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 삼복더위날려버리고 싶다.눈으로 상상으로시각으로 감성으로.삭풍이 살을 에이더라도설원(雪原)이 그리운 요즈음이다.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백신 접종이 어느 정도 진행되고거리두기도 2단계로 하향 조정되었을 때에는우리의 일상이코앞에 다가온 듯 들떠있었다.해수욕장에서 자유롭게 수영도 하고장미꽃 구경도 가고해바라기 연꽃도보고 즐길 자유를금세라도 되찾을 것 같았다.그런 소망을 신이 시샘하는 것일까.델타바이러스란 녀석이 침공코로나 4차 대유행을 안겨준다.평범한 일상을 되찾는 소박한 바램을다시금먼 훗날의 꿈으로 접어두어야 하나?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풀잎이 시들고 싶어 시드나꽃이 지고 싶어 지나인간이 늙고 싶어 늙나아무리 푸르고 싱싱해도그리 곱고 아름다워도제아무리 뛰어나고 성공해도시들고지고늙어지는그 길목은 피할 수 없나니싱싱함아름다움뛰어남이더럽고 추한 모습으로가 아니라영글어가는 모습을 지닌 채마지막 길목을 지나고 싶어라.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Old think is danger”“낡은 사고(思考)는 위험하다“낡은 생각, 묵은 사고란 어떤 것일까?옛 시대 사람들의 사고방식만을 의미하는 것일까.오늘 이 순간시대를 앞서간다고 큰소리치며 진보적 사고를 자처하는 사람도어떤 틀이나 고정관념에 갇히게 된다면 old thinker로 위험한 존재가 아닐까? 영화의 거리 충무로어느 건물 벽에 그려진 벽화가 눈길을 사로잡는다.Old think is danger귀신이나 악마를 상징하는 그림그리고갤러리인지 영화사인지 표지가 있는데 읽을 수가 없다.그림은어느 신화에 나오는 상징일까?아니면 갤러
낳실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기르실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네하늘 아래 그 무엇이 넓다 하리오어머님의 희생은 가이없어라어려선 안고 업고 얼려 주시고자라선 문 기대어 기다리는 마음앓을사 그릇될사 자식 생각에고우시던 이마 위에 주름이 가득땅 위에 그 무엇이 높다 하리오어머님의 정성은 지극하여라사람의 마음 속엔 온가지 소원어머님의 마음 속엔 오직 한 가지아낌없이 일생을 자식 위하여살과 뼈를 깎아서 바치는 마음이 땅에 그 무엇이 거룩하리오어머님의 사랑은 그지없어라~~~~~~~~~~~~~~작사
호명호(虎鳴湖)는호랑이가 운다는 호명산(虎鳴山)에 있는 인공 호수로가평팔경 가운데 제2경이다.한국 최초의 양수발전소인 청평양수발전소의 상부인 호명산 중턱에발전을 위한 물을 저장하기 위하여 인공으로 조성한 호수이다.발전을 위해 만든 호수이지만그 크기도 놀랍고 경관도 빼어나게 아름답다.가을이 되면 다시 한 번 가보고 싶다.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하늘도 맑고 햇살도 쨍한 대낮 혼술의 모습이다.그것도 경의로 대로변에서. 어떤 이는 혼술의 시간을‘나를 철저히 외롭게 하고 위안하는 시간’이라 했다."우리는 사회 속의 작은 섬들이기에밖으로 나가기도 힘들고누가 들어오기도 어렵다.혼자서 보고 먹고 마시며 산다."또 어떤 이는 혼술을 ‘재미로운 자유’라 한다.위 사진의 혼술 여성은 어떤 감정일까?철저히 자기를 외롭게 하는 시간일까?아니면 '자유로운 재미'를 즐기는 모습일까?사랑하는 아들(?) 애완견을 동반하고 있으며대낮 넓은 도로변에서 혼술을 하는 모습을 보면‘철저하게 고독하기’보다는
