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영도구 동삼동 재개발 2구역 '에일린의 뜰'아파트 시공을 맡은 건설사는 IS 동서 건설이다. 6월 30일이 입주 시작일인데 IS 동서 건설은 지난 6월 초순 조합원 220여 가구에 대해 전격적으로 유치권을 행사했다.유치권을 행사하면서 쇠막대(철봉)를 현관문 입구 좌우 네 군데 벽에 구멍을 뚫어 용접해 박았다.그러다 자신들 스스로 문제를 의식했던지, 아니면 쇠막대 유치권 행사 장면이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부담을 느꼈던지 스스로 쇠막대를 철거했다.문제의 발단은 추가 공사비 171억 원이다. 이에 대해 조합 측과 시공사 I
운암 김성숙은 승려 출신 항일독립운동가다. 승려 신분으로 다른 스님들과 함께 3·1만세 운동에 참여했고 중국 망명 후 의열단 선전부장으로 맹활약했다. 무명의 항일독립투사 김산(본명 장지락)은 운암에게서 마르크스주의를 접했다.님 웨일즈의 『아리랑』에 나오는 “금강산에서 온 붉은 승려”, “1922년~1925년 나를 공산주의자로 만든 사람은 김충창”(김성숙의 이명)이 바로 그 대목이다. 젊은 날 김산 자신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인물로 운암 김성숙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 도산 안창호를 꼽았을 정도로 운암은 김산에게 지대한 존재였다
해방 공간 조선 최고의 교육자 3인은 백남운, 이극로, 이만규 선생이다. 세 분 모두 코뮤니스트가 아님에도 월북 인사라 대중에겐 잊힌 인물이다. 세 분 가운데 이만규 선생이 해방 공간 펴낸 『조선 교육사』(상, 하)는 한국 교육사의 정초를 닦은 교육사학계 기념비적 역작이다. 한국 교육사 관련 어떠한 책도 『조선 교육사』(상, 하)를 능가하지 못한다는 게 학계 중론이다.1946년 미군정이 주도한 「국대안」 사건에 맞서 「국대안 반대」 투쟁을 맨 앞에서 이끌었던 인물 또한 이만규 선생이다. 이만규 선생은 「민주주의 민족전선」의 교육 분
2020년 교사 세미나를 통해 글쓴이는 일제강점기 최고의 노동소설이 『인간 문제』(1934)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인간 문제』는 1928년 12월 테제에 기초해 ‘노동자, 농민 속으로!’라는 기치로 내걸고 1930년대 초 ‘혁명적 노조 운동’(일제 공문서 용어 ‘적색노조운동’)을 시대 배경으로 탄생한 작품이다. 아이들에게 문학을 가르쳤던 강혜원 선생님이 발제를 하셨는데 그때 처음으로 『인간 문제』를 쓴 작가 강경애를 접했다.강혜원 선생님은 일찌기 박영신 선생님과 함께 쓴 『교실 밖 국어여행』(1992)을 펴내 국어와 문학사에서
나는 큰아들이어서 그런지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의 보살핌을 많이 받았다. 기대 또한 컸다. 돌아가신 아버지도 틈날 때마다 큰아들에 대한 기대를 피력하곤 하셨다. 낡은 유교 폐습 때문인지 큰아들에 대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자랐다. 그런 환경에서 어린 시절 부모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학교 공부를 곧잘 했다. 달마다 치는 일제고사에서 우수한 성적을 얻었고 전체 운동장 조회가 열리는 날 앞으로 나가 상장을 받았다. 그날 오후 상장을 보여드리면 어머니는 환하게 웃으셨다.머릴 2cm 이하로 빡빡 밀어야 했던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여전히 60명
1993년 교육부에서 펴낸 『민주시민교육 장학 자료』에는 이런 내용이 기술돼 있다.“만일 교육은 잘 되었는데 ‘민주시민교육’은 잘못되었다는 주장이 있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교육의 개념을 오도하고 있는 것이다.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은 민주 시민자질의 함양에 있다. 모든 것에 성공하고 이 점에 실패했다면 그것은 교육 전체가 실패한 것이나 다름없다.”우리나라 「교육기본법」 제2조(교육이념)엔 교육의 목적을 인격을 갖춘 자주적 ‘민주시민’을 길러내는 데 있음을 명기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현실은 교육의 목적에 실패하고 있다. 대부분 시험형
