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겨울 답지 않게 포근한 날씨다. "뭐 하시나?" 용연의 전화다. 날씨 좋으니 바람이나 쐬자 한다. 그렇찮아도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었는데..."그래, 시간 괜찮으니 바람이나 쐬새"연천행 지하철 1호선 녹양역에서 만나기로 하고 수유역에서 4호선을 탔다. 창동역에서 하차 다시 1호선으로 환승했다. 창동역에서 녹양역까지는 멀지 않은 거리다. 녹양역에 내리니 벌써 용연이 도착해 버스 정유장 앞에서 깜박 등을 깜박이며 기다리고 있다. "어디로 갈까?" "전곡으로 가세"탄월에게 전화를 걸었다. 마침 탄월이 집에 있었다. "집 앞으로
시력검사 굴절검사망막검사 산동검사필요할땐 레이저도우안수술 즉시완벽좌안가린 살짝안개잡기위한 처방훌륭안개개니 더욱찬란마이다스 손에견줄김은철님 명의로세 편집 : 김인수 객원편집위원
걷는것도 듣는것도씹는것도 시원찮고보는것도 흐리멍텅안약넣고 긴기다림또안약또 더긴대기흠씬젖어 별구름봄눈덮었던 낡은비닐확찢은듯 맑고또렷그리하여 백내장끝 편집 : 김인수 객원편집위원
등장인물 A: INNK-World의 한국 대표 B: INNK-World의 미국 대표 C: INNK-World의 일본 대표 D: INNK-World의 중국 대표 E: INNK-World의 재일동포 대표장소: INNK-World의 국제회의줄거리INNK-World의 국제회의가 열리고 있다. 한국, 미국, 일본, 중국, 재일동포 대표들이 모여 한반도 중립화와 세계 평화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회의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지만, 한국과 일본 대표 사이에는 의견 차이가 있었다. 한국 대표 A는 한반도 중립화를 위해서는 남북
지난 성탄 때, 은사이신 신부님의 사모곡을 받았습니다. 임의 꾐에 넘어가 평생을 역사비평과 해석학을 기반으로 역사의 예수를 찾았던 정양모 신부님께서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쓴 글이었습니다. 몇 번을 읽고 또 음미하다가 독자들에게 신부님의 사모곡을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신부님의 사모곡은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마음뿐만 아니라 익명의 벗들까지도 그리워하는 마음이 절절하게 묻어 있었습니다. 사랑이신 신부님의 글을 소개하면서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요즘은 어머니의 꽃다발이 자꾸 생각납니다. 치매를 앓으셨던 어머니가 온전한 정
어제 밤 내린 눈으로 산과 들, 온 세상이 온통 흰 눈으로 뒤덮혔다.오늘은 새해들어 첫 번째 맞는 주일이다.올해부터 교중 미사 시간이 오전 11시에서 10시30분으로, 30분 당겨졌다. 서둘러 미사 준비를 하고 문을 나섰다.문을 나서니 그때 누군가 문앞에 쌓인 눈을 쓸고 있었다."아이구! 수고하시네요!"하고 내가 인사를 했을 때, 그는 구부리고 쓸던 허리를 펴고 "눈이 많이 왔어요. 눈길 조심하셔요"했다.그는 아파트 관리소 ㅇㅇㅇ주임이었다.왠지 기분이 좋았다. 가던 길을 멈추고 다시 관리소 ㅇㅇㅇ주임에게 "좋은 하루 되세요!" 했다
하늘은 높고 푸르다.그에 미치진 못하나산도 푸르고 높다.그들 나름의 가치로존재하지 않겠는가?차이는 없으리라.하늘을 보고 산을 보노라면세상 모든 시름과 번뇌가 사라진다.이보다 더 큰 위로가 어디 있겠는가? 땅 또한 광활하고 거칠지만기꺼이 온갖 동식물을 품는만물의 푸근한 터전이 된다.그 사이를 흐르는 물과 바람만 생명을 낳고 기르지 않는가?이 아름답고 활기찬 세상을누가 흐리고 혼란케 하는가? 오늘도 길을 걷는다.새벽길 대낮길 밤길을그때마다 마주하는하늘 땅 산 냇물 구름 바람그리고 해와 달과 별항구여일 그들이 있기에세상 모든 것을 견디며
