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당 서정주(1915-2000)는 85세 천수를 누리는 동안 1000편이 넘는 시와 시집 15권을 남겼다. 한국 문단 내 주류는 "미당 없는 문학사를 상상하기 어렵다"고 평가하며 미당을 미화한 적이 있다. 2017년 『미당 서정주 전집』 20권이 완간된 뒤 나온 시인이자 고려대 교수의 평가이다. 실제로 미당의 삶은 아름다운 문학적 성취에도 불구하고 삶과 문학이 뒤틀리며 비판의 여지가 너무나 크다. 늘샘 김상천의 역작 『미당 신화』(사실과 가치, 2019)는 공자, 아리스토텔레스, 호메로스, 다산 정약용 등
듣기도 부르기도 거북한 노래1970년대 말 대학 시절 흥사단 행사에 가면 애국가를 4절까지 소리 높여 불렀다. 그게 애국심의 표현이라 생각했다. 그 무렵 그 작곡자 안익태가 친일시비를 받는다는 사실은 대략 알았었어도 애국가를 불렀다. 별생각이 없었다.지금은 공공기관 공식행사의 첫머리인 국민 의례를 따라 할 때 마음이 편치 않다. 대체로 애국가 제창 때 난감하다. 부르기는 싫고, 안 부르자니 꺼림칙하다.올해 1월에 이미 드러난 그의 친일뿐만 아니라 ‘안익태와 나치의 관계’를 밝힌 연구(이해영,
장자(莊子) 제물론(齊物論) 편에 ‘오상아’가 나오지요. ‘나는 나를 잃어 버렸다. 나는 나를 장사 치렀다’는 말이네요. 내가 나로 알고 살던 나를 잃어버린다는 것이 무슨 뜻인가? 지금까지 살아 온 나는 내가 아니란 말인가?사람은 누구나 자기 존재감을 가지기에 자기를 자기로 알고 산다지요. 그러나 그 존재감을 느끼는 내가 나의 실재(實在)를 깨닫지 못하고 막연한 ‘나’를 나로 알고 산다면, 그것은 어쩌면 참된 내가 아니라 ‘변화하는 무상(無常. 易)한 내가 만든 나’, 진정한 내가 아닌 ‘허상의 나’로 산 것 뿐이라고 하네요.
~~ 이태호 - 임진강 노랫말 ~~ 풀피리 꺾어 불면 물새도 노래하던옛이야기 속삭이며 흐르는 임진강아노젓던 뱃사공은 어디로 가고쓸쓸한 나룻터엔 배만 떠있나울지마라 물새야 울지를 마라세월가면 임도 오겠지 풀피리 꺾어 불면 산새도 노래하던옛이야기 모르는 체 말없는 임진강아휴전선 바라보며 목이 메이는한 많은 그 사연을 너는 알겠지울지 마라 물새야 울지를 마라세월가면 임도 오겠지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심창식 편집위원
모차르트와 베토벤은 음악의 거장으로서 아낌없는 진면목을 보였지만 사랑에는 그리 운이 따르지 않았다. 모차르트는 사랑에는 실패했어도 결혼은 했지만, 베토벤은 결혼에 골인조차 못했으니 말이다.베토벤은 친구였던 베겔러에게 자신의 제자인 줄리에타라는 소녀를 사랑하고 있으며 결혼까지 생각 중이라는 편지를 보냈다. 베토벤은 줄리에타에게 푹 빠져 소나타를 작곡해 그녀에게 바쳤지만, 그녀는 다른 사람과 결혼해 이탈리아로 떠나 버렸다. 베토벤은 크게 좌절했고 평생 혼자 살게 되었다. 결국 베토벤에게 동반자는 음악뿐이었다.그렇다해도 이 두
2019, 그해 가을(김 자현)생체 실험은 계속되었다. 어제는 전두엽을 내일은 후두엽을열 것이다. 핀셋을 쥔 그들의 현미경에 아픈 과거만 끄을려나오고 그녀, 투명한 두개골에서 어둠의 씨는 발견치 못했다. 다른 바다 만나기 위해 대오를 짓고 기러기 계절의 저편으로 날아갈 때 생중계는 희대의 기레기들 담당이었다. 여교수 뇌를 간 보느라 수고한 떡검을 위해서 서초동 철옹성 안에서는 떡을 해서 돌렸다는 소문이 파다 했다. 개껌을씹을 사람들, 일당에 낚여 광화문에 집합했으나 신도들 빤스를 잘 벗기는 목사한테 헌금으