어제도오늘도, 그리고내일도 역사 속사라져야 할 놈들은 시퍼렇게 살아나좀비처럼 또 살아나높은 권력에 취해‘건폭’이니 온갖 망나니 짓을 해대고 돈에 미친 질식 사회괴물 엘리트들 요설에청년들마저 시들어가네그 사이아까운 목숨들피지도 못한 채꽃잎처럼 스러졌다네 역사 정의가 무너진 사회는사회 정의도 없는 사회라니 아!130년 전수만 명 보은집회에서보여준 높은 인간성의 승리처럼 다시 높은 시민성을세계만방에 보여줘우리도 놀라고, 세계도 놀란2016 촛불을!우리다시 마주하리라! 좀비로 태어나는 너희와 달리혁명의 아들로 태어난 우리는희망찬 광장에서
〚좋은 세상 연구소〛 산하 다섯 번째 강의 주제는 「‘근대 민주 인민’의 탄생, 동학사상, 동학 농민 혁명」이다. 지난 토요일(4/22) 「공익공간 삼각지」에서 열렸다. 강사는 박용규 박사(민족문제연구소 연구위원)로 독립운동사 전공자다. 그는 최시형, 전봉준을 위시해 2차 동학농민혁명에 참전한 농민들을 독립유공자로 서훈을 추서 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실천적 지식인이다.그는 70년 동안 야산에 방치된 독립유공자 이윤재 선생을 대전 국립묘지에 안장하는 데 결정적으로 활동한 참 지식인이다. 글쓴이가 알기로 일본
80년대 신자유주의 사조가 유럽 사회를 강타하면서 노동시장 또한 국가 간 장벽이 무너졌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찾아 북서유럽 국가로 밀려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른바 다인종 다문화 사회가 형성돼갔고 동시에 이주민에 대한 차별과 불평등, 그리고 혐오범죄가 증가했다.그뿐만 아니라 청소년 범죄 증가와 함께 청소년 투표율이 그 어느 때보다 크게 떨어져 사회문제로 대두하였다. 설상가상으로 80년대엔 극우 정치 세력이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이런 현상은 북서유럽 정치권을 바짝 긴장시켰고 90년대 ‘민주시민교육’을 강화해 온 시대
2022년 12월 8일 제2기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약칭 「진실과 화해위」)는 1989년 전교조 사태를 ‘국가폭력’으로 규정했다. 교사가 노동조합에 가입했다는 이유만으로 1,527명 교사를 강제 해직시킨 사건이 국가공권력에 의한 ‘인권침해’라고 결정했다.1989년 당시 노태우 군부정권은 교사가 노동조합을 건설한다는 이유로 일부 교사를 ‘빨갱이 교사’로 낙인찍었다. 1989년 3월 충북 제천 제원고(현 제천디지털전자고)로 초임 발령을 받고 일본어를 가르치던 강성호 선생이 대표 사례다. 1989년 5월 28일 전국교
누님은 언제나 밝은 얼굴이었다. 대학생 시절, 동생이 힘들어하면 옆에서 따뜻한 말로 위로하며 다독여주고 힘을 불어넣어 주었다. 특히 89년 전교조 해직 당시, 누님은 동생을 지지하고 응원해 준 든든한 힘이었다.성장하면서, 그리고 어른이 되어서도 누님과 다툰 적이 한 번도 없다. 어린 시절 군산에서, 삼천포에서, 그리고 초등학교 시절 목포에서, 마지막으로 부산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마칠 때까지 누님은 언제나 화사했고 든든했으며 엄마처럼 따뜻했다.목포에서 유달초등학교를 다닐 즈음 누님 친구들이 집에 놀러 오곤 했다. 그 친구들은 누님처럼
내가 김동춘 교수를 처음 만난 때는 1984년 3월이다. 그해 대학 또는 대학원을 졸업한 20대 중반 새내기 교사들 8명이 동시에 구로고등학교로 발령을 받았다. 김동춘 교수는 이란 논문으로 대학원을 졸업한 상태였고 당시 지리 교사로 발령을 받았다.그 시절 전두환 군부 정권은 석사장교제도를 두어 6개월만 지나면 제대할 수 있었는데도 그는 현역 사병으로 꼬박 2년을 다해 군 복무를 마쳤다. 군 복무 중간 휴가를 나왔을 때 그는 변혁 이론에 뒤처지는 것을 걱정했던 기억이 난다. 80년대 중후반,