슬픈 등대 박명수(한국문인협회 회원, 목사)산자락 베개 삼고 바다를 이불 삼은 불빛은소리 없는 악기가 되어 피리를 분다너에게 목적이란 시선을 바라보는 일밤 하늘을 머리에 이고 산 같은 바다를 살피더니별밤을 헤집고 노동하는 너는 아침을 맞아 서럽다 세상을 굽어보는 너는 빛으로 당당하다얄팍한 미끼로 현혹하는 낚시꾼은제 미끼에 걸려 스스로 넘어지는데빈 껍데기들 낱낱이 비추는 너는속살이 아프도록 후비고 들어가서따뜻한 이불이 되어 아프고 시린 세상을 덮는다 분노한 파도를 타이르고 지친 바다를 격려하는 너는그늘진 세상을 잘근잘근 바라본다어떤
마을 언덕 위에는 주일이면 아이들에게단팥빵 건네던 최후 보루 같은 교회가 있었다새벽종 울리고 나면 똥지게를 물지게처럼 지고 다니던 가난한 시절의 아비가 죽은 똥밭에서 겨울을 난 시금치새파랗게 웃는 길 따라 바다레체프스카야 소녀가 기도를 읊으며 골목을 돌아다니곤 했지 한 집 걸러 두 집 자고 새면사금파리처럼 꽂히는 삶의 애환들로 귀가 헐어빈촌은 늘 아우성이지만마마자국처럼 매듭투성이 뜨개옷을 입고도 활기찬 철부지들의 마을 딸랑거리던 방울소리 대신언제부턴가 박도변의 엘리제를 위하여 피아노 소리가 귓속으로 꿀물처럼 흘러들어 이고 지고 나오
사람들은 모두다 밥을 먹으면서 살아간다. 특히 우리 한국 사람들은 예로부터 한 끼의 식사에 모든 사랑을 담아 왔다. “ 밥 한 번 먹자.” 혹은 “밥은 잘 먹고 다니나?” 등등….필자는 그런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는 밥 한 끼 속의 감동과 눈물과 수치스러움에 대하여 직접 경험하였던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1. 차리지 못한 생일상1992년 9월 중순 무렵이었다. 일찍 눈이 오는 개마고원의 특성 때문에 9월 5일부터 시작된 추수는 벌써 절반을 넘어가고 있었다. 감자 가을을 위한 농촌지원에 동원되었던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감자 몇 알을
괜찮다는 막걸리를 보면 술병표면에 ‘물이랑 누룩 외엔 아무 첨가물도 넣지 않았다’는 글귀가 보입니다. 나라가 가난해서 - 국민들이 먹을 쌀이 부족해서 - 가양주를 금지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엄혹한 시기에도 애주가들의 욕망은 어쩔 수 없었는지 밀주가 나돌았지요, 그것은 동서고금이 다르지 않습니다. 한동안 와인이 최고의 술인 양 나돌더니 최근에는 위스키가 대세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탁주(막거리)와 고량주를 좋아합니다. 물론 안주에 따라서 주종이 달라지겠지만 내게 잘 맞습니다.와인이나 위스키는 마셔본 적이 별로 없어서 맛과
흰모랫벌 악동들과함께했던 한학기의끝날아침 날씨흐림가르치는 사십칠년아홉번째 학교로서정신번쩍 창밖을봐오칠사쪽 짜리책에세이노의 가르침을읽다보니 깨닫게됨 편집 : 김인수 객원편집위원
떠오른 생각들로 순서도 정오(正誤)도 없다. 오호(惡好)와 시비(是非)를 논할 수는 있지만 대상은 아니다. 중복도 있으므로 고려하시면 좋겠다. 여러 차에 걸쳐 싣는다. 356.시서화(詩書畵)에 능하고 뛰어나다해도 어찌 천지자연만물에 견주겠는가! 불세출의 명작걸작이라도 그렇다. 극히 소수만이 이해하고 좋아하거나, 그 속에 숨은 뜻을 알기 위해 별도로 연구와 고민이 필요하다면 그게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무용하리라.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데 위로 받기 위한 시, 서화, 음악 등이 오히려 머리를 아프게 해서야 되겠는가? 보라~ 천지자연만물
