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범철 기자 kartoon@hani.co.kr
초록의 넝쿨 속에몸을 숨기고 빼꼼 머리만 보이는산딸기, 산딸기 줄까말까 고민하듯가시나무 줄기 속에몸을 감춘 새콤 달콤맛 좋은 산딸기 길 옆의 흙먼지 뽀얗게 앉았어도빨갛게 예쁜 자태너무나도 아름답네. 학교 가는 길 옆에서언제나 반겨주던고향의 그 산딸기처럼...... 편집 : 김혜성 객원편집위원 , 심창식 편집장
3월 중순의 일이었다. 동네 이웃으로 알고 지내는 사람과 전화 통화를 하다가 부자감세의 실제를 알게 되었다. 그 사람은 약 100억 원대의 부자로서 부동산만 해도 60억 원이 넘는 자산가로 2022년에 종합부동산세를 1,860만 원을 냈는데 2023년에는 250만 원을 냈다는 것이다. 1년 사이에 무려 85% 이상 세금이 감면되어 1,810만 원의 불로소득이 생긴 것이었다. 웬만한 아르바이트 1년 인건비를 나라에서 세금을 감면해 주었으니 얼마나 신이 났으면 전화에 대고 자랑할까? 1년 사이에 부동산 공시가가 대폭 내린 결과라는 것이
각혈(咯血)하듯이 살아오지는 않았지만 전쟁과 현대사의 파도를 넘나드는 역사의 소용돌이 한편에 나의 호흡도 품을 더했다. 산업역군으로도 36년의 세월 속에서 무명인이었지만 가족을 건사하고 사회의 한 귀퉁이에 벽돌 한 장 올렸다. 세상의 무수한 유혹과 탄식들에서 지켜진 나의 삶이 승자가 획득한 전리품이기보다 묵묵히 인생길을 걸어온 범인(凡人)의 열매이기를 바란다. 불과 며칠 전까지도 잔설(殘雪)이 산자락 끝에 홀연히 존재를 지키고 있어 우리는 지난 겨울의 이야기를 기억한다. 나의 인생도 사계절을 다 지나왔다. 얼마나 더, 붉은 진달래의
집에서 5분만 걸어가면 '여행공원'이 나온다. 여자가 행복한 공원이란다. 아파트와 산 사이 골짜기에 만든 작은 공원이다. 작은 실개천도 있고, 돌무덤도 있고, 때때로 야생화도 피고… 무엇보다 깨끗하고 한적해서 자주 간다.일요일 오전 10시경 슬슬 산책을 나갔는데 열심히 빗자루질하는 아저씨를 만났다. 공원 관리인일 거로 생각할 수도 있는데 아니다. 주변 아파트에 사는 아저씨다. 너무 지저분해서 청소하신다고 하셨다. 이분은 우이천이 아니라 '북한산 자락 선인'이다.잠시 공원 의자에 앉아 아저씨를 지켜보았다. 내 집 정원 청소하듯 여기저
오늘의 ‘명시 감상’은 대표작 ,의 신동엽(1930~1969)시인의 < 산에 언덕에 >라는 시를 감상해보기로 하겠습니다.< 산에 언덕에 > - 신동엽 -그리운 그의 얼굴 다시 찾을 수 없어도화사한 그의 꽃산에 언덕에 피어날지어이.그리운 그의 노래 다시 들을 수 없어도,맑은 그 숨결들에 숲 속에 살아갈지어이.쓸쓸한 마음으로 들길 더듬는 행인(行人)아,눈길 비었거든 바람 담을지네,바람 비었거든 인정 담을지네.그리운 그의 모습 다시 찾을 수 없어도울고 간 그의 영혼들에 언덕에 피어날지어이. 위의 시는 고교
22대 총선이 끝나고 막 사흘 지났다. 그런데 이미 조국혁신당 조국의 외침에서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었다. 총선 전 공약과 달리 변질되거나, 전면에서 사라진 것이 있다는 것인데, 현재로서 크게 두 가지 점에서 그러하다. 첫째, 총선 전 구호에서 ‘3년은 너무 길다’라는 것이 전면 부각되었는데, 지금은 ‘김건희 특검’으로 수렴된 것, 둘째, 총선 전에는 ‘지검장 민선제 도입’이었는데, 지금은 이것이 전면에서 사라진 것이다.‘3년은 너무 길다’와 ‘김건희 특검’은 그 본질상 큰 차이점이 있다. 전자는 정치적, 후자는 사법적인 것이 그러하
[우리 대한민국은 산업화와 민주화의 동시 성공국인 세계 10위 경제강국으로 발전했지만, 정치·경제 양극화와 불공정과 사회갈등 등의 악화, 특히 정치 양극화에 관한 해법을 시급히 요청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필자는 동이한민족의 고유사상인 홍익인간 사상의 현대 적용을 통한 정치혁신전략을 강구하고자 한다. 이에 임기추박사의 ‘현대홍익인간정치론(2023)’을 바탕으로 연재한다.] 범주(Category, 範疇)란 사전적인 의미로 동일한 성질을 가진 부류나 범위를 가리킨다. 철학용어로 사물의 개념을 분류함에 있어서 그 이상 일반화할 수 없