“우리가 귀중하게 여길 것은 진실성 뿐이네. 진실로 참다운 성실이 있다면 목적을 달성하지 못함을 걱정할 필요가 있겠는가? 외세에 겁내지 말라, 조국은 반드시 되찾는다.” 석주 이상룡 선생께서 만주 땅에서 돌아가시기 전에 후진들에게 남긴 말이다.올해는 3월1일 독립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지난달 20일 1박 2일에 걸쳐 수원대 이원영 교수가 기획하고 진행한 에 참가하게 되었다. 첫날은 천안 독립 기념관, 경주 최부자종택, 밀양 의열기념관, 대구 국체보상운동기념관과 2.28민주광장과 영남대 비리 척결
세계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우리 글 날이 돌아온다. 우리글 날은 1926년 11월 4일(음력 9,29) 가갸날로 정하였다. 그래서 인지 10월은 정부가 정한 문화의 달이기도 하다. 나라의 기본이 되는 것이 국어(國語)일 것이다. 이를 지키고 다듬기 위해 주시경은 우리말과 글을 연구하고 통일을 목표로 국어연구회를 조직하기도 했다. 1937년 최현배는 우리말본이란 책의 서문에서 한겨레의 문화 창조는 언어로 이루어진다고 하였다. 그러나 일본은 우리의 말과 글을 없애려고 엄청난 일들을 했었다. 조선어학회의 최현배,
삶이 역사, 철학, 종교, ‘그 모든 그 무엇’이겠지요. ‘인간은 만물의 영장(靈長)’이라는 말 속에 다 들어 있네요. ‘생각하는 동물’이니까요. 생각이 철학이지요. 그렇다고 아무런 생각이 다 철학이 되는 것은 아니겠지요. 생각 중에도 논리적, 합리적, 체계적, 일관성, 다양성, 지속성이 있어야 하겠지요.(연재물 68회). 상선약수上善若水(노자 8장)를 보면 물에 대한 ‘철학’을 생각할 수 있지요.보통 물(水)을 생각하면 ‘시원한 물. 목이 마를 때 마시는 물. 씻는 물. 물 없으면 살지 못한다’는 정도를 생각할 수 있지요. 그런데
최근 한국 정치판에는 삭발이 유행이다. 제1야당 대표부터 중진에 이르기 까지 릴레이 삭발로 화제가 됐다. 지난 28일은 광화문에서 일부 극우단체원 200명의 합동 삭발이 있었다는 미확인 사진 자료까지 시중에 떠돌고 있다. 너도 나도 삭발풍이 불고 있다. 이 삭발이 희화화될 징조를 보이자마자 황교안 자유당 대표가 중지를 명했단 말도 있다. 이 당의 요즘 삭발식은 뜸하다.삭발이 과거 독재시절엔 정치적 저항 수단으로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지만 민주화 이후 더욱이 막강 야당이라 설득력이 크지 못하고, 국민 시선도 그다지 곱지 않다는 것이
촛불이 대한민국이다촛불이 대통령이고 촛불이 국회의장, 대법원장이다촛불은 진리, 진실. 촛불은 정의 평등 평화다대통령 국회의장 대법원장은 촛불정신의 성실한 대리인이다검찰은, 검찰총장은 촛불정신을 수호하는 촛불의 겸손한 손발이어야 한다촛불이 대한민국을 재조산하(再造山河) 하리라막히고 굽어진 적폐, 나태하고 썩어빠진 기득권그 모든 불합리를 순일한 촛불로 살라 버리리라저항하는 그 모든 부패세력 가열찬 촛불로 재도 없이 태워 없애리라누가 촛불에 거역하는가, 누가 촛불 앞에 막아서는가지난 병신년 겨울, 우리는 뜨거운 용암처럼 촛불을 밝혀무능한
어제(24일) 오후 7시 ‘김용균이라는 빛’ 백서 발간 북콘서트가 홍대역 청년문화공간 JU동교동에서 개최되었다. 양주역에서 출발하여 시청역에서 2호선으로 갈아 타고 가는 길의 풍경이 이대입구역부터 확연히 다르다. 젊은 청춘과 대학생과 간간히 외국인도 보이고, 객실과 역사에서 자유로운 애정표현을 보고 청춘의 활력이 넘치는 것을 느꼈다. 이대입구역부터 홍대역까지는 젊음의 거리라는 별칭이 허언은 아니라는 것을 실감한다. 한편으론 저 많은 대학생과 청년들 중 50년전 ‘전태일’과 같이 보통명사가 된 '김용균' 비정규직 청년노