~ 어제, 티비에서 로 ‘지구상의 모든 인구가 80억 명을 넘어섰다.’ 라고 하는 것을 듣고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그렇다면 '나'라고 하는 인간 한명은 8,000,000,000명 중의 1명에 불과하니, 거의 0(=제로/정확히는 0.000000000125 )에 해당하는 미미한 존재로서의 가치밖에는 없다는 말인가?"그러자, 순간적으로 나란 존재의 가치에 회의감이 들었다. '정녕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존재란 말인가?' 라는 무력감이 온몸을 휩싸고 돌았다.그래서 내가 평소에 늘 듣는 클래식
천국은 울타리가 없다.굳게 닫힌 대문도 없다.하늘 끝까지환하게 펼쳐친 방초 동산천국은 그래서 열린 곳이다.입장 제한 없이 누구나 들어갈 수 있다.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천국에 오래 있지 못하고 되돌아 나온다.천국에 들어가면더럽고 허물 많은 스스로를 깨닫고마침내 견디지 못하고부끄러워 뒷걸음질로 밀려 나온다.천국이 열려 있듯이매년 새해도 활짝 열린다.누구나 똑같이 새해를 맞이한다.새해를 맞기 전에천국으로 가는 사람들도 있으나살아있으면 차별 없이 새해에 입성한다.새해는 새마음으로 맞이할 일이다.새마음 없이 새해를 맞으면 새해가 아니다
꽃 박명수(한국문인협회 회원, 목사)꽃이 좋은 것은향기가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 좋은 것은인격이 있기 때문이다 꽃은 향기로 말하고사람은 인격으로 말한다 편집: 박명수 객원편집위원
무엇을 위해무엇을 하며또 한 해를 보냈는가?이 한 몸 간수하기 급급했노라말 할 수밖에 없다면진정 부끄럽지 아니한가?하지만 그렇게 되었노라어찌 부정할 수 있겠는가? 때로는 심신이 혼돈혼란에 휩싸여정처 없이 방황케 해야 했는데몸과 맘이 고통과 고뇌에 파묻히고견딜 수 없는 환경에 처하게 하여극한 저구를 경험케 해야 했는데그래야 진리와 환희에 도달할 수 있을 테니 폭풍우를 이긴 바위눈보라에 맞선 고목거친 파도에 씻긴 모래심신도 저들처럼 동일과정을 거쳐야길이 발할 빛을 생하지 않겠는가? 몸은 깡말라 비틀어지고맘은 사막처럼 황폐 될 때참 진리
커튼을 젖히니 눈이 펑펑 내립니다. 흰 눈을 보니 마당을 뛰놀던 삽사리 나무처럼 마음이 설렙니다. ‘아파트 앞을 쓸까?’생각했지만 비로는 해결이 안 될 축축한 눈입니다. 그냥 현관을 나서며 그만일 텐데 굳이 외출의 이유를 찾습니다. ‘아침으로 무얼 먹을까?’ 냉장고를 여니 달걀이 하나뿐입니다. ‘그래 가서 달걀을 사야지. 만두는 있으니까 가래떡을 사고, 눈이 오니까 전도 좀 사야겠다.’싶어서 외출준비를 했습니다. 지난봄에 아이가 사준 검정색 장화를 신고, 까만색 우산을 쓰고 집을 나섰습니다. 우산위로 샤르락 샤르락, 차르락 차르락,
옷에 묻은 음식 음식을 먹다가 옷에 묻었다.이때 내가 나에게‘아휴,칠칠맞지 못하게 옷에 묻혔네~!’라고마치 타인이 나를 훈계하듯이~~. 그 순간 내가 나를 엄청 미워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이런 자신의 행동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말투가 일제강점기 민족 비하와 열등의식을 조장한 일제가 만든 자기비하라고만 치부했는데~~~, 나에게 집단 무의식이 고스란히 있는 걸까?내가 나를 이 눈으로 보고 있었어,난 깜짝 놀랐어. 이제 다르게 말해야겠어.‘옷에 뭐가 묻었구나, 닦아야겠어!’라고옷 묻은 때가 내가 아니라는 것을 나에게 말하고 싶어
우주만물의 원리가 되시는 하느님, 인류 세상 삶의 이치가 되시는 예수님, 주님은 역사와 영원속에서 승리하는 분인줄 압니다.그러나 우리나라나 세계 하나님 백성들의 고통이 너무 큽니다. 특히 팔레스타인들이 당하는 피해는 지옥입니다. 하나님은 의로운 선지자들과 예수님을 통하여 이 세상에 사랑과 정의, 평등, 평화의 원리를 알려 주셨습니다. 그것은 전 지구적 선입니다. 반면, 유대인들의 나라 이스라엘은 여호와 하나님을 유일신으로 받아 들이고서도, 진정한 선지자들과 예수님을 통해 전해진 사랑, 정의, 평등, 평화의 하나님을 외면하였습니다.
