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든여덟 해를 사는 동안 매순간 쓰러지고 넘어지고 일어서기를 반복하신 어르신. 이제는 넘어질 일도 일어설 일도 없으시다. 요양병원에 계신지 365일, 거동조차 어려운 여건이라 차라리 뼛속의 진액까지 빼내가면서 살던 시절이 그립다시던 이슬맺힌 눈동자를 기억한다. 어르신의 인생에도 우리 모두의 삶에도 힘이 되는 시 한 편 읊조려본다.바닷가에 매어둔작은 고깃배날마다 출렁거린다풍랑에 뒤집힐 때도 있다화사한날을 기다리고 있다머얼리 노를 저어나가서헤밍웨이의 바다와노인이 되어서중얼거리려고살아온 기적이 살아갈 기적이된다고
이번 선거 결과를 보고 국내 대부분의 언론은 친미 후보인 민진당 라이칭더(賴清德)가 친중 후보를 누르고 총통이 되었다고 소개합니다. 그렇게만 보면 그림자만 보고 실체는 모호해집니다.총통 선거와 동시에 치른 국회의원(입법위원) 선거에서 친중이라고 보는 국민당 후보가 기존 37석에서 15석이 늘어난 52명(지역:39, 비례:13)을 당선시켜 제1당이 되었고, 여당인 민진당은 61석에서 10석이 줄어 51석(지역:38, 비례:13)으로 제2당이 되면서 국회의장 자리를 내주게 되었습니다.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지방 단체장 선거에서 국
지난해 11월 22일에 개봉한 『서울의 봄』이 새해 1월 3일 1,2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쿠데타를 꾀하는 전두광 정치군인들과 그에 맞서 분투하는 참군인들의 열연이 압권이다. 1979년 12·12 쿠데타는 해를 넘겨 전국으로 비상계엄을 확대한 80년 5·17 비상계엄으로 완성된다. 세계사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가장 길고 긴 쿠데타였던 셈이다.박정희 18년 군부독재를 끝내고 민주화를 열망하던 ‘서울의 봄’(1980년 3월~5월)은 영화 속 전두광 정치군인들의 교활한 사적 욕망으로 무참히 짓밟혔다. 비상계엄을 해제해야 마땅
본 저서에서는 홍익인간 사상의 현대 적용에 의한 홍익사회 구현방향을 강구하였다. 이와 관련한 동영상 설명은 [홍익인간 사상의 현대화 적용이론 - 홍익사회 학술논문의 머리말: 불공정과 사회적 양극화와 사회갈등 등의 해결이 시급한 상황에서 홍익사회 구현의 현대 실현 가능성을 연구]에서 참조가 가능하다. 본고의 연구방법은 행정학적 리더십분석 사례를 구현목표, 상대관계 및 실행역량, 홍익인간의 관점 및 가치 추구, 법령・제도적 재세이화의 실천측면 요소 등과 같은 분석틀을 적용한다. 연구 수행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첫째, 홍익인간 사
프랑스 시민교육은 1879년 교육부 장관으로 임명된 쥘 페리(J. Ferry)가 공교육에서 가톨릭 사제들을 배제하고 초등의무교육을 도입하면서 시작했다. 이른바 쥘 페리는 프랑스 공교육을 보통교육으로 대중화하고 세속화한 장본인이다. 나아가 프랑스 공화국 시민으로서 ‘국민통합’을 추구한 프랑스 시민교육의 선구자⁕가 되었다.쥘 페리의 공화국 시민교육에 영감을 고취한 계기가 콩도르세(Condorcet)의 공교육 보고서였다. 콩도르세는 일반 보통교육을 역설했는데 말년에 저술한 책이 『인간 정신 진보의 역사』다.이 책에서 콩도르세는 “모든 인
