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서촌에서 미술치료 자원봉사하는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에 차가 다니는 시끌시끌한 대로가 싫어 동네로 접어들었다. 한적한 골목길을 따라 여유로움을 즐기고 있는데 어느 집 담 화단에 핀 작은 분홍색 꽃이 눈에 들어왔다. 앙증맞고 예뻤다. 미술치료로 마음을 치유한다고 친구는 말했었다. 그런데 골목길에서 마주한 자그마한 이 꽃을 바라보는 순간 마음 속이 환해지며 치유되는 느낌이었다. 인위적 치유가 아닌 자연에게서 받는 치유.
가판대의 신문 배열이 한겨레-경향-조선-동아 순이다. 나름 이유가 있겠다 생각하니 가슴 설레이기도 했다. 편집: 양성숙 편집위원
서울 혜화동 서울대병원, 백남기 농민이 안치된 장례식장 빈소 1층에 있는 '희망포장마차'에 후원물품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오늘(30일)은 어제(29일)와 또 다르다. 후원 물품을 쌓아놀 공간마저 부족할 지경이다. 누굴까? 어떤 사람들이 끊임없이 후원 물품을 보내주는 걸까? '희망포장마차'를 이끄는 소나무님은 전국을 그렇게 돌아다녀도 이번처럼 물품이 들어온 적은 처음이라고 했다. 보이지 않은 많은 익명의 주문서가 보인다. 그들은 백남기님 죽음에 조
신록이 푸르던 날 양수리의 여름 풍경.하늘은 마치 동양화의 여백처럼 희고초록나무 잎새엔 수묵화의 농담이 자연스레 배어있다.
아침신문을 미르가 도배하더니 저녁하늘에도 미르가 나타났네. 편집: 양성숙 편집위원
담쟁이들이 붉게 물들고 있다.가을이 오는 소리.
17일 오후 2시경 구로구 개봉동 중앙시장 입구 사거리에서 한 승용차 운전자가 교통위반을 하였다. 경찰관이 벌칙금 60,000원을 부과하자 이에 항의하고 있다. 항의하기 전에 교통질서를 잘 지키는 게 먼저가 아닐까. 교통질서 확립을 위해 교통위반 단속은 계속되어야 한다. 편집: 양성숙 편집위원
17일 오후 14시경 서울시 구로구 개봉동 소재 길거리에서 동x일보사지국 직원이 나와 손에 50.000원 현금과 구독 신청서 양식을 들고 시민들에게 호객행위를 하고 있다. 신문 구독 신청서를 제출하면 즉석에서 50.000원을 지불하고 내년 5월까지 무료로 신문을 받아보고 그 이후부터 구독료를 납부하면 된다고 한다. 시민들에게 지금도 신문구독을 돈으로 매수하려는 신문사가 있다는 것은 가슴 아픈 현실이다. 앞으로 신문사들의 신문 구독 호객행위는 근절되어야 할 것이다, 편집: 양성숙 편집위원
가을 하늘이 눈부시게 아름답다. 빌딩숲을 빠져나와 퇴근하는 사람들도 저 하늘을 바라보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편집: 양성숙 편집위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대형 유리문에 하늘 풍경이 고스란히 담겼다. 유리문 저쪽 가상현실 세상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묘한 마력에 끌려 빨려들어갈 것만 같았다.
요즘 아침 저녁 완도항에 펼쳐지는 대자연의 모습이다. 그저 묵묵히 바라볼 뿐. 편집: 양성숙편집위원
어디 발 뻗을 곳이 있다고 비좁은 보도 블럭 틈새에, 담 모서리에 뿌리를 내리고 푸른 생명을 피워냈을까. 풀들이 꽃보다 아름다운 이유.