꽃을 그리면서 꽃에 대한 지식이 늘어나게 됨은 좋은 일이지만, 아직도 당분간은 꽃을 소재로 수업이 진행될 것 같다.사실 남녀를 비교하기보다 품성상 여자보다 남자는 보편적으로 꽃을 그리기 싫어하는 편이라고 들 한다. 수업 과정이지만 꽃을 배우는 것도 싫지는 않다. 사전에는 청초, 너를 잊지 않으리, 숨겨진 사랑, 그리움, 추억 사랑을 표현하는 그리움 말들이 꽃말이다. 펜화 후 수채화 물감으로 색을 표현하는 과정은 수백 가지 색을 표현하는 수채화의 묘이다.색을 만들때 마다 변화무상한 기교에 감탄을 한다. 편집: 최호진 객원 편집위원
힘들 때나 외로울 때나!찾아가는 고향처럼그리운 임진각떠나는 인연 못 보내는내가 너무 미워찾아가는 나만의 쉼터찢기고 너덜너덜해울지도 못하는 내 마음다 안다는 듯 살랑살랑나를 감싸는 바람결미움도 슬픔도 엄마에게털어놓듯 망배단 향 터에묻고 떠나가라 지저귀는임진각의 저녁 까치엄마의 따뜻함처럼아버지의 든든함처럼나를 바래주는 임진각은영원한 내 마음의 쉼터편집 : 김혜성 객원편집위원
글과그림 영상업무유튜브를 요약하고마인드맵 피피티도챗지피티 구글바드네이버의 클로버X여덟짜리 천재일뿐그생성형 인공지능잘활용할 인간능력프롬프트 엔지니어주석프롬프트 엔지니어 : 생성형 AI에게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자연어로 설명해 원하는 결과물을 출력할 수 있게 하는 입력값을 프롬프트(Prompt)라고 한다. 프롬프트는 AI를 작동시키기 위해 사용자가 언어 모델에 입력하는 모든 것, 즉 명령, 지시, 질문, 요청 등이다. 그러므로 프롬프트 입력 수준에 따라 결과물의 수준은 천차만별, 이 아니 흥미로운 일인가? '생성형 AI'를 가장 잘
어제는 분당 메모리얼파크(납곱당)에 다녀왔습니다. 덩그러니 있는 아버지 사진 옆에 두 분이 활짝 웃는 사진을 하나 더 붙였습니다. 쌓인 눈을 치우고 조촐하게 제사상을 차려서 인사를 드렸습니다. 한 열흘 많이 추웠습니다. 그럴 때마다 두 분이 얼마나 추울까? 걱정됐지만 그래도 함께 계시니 조금은 덜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자식 넷을 두었는데 어느 자식도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지 못한 것 같습니다. 둘은 부모님과 소원하게 지냈고, 하나는 아예 부모형제를 등진 채 살아왔지요. '쟤는 도대체 왜 우는 걸까?' 아버지의 주검 앞에서 우는 녀
기도하지 않아도 박명수(한국문인협회 회원, 목사) 따뜻한 새봄 양지바른 언덕 위에 노란 민들레 곱게 피어나도그대는 기도하지 않아도 되었어요 언뜻언뜻 실려 오는 바람에달구어진 지구 위를 소낙비로 하염없이 식혀줄 때도그대는 기도하지 않아도 되었어요 나뭇잎이 떨어져 포개어져 쌓여가고 새싹 틔울 진토로 묻혀 갈 때도그대는 기도하지 않아도 되었어요 북풍이 몰아쳐 지친 영혼에또렷이 들려오는 고운 목소리새봄에 다시 들리도록그대는 꼭 기도해야 되겠어요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 요즘 나라꼴이 말이 아니다. 오늘도 아침에 한겨레를 정독(?)하는데, 10면 사회란에 제목의 기사와 사진이 눈에 띄었다. (아래에 기사 내용 전재)"환경단체 회원들은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간 사용되는 종이컵은 248억 개, 비닐봉투 255억 개, 플라스틱 빨대는 106억 개가 사용된다”며 “쓰고 버려지는 엄청난 양의 1회용품을 만들기 위해 자원이 낭비되고 폐기물 처리도 많은 에너지와 비용이 지속 투입되는 가운데 제대로 수거되지 못하고 유실되는 것들은 자연환경을