평화운동하다 보면 다 알게 된다 평화운동, 통일운동 활동을 하는 시민들은 다 안다. 한반도를 둘러싼 분쟁에서 남쪽의 독재자들은 온갖 거짓, 선동과 조작으로 평화로 가는 길을 막아왔다는 것을. 그리고 그 배후에는 미국이 태산처럼 버티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분단 70년 속에 부귀를 거머쥔 피라미드 꼭대기를 차지한 부류들과 정확한 정보 부재로 판단력 없이 휘둘리는 일부 대중들은 그런 정부와 외세를 믿고 지지하며 역사의 진보를 막아선다. 탐욕은 그 힘이 세다. 그러니 상황 속에서 이득을 보는 탐욕스러운 자들에게 양심과 이성의 회복을 기대
20대 대선(2022. 3. 9.)에서 이재명과 윤석열의 표 차이는 0.73%(24만 표)였다. 선거를 코 앞에 둔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 모두 40% 동률을 이루거나 1% 차이로 아슬아슬했다. 정치인 이재명이든 심상정이든 아니, 수많은 국민은 선거 패배가 가져올 파국을 충분히 예상했다. 오늘날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사회갈등과 고통의 언저리엔 직접적으로 두 정치인의 잘못이 아주 크다.15대 대선(1997. 12. 18.) 당시, 김대중 후보는 김종필과 DJP 선거연합을 통해 ‘공동정부’를 구성했다. 1.6%(39만 표) 간발의 차이
■ 유년의 추억, 폐교된 능월국민학교근, 현대사를 관통한 세대인 나는 여덟 살 때 해방을 맞고 아홉 살에 능월국민학교에 입학했다. 아이울음소리 들어본 지가 가물가물한 시대를 만나 유년시절의 추억이 깃든 능월초등학교도 폐교가 되는 아쉬움을 안게 되었다. 능월국민학교가 신기리에 있을 때 학교에 다녔고 다시 근방으로 이전했다가 내내 자리를 지켰는데 폐교가 되어 오래전 학교 부지는 도로공사로 넘어갔다.우리 동네는 90년도까지만 해도 주민이 100여명 넘었는데 그 이후는 젊은이들이 사라지면서 지금은 70세가 동네에서 가장 젊은 사람이다. 말
깊은 뿌리를 내린 느티나무는 비바람에도 요동치치 않고 한결같이 곁을 내준다. 그리고 내내 기억된다. 박한약방, 65년이 넘은 그 터에 깊게 뿌리내린 약방과 원장님은 닮아 있었다. 65년 세월은 한약방 외벽에도 고스란히 담겼지만 세월의 흔적은 오히려 품위 있었다. 결이 거친 현관문을 열자 뜻밖의 낯선 장면에 괜스레 마음이 따뜻해졌다. 원장님과 사모님 두 분이 마늘을 까고 계신 모습이 마치 정겨운 수채화가 그려진 화첩을 넘기듯이 푸근했다. 원장님 부부는 청주 한약방과 사모님이 옥천의 여학교에 교사로 근무하셨던 추억을 못잊어 이원의 작은
‘’나도 실향민이오, 우리 이서방들이 거의 다 떠나왔지“이대식면장님의 첫 마디였다. 고향을 북에 두고 온 분들만 실향민이 아니라 당신도 실향민이라고 누누이 강조하신다. 유년의 추억이 묻힌 고향마을이 수십 년이 지난 후에도 눈에 선하다는 말을 떠올리시며 촉촉해진 눈에 고향 마을, 그리고 그 어머니, 아버지, 친구들까지 들어앉았다. 엊그제 모래사장에서 뛰어놀던 작은 남자아이가 여든 살 이라는 나이로 쏜살같이 달리고 있다. 어느새 흰머리가 가득하지만 살아온 지난날들이 부끄럽지 않으니 그것으로 족하다고 옅은 웃음으로 화답하셨다. 허나, 열
둘째 날 : Lake trail일찍부터 기상했다. Sequoia에서 두 번째로 유명한 등산로, 'Lake trail'을 오르기 위해서다. 이 등산로는 왕복 18.6km에, 986m를 올라가야 한다. 총 7시간이 걸린다. 만만치 않은 코스지만, 등산하는 동안 아름다운 호수 세 개와 멋진 경관이 펼쳐진다고 한다. 지인의 추천으로 용기를 내어 도전하기로 했다. 신랑과 함께 7시간 등산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장 긴 등산 경험은 약 4시간이었기 때문에, 조금 떨리고 걱정도 됐다. 어린 시절 멋도 모르고 부모님을 따라 6~7시간 등산 경험은