적폐의 반격을 짓부수고 사법권력 개혁과 의회권력 교체로 2019년 9월 23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가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을 압수수색한 날이다. 한국정치역사가 의미 있게 기록할 것이다. 검찰이 검찰 사무를 관장하는 현직 법무부장관을 강제수사하다니.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다. 11시간 동안의 압수수색이었다. 검찰과 법무부의 대충돌처럼 보인다. 둘 중 하나는 정치적 죽음을 맞아야 멎을 법한 정세흐름이다.조국사태는 그렇게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전선이 첨예해진 만큼 본질도 보다 또렷해지고 있다. 그동안 적지 않은
뭇 생명에 대한 존중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15년 전만해도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은 동물원은 인간을 위한 당연한 공간으로 생각했다. 동물은 인간을 위한 보여주기 상품이었다. 지금은 동물원을 '동물감옥'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제법 된다. 제 살던 곳과 다른 좁은 환경에서 갇힌 채 살아가며 미쳐가는 동물 고통을 인간들도 깨닫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이제 많은 사람들은 동물원이 멸종되어가는 희귀동물 번식과 보존을 위한 장소나 구조 동물 치료를 위한 '동물보호원'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동물원 나들이를 거부한다.반려동물에
박연서(85, 옥천읍 문정리)씨내 인생의 출발점은 최악의 상황에 놓여 있었다. 부모에게 물려받은 재산이 하나도 없었기에 모든 것을 맨땅에서 빈손으로 시작해야만 했다. 하지만 인생의 고비마다 만났던 소중한 인연 덕분에 일어설 수 있었다. 공교롭게도 내 이름에 들어 있는 '서(緖)' 자는 '실마리'라는 뜻이다. 소중한 인연을 실마리 삼아 내 인생을 운전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운전(運轉)은 '기계나 자동차 따위를 움직여 부림'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사업이나 자본 따위를 조절하여 움직임'이라는 의미도 있다. '사업이나 자본'을 다시
기해년(己亥年) 한가위를 맞아 문화유산 '한양 도성'을 순성(巡城)했다. 민속절인 추석 명절에는 뭐니뭐니 해도 '문화유산 답사가 제격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에서다. 물론 서울 시내 5대 고궁도 명절 관람 인파가 출렁인다고 한다. 이때는 무료 관람 할 수도 있으니 금상첨화다.문(門).문하면 우선 "문문 **문이 열렸다" 하며 뛰놀던 여자아이들의 노랫가락이 연상된다. 인간이 안전 생활을 위해 집을 짓게 됐고, 집엔 문이 필수다. 개인 집 문에서부터 적의 침입을 막는 거대 성문까지 여러 종류 문이 있고,