과제물 한 장이 배포되었다. 내가 한 번도 그려보지 않았던 수채화에서도 해바라기를 접하지 않았었는데 드디어 도망칠 수 없는 시간이 흘렀다. 커피를 한잔 마시면서 마약 같은 안정을 기하고 믿 기둥부터 자리를 틀고 윗부분으로 올라갔다.펜화와 수채화가 합치는 순간은 색의 미소를 내 마음대로 환형 해 나가는 복합 기술(?)이다,펜에서 못 느낀 부문을 물감으로 터치해주는 야릇한 감미로움을 나 자신이 매료한다. 그리고 화북에는[잎사귀에 비해 꽃은 외롭다. 그러나 어울려 있으므로 풍성하다] 이렇게 기록하였다. 편집: 최호진 객원 편집위원
공자의 제자 자로(子路, BC543-BC480)가 선생님께 '완성된 사람의 특성'에 대해 물었다. 이에 관해 공자께선" 장무중(藏武仲)의 지혜, 공작(公綽, 성은 孟)의 청렴, 변장자(卞莊子)의 용맹, 염구(冉求)의 기예를 지니고 있으면서 예(禮; 예의)로 절제하고 악(樂; 예술)으로 품격을 아름답게 가다듬는 자면 '완성된 사람'(成人) 이라 할 수 있다." 하셨다.그리고 다시 이어 "요즘 말하는 '완성된 사람(成人)이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의심이 들겠지?"하시면서 "오늘날엔 이익이 생기면 옳음을 따져보고(見利思義), 공동
~ 우연히 책상 설합을 정리하다가, 예전에 쓰던 가죽지갑을 발견하여 펴보니 '좋은 글귀 하나'가 붙어있다. (아래 사진) "어제 맨 끈은 오늘 허술해지기 쉽고 내일은 풀어지기 쉽다. 사람도 결심한 바를 나날이 여미지 않으면, 일을 성취하기 어렵다." ~ 지금은 휴대폰 가죽 덮개를 지갑처럼 사용하기에 더이상 가죽 지갑이 필요 없지만, 정년퇴직한 마지막 학교에서는 지갑을 늘 윗도리 가슴 안주머니에 넣어두고, 좋은 글귀를 읽으며 마음을 다스리던 추억이 되살아난다. (이 글귀는 교육청 연수 출장을 갔다가, 화장실 벽에 붙여져 있던 글인데,
새벽길을 걷는다먼동이 트기 전검은 하늘엔 별이 빛나고얼굴을 스치는 차가운 눈바람정처 없이 흐르는 흰 구름 먹구름이 아침에도 변함없이 건강하게산책 할 수 있는 맘과 몸이 고맙다 다시 하늘을 보고 먼 산을 본다옹기종기 모여 사는 사람들 집에서새어나오는 희미한 불빛들을 본다가끔 들려오는 멍멍 꼬끼오 꽥꽥삶의 동반자 생명들 소리도 듣는다그리고 땅을 딛고 걷고 있는 나를 본다마음이 툭 트이고 가슴이 시원하다 길을 걷다 보면 문득문득불현듯이 누군가가 생각난다생각난다 함은 그립다는 거겠지그리움은 보고 싶다는 것보고 싶으면 만나야하지 않겠는가기별
은평구 연신내 먹자골목 큰길에 [목구멍]이라는 간판이 있다. 간판 이름이 특이해서 다가갔더니 오겹살과 툭 목살이 주종인듯 아래와 같이 기록되어 있어 자료를 남긴다. 간판에 적은 이름도, 기름도 좀 튑니다숙성이고 나발이고 좋은 고기가 맛있습니다. 편집 : 최호진 객원편집위원
살아간다는 것(1) 박명수(한국문인협회 회원, 목사) 살아간다는 것은 둥지 잃은 멧새 한 마리가어둠에 젖은 숲길에서 고독한 입술이 되어 은하수 짙은 밤을 노래하는 것입니다 살아간다는 것은 포개진 낙엽들이 잔설 속 겨울을 낙숫물처럼 파고들어 무지개 같은 봄을 출산하는 노동입니다 살아간다는 것은가쁜 숨을 몰아쉬며 목이 마른 나그네에게 생수 같은 한 모금마실 물을 건네는 따뜻함입니다 살아간다는 것은떨어지는 폭포수에 영롱한 무지개로 피어올라산허리에 걸치는 안개 같은 풍경화입니다 살아간다는 것은찬 이슬 시린 발로 여명의 새벽을 헤집고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