셀수스 도서관(Library of Celsus)셀수스 도서관은 '티베리우스 줄리어스 셀수스 폴레마에누스(Tiberius Julius Celsus Polemaeanus)'를 위한 도서관이다. 셀수스는 서기 2세기 로마의 소아시아 총독이었다. 그가 죽은 후 책을 사랑했던 아버지를 위해 그의 아들 아퀼라(Tiberius Julius Aquila Polemaeanus)가 서기 110년 건축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도 완성을 보지 못하고 죽었다. 서기 135년 후손들이 완성했다. 셀수스는 도서관 지하실 대리석 석관에 고이 모셔 놓았다. 도서관
노익장이라는 말이 무색해진 인생의 겨울을 만났다. 엊그제 중학교 동창의 장례식장에 다녀오면서 쓸쓸한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65년 내내 친하게 지내던 동무들 8명이 모두 세상을 등졌다. 지금은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다. 사는 내내 인생에 의문을 던지고 답하면서 살아왔지만 명쾌한 정답을 내려본 적이 없다. 그저 순리에 맡길 뿐.■ 마을이 수장되고, ‘김서방’들은 다 떠났다충주댐 수몰지구에 잠겨버린 유년의 기억은 코흘리개 다섯 살 꼬마 ‘김기태’가 전부다. 수몰되기 한참 전에 우리는 마음을 떠나왔다. 수몰후에는 ‘김서방’들
독일은 빌리 브란트 사민당 집권 시기인 1970년대 초반부터 ‘민주시민교육’에 중점을 두었다. 독일 ‘학교 민주시민교육’은 곧 ‘정치교육’(Politische Bildung)을 가리킨다. “민주주의를 감행하자”는 슬로건 아래, 독일 ‘학교 민주시민교육’을 ‘정치교육’으로 규정했다.‘정치교육’(Politische Bildung)이란 표현은 독일, 오스트리아 정도이고 북서유럽 국가에선 ‘민주시민교육’을 ‘정치교육’으로 표현하진 않는다. 1970년대 격렬한 좌우 이념 논쟁 속에 1976년 ‘보이텔스바흐 합의’(Beutelsbacher k
~ 매년 한해의 끝자락이 되면, 정규 음악회의 단골 송년 음악으로 관현악단에서 많이 연주하는 곡이 있다. 바로 베토벤의 마지막 교향곡 제9번으로, 기악과 성악(=독창과 합창)이 어우러져 연주되는 '합창(=Choral)'이란 제목이 붙은 교향곡이다.그런데, 1824년 작곡된 베토벤의'합창' 노래 가사에 프리드리히 쉴러의 '환희의 송가'(1808년 판본)라는 시 내용이 삽입된 것이란 것을 아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은 듯하다. (사실, 이 글을 쓰는 나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환희의 송가'를 쓴 실러는 반(反)전제(專制)적이었던
"로마를 만나려면 튀르키예로 가라. 그중 에페소 유적은 로마를 볼 수 있는 최고봉이다."누군가 한 이 말을 에페소 가기 전에 새겼어야 했는데... 너무 뭘 모르고 에페소에 갔다. 201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인데.... 그렇게 모를 수 있었을까? 아는 만큼 보인다더니 그 위대한 로마 유적을 감상은커녕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왔다. 그래도 본 만큼만이라도 기록하고자 한다.에페소의 역사 에페소의 역사는 다소 복잡하고 다사다난하다. 기원전 6000년경 신석기시대에 에베소 주변에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 기원전 3000년경인
