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죽이지 마라- 고 이선균 배우 죽음의 진상을 요구하며권말선왕(王) 놀음에 빠진 윤석열은 그 위에 칼을 꽂고피 묻은 손가락 마구 휘저으며 지시했다“특검이니 무능이니 지겹다, 여론을 돌려라!”검찰과 경찰은 왕을 따라 그 위에 칼을 꽂고피 묻은 법복 휘날리며 마구 달려갔다“왕과 왕비는 착하다, 알만한 누군가가 바로 마녀다!”언론입네 하는 자들도 검경을 따라 그 위에 칼을 꽂고피 묻은 펜으로 마구 지껄였다“왕과 검찰, 경찰의 말씀이 다 옳다!”그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혹은 하지 않았는지그가
1)각자 제 갈 길 알아서 가고서로에게 무해하다면 간여할 필요 없겠지만상식이하의 길을 갈 때는 의심스럽고 염려되지 않겠는가?제 갈 길인지 제 갈 길이 아닌지는아무리 미사여구로 포장하고 숨겨도모든 이의 눈과 귀를 속일 수는 없을 것이다.그 누구도 그 무엇도 시간과 세월을 무시할 수 없듯이못된 짓이 계속되면 분개하고 적개심이 생기지 않겠는가?진리의 길이고 진정 가야할 참다운 제 길이라면누구나 쉬이 그를 분별할 수 있으리.그러므로 강변하거나 애쓰지 않아도 서로 긍정하고 수용하리라. 2)내가 너를 모르는데 네가 어떻게 날 알 수 있겠는가?
수업내용이 여인을 그리는 거다.펜화에서 여인을 그린다는 것은 생각지 못한 사건이다.꿈을 꾸어 본 적도 없다.당황스러웠다.인물을 그리는 것은 어깨에서부터 가슴, 허리, 골반까지가 4등분이고 골반에서부터 무릎까지 그리고 발까지이다.얼굴은 비율에서 속하지 않는다. 언제나 그러하듯이 그림을 그리는 형태는 천차만별이다. 색을 입히는 채색도 본인의 생각이고 취향이다,선생님은 각기 다른 형태의 그림을 평가해 주고 수정해 주는 작업을 도와준다.진즉에 배웠더라면 여친도 기록으로 남겼을것을, 이미 후회 한들 소용없는 일이지 않은가? 편집:최호진 객원
”행복하세요!?“요즘 지하철을 이용하려고 표를 체크인하면 녹음된 여성의 음성이 들린다.”행복하세요“그것도 선물을 주듯 하는 상냥한 목소리가 아니라 여성치고는 좀 딱딱한 목소리다.기가 막혀서! 하루에 지하철을 두 번, 세 번을 이용하는데 전 국민적으로 불투명한 경제 불투명한 미래, 불투명한 안전으로 한국전쟁 이후 가장 전쟁 위기가 고조된 이때 행복하시라니. 행복을 주고서 행복하라고 해야지. 내가 정도 이상의 피해망상인가 했더니 아주 행복한 분들도 거의 같은 적개심이 일어난다고 異口同聲이다.행복하라고 하면 행복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인