오랜만에 운정호수공원 산책길에 나섰다.나뭇잎이 파릇파릇한 기운을 넘어 성하의 녹음 빛이 솟기 시작한다.산책로 한 모서리에 새로운 조형물이 눈길을 끈다.“힘드시지요? 소원리본을 달아 주세요. 희망이 싹틉니다.”소원을 담은 리본에 쓰인 글귀들은우리네 소시민의 소박한 바램이 담겨 있다.눈길을 끄는 글을 옮겨 본다 - 파주에 살게 되어 넘 좋아요.- 전쟁 안 나기를.- 마스크 벗고 싶어요.- 이 세상에서 제일 멋지게 살자- 왕따 없는 세상 - 여보! 사랑해요.- 살 빼게 해주세요.- 할머니 건강하게 해주세요.- 엄마 오래오래 사세요.- 딸
우리네는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가 넘는잘사는 나라이면서IT기술 선진국으로선진 강대국 대열에 끼었다고뽐내며 의시대고 살고 있다.국력이 세계 제9위일 뿐만아니라국방력 세계 제6위외환보유고 제4위원자력 기술 제5위최첨단의 IT기술도 세계 제1위인대한민국이니뽐내고 의시댈만하다 하겠다.그런 나라가자살률 세계 제1위특히 생활고로 자살하는 사람이 세계 제1위이란다.지하철에서몸부림치며 절규하는 이 삶의 모습.이런 모습은우리사회 뒤안길에 수없이 많다.우리네의 많은 사람은특히 잘사는 사람들 중 다수는힘들고 고달프게 사는 사람들이많다는 사실을 망각하
우리 모두가 자유롭게거리를 나다닐 수 있을 날이언제쯤이나 올까?그런 날이 오면반포대교 분수대밤을 화려하게새롭게 장식할까?하루라도 빨리다시 한 번 보고 싶구나.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취하면 추하다.술에 취하거나약물에 취하거나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싸우는 여자들의 전시회는잘 알려지지 않은 여성 독립운동가 들의 기록을 찾아14인을 우선 선정 발굴하고그 중 생존자는 인터뷰를 해서각자의 활동과 그들의 특성을 찾아내는 작업이 선행되었다.화가 윤석남 여사는발굴한 여성 독립운동가 한 사람 한 사람의 활동과 개성을형상화하여 초상화를 그려냈다.그래서인지 초상화의 화풍도 좀 색다르게 느껴진다.숨은 여성독립운동가 100인을 찾아내려는 야심찬 발걸음에이번 14인전은 그 장정의 시발점에 불과하다고 한다.102번째 3.1절에 즈음하여개최하는 여성독립운동가 들의 초상화 전시회.이 곳을 찾은 것은 나로
고층 빌딩에 매달린 청소부 아저씨현기증으로 아찔아찔할 것 같은데보는 사람의 마음을 헤아린다.“아슬아슬하다 생각하지 마세요.”“무섭지 않느냐고 묻지도 마세요.”“바람에 나부끼는 깃털을 즐기기만 하세요”“우린 그냥 일만 하니까요“ 그들의 마음씨가 곱디곱다.고마워요. 아저씨.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주정뱅이 화가 베어 맨은오. 헨리의 단편 ‘마지막 잎새’에서 담벼락에 담쟁이 잎을 하나 그려 넣음으로써한 생명을 구하고 그 자신은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대 유행병 폐렴을 심히 앓고 있는 존시는 창 너머 담쟁이 넝쿨의 잎이 떨어져나가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마지막 남은 한 잎이 떨어지는 그 순간 자신도 목숨을 거둘 것이라 여기고 잎을 세고 있었다.이 사실은 알게 된 베어 맨은눈보라가 휘날리는 밤에 담벽에 하나의 잎을 선명하게 그려놓았다.존시가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아직도 잎 하나가 생생하게 남아 있음을 보고 건강을 회복하게 되었다.