검찰의 ‘썩은 꽃’ 특수부 정치 검사들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공안부 정치 검사들을 대체하기 시작한 시기가 김대중 국민의 정부와 노무현 참여정부 시절이다.2000년을 전후해 제도적 민주주의의 진전은 극악한 간첩 조작을 구시대 유물로 만들어 버렸다.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제도적으로 뿌리를 내리기 시작하면서 시민권의 진전을 가져왔고 동시에 고문과 조작 수사는 통하지 않았다.일제강점기 시절부터 1990년대까지 수사는 곧 고문이었다. 그러다가 2010년 서울시 양천경찰서 형사들이 저지른 '날개 꺾기' 고문 수사를 끝으로 대한민국 경찰
대만에서 가장 높은 산은 위산(玉山, 옥산)으로 한국에서도 많이 알고 있습니다. 대학원에 다닐 때부터 최고봉인 옥산에 오르고자 시도했지만, 사전에 입산 허가증을 받아야 하고, 인솔자가 있어야 하는 등 조건을 맞추지 못해 지금까지 오르지 못했습니다. 다니던 東海大學校 등산반에도 옥산에 가자고 요청하고 계획도 물었지만 모두 허사였지요.반면에 合歡山은 그런 제약이 없으면서 해발 3,000미터가 넘기에 등산 서적을 구입해서 1985년경 혼자 정상에 올랐던 산입니다. 한국에서 산을 많이 다닌 편이고, 1,000미터 넘는 산은 다 오르겠다고
한국에선 추석, 설날을 모두 손꼽아 기다린다. 긴 연휴 동안 가족과 시간을 보내거나 여행을 떠나는 기회가 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미국에서는 연중 어떤 날을 가장 기다릴까?뭐니 뭐니 해도 미국은 연말이다. 11월 말에는 추수감사절이 있어, 주말을 포함해 4박 5일 동안 가족과 여행을 떠나기 좋다. 추수감사절이 끝나면 사람들은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젖어 들어, 일보다는 축제 분위기에 더 몰두하곤 한다. 회사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2월 셋째 주부터는 'Shut down' 즉 휴가철이 시작된다. 많은 사람은 휴가를 사용해 연말에
“세월따라 가는 거야” 89세 어머니의 인생 한 줄 평이다. 어머니의 사유에 반기를 들 수 없다. 살랑이는 가을바람, 따사로운 가을 햇살을 여든여덟 해 동안 마중하고 배웅하셨다. 계절이 드나드는 자연의 섭리를 통찰하셨고 주름도 훈장이 되었다. 무심코 건네주시는 말씀 한마디가 철학자의 사유보다 더 울림있다.■ 어느새 성큼, 여기까지내 고향 보은 삼승은 아직도 시골마을을 벗어나지 못했고 내가 터를 이룬 안내는 내 인생의 8할을 기억하고 있다. 친정에서 흰 쌀밥 먹던 큰 애기가 열두 식구를 품는 새댁이 되어 남몰래 눈물도 많이 흘렸다.담
로마 원형극장(Roman Theatre) 히에라폴리스에서 가장 웅장한 건물은 로마 원형극장이다. 히에라폴리스 북동쪽에 기원전 2세기에 세워진 그리스 극장이 있었다. 서기 60년 지진으로 완전히 파괴되었다. 여기서 나온 건축 자재를 활용하여 2세기 초반에 하드리아누스 황제가 현재 자리에 극장을 건축했다. 3세기 초반 로마 황제 셉티무스 세베루스는 무대 전면을 새롭게 개조했다. 3층 구조에 10개의 정교하게 조각된 코린트식 기둥을 설치하고 엔타블레이처를 각종 부조와 조각으로 장식하면서 완성도를 높였다. 좌석도 석회암에서 대리석으로 교체
