 갇혔다. 부모의 불행을 보며 자란 그는 소련 공산당 독재에 대한 저항의식을 갖게 된다.1950년 트빌리시
늦가을, 공원의 의자 - 허 창 무 늦가을 공원에는 빈 의자가 주인공이다. 풍성한 계절에는 삽상한 그늘 밑에서 산책객들을 맞이했지만찬바람 부는 나목의 계절에는 쓸쓸한 과객들의 발자취만 남아있다 저녁 어스름 빈 의자에 앉으면성장했던 계절의 이야기들이 들린다.가난한 연인들의 분홍빛 사랑이야기며고독한 노인들의 푸르스름한 외로움이며방황하는 노숙자들의 안개 낀 하품소리,체험학습을 하러나온 유아들의 아우성이 신록 빛 혼성합창을 한다 이윽고 다시 적요가 쌓이면공원에 깃드는 광막한 자유그리고 무상한 여유이럴 때 공원의 의자는 누구의 간섭도 받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