#부정맥(심방세동)과 과로, 격한 질주가 원인이 된 급성뇌경색으로 입원하여 어렵사리 쓴 글(또는 시), 지난 번 5편에 이어 두번째로 올립니다. 대략 하루 한편의 글은 페이스북에서 볼 수 있습니다.https://www.facebook.com/jyhkjm♣ 6 빛은안보이던 색깔을 보이게 한다. 무력한 왼손가락의 원인경색된 세포를 대신하여뇌기능을 조금이라도 살려 줄미명 속 무색 수액을연두색 영양물질로 훤히 보이게 한다. 빛은 어둠 속에서라도어둠을 내몬다.선인에게나 악인에게나비추는 빛은무차별하게 비춰주는 것이 아니다.선을
내 안에 흐르는 시(2) 박명수(한국문인협회 회원, 목사)내 안에는 시가 흐른다심장의 뚜껑을 열고 나와삶의 모세혈관을 타고 상상의 바다 온종일 주무른다 내 안에는 시가 흐른다영혼 깊숙한 곳에묻어있는 진짜같은 가짜라도 회개라는 빗질로 걷어내지 않으면영혼에 낀 찌꺼기는 제거되지 못할 뿐 내 안에는 시가 흐른다붙잡지 않으면 시가 아니다가슴뜰에 가득찬 서 말 구슬이라도한 귀 한 땀을 꿰지 않은들산산히 널브러진 공사장같은 조각들이다 편집 : 박명수 객원편집위원, 심창식 편집장
우리 동네에만 정을 가득 담은 공깃방울들이 많아 때때로 흘러넘치는 것인가, 내 안에 사랑 분자들이 많은 것인가! 알 수도 없고 알 필요도 없지만, 요상하게 정겨운 일들이 참 많은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돌아보면 2023년은 부당해고 투쟁, 직장내 괴롭힘 진정 투쟁! 아픈 아버지와의 동거로 인한 여러 가지 애로사항들이 진득했습니다. 그럼에도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었습니다. 수많은 동네 친구들을 사귄 것입니다. 시간은 늘상 없었지만 9 to 6 임금노동에 종사하는 사람에 비하면 여유가 많았던 것 같아요. 연극모임이니 합창단 활동이 가능
올해 갑진(甲辰)년은 푸른용, 靑龍의 해이다.送舊迎新! 예전 같으면 새해가 되면 연하장을 주고 받았는데, 요즘은 새해인사도 연하장 대신 카톡으로 한다.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 올해도 새해 아침 여기 저기서 "새해 福 많이 받으세요!"하고 연하장 대신 카톡이 왔다. 福! 과연 그 '福' 이란 것이 무엇일까? 오늘 멀리 수유리에서 새해 인사차 혜륜당(慧輪堂)이 찾아왔다. 전류리 포구 맛집 '산촌두부' 정식으로 점심을 했다. 이 맛집은 내가 즐겨 찾는 집으로 아주 오래된 흙집에 입구에는 장독과 항아리로 가득하고 안으로 들어가면 사면으로
떠오른 생각들로 순서도 정오(正誤)도 없다. 오호(惡好)와 시비(是非)를 논할 수는 있지만 대상은 아니다. 중복도 있으므로 고려하시면 좋겠다. 여러 차에 걸쳐 싣는다. 351.말글로 나타내는 수많은 지식보다 행동으로 실천하는 하나가 참 지식이다. 말글에서 현란한 수사를 피하자. 352.책은 자연과 더불어 영원한 스승이요 친구다. 그들과 멀어지지 말자. 만사는 귀책이다. 353.책 속의 지식은 삶의 자양분이다. 하지만 행동으로 실천하고 실행해야 생명의 살과 피가 된다. 354.많은 책을 무차별하게 읽음보다 바른 책을 다독함이 좋다.