히에라폴리스·파묵칼레(Hierapolis-Pamukkale)는 터키 남서부 데니즐리주에 있다. 이 두 곳은1988년 유네스코 복합유산에 등재되었다. 튀르키예에서 유네스코 복합유산에 등재된 곳은 카파도키아의 괴레메와 이곳 뿐이다. 멋진 자연경관을 가진 파묵칼레와 고대 유적지 히에라폴리스는 튀르키예를 방문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은, 꼭 거쳐야 하는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먼저 우리는 히에라폴리스에 갔다. 히에라폴리스(Hierapolis) 히에라폴리스는 히에라와 폴리스가 합쳐진 이름이다. 히에라는 그리스어 '히에론'(성전)에서 나
‘민주시민교육’과 직접 관련 있는 사회과와 도덕(윤리)과, 그리고 국어과와 역사과를 중심으로 각 교과에서 ‘민주시민교육’ 내용을 다루고 있다. 그렇지만 민주시민을 길러내는 교육 성과는 현실적으로 매우 미약하다. 무엇보다 각 교과 내용 속에 ‘민주시민교육’ 내용 요소가 어느 정도 녹아 있어도 학생들은 여전히 수동적이고 비주체적이다.교육부 정책연구보고서(정문성 외, 2018)에 따르면 실제로 ‘민주시민교육’을 학교 현장에선 80% 가까이 ‘’학생 자치 영역으로 인식한다. 그리고 86.48%가 ‘민주시민교육’을 ‘준법 교육’ 내지 ‘질서
(이종우 등장. 경북 소재 유명 대학 명예교수. 전 참여정부 청와대 정책실장)2030 : 반갑습니다. 요즘 부동산 문제 어떻게 보시나요.이종우 : 집값은 곧 땅값이지. 아파트의 콘크리트 가치는 기껏해야 1억에 불과하니까. 그런데 땅값이 너무 올랐어요. 한국 땅을 팔면 프랑스 땅을 여섯 번 살 수 있어요. 평당 가격만 비교하면 일본의 세배입니다.2030 : 이 사실도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이종우 : 내가 믿을 만한 자료를 구입해서 확인했어요.2030 : 교수님은 문정권 초기에 이미 부동산 때문에 혁신성장이 안 된다고
모시모시 도오조데스 (도청입니다). 열여덟 살에 나는 도청 교환수였어.격동의 세월 90년은 파란만장했지. 이원 초등학교 졸업하고 처음에는 열네 살에 대전 우체국교환수로 일했는데 그때는 고향 소꿉놀이 친구들과 떨어져 있는 것만 너무 속상했어. 그런데 나중에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고 교환수로 근무한 것이 나를 살린 것을 알았어. 주말에 이원 집에 올 때마다 아랫마을 정순이가 안보이고 다음번에 가면 뒷집 언년이가 일본 유곽으로 끌려갔다는 거야. 그 기막힌 사연은 내 어릴 적 동무들이 바로 정신대에 끌려간 거였어. 나는 교환수로 근무 중이라
안탈리아에서 서쪽 해변을 따라 1시간 10분 정도 가면 올림포스산이 나온다. 다시 40분 가면 올림포스 고대 도시가 나온다. 우리가 방문한 곳은 올림포스산이지만, 독특한 올림포스 고대 도시도 간단히 스쳐 지나가 보고자 한다.올림포스(Olympos)산고대에 '올림포스'라 불리는 산은 20곳 정도 된다고 한다. 주로 그리스, 튀르키예에 있다. 태양계에도 올림포스산이 있다. 화성에 있는 산으로 태양계에서 알려진 것 가운데 가장 높은 산이라고 한다. 가장 유명한 올림포스산은 그리스 테살로니카 시에서 100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그리
(강중만 등장. 전북의 유명 대학 명예교수 '부동산약탈사회' 저자)2030 : 원휘용 주진영 발언 지켜보셨죠. 어떻게 생각하세요.강중만 : 신생아 대출, 무엇보다 발상이 사악합니다. 집값 폭등 때문에 주거비용이 높아졌는데요. 이 때문에 아이 안 낳겠다고 하니, 그러면 아이 낳으면 집 살 수 있게 도와주겠다는 것인데요. 이게 그럴듯하게 들린다면 속아 넘어가는 거에요. 청년들이 요구하는 건 집값 하락인데, 오히려 청년들을 이용해서 집값 하락을 막겠다는 속셈이거든.2030 : 그렇죠? 정말 기만적이지요. 선생님은 우리를 이해