2016년 3월 세기의 대결인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이 있었습니다. 예상과 달리 인공지능 알파고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이후 알파고는 한국, 중국, 일본, 유럽을 비롯해 전 세계 내로라하는 바둑기사들을 완벽하게 제압했습니다. 바야흐로 21세기 인공지능(AI) 자본주의 시대를 예고했습니다.사람들은 인공지능(AI)이 인간을 넘어서서 세상을 지배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갖습니다. 2023년 2월 18일자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인공지능(AI)과 두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누던 뉴욕타임즈 기자는 인공지능(AI)의 어두운 세계를 접한 뒤
서구정복자의 시각으로 역사를 이해하는 생활에 익숙한 사람들은 종종 콜럼버스를 ‘좌절하지 않는 탐험가’로 묘사한다. 심지어 ‘신대륙을 발견한 위대한 영웅’으로 기억한다. 게다가 콜럼버스가 없었다면 오늘의 아메리카도 없었고 역사의 진보도 불가능했다고 강조한다.역사 속 콜럼버스는 자신의 제안을 불신했던 이탈리아, 포르투갈을 떠나 황금과 성경으로 스페인 국왕을 설득했다. 스페인제국 이사벨 여왕은 당시 포르투갈보다 먼저 인도항로를 발견함으로써 세계 제국을 욕망했다. 그리하여 콜럼버스를 지원했는데 콜럼버스는 4차례에 걸쳐 중남미 일대를 침탈하
학문을 탐구하는 이유는 지적 호기심과 더불어 공동체에 기여하기 위함이다. 다시 말해 공익적 가치를 추구하지 못하는 학문 탐구는 자기 장식품이거나 욕망을 위한 수단으로 그친다.과거에 급제하고 시문에 능했던 이완용이 대표적이다. 가슴에 훈장 달기를 좋아했고 고종을 윽박지른 모습이 마음에 들어 초대 통감 이토 히로부미는 그를 총리대신으로 적극 추천했다.한국 근현대사에서 수많은 학자들이 존재했지만 공익을 추구한 학자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오늘날 대학 강단에서 강의하는 수많은 교수들이 존재하지만 공동체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교
우리나라 3대 아리랑은 진도아리랑, 밀양아리랑, 정선아리랑이다. 그중에서 밀양아리랑은 ‘독립군 군가’로 애창되었다. 특히 1930년대 중국 만주 지역과 연해주 지역 항일독립투사들은 밀양아리랑을 ‘독립군 아리랑’으로 애창하였다. 어깨를 들썩이며 밀양아리랑을 흥겹게 부르면서 동지들 흥을 돋우었던 인물이 석정 윤세주다.선전 선동에 능했고 말솜씨가 뛰어났던 점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밀양아리랑이 일자일음으로 구성돼 따라부르기 쉬웠다. 1940년대에 이르면 한국광복군 군가로 공식 인정돼 ‘광복군 아리랑’으로 애창되었다. 안동과 함께 독립운동의
제국주의 식민 통치에서 해방된 지 올해로 78년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아름다운 우리말을 저버리고 여전히 제국의 언어를 쓴다. 학급을 ‘반장’으로 부르고 을 ‘수학여행’으로 부른다. 를 ‘소풍’으로, 진급 를 진급 ‘사정회’라고 한다. 너무 익숙한 탓이다. 어디 그뿐이랴! 담임 선생님이 들려주는 이나 을 ‘훈화’라고 한다. 나아가 를 ‘결석계’, 를 ‘휴학계‘, 를 ‘간담회’라는 표현도 그렇다.학교 바깥도 예외는 아니다. 를 ‘무데
중국 연변 지역이나 조선족 사회에서 이화림(1905~1999)은 매우 존경받는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 사회에서 일반 시민은 물론이고 역사 교사들조차 이화림을 잘 모른다. 『한국사』 교과서 어디에도 이화림은 없다. 이런 역사 왜곡 현상들은 분단 상황이 초래한 결과다. 한반도 남쪽, 대한민국 사회에서 코뮤니스트는 금기어였고 심지어 여성 코뮤니스트는 철저히 외면당했다. 이중으로 차별받은 탓이다.항일 독립투사 이화림은 유관순만큼 널리 알려야 할 역사 속 인물이다. 물론 교과서에도 당연히 상세하게 기록해야 할 인물이다.