지난 9월 10일 한겨레신문에서 ‘[하종강 칼럼] 대법원 승소 판결에도 농성해야 하는 사회’를 보았다.기사 주소 :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909239.html청와대 앞 들머리에서 농성하고 있는 고속도로 톨게이트 수납원들 이야기다.이 기사를 보면서 예전에 썼던 기사가 생각났다. ‘쌍차 해고자를 대하는 자본의 방식’이다. 자본은 노동자를 해고하고 싶을 때 여러 가지로 나눈다. 노동자 힘을 빼기 위해서다. 쌍용자동차 해고자들도 명예퇴직, 희망퇴직, 무급휴직, 정리해고, 정리해고 후 순
북한의 영토의식과 독도관(觀) 북한은 1970년 초 김일성 교시를 통해 제시된 11년제 의무교육을 1975.9.1.일로 완성되였다고 선언하였고, 1977년 9월에는 ⟪사회주의 교육에 관한 테제⟫발표를 통해 교육사업에서의 새로운 전환을 실시하였으며, 2012년에는 기존의 11년제 의무교육을 ‘전반적 12년제 의무교육’으로 개편한다고 발표하였다.교육이 사람들을 혁명화, 로동계급화 하며 지덕체를 겸비한 전면적으로 발전된 공산주의적 인간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는 북한에서는 ‘영토교육’, 특히 ‘독도 교육’을
"암은 찬 것을 좋아한다."항암치료 받을 때 찬물 마시면 고기 구울 때 쓰는 호일을 꾸겨서 억지로 삼킨 것 같은 고통을 느낀다. 독한 치료제로 약해진 피부조직이 감당을 못해서 그렇다. "찬 물이나 찬 음식을 피하고 운동으로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라"고 말한다.운동으로 몸을 덥히면 암세포가 자라고 번지는 것을 누르고 막아준단다. 암세포를 몸에 지닌 사람들한테 들은 이야기다. 치료를 받으면서 의사들한테 들은 설명 보다 암환자들한테 들은 정보가 훨씬 많다. 의사들은 (치료과정에 오는 부작용이나 약에 대해서) 묻는 말만 답한다. 텔레비전에
어머니 집 밥그릇은 장난감 같아설거지하는 내 손 안에 쏘옥 들어오네나한테 큰 그릇 장만해주시느라이렇게 작아졌을까, 어머니 밥그릇은 어머니 집 냉장고는 조그마해서반찬그릇 몇 개밖에 들어가질 않아자식들 냉장고에 김치냉장고까지채우고 채우시느라 그만 작아져버렸나봐 부엌도 밥상도 작아지고밥솥이며 냄비도 자그맣고걸음걸음 보폭마저도 작아져아장아장 걸으시는 어머니 명절이라 찾아 온 딸자식바리바리 챙겨서 보내고 나면덩그렇게 남는 허허로움기도로 채우실 어머니 다 떠나고 홀로인 단칸방에 무릎 꿇고 손 모으느라더 작아지시겠구나 우리 어머니 편집 : 양성
정치 월간지 『말』 2003년 10월호에 연변 작가 류연산은 "항일에서 친일로 변절한 인물 : 봉오동 전투의 최진동은 독립투사가 아닌 친일파"라는 제목의 글을 실었다.그리고 1년 뒤 작가 류연산(2004년 당시 연변 조선족 자치주 대표회의 상무위원)은 일제시대 반민족 행위에 앞장선 친일 인사들을 소개한 책 『일송정 푸른 솔에 선구자는 없었다』(2004)를 펴냈다. 그 책엔 박정희, 백선엽, 정일권, 최남선 따위 친일인물과 함께 최진동을 친일파로 소개하고 있다. 책에 실린 내용은 월간 『말』에 소개한 내용을 그대로 전재한 것으로 특별
내 삶이 정말 책이 될 수 있을까요? '한겨레 시니어'가 주관한 자서전 쓰기에 참여한 유기신님은 (2017)라는 제목의 자서전에서 "삶은 내 앞에 놓인 높고 험한 산과 깊고 거친 바다였다. 외로운 섬이 외로운 섬 그림자를 바다에 드리우고 물을 그리워하듯이, 외롭게 모진 세상을 살았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운명이 결정되는 것인지, 내가 가고 싶은 길로 못 가고 엉뚱한 길로 갔다. 인생은 모든 것이 미완성이고, 자기가 생각했던 것을 이루기 위해 제각각 만들어가는 과정이고 정답이 없다"는 소회를 밝혔습니다.지금까