지난 토요일 이문동에서 만난 한겨레신문 셔터 사이로 살포시 고개를 내밀고 한겨레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 듯 하여 꼭 살아있는 존재 같다. 반갑다. 한겨레!!!! 그 눈으로 더 많은 세상을 보여주렴.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시원한 바람이 불고 하늘은 높아졌습니다. 흰구름 사이로 비춰나오는 빛을 바라보니 아름답습니다. 편집: 양성숙 편집위원
나는 산복이 많다. 지척에 북한산이 있고 조금만 가면 도봉산이 있다. 낙산도 가깝다. 우리 아파트 너머로 북한산 꼭대기가 보이고, 앞 베란다에 나가면 북한산 끝자락으로 내려온 야산이 바로 눈 앞에 있다. 야산이 바로 앞에 있으니 집 안 공기도 맑고 시원하다. 올해 같이 더운 한여름에도 새벽이면 쌀쌀한 산공기가 내려와 이불을 찾아 덮어야 한다. 아마 서울 평균 기온보다 1도~2도 정도는 낮지 않을까 싶다. 대형 공기청정기를 바로 앞에 두고 사는 격이다. 산이 가깝다 보니 오후 늦
간밤에 좋은 꿈을 꾸고 일어나서는 기분이 좋아 로또라도 한 장 사야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사는 곳이 외져 입맛만 다시고 말았다. 오후에 소나기가 한 차례 지나갔다. 비온 뒤 맑게 개인 앞 산 자락 하늘 위로 쌍둥이 일곱 빛깔 무지개가 걸렸다. 빨주노초파남보 영롱한 빛깔의 쌍무지개를 보는 순간 진짜 행복한 로또를 맞았다는 기쁨을 맛보았다.쌍무지개 사진을 보시는 모든 분들에게 행운이 깃드시길 바랍니다. 편집: 양성숙 편집위원
8월 주주통신원 월례모임을 끝내고 박혜정, 양성숙통신원과 북촌 나들이를 하였다. 인사동에서 길 건너 윤보선길로 들어선 길목에서 바라본 맑은 하늘의 구름은 한 폭의 그림이었다. '가을은 바로 이런 것이야! '라고 알려주 듯 뼛속 깊숙이 파고들어 전율케했다.아래는 같은 장소에서 찍은 양성숙 편집위원의 사진이다. 편집: 양성숙 편집위원
차 없는 거리 인사동은 크고 작은 공연들이 늘 존재하는 문화의 거리다, 오늘 동료들과 북촌을 다녀오는 길에 한번도 보지 못한 생소한 악기를 연주하는 한 청년을 보았다. 손이 아파 잠시 쉬는 시간을 틈타 악기 이름을 물었더니 유럽 악기 'hand pan'이라고 했다. 외국인인 줄 알았는데 진주에 사는 한국인이어서 놀랐다. 무전여행을 하기 위해 길거리 공연으로 여행비를 마련하는 중이란다. 편집: 양성숙 편집위원
8월 20일 광화문광장 북단에서 1923년 관동대지진 때 학살당한 한인들의 추도식이 있었습니다. 얼굴도 이름도 모르지만 학살당한 이들을 한사람 한사람 가슴에 새기며 흰 종이를 오려(넋전 오리기) 하얀 넋을 불러와 추도식에 함께 했습니다. 그 넋이 6600명이 넘고, 공식적인 추도식이 열린 것도 93년만의 일이라고 합니다. 100년 가까이 되는 동안 정부는 진상규명이나 일본에 항의한 적도 없답니다. 이번 추도식을 시작으로 억울한 넋들을 달래는 사업이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되길 바랍니다. 일본은 아직도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사죄는 고사하고
지난 8월 18일 '문화공간:온' 조합원의 날에 참석했을 때 세월호 유가족 다영 아빠, 김현동님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때 그분이 우리에게 부탁한 것이 여러가지 있었다. 그 중 세월호 배지와 팔찌를 착용했으면 한다는 거였다. 잊히는 것이 가장 두렵다고 했다. 나는 배지는 달고 있었지만 팔찌는 없었다. 그날 다영 아빠께서 팔찌를 주셔서 찼다.어제 우리 아파트 상가에 세워진 오토바이를 봤다. 자주 세워져 있던 오토바이인데 그전에는 눈여겨보지 않았다. 그런데 세월호 마크가 있는 것이 아닌가! 반가워 얼른 사진을 찍었다. 너무
며칠 전 뒷동산에 올랐더니 푸른 나뭇잎에 하얀 솜털같은 것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자세히 보니 흰 솜덩이들이 조금씩 움직였다. 벌레였다. 궁금하여 이름을 찾아보니 외래종인 선녀벌레였다. 나무 주변 흙바닥 군데군데가 마치 이슬비가 내린 것처럼 물기에 젖어있는 것은 선녀벌레가 분비한 왁스물질이었다. 그 선녀벌레가 불과 사나흘 후에 아파트단지 산책로 가로수까지 모두 잠식하여 보도블럭이 선녀벌레 분비물인 왁스물질로 온통 얼룩졌다. 무심코 걷다 밟으면 신 발바닥이 끈적거리고 얼굴에 액체가 떨어지기라도 하면 심한 불쾌감을 준다.
