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코로나에 변화한 자영업자의 일상 - 김형효 확진자 100명 확진자 200명확진자확진자징검다리를 건너듯 하루 하루 지나간다.한 사람 두 사람 어느 날은 나와 아내만 하루를 지킨다.오늘 또 확진자 500명 이상식당을 찾는 네팔인 한 명, 두 명 그러다가 스리랑카 사람 한 명 다행인가?잠시 후 재난안전문자 방역수칙을 알리고 마스크를 쓰세요. 손을 깨끗이 씻으세요. 거리를 운행하는 차량안전거리를 지키듯 사람과 사람사이 안전거리를 지키라는 질병관리본부의 재난문자가 온다. 그러다 잠시 후 서구, 동구 등등 발생자 현황을 알려온다. 불과 한 달
문예마당
김형효 주주통신원
2020.12.11 23:25
-
-
국기에 대한 맹세 - 김형효 나는 나의 국기를 찾고 있다.나의 국기는 내가 태어날 때부터 쓰러져서 스스로 일어서지도 못했고 지금도 나자빠져 있다.나의 국기는 항상 비에 젖어 있었고 나의 국기는 항상 엄동설한 속에서 벌벌떨고 있었다.나의 국기는 언제나 슬픔에 잠겨 있었고 나의 국기는 자부심이란 없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나의 국기를 찾아 헤매며 울부짖었다.내 나라 국기 아래 함께 손잡을 수 없는 반역의 패당이 국기를 접었다 폈다를 반복할 때마다 나는 심장이 찢기는 듯 아팠으나 아프다고 소리조차 지르지 못했다.잠시 맑게 갠 하늘이
문예마당
김형효 주주통신원
2020.12.08 00:09
-
코로나에 먹힌 일상 - 김형효 예전에는 사장님 소리 듣는 사람들이 부러웠던 날도 있었지.예전에는 그랬었지.무슨 일을 하는 줄 알 바 없이 사장님 소리 듣고 살아가는 사람이 부러웠었지.예전에는 그랬지.국민고충처리위원회는 알아도 사장님의 고충은 알 바 아니었지.알 수도 없었지.나도 한 때 사장으로 살았었지.그때는 젊어서인지 누구나 다함께 몰매를 맞듯이절벽으로 떨어져 죽어가던 시절이었지.아픈 줄도 모르고 가을 날 지는 낙엽지듯 모든 것을 잃고 말았지.지금도 생각하지 못할지금도 잡히지 않는 억억하며 손에 쥔 것을 잃을 때그저 살기 싫어 세
문예마당
김형효 주주통신원
2020.11.29 11:02
-
-
-
시대의 물고기들 - 김형효 나는, 그리고 너는 서로의 손가락을 움직여 숨쉬는 이 시대를 지키는 사수대로구나.너는 밤이 익고 익어가는 칠흑같은 어둠을 밝히며 이 시대를 손가락의 힘으로 숨쉬고 헤엄쳐가는 물고기로구나.나는 수많은 너, 그대들이 밝힌 아침을 걸어 빛나는 햇살에 물든 오색 물빛의 단풍을 보게 되는구나.그곳에서 그리움으로 가득 채워진 수없이 많은 나의 그대가 맑게 빛나고 있어서 이 아침이 밝았구나.어항 속에 갇힌 잉어가 아니 색색의 물고기가 하얀 피를 흘리며 죽어가도록 우리는 그 흰 피를 보지 못했구나.물고기들이 마지막 숨을
문예마당
김형효 주주통신원
2020.10.20 23:54
-
-
-
-
-
-
-
-
-
-
소리 하늘이 다가선다.물이 되어 다가선다.그립던 하늘을 받아안는 대지가 쫘악쫘악 펼쳐지며그리운 대지를 찾아온 하늘을 받아 안는 소리가 들린다.하늘은 대지를 만나 뒹굴며반가운 아우성을 친다.차악 쫘악 그렇게 사는 소리아, 살겠다.아, 좋구나.하늘과 대지가 만나 즐거워하는 소리 들으며나는 맥주 한 잔 해야겠다.내 몸에 하늘과 대지가 함께 스며드는 느낌 참, 좋다. 김형효 시인은 1997년 김규동 시인 추천 시집 로 문단에 나왔다. 외 3권의 시집을 냈다. 산문집
문예마당
김형효 주주통신원
2020.06.28 13:15
-
통일을 노래하는가? 노리는가? 어쩌면 우리는 그런건지도 몰라어쩌면 통일이 어쩌다 얻어걸리는 그런 것이라 믿는지도 몰라천민자본주의를 비판하던 강남좌파도천민자본주의를 비난하던 그냥 좌파도이제는 각자도생 자본주의 첨병이 되어 살아가잖아모두가 다 산다는 이유하나면 되니까그래 나는 며찰전부터 그 길 위에서 자본주의 서생이 되자고 자본을 노략질하듯 허망한 낚시대를 들었지.강에 던진 게 아니라남녘 사람들 심장에 던졌지강남 사람 욕하며 강남을 배워야 산다고마치 조선일보 욕하며 방가에 기생하는 지식인들처럼그렇게 6. 15공동선언 기념일이 20주년이
문예마당
김형효 주주통신원
2020.06.20 02:37