대한민국 사회에서 진보 정당의 정치력이 미약한 외적 요인은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하나는 한국전쟁의 연장선상에 놓인 ‘분단 상황’이다. 분단 상황은 극우 정치 세력이 언제든 준동할 수 있는 유익한 토양이자 자양분이다.대한민국 정당 정치가 거대 양당제 대결 정치로 치달으며 적대적 공생관계를 지속하는 이유이기도 하다.따라서 보수를 참칭하며 자유를 오용하는 극우 정치 세력을 거세하고 진정한 자유민주주의 정치 세력(보수 정당)이 집권할 때 진보 정치 세력이 탄압받지 않고 싹을 틔우며 성장할 수 있다. 50년대 말 진보당 탄압과
유년 시절 형님들과 뛰어놀던 고향마을은 그대로지만 우리 형제들의 인생은 너무나 달랐다. 모두 전쟁이 낳은 아픔이었다. 전쟁으로 형제들은 뿔뿔이 흩어졌고 생이별의 아픔을 겪었다. 이제 형님들은 돌아가시고 나만 고향을 지키고 있다. 가까이 있는 대천리 고향마을을 편히 드나들기도 어려운 몸의 형편이다. 하지만 나 혼자만이라도 고향을 지킬 수 있어 먼저 가신 형님들께 마음의 빚을 조금 덜어낼 수 있었다. 유년 시절 형님들과 뛰어놀던 고향마을은 그대로지만 우리 형제들의 인생은 너무나 달랐다.■ 생이별한 형제들옥천읍 대천리가 고향이다. 30살
日月潭(일월담)은 대만 내륙에 있는 가장 넓은 담수호입니다. 수면의 높이는 해발 736m이고, 만수일 경우 면적이 서울 여의도와 똑같은 8.4 ㎢에 이릅니다.호수의 형태가 해와 달을 닮았다고 르웨탄(일월담)이라고 하지요. 호수 위에 400m 정도의 자전거 도로를 만들었는데 미국 CNN에서 세계 10대 아름다운 자전거 도로라고 불렀다고 자랑합니다. 주변에 자전거 대여점이 있는데, 저는 산책로를 택한 일행이 많아 걸었습니다.제가 90년대 대만에 가면 친구가 추석에 르웨탄 수영대회가 열린다며 함께 참가하자고 권유했습니다. 여권으로 미리
(주진영 등장. 전 한호증권 사장)2030 : 선생님의 부동산 비평이 가장 통찰이 높다고 소문이 나서 모셨어요.주진영 : 내가 지난해 라디오에서 말했지요. 유튜브 조회수가 2백만 명이 넘었어요.2030 : 그때 어떤 말씀을 했나요. 다시 소개해 주세요.주진영 : 경제 흐름 보면 올해 내년까지 경기침체 고금리 이어진다고. 집값은 당연히 하락할 테지. 그런데 문제는 정부가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는 겁니다.2030 : 무슨 짓이 도대체 뭔가요.주진영 :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집값이 전국 평균 20% 떨어졌어요. 팬데믹
안탈리아(Antalya)안탈리아는 지중해성 기후라 따뜻하고, 근처에 고대 유적지가 많다. 지중해를 낀 아름다운 해변에, 날씨도 온화하고, 볼거리도 많으니 튀르키예 최대 휴양도시가 되었다. 안탈리아는 기원전 2세기 무렵 그리스 도시 국가 페르가몬 왕국의 항구로 출발했다. 로마 제국을 거쳐, 동로마 제국을 지나, 셀주크 튀르크 아래에서 번성하여 이 일대에서 가장 중요한 항구 도시가 되었다. 1391년부터 오스만 제국 지배 아래에 있었다. 제1차세계대전에서 패배한 오스만 제국이 분할되면서 이탈리아가 잠시 점령했으나 1921년 7월 튀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