불나비를 검색하면 가수 김상국이 부른 불나비(1965)부터 최백호의 불나비(1980), 장윤정의 불나비(2010년 5집 앨범)와 함께 민중가수 최도은이 열창한 ‘불나비’까지 여럿 있다. 그런데 최도은이 노동자 집회 현장에서 빼놓지 않고 부른 ‘불나비’는 작곡‧작사자는 물론이고 작품을 만든 연대가 불명으로 나온다. 언제, 누가, 몇 년도에 만든 작품인지 알 수가 없다.어떤 사람들은 운동권 가요 ‘불나비’를 민중가수 최도은의 작품으로 알고 있는 분들도 더러 있다. 그만큼 노동가요 ‘불나비’를 최도은이 80년대 후반부터 노동자 집회 현장
엊그제 서울시장 오세훈은 페이스북에 이런 말을 했다.“1년 넘게 지속된 지하철 운행 지연 시위에도 시민들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로 극도의 인내심을 보여줬다. 그러나 서울시장으로서 이제 더 이상 시민의 피해와 불편을 방치할 수는 없다.” 그러면서 경찰력을 활용해 ”시위 현장에서 단호한 대처 이외에도 민⬝형사상 대응을 포함해 필요한 모든 법적인 조치를 다하겠다.”고 강한 어조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했다.“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극도의 인내심”을 언급하며 “더 이상 시민의 피해와 불편을 방치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오시장의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이하 진실·화해위원회)는 1989년 전교조 탄압이 ‘국가가 자행한 폭력’임을 선언했다. 지난 2022년 12월 8일 진실·화해위원회는 보도 자료를 통해 1989년 교사들이 노동조합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이 존재했고 노골적으로 자행됐음을 천명했다. 다시 말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약칭 전교조) 결성 과정에서 노태우 군사정권이 저지른 탄압이 “국가폭력에 따른 인권침해”임을 분명히 밝혔다.전교조는 교사들이 ‘자주성’을 목숨처럼 소중히 여기며 공권력의 탄압을 뚫고 건설한 교사 노동조합이다.
1979년 10⬝26 유신의 핵이 제거되기 직전 가을로 기억한다. 여느 때처럼 캠퍼스 풍경은 메마르고 스산했다. 강의가 없는 빈 시간에 도서관에서 책을 읽다 갑자기 소란스러운 소리에 창밖을 내다보았다. 중앙도서관에서 내려다본 장면은 충격이었다. 학생회관 옥상에서 사복경찰이 시위 주동 학생을 마구 구타하고 축 늘어질 때까지 발로 지근지근 밟고 있었다. 그 순간 그 모습을 도서관에서 함께 쳐다보던 어떤 여학생이 “개**들”이라며 분노했다.유인물이 흩뿌려지고 학생들이 학생회관 주위로 몰려들기도 전에 사복 경찰들에 의해 순식간에 제압당했다
국제바칼로레아(IB)는 외교관 자제나 외국 주재 상사원 자녀들에게 교육의 연속성과 학력 인정을 제공하고자 만든 교육과정이다. 국제바칼로레아 고등학교 교육과정(IBDP)은 프랑스 대학입학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를 모방해 만든 대입 교육과정이다. 프랑스 바칼로레아처럼 논술형 문제이고 절대평가 방식이지만 국제바칼로레아(IB) 고등학교 과정(DP, Diploma Program)과는 내용이 다르다.프랑스 바칼로레아는 20점 만점에 10점 이상이면 모든 학생들이 가고자 하는 국공립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 프랑스, 독일, 핀란드, 스웨덴을 비롯해
K-Pop이 좋아서 한국을 찾은 젊은이가 있었다. 그녀는 한국이 좋았고 그래서 우리나라로 유학을 왔다. 하루빨리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해 한국어학당을 다녔고 우리 문화를 찾아다녔다. 그날도 핼러윈 축제는 한국에서 어떤 모습인지 알고 싶어 친구들과 이태원을 찾았다.어머니가 한국인인 어떤 젊은이는 정체성을 간직하기 위해 유럽에서 조국으로 유학을 오기도 했다. 그렇게 이태원 핼러윈 축제를 찾았다가 스물다섯 살에 짧은 생을 마쳤다. 그런가 하면 우리말과 우리 문화를 배우고 싶어 멀리 외국에서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온 스무 살 청년도 있었다.