유별난 행복 육아 ‘엄마’라는 이름이 붙여지면서 시작되는 새로운 삶, 육아. 나에게도 그런 육아의 삶이 시작되었다. 육아의 시작을 알리는 아이의 울음소리는 잠깐이었고, 이제는 어디서 마침표를 찍어야 할지 모를 육아가 4년째 진행 중이다. 육아란 멀리서 보면 비슷하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가지각색인 모양이다. 육아를 하며 맞닥뜨리는 수많은 갈림길 앞에서, 내가 선택한 길은 좁고 외로웠다. 함께 걷는 이가 보이지 않았고, 그나마 드문드문 남겨진 발자국을 보며 희미한 동질감을 느낄 뿐이었다. 새로운 길을 개척한 것은 아니었다. 그저 이제는
사단법인 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회장 이일구)는 3.1운동 100주년기념 특별정기회원전시회를 가졌는데, 208명의 작가들이 출품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었다.최근 새로운 서예시대를 맞이하여 캘리그라피 예술분야가 큰 사회적 관심 속에 성장하고 있으며 예술장르로서는 많은 의구심을 갖기도 한다. 하지만 그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하고 있으며 촉망된 부문이기도 하다. 캘리그라피는 각종 상품상표나 표제, 영화제목, 드라마표제, 책제목까지 활용도가 점점 넓어지고 있으며, 캘리그라피를 배우는 인구도 증가하고 있다. 또
하늘과 땅을 열던 태초에선인께선땅 속 깊은 곳의 불기둥을 솟아 올려백두산을 만들고물가엔양귀비, 호범꼬리, 구름국화...불러들이고그 산 바위틈엔돌꽃, 좀참꽃, 담자리꽃...품어 안고그 너른 고원엔부채붓꽃, 껄껄이풀, 곤달비, 화살곰취...흩뿌러 놓으니사람들은 제 맘대로 이름도 붙이며이리 찾고 저리 찾으려고헤매고 또 헤맨다만그 자식들을 알면 얼마나 알겠어그 뜻을 알면 얼마나 알겠나해해년년 여름이면 여름마다풀꽃들에게 명하여형형색색으로제 잘났음을 맘껏 뽐 내어보라 하시니인간들은 그 꽃 보물찾기에 해 가는 줄 모른다그 산정을
연해주 독립운동 탐방여행 6-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꿈연해주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프로그램의 주 목적은 물론 연해주 독립운동 유적지 탐방이었지만 사실 제일 먼저 내 가슴을 울렁거리게 만든 것은 시베리아 횡단 열차에 대한 환상이었다. 톨스토이의 부활에서 카튜사가 타고 시베리아로 유형을 떠났던 기차이자 솔제니친을 비롯한 수많은 작가들이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속살을 보였던 시베리아 횡단 열차. 그 이름을 듣기만 해도, 어디론가 내 영혼을 싣고 눈 덮인 벌판을 달릴 그 기차가 꼭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만 같았다.여행 결정을 하기
장자, 노자, 데일카네기 등은 여고 재학 당시 닫혀있던 나의 내면세계를 풀어주었고, 넓은 세계에 대한 희망과 동경을 심어주었다. 그들의 판단 기준은 내 생활권을 이루고 있던 많은 지식과 권위에 대해 불신해야 할 근거를 제공해 주었다.1964년 브라질 이민 후, 상파울로에서 살면서 KOTIA 라고 부르는 일본인 농업협동조합에 사무직에 취직을 해서 다녔다. 그런데 눈에 이상이 생겨 머리가 아프고 글자가 흐리게 보였다. 추천하는 안과에 가서 진료를 받으니 ‘난시’라며 이 병은 좋아질 수 없는 것이고 평생 난시 안경을 써야 한다고 했다.