-
백발의 청춘, 이기형 하루도 눈 감지 않았던 시인의 똑똑한 눈매에조국은 하루도 헛된 날 없이 밝고 희망찼다.하루도 맥을 놓은 적 없던조국 통일의 꿈도백발의 힘찬 기상에 꺾이지 않는 찬란한 꽃불이다.통일의 희망이 한 해 함께 저물었다.봄날에 힘차게 피어오르던 꽃들이 잎 푸른 산천을 타고 올라 6월 어느 날시인이 떠나가고 한 해가 저물었다.호되게 샛바람이 분다.백발의 노구가 멈추지 않고 봄날 샛바람이 불듯 진달래산천에 아리랑은 쓰라리다.눈 뜬 사람들아.눈 뜬 시인들아.이제 한 걸음만 시인의 곁을 따라 통일의 길을 걸어라.이제 한 걸음만
문예마당
김형효 주주통신원
2020.06.16 23:53
-
6. 15 20주년을 맞으며 어둠이 내리고 달도 별도 반짝이건만형제의 행적은 난공불락으로 막막하기만 하고하늘과 땅이 만나 세상을 낳고 사는 사람세상이건만천지분간 모르는 반역의 무리가 한 무리로 어우러지고강도 바다도 산에도 들에도 이런 저런 사연따라 불어오는 바람이건만우리네 사시사철 막혀돌아가는 천륜의 역사어이 이 서러운 세월만 무심히 가고 오는가?6. 15 20주년 남도 북도 아메리카 제국에 재갈 물린 입에 부질없이 허방질만 일삼는데 여념이 없으니 자존의 대의를 잃은 오천만 결사와 북녘 삼천만 자존의 결사가 하나되는 그날은 언제 오
문예마당
김형효 주주통신원
2020.06.15 23:13
-
문을 닫고 보는 세상 문을 닫아 건다.잠궈그리고 하루 이틀 사흘그렇게 시간 가는대로 보이는 지나간 날 하루 이틀 사흘세상을 살려거든 가끔은 문을 닫아 볼 일이구나.세상을 제대로 살기 위해서는가끔은 문을 잠궈볼 일이구나.그러다보면 보이는 것들상상해보지 않던 것들상상도 못했던 것들잘난 자의 위선과 못난 자의 위대함이 선명해보이는구나.세상의 존엄과 세상의 천박함이 갈리는 아! 문 안과 문 밖오늘 그리고 또 오늘내일은 그때 가서 생각하기로 하자.문을 닫아 거는 일은 미래로 가는 길을 내는 일문을 닫아 거는 일은 과거를 그리고 현재를 찬찬히
문예마당
김형효 주주통신원
2020.06.12 21:43
-
제국의 몰락 - 조지 플로이드의 영면을 기원하며 우리에게는 없는 것이 있더라.제국의 사슬 속에 숨은 피뢰침 같은 천한 자본의 속성이 우리에게는 없는 것이 있더라.제국을 살찌우고 평화로운 나라들을 침탈해 살아가는 야만의 속성이우리에게는 없는 것이 있더라.제국의 이익을 위해서는 부정도 야욕도 모두 정의로 포장하는 천박한 속성이거기 있더라. 팍스아메리카의 너저분함 속에는 그런 것이 있더라.우리에게 있는 것이 거기에는 없더라.평화를 위해 나를 희생하는 작고 소중한 양보의 미덕이우리에게 있는 것이 거기에는 없더라.서로를 위해 어깨를 걸고 싸
문예마당
김형효 주주통신원
2020.06.04 03:54
-
-
우리는 하나랑께 지랄들 말더라고양코뱅이에 속아서 산 기나긴 세월그 세월 속에 묻혀간 수많은 주검들이 넘고 넘던 아리랑 고개에서너도 나도 막걸리 한 사발씩 나눠들고 모여백의민족이 품은 뜻으로 신명을 노래하세.그러면 저 지랄같은 양코뱅이 넘고 넘어우리끼리 아리랑을 부르며 살던 세월 속에서너의 영혼 나의 영혼 하나로 뭉쳐질 것잉께머저리 같이 모지리 같이 니 배를 가르고 내 배를 가르자 말고저 양코뱅이 대갈통을 우리네 짚신으로 밟고 짓이기고도 하얀 쌀과 겉보리 자란 들판에서 어화둥실 어화둥실바닷물이 출렁이듯 강물이 넘실대듯 우리네 세상 살
문예마당
김형효 주주통신원
2020.05.19 23:59
-
-
4월 27일이 오네 -김형효 오네. 어디서부터 오고 있었던가?하늘이 열리던 그날부터 오고 있었던가?4월 27일이 오고 있네.땅이 푸르러지는 4월의 대지에 꽃거기 오래고 오래된 단군할아버지가 오고 계시네.거기 오래고 오래된 환웅녀가 오고 계시네.오네.나 태어난 1965년의 해와 달나의 어머니, 아버지 나의 할머니, 할아버지가 오고 계시네.한반도에서 살고 간 모든 생명이 영혼의 울림을 품고한반도에서 죽어 간 모든 주검이 영혼의 울림을 품고4월 27일날 오네.오네.울고 울고 또 울고 모든 슬픔은 다 울고 난 한반도웃고 웃고 또 웃고 모든
문예마당
김형효 주주통신원
2020.04.25 01: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