지난 토요일 5차 은 글쓴이가 혁신학교에서 준비한 마지막 행사였다. 2009년 조성된 서울대 ‘민주화의 길’과 연세대 이한열 열사가 피격된 장소를 돌아보았다. 오전 10시에 시작한 은 늦은 오후 신촌 네거리 근처 이한열 기념관을 마지막으로 끝났다. 계속 걷기만 했던 아이들이 힘들어했다. 주말에 쉬지도 못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 경기도 시흥에서 서울까지 이동했으니 무리였으리라! 더구나 아이들은 아침도 제대로 먹지 못한 듯했다. 서울대 정문 편의점에서 아주 가벼운 간식으로 아침을 대신하고 출발했다.먼저 서울대
지난 10/22(토)에 혁신학교 학생들과 4차 을 다녀왔다. 올해 들어 네 번째 이다. 학생들과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아서 1차 ~ 3차 은 어쩔 수 없이 여름방학에 집중적으로 돌아다녔다.맨 처음 다녀온 곳이 안산 「416 기억 교실」이다. 당일은 32도가 넘는 폭염이었지만 학생들과 무려 15,000보 이상을 걸었다. 학생들이 많이 힘들어하는 걸 보곤 한 편으론 미안했다. 그렇지만 방학이 아니면 어떻게 시간을 낼 수 있을가 생각하면 이런 날도 그저 고마울 뿐이다. 두 번째 으
지난 9월부터 김동춘 교수(성공회대 사회학)는 가칭 「사회전환연구소」 준비 모임을 시작했다. 민주주의가 취약한 한국 사회에서 ‘민주주의자’를 길러내기 위한 활동이다. 이 시대 실천적 지식인의 표상으로 높게 평가하지 않을 수 없어 여기에 소개하고자 한다.김동춘 교수는 「성공회대 민주주의 연구소」 소장으로서 2018년도부터 「성공회대 민주주의 연구소」가 문재인 정부 교육부 로 지정되는 데 앞장섰다. 올해 4년차로 관련 정책 연구를 수행해 오는 중이다.그동안 핀란드를 비롯해 북유럽국가와 교육
416 세월호 참사는 대한민국 모든 시민에게 한국전쟁 다음으로 깊은 트라우마를 남겼다. 문제는 그 다음에 있다. 70년도 더 지난 오늘날 한국전쟁이 역사적으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잘 알지 못하듯이 416 참사 역시 우리 사회에 어떤 충격과 의미를 던져주었는지 우리는 아직 잘 모른다. 그렇게 무심하게 8년 세월이 흘러갔다.희생 당시 고2였던 아이들이 지금 살아 있다면 스물다섯 살 파릇하게 피어날 젊음 그 자체였을 텐데 속절없이 가슴 속 그리움만 아프게 더할 뿐이다. 세월호 참사는 우리교육을 망치로 내려친 사건이다. 그러함에도 8년
신사참배 문제는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훼손한 사건이다. 아마테라스 오미카미(天照大神)를 신격화하여 그 후손 일왕을 ‘신’(神)으로 숭배하게 강요한 제국주의 식민 통치의 일환이었다. 따라서 신사참배는 ‘주(主) 이외 신을 섬기지 말라’는 기독교 제1계명을 어기는 행위였다. 그러함에도 제국주의 일본은 집집마다 아마테라스 오미카미 신단(神壇)을 만들게 했다. 게다가 학교와 공원에도 신사(神社)를 지어 아침 저녁으로 참배를 강요했다.신앙인에게 신사참배 문제는 일반 조선인에겐 바로 황국신민(皇國臣民)으로서 를 암송하는 문제와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소재 「시화 이마트」가 폐점을 강행하고 있다. 2022년 2월 중순 경, 회사 측에서 노조에 대해 식사 자리를 같이하자고 제안했다. 임단협을 앞두고 나온 제안이라 이정환 시화 이마트 노조지회장은 자연스럽게 참석했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 회사 측은 이마트 폐점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임단협을 의식하고 참석한 자리에서 노조 지회장은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다. 시화 이마트 창립 당시부터 20년 넘게 다니던 회사가 갑자기 직장을 폐쇄하겠다는 통보에 한동안 어안이 벙벙했다.「시화 이마트」 회사 측은 코로나바이러스 상
우리나라는 OECD 국가 가운데 사회 갈등 지수가 매우 높다. 2013년 당시 OECD 29개 나라 가운데 사회 갈등 지수가 일곱 번째로 높았다. 2016년 사회 갈등 지수는 2위로 급격히 상승했다. 『한겨레』 2022년 10월 6일 자 기사에 따르면 2016년 OECD 조사대상국 30개 나라 가운데 사회 갈등 지수가 2위로 나타났다.멕시코 다음으로 사회 갈등 지수가 매우 높아 국내총생산(GDP)을 악화시키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에 정부의 갈등 관리 능력을 보여주는 갈등 관리 지수는 27위로 최하위권이다. 2008년 갈등
북서유럽 교육선진국들이 지닌 공통점 가운데 하나가 고등학생들에게 정치활동을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적극 권장한다는 사실이다. 스웨덴은 14살에 정당 가입을 허용하고 있다. 18살에 시의원으로 당선돼 의정활동을 수행할 수 있다. 2019년 34세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가 세계 최연소 총리로 등장한 현실이 전혀 이상하지 않다.학교운영위원회 의사결정과정에 학생대표는 교사 대표나 지역대표와 똑같이 투표권을 행사한다. 학교 또한 학생들 스스로 현실 밖 정치의 장으로 나갈 수 있게 권장한다. 게다가 북유럽의 경우 학교 스스로 정당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