백기완 선생님!당신은빛을 주셨습니다.이 땅 위에태양을 쏘아 올렸습니다.당신은힘을 주셨습니다.불대포라는 열정의 힘을.그 힘으로한반도에 드리운어두운 그림자를 벗겨버리라고.또 외치셨습니다."산자여 따르라"~~~~~~~"산자여 따르라"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어부가 포물선을 그린다.자연도 포물선을 그린다.어부가 그린 포물선자연이 그린 포물선어느 포물선이 더 값질까?어느 것이 더 아름다울까?새봄에는 가보고 싶다.코로나가 빠이빠이 손 흔들면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일산 호수공원여름 어느 날갑자기 소낙비기 쏟아졌다.남녀는 껴안고우산을 받쳐 든다.둘은 어깨동무를 한다.몸도 하나같고마음도 하나가 된듯하다.소낙비가 준 선물이다.새봄이 오면코로나를 쓸어내는소나기가 쏟아지면 좋겠다.더 가까이더 포근하게님을 껴안고 싶다. 편집 양성숙 편집위원
한성을 수도 서울로 정하고 600년이 지난 1994년에400년 후인 정도 1000년이 되는 2394년에개봉하도록 설계한 서울1000년 타임캡슐이다.400년 뒤 세대의 후손들에게 문화유산으로수도 개설한 지 600년이 된 서울 모습을 알리려고 한 것이다. 여기에는 물품 600개담배, 기저귀, 팬티스타킹, 남녀수영복, 초중고시험지, 운전면허증, 삐삐(무선호출기), 대북전단, 학생제복, 공무원제복, 순찰차량, 버스표, 지하철승차권, 자기앞수표 등이 수장되어 있다.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을 간단히 돌이켜보자.1920년대의 서울은일본이 한국을
물위에 떠있는 황혼의 종이배말없이 바라보는 해변의 여인아바람에 휘날리는 머리카락 사이로황혼빛에 물들은 여인의 눈동자조용히 들려오는 조개들의 옛이야기말없이 바라보는 해변의 여인아바람에 휘날리는 머리카락 사이로황혼빛에 물들은 여인의 눈동자조용히 들려오는 조개들의 옛이야기말없이 바라보는 해변의 여인아.~ 작사 작곡 ; 박성규 노래 ; 나훈아 ~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1톤 트럭을 세우고손님을 맞이하다가발길이 뜸할 때잠시쪽박의자에 앉아트럭에 기대면나도 모르게 잠이 소르르.꿀잠이다.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이 세상에서 휴식은생명을 유지하고 하루하루를 사는데 필수조건이다. 휴식 없이는 생명이 유지될 수 없고일을 하지 않고서는 밥을 먹을 수 없다.특히 자기 몸 밖에 팔 것이 없는 노동자에게는 더더욱 그렇다.손을 놓고 기계를 세우고쉬어야 산다.살아야 존재한다. 존재해야 실존한다. 저 세상에서 쉼은 무엇일까?고통도 괴로움도 슬픔도 외로움도 없다는 저 세상에서 휴식은 어떤 것일까?단지 자기만 하는 것일까?일도 없으니 쉼도 없는 것일까?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엄마는 하늘이다.젖꼭지 물을 때에도아장아장 걸을 때에도배가 고플 때에도머리가 아플 때에도엄마는 모든 문제를 풀어준다.세상만사 해결해주는우주이다.엄마는 바다다.내가 기저귀에 똥오줌을 쌀 때에도넘어져 옷이 찢긴 채 집에 들어 올 때에도친구에게 얻어맞을 때에도머리를 쓰다듬으며 안아준다. 모든 것을 품어주는 태평양 바다이다.엄마는 주기만 한다.봄이 오면 꽃반지 만들어 끼워주고비가 오면 우산을 받쳐준다.산산한 바람이 불면 산딸기 따 주고눈이 오면 눈사람 만들어 같이 놀아준다.자기를 송두리째 던져주는엄마는 자기헌신이다. 엄마는 그리움이다.엄마
나는 누구인가?남들은 내게 종종 말하기를불행한 나날을 견뎌내는 내 모습이언제나 한결같고 벙글거리고 당당한지늘 승리하는 사람 같다는남들이 말하는 내가 참 나인가?나 스스로가 아는 내가 참 나인가?새장에 갇힌 새처럼 불안하고 그립고 병약한 나목 졸린 사람처럼 숨을 쉬려고 버둥거리는 나빛깔과 꽃, 새소리에 주리고따스한 말과 인정에 목말라 하는 나방자함과 사소한 모욕에도 치를 떠는 나좋은 일을 학수고대하며 서성거리는 나나는 누구인가? 이것인가? 저것인가?오늘은 이 사람이고 내일은 저 사람인가? ~~~ 본 헤퍼 목사의 시 일부 인용 ~~~준