한국 역사의 격동기 폭풍 속에서희생된 못다 핀 어리고 여린 꽃들의 희생에가엾은 우리의 꽃들의 애달픈 삶에희생돼 슬프게 저물어간 우리 딸들의 눈물에슬픔을 머금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그들의 슬프고 애달프게 저물어간 애절한 삶을 생각하며 이 시를 바칩니다. 다시 목련이 필 때면 목련이 필 때는 마치 아름다운 자태의여인네의 모습같이 느껴지며 아름답고고고하고 고결함이 전해져 절로 엄숙해지며탄식 歎息이 나옵니다고즈넉한 한자리에 목련 한 그루만 있어도목련은 그 우아한 품새로 고고함이빛을 발합니다.그러나그 고고함이 빛을 발한 뒤 목련이
촛불승리의 주역 여러분 반갑습니다. 촛불혁명완성연대, 촛불행동 운영위원 정영훈입니다.드디어 윤걸희한(윤석열 김건희 한동훈) 검찰독재 정권을 대파하고, 그 심판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역사상 처음으로 야권으로서 민주개혁촛불 진영이 국회의석의 절대다수가 되어, 그동안 나라를 망쳐 온 반민주 반민족 반민생 수구보수정권의 만행을 끝장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우리가, 망나니 망국화 친일 매국 정권 심판의 문을 열고 맞이한 승리의 첫 주말 아니겠습니까? 자신들 부와 권력, 이익을 위해서라면 거짓과 사기 공작 조작 살상 ...수단과 방법
7일간(2024.3.31~4.06), 노동자 7명이 또 집으로 퇴근하지 못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 10명보다 3명이 적은 수준이다.사고 발생의 하루 중 분포는 오전 4명, 오후 3명이다. 요일별 분포는 화 2명, 수 2명, 목 2명, 토 1명이다. 재해 유형 분포는 떨어짐 4명, 물체에 맞음 1명, 끼임 2명이다. 시도별 분포는 광역시 2명(인천, 울산), 광역도 5명(경기 3명, 전남 2명)이다. 7명 중 나이가 알려진 노동자 3명의 나이는 40대, 60대, 70대 등이다.삼가는 마음으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와
거의 다다를 뻔했다.범민주진영 200석.헌정 사상 유례없는 의석으로 윤석열 정권의 각종 실정과 비리를 특검으로 파헤칠 기회. 수십 년간 대한민국을 지탱해온 현행 헌법을 시대정신에 맞게 바꿀 절호의 기회.그 기회가 오는 줄만 알았다.올 것 같은 예감도 들었다.방송3사의 출구조사 발표를 보며 그 기대감은 절정에 달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말았다. 대어가 눈앞에 어른거리다가 사라졌다. 그 이유와 원인을 분석할 필요는 없다.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대어가 사라지긴 했지만 그것으로 끝은 아니다. 얻은 것이 많다.첫째, 조
편집 : 오성근 객원편집위원
졸졸 산골짝 물가에어른거리는 할머니의구부러진 뒷 잔등 눈물, 콧물로 얼룩진할머니의 면 적삼 자락물가에 비친다. 어린 시절 업혀 자란작지만 따뜻했던내 할머니의 잔등이다편집 : 객원편집위원 김혜성
얼음 띄운 여름냉면冷麵 (사진 출처 : 한겨레 신문)차게 해서 먹는 국수의 한 가지이다.한국 전통 국수. 주로 평양·함흥 등 북부지방에서 전래된 음식이다. 고려 시대에 이미 즐겼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조선 시대의 문헌에 '냉면'이라는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 본래 평양 지역의 향토 음식이었으나 조선 시대에 널리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 지역의 물산과 풍속에 따라 다양한 냉면이 전해졌다. Naengmyeon, 冷麺의 영어식 표현a cold noodle dishiced vermicellinaengmyeonc