노자의 도덕경에서 제가 좋아하는 글귀 중 으뜸은 상선약수입니다.상선약수(上善若水)는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라는 의미입니다. 2,500여 년 전 지혜로 충만했던 사람들은 물 흐르듯이 사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고 생각했던 듯합니다.아프리카에서 탄생한 현생인류 호모 사피엔스가 북극까지 이동했던 가장 큰 이유는 불을 사용하게 되면서 보다 실용적인 먹거리를 찾아서라고 합니다. 인류가 생존하기에 충분한 먹거리가 이 지구에서 생산되지만, 경쟁과 욕망이 지배하는 현실에선 전쟁 같은 투쟁과 굶주림이 우리 주변 누군가에게는 지금도 떠나지 않고 있습
8월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회의실에서 '조선의열단과 약산 김원봉, 100년을 기억하다'라는 주제로 안민석 국회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주최하는 국회 학술회의가 열렸다. 안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6월에 토론회를 준비했다 연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약산 김원봉을 서훈을 언급하고 나서 이념 논쟁으로 번져 6월에 예정한 토론회를 겁이 나서 못했다. 그러다 김원웅 광복회 회장이 취임한 후에 용기를 내서 이렇게 토론회를 열게 됐다"라고 밝혔다.안 위원장은 "일제가 가장 두려워한 인물 약산 김원봉에 대해 국회
회갑을 보내면서 평생 사회 혜택만 누리고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받은 것이 너무나 많았다. 나도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주고 싶었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내 작은 재능을 아무런 대가 없이 나누는 삶을 실천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중에서도 아주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어 누구나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일을 하고 싶었다.서울시 50플러스재단을 알게 되었다. 이 재단에서 추진하는 수십 개 사업 중 발달장애인 돕기 자원봉사를 택했다. 첫 서류 심사에서는 탈락했다. 하지만 곧 기회가 왔다."안녕하세요? 이상직 선생님 맞으시죠?""네.
모짜르트가 첫 사랑에 실패한 사건은 너무나 잘 알려져 있지만 감춰진 일화도 있다. 멜라니 운젤트의 에 의하면,'모짜르트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로 기존 질서에 대항해서 싸웠다. 그러나 연애 사건에 있어서 열혈 청년 모짜르트는 실패에 실패를 거듭한다. 불장난의 파트너 오틸리아는 수도원으로 쫒겨나고 사촌여동생 베슬레와의 사랑은 근친이라 실패했으며, 첫사랑 알로이지아와의 사랑은 좌초'되고 말았다.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은 금지된 사랑을 위한 곡으
회고록은 재미없다는 편견을 깨고 한번 손에 잡으면 손을 놓을 수 없는 신간 '백년 동안의 여행'이 출판되었다.서울 상계동에 거주하는 목수로 평생 살아온 99세의 한 노인이 백수(白壽)를 기념하여 바이올린 연주회를 겸한 북콘서트를 열고 100년 동안 근현대사의 고난을 담은 특별한 회고록 ‘백년 동안의 여행’을 펴냈다.이 책의 표지에 실린 자작 한시 한수는 이 책의 내용을 요약한다.白壽 紀念 自作 漢詩 (백수 기념 자작 한시)世評白壽古來稀 세평백수고래희空手來輾轉地球 공수래전전지구遭遇白壽宴頓悟 조우백수연돈오孝樂天天壽秘也 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