2021 신축(辛丑)년청사초롱 밝혀들고남남북녀가 하나로 결합하는 혼례식을 갖는 해,한반도를 신축하는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주(註) : 청사초롱등롱(燈籠)의 한 종류로, 밤나들이 때 쓰던 청사 바탕에 홍사로 단을 두른 초롱이다. 홍색은 양의 기운을 뜻하고 청색은 음을 상징하니 우주만물의 시작인 음양화합을 기원하는 뜻이 있다. 청사초롱에 불을 밝힘으로써 신랑신부의 화합과 조화로운 새 출발을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청사초롱은 조선후기에 왕세손의 야간행차에 사용하던 것이 일반인에게는 혼례식에 사용하게 되었다. 고려시대의 궁중에서
2021년 새 아침빛나는 태양이 어둠을 갈랐습니다. 산에도 바다에도남에도 북에도동에도 서에도빛이 눈부십니다.새해 아침, 햇살이 축복을 쏟아 붓고 있습니다.2021년 신축(辛丑)년소가 힘써 우리네를 복되게 하는 해라는 뜻이겠지요.辛丑年을 新築年으로 바꿔 쓰면 ‘새롭게 짓는 해’가 되네요.지난해에 거치장거리고 얄밉고 화나게 한 것들어두웠던 것들답답하게 했던 것들모두를 씻어내 버리고새롭게 집을 지읍시다.왜놈들에 빌붙어 영화를 누린 자들매판자본으로 권력을 휘어잡은 자들그 힘으로 언론을 좌지우지하는 자들법기술자들깔끔하게 걷어치우고새로운 집을
비나이다. 비나이다.자비의 부처님!이 시대의 악질(惡疾) 코로나를 물리쳐주세요.이 시대의 악질 법기술자 집단을 내쳐주세요. 편집 : 양성숙 객원편집위원
광개토대왕릉만주벌에 가야만 볼 수 있다고 여겨왔는데 강원도 고성 화진포 거북섬에도 광개토대왕의 능(陵)이 있다. 거북이처럼 생겼다하여 붙여진 거북섬에 서기 394년(광개토대왕 2년)에 축조를 시작하여 414년 9월 이곳에 안장하였다 한다. 왕릉의 안전을 위하여 바다 속에 세워진 수릉(水陵)이지만 여기에 있다는 것이 놀랍다. 마눌님 희수(喜壽)를 맞이하여 먼 곳 여행은 하지 못하고드라이브 길로 강원도 고성 화진포와 송지호 일대를 돌았다. 오고 가는 길에 한계령도 넘어보고 진부령도 다시 넘어보았으나 철이 늦어 단풍은 한물 가버린 상태.
파주시에서는 파주의 명소 감악산 출렁다리에 야간 조명시설을 설치하여아름다운 추억 만들기 장소로 꾸몄다. 불빛 조명만이 아니라 레이저 광선을 쏘아감악산에 얽힌 사랑이야기와 역사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출렁다리 건너 운계폭포에 마련된 영상은 용이 승천하는 전설을 담아 웅장하고 볼만하다. 감악산 관광은 연중무휴로 무료이지만 야간관람 입장료는 5천원을 받고 있다. 조명시간은 하절기 7시부터 10시, 동절기 6시부터 9시이고 월요일은 쉰다. 편집 : 양성숙 객원편집위원
맥아더의 얼굴이 보이십니까?코주부 할아버지 얼굴이 보이십니까?둘이 다 보이십니까?맥아더도 보이고 코주부 할아버지도 다 보이신다면어떻게 대면하고 있는 것 같습니까?다정한 이웃의 표정입니까?힘겨루기를 하는 대적의 모습입니까?그들이 하는 말소리가 들립니까?“영감님!내가 당신을 구해준 사람인데 왜 내 얼굴을 밀어붙이고 있소?배은망덕하게.““장군님!이제 당신의 시간은 끝났소.이 땅에 있는 당신의 후배 군대를 데리고 조용히 떠나시오.“어느 음성이 들리나요? ~~~~~~~~~~~~~~~~~~~~~~~~~~~~~~~~~~~~~~~~~~~* 주1
군화(軍靴)군의 신발오랑캐의 침략으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군인아저씨’를 상징한다.든든하다.믿음직스럽다.자랑스럽다.그런데무력의 군대백성의 자유를 빼앗아가는 ‘폭도’의 이미지가 떠오르는 것은?12.12 군사구테타삼청교육대 이런 아픔의 기억때문이리라.군화의 이미지가든든하고 믿음직스럽고 자랑스러운 이미지로 되살아나기를 기대한다. 편집 : 양성숙 객원편집위원
우리 부모님은 앞마당 감나무에서 감을 딸 때에부러 일부를 남겨두었다.까치가 먹을 식량'까치밥'이라 일러주면서.새에게도베풀고 배려하는 마음.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오늘 날 우리들에게너무나도 아쉬운 전통베푸는 정신이다. 편집 : 양성숙 객원편집위원
코스모스 향기가 하늘을 난다.머~얼리 멀리 퍼져나간다.온 누리를 덮는다.인간들의 머리 위에 뿌린다.잔잔하게 한다.포근하게 한다.따뜻하게 한다.너그럽게 한다.가슴을 뻥 뚫는다. 다시 가보고 싶은 곳거제도 청마마을 코스모스 꽃밭내년 가을엔 꼭 가보고 싶다.그 때에는코로나바이러스란 넘이 맥이 빠지겠지.그리고내 다리도 조금은 편해지겠지.희망의 끈을 놓지 말자. 편집 : 양성숙 객원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