‘73학번 사회학 전공 고은광순 (’56학번 정치외교학과 은예* 조카) 총선과정에서 김준혁(수원 정)후보의 과거 발언(김활란의 친일행각과 미군의 환심을 사기 위한 이대생 활용)을 상대진영이 ‘성상납’ 단어를 사용하여 변조하여 크게 문제 삼았고 연일 장안의 화제가 되었습니다. 내 유년시절에 보았던 한 장의 사진이 떠올랐습니다. 큰이모가 넓은 잔디 언덕에 머리에 쪽배처럼 앞뒤로 긴 모자를 쓴 미군과 함께 나란히 앉아있고 그 주변에도 역시 군인과 여성이
어디선가 들려오는익숙한 멜로디에 귀가 쫑긋발길이 부산하게 저절로 움직인다.닿고 보니 서천 변 언덕흐드러진 벚꽃 숲 아래작은 음악회가 열리고 있다.쌍쌍 연인들은서로 눈을 마주보며상대 눈동자에 뚜렷한자신을 확인하고 배시시 웃는다.반면 홀로인 사람들은먼 산을 지긋이 바라보며씁쓸한 미소를 짓는다.하지만 음악과 노래는뉘에게나 위로위안 아니겠는가? 작은 음악회를 뒤로하고서천 변 건너 서산으로 향했다.수풀 길로 접어드니 봄 향기 그득봄은 여인의 옷자락에서먼저 온다 하였던가?살랑대는 사월의 여인들 치마폭에서진한 봄 향기가 눈코를 자극한다.심신이
지난 4월 초7일(일요일), 그날은 실학정신의 선구자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선생이 세상을 떠나신 지 188년이 되는 날이다. 선생은 1836년 2월22일(음) 아침 9시 조반을 잡수신 뒤 주무시는 듯 조용히 눈을 감으셨다. 당시 그날은 양력으로 4월7일이다. 따라서 다산연구소(대표 김태희)는 4월7일을 다산 추모 기념일로 정하고 매년 묘제(墓祭)를 봉행한다.묘제 3일 전날 나는 도심에 사는 소송(小松; 송상용교수)형으로부터 메일을 받았다."한송, 다산연구소에서 4월7일 하는 참배 행사에 누이 모녀와 딸과 함께 가는데 동행해주면
의 맛 ( 사진 출처 : 한겨레 신문) 한국의 대표적인 전(煎)의 한 종류이다.한국의 대표적인 부침 요리이고 기본적으로 녹두를 물에 불려 껍질을 벗긴 후 맷돌에 갈아 나물, 쇠고기나 돼지고기 따위를 넣고 번철이나 프라이팬 따위에 부쳐 만든다.기름에 부쳐서 만드는 일종의 녹두전병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밀가루가 흔해지면서 자연스럽게 녹두 대신 밀가루를 주성분으로 한 빈대떡이 등장하게 되었고, 이제는 원래처럼 녹두를 넣어 만든 빈대떡을 따로 녹두빈대떡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등 이런저런 변화를 겪게 되었다.그럼에도 기본적
뚜벅뚜벅한 걸음 한 걸음앞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발걸음어디를 향해 가는지 몰라도오늘, 4.10 총선 날투표장으로 가는 발걸음이기를 ...공정과 상식이 바로 서고추락한 민주주의를 일으켜 세울 수 있기를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오는 4월 22일(월), 봉사단원 50여 명과 ‘서울숲’을 탐사하기로 했다. 으레 그렇듯이 원활한 탐사를 위하여 어제(4월 8일) 오후에 친구 셋과 함께 사전답사했다.서울숲은 월드컵공원, 올림픽공원, 북서울꿈의숲 등과 함께 서울의 대표적인 공원으로 2005년 6월에 개장, 약 35만 평의 부지를 차지한다.방문자센터를 출발한 우리는 야외무대를 지나 군마상 거울연못 조각공원 수변쉼터 은행나무숲 메타쉐쿼이아길 등을 돌아보았다. 곳곳이 형형색색의 화초가 반기고, 꽃보다 더 많은 사람이 추억을 담느라고 수선스럽다.옥에도 티가 있다고 하더니
미군 따라 상륙한 미국흰불나방자, 정리하자.북아메리카 원산인 이 버러지는 일본을 거쳐 미군 따라 용산에 발붙인 지 66년이 됐다. 상록 낙엽 넓은잎 바늘잎 따위를 재고 따질 겨를이 없다. 그저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운다. 하는 짓거리마다 허랑방탕하기 이를 데 없고, 전 세계를 무시로 넘나들어도 어느 나라 누구 한 사람 암말 못한다.하물며 난교(亂交)는 기본이다.놀랍게도 교미하는 중에 수백 개의 알을 깐다. 산란한 알이 얇은 막에 싸여 하나의 덩어리를 이룬다. 이를 난괴(卵塊)라고 한다. 사회를 어지럽게 만드는 도둑 떼의 우두머리 또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는 정권심판의 기류가 압도적으로 강한 것이 사실인 것 같다. 