무거운 구름을 이겨내고 서서히 밝아오는 부드러운 여명. 완도항의 아침 정경, 편집: 양성숙 편집위원
광복절에 지인과 함께 북한산을 답사했습니다. 백운대의 휘날리는 태극기 앞에서 함께 환하게 웃습니다. 모든 국민은 법 앞에 진정 평등하고, 태극기 앞에서는 다함께 환하게 웃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편집: 양성숙 편집위원
은평구 물빛공원에는 태극기 팔랑개비가 바람에 빙글빙글 돌아가고 있다. 광복절을 맞이해 공원에 설치한 조형물이다. 시민들은 팔랑개비에 태극기를 그려넣은 것이 신기 한 듯 즐거워하며 사진을 찍고 있었다. 편집: 양성숙 편집위원
옛날 깊은 산중 암자에서 홀로 수행하는 젊은 스님이 있었습니다. 스님에게는 부모를 잃은 어린 조카가 있었는데 오갈데 없어 동자승을 만들어 함께 살았답니다. 겨울이 다가오자 스님은 추운 겨울 동안 먹고 살 식량을 구하기 위해 산을 내려왔습니다. 산을 내려온 후 폭설이 내리고 암자로 돌아가는 길은 막혀 암자에 홀로 남은 동자승은 고립되고 말았죠. 며칠 간 계속된 폭설은 암자로 돌아가는 길을 모두 막아 버렸답니다. 스님은 이제나저제나 눈이 녹기만을 기다렸다 암자로 달려갔지만 어린 동자승은 이미 죽어 있었습니다. 스님은 슬퍼하며 어린 동자
편집: 양성숙 편집위원
전남 완도 장보고 동상 * 力拔山 氣蓋世 - 힘은 산을 뽑을 만하고 기개는 세상을 덮을 만하다편집: 양성숙 편집위원
조개구름 사이로 해는 지고 어둠이 깔리는 시간. 사람들은 집으로 돌아간다. 편집: 양성숙 편집위원
은평구 평화공원에 평화의 상징 비둘기들이 초록 풀밭 위에 평화롭게 모여 있다. 편집: 양성숙 편집위원
엄마와 피서 나온 꼬마 아이들이 신나게 물놀이를 즐기며 삼복더위를 이겨내고 있다. 편집: 양성숙 편집위원
큰 유리 어항에 심어 키웠던 연꽃이 작년에 꽃 두 송이를 피웠었다. 그 연꽃에 맺힌 씨앗을 받아두었다 심은 것이 올 봄 싹을 틔웠다. 지난 겨울 유리 어항을 옮기다 깨뜨려 할 수 없이 플라스틱 화분을 사다 심어 키운 것이 꽃을 보게 된 것이다. 화분에 심어 가꾼 연꽃의 가늘고 연약한 꽃대가 나올 때 무척 안타까웠다. 너른 연못에서 자랐다면 꽃대도 굵고 큼직한 꽃송이도 피울텐데.. 하는 생각으로 미안해 늘 애처롭게 지켜 보았다. 다행히 가는 꽃대가 굵어지고 있었다. 실은 이제껏 연잎도 물에 떠 흐느적거리는
이 사람은 완도읍 신기마을에 사는 어민으로 10여년 전부터 한겨레 신문을 보기 시작했단다. 왜 한겨레신문을 구독하느냐는 질문에 '바른말 하는 신문'이라고 한마디로 표현했다. 오늘은 조업을 나가지 않는 날인데, 너무 더워서 신문을 들고 바닷가 정자로 나왔다고 했다. 열심히 읽고 계셨다. 편집: 양성숙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