아무리 보수 편향적인 여론조사를 해도 60% 안팎의 정부여당 견제 여론이 견고하게 자리 잡고 있다.지난 2년 동안 정부 여당이 보여줬던 무대뽀 무대책 무능 입틀막 막가파식의 친일수구적 국가운영 행태를 보면 수십 번을 탄핵당해도 이상할 것 없는 당연한 여론의 향배라고 할 것이다.그러나 검찰을 호위무사로 거느린 윤석열 정부가 이번의 총선 결과를 있는 그대로 겸허히 받아들일까? 막장 행태의 용산 대통령실은 결코 반성하지 않고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어떻게든
자리물회 먹고싶어 육삼공번 버스타고보목포구 내려걷다 찬봄비에 노랗게뜬송홧가루 가슴아린 고함치면 들릴만한섶섬숲속 소나이와 고개돌려 태평양에잠길듯이 떠나는배 주석소나이 : 제주어로 '남자'. 반대말 '여자'는 지집아이.소나이는 넓은 의미의 '남자', 사나이든 아이든 어른도 '남자'는 소나이. 편집 : 김인수 객원편집위원
의 풍미 ( 사진 출처 : 한겨레 신문) (Kalguksu[)밀가루를 사용해 밀가루를 반죽하여 방망이로 얇게 민 다음 칼로 가늘게 썰어서 만든 면요리로 그재료나 양념에 따라 다양한 풍미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영어식 표현chopped noodles의 유래1607년에 집필된 조선시대에서 가장 오래된 요리책인 규곤시의방(閨壼是議方)에 최초로 칼국수의 기원이라 할 수 있는 면요리가 등장한다. '절면(切麵)' 이라는 이름으로 기록된 이 요리는 지금의 칼국수와 다르게 메밀을 면 재료로 사용했다. 이후 칼국
한국 의료계에는 세상에 보기 드문 제도가 세 가지 있다. 첫째, 서울에 딱 한 군데 있는 의료조정중재원(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둘째, 의료사고가 나면, 진료한 의사가 아니라 환자에게 왜 사고인지에 대한 입증책임을 전가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는 현행제도이고, 세 번째는 의사집단이 의사에게 형사면책 시켜주겠다고 하는 의료인 특례법인데, 의사집단이 지금까지 줄곧 주창해왔던 것이고, 현 정부가 추진중에 있다.이 세 가지는 서로 맞물려 있다. 의사들이 환자의 알 권리를 짓밟고, 이로 인한 정보 비대칭의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급기야 형사면책
‘조선일보 처벌’을 입법하는 국회로 [총선특집대담]2024-04-04서울의소리백현빈(마을의인문학 대표)이원영(전 수원대 교수-언론소비자주권행동 전 공동대표) 특집취지윤석열과 한동훈의 친일을 넘어서는 숭일 여러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습니다. 3.1절 기념사에서 일본 칭송, 대한민국 대통령 해군 욱일기의 경매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본이 아닌 북한을 때리는 정부, 몰락하는 기시다 구조에 나선 윤석열 정부. 친일를 넘어 이젠 숭일이다, 입만 열면 자유 알고 보니 윤석열 정부의 숭일 자유, 대한민국 국경을 파묻으려는 대통령 어느 나라 지도
편집위원회 운영규약 제7조 4항에 따라 편집위원회는 전월 등록기사 중 '이달의 필진'을 선정하여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합니다. 2024년 3월 에는 필진 31명이 참여하여 기사 128건이 올라왔습니다. 그중 김재광, 김혜성, 박효삼, 정우열, 최호진 필진이 '3월의 필진'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이달의 필진'은 연속해서 선정하지 않으며 1년에 최대 4번 선정됩니다. 【3월 이달의 필진 】1. 김재광 필진 :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본 항일 독립운동의 얼과 뜻 외 3편2. 김혜성 필진 : 밥 한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