♧ 아래 글은 필자가 발병하여 입원한 후, 급한대로 페이스북에 올렸던 것을 모아 여기 올립니다. 제 페북도 종종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www.facebook.com/jyhkjm 첫날 (2024.1.18)급성질환으로 입원 치료 받는 신세 되었네요.지난 2017년후 [촛불혁명시민의 함성]을 출판 보급하면서, 2기 촛불정부 창출과 완성을 도모하느라 쉴새없이 노력하던중 부정맥과 심방세동이 생겼습니다. 어제 보라매병원에 당일 입원하여 부정맥 시술했는데 오늘 아침 조희연교육감님 판결에 앞선 기자회견에 급히 가느랍시고 무식하
겨울방학 동안. 돌봄 교실에서 책 놀이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저학년 아이들, 초등학교 1.2학년 돌봄 교실인데요, 오빠는 얼굴이 하얗고 세모지고 어두운 편이고, 동생인 1학년 여자아이는 살이 통통하고 싱글거리며 잘 웃는 얼굴에 전혀 닮지 않은 듯하였습니다.책을 모두 읽고 아이들과 느낀 점을 이야기한 다음, 놀이를 시작하였습니다. 술래가 앞에 있고 아이들은 모두 뒤 사물함 쪽에 서서 술래와 가위바위보를 한 다음에 이기면 가랑이를 찢고 나가는 게임이었습니다.그런데 오빠가 게임이 다 끝날 때까지 한 번도 이기지를 못했습니다. 약 10번의
내 안에 흐르는 시(1) 박명수(한국문인협회 회원, 목사)내 안에는 시가 흐른다내 안에 흐르는 시를누구든지 볼 수가 없다나만 보고싶기 때문이다 내 안에는 시가 흐른다내 안에 흐르는 시를 다 읊을 수가 없다시상이 무한대이기 때문이다 내 안에는 시가 흐른다내 안에 흐르는 시를 다함께 느낄 수가 없다너는 내가 아니기 때문이다 내 안에는 시가 흐른다내 안에 흐르는 시를 다 꺼낼 수가 없다내 영혼에만 묻어있기 때문이다 편집 : 박명수 객원편집위원
사랑하는 이인숙 글라라가 떠났다. 그가 세상과 이별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일은 주변의 모든 이에게 놀라움과 감사, 그리고 큰 감동으로 남았다. 이태리 유학 중 만난 포콜라레 영성을 통해 한순간의 주저도 없이 하느님 뜻을 온전히 살고자 했다.글라라의 삶의 모토는 “항상! 즉시! 기쁘게! 였다.일생을 하느님 뜻 안에서 매순간을 항상, 즉시, 기쁘게 살았고, 병마도 죽음도 그렇게 기쁘게 받아들였다. 그녀는 주어진 시간을 한순간도 낭비하지 않았다. 자신의 생을 온전히 비워 삶을 완성시킨 마지막 시간들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우리는 그녀가 미
때때로 먹고 싶어지는 음식이 있지만 육지에서 그것을 맛보기란 쉽지 않습니다. 제주에서 반해버린 몸국과 고기국수, 고사리육개장, 그리고 빙떡입니다. 제주하면 갈치나 흑돼지를 생각하지만 진정한 제주민중들의 음식입니다.빙떡이란 소금물에 데쳐낸 무채에 숭숭 썬 쪽파를 메밀가루를 묽게 반죽해서 종이 장처럼 얇게 부쳐낸 피에 돌돌 말아내는 음식입니다. 별 것 아니지만 제사상에 빠지지 않는 음식입니다. 고사리육개장은 돼지 뼈와 고기를 우려낸 육수에 고사리의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푹 삶아낸 것입니다. 육지의 육개장과 달리 고춧가루가 들
겨울 저녁 - 이 기운 보이는 듯 보이지 않는 듯무엇인가 내리는 날아득한 천지나는 날개 젖은 새처럼 날아간다 어두운 하늘 지나면그대 이름처럼 멀리서 켜지는 등불 일생 추워서 어린 날따사로운 봄의 시냇가그리워하며 더러 꿈을 꾸었지 들리는 듯 들리지 않는 듯내 귓가에 흐르는당신의 숨결내 손을 잡아주던 따뜻한 기억그 긍휼을 내 안에 채워주소서천 번의 겨울을 견디며 살아 가리이다 무심한 까마귀 소리저문 숲으로 스며든다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 심창식 편집장
우리나라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성공한 선진국으로 국가적 불공정, 양극화 및 사회갈등 등의 현안문제를 해결함에 있어서, 21세기 세계 주도의 핵심사상이라 일컫고 있으며 아시아 중원・동부・만주 대륙에서 우리 동이한민족의 건국・통치이념이었던 홍익인간 사상의 현대적 적용을 위한 여건조성에 기여할 목적으로, 필자의 학술논문 결과들에 의거 홍익인간・재세이화・성통공완 개념 및 현대적 의미 등을 공유하고자 한다. 임기추박사의 저서 "홍익인간의 인문학 강의노트(2023)"를 바탕으로 연재한다. 필자는 홍익인간 사상을 홍익인간 양성수련법인 성통・공완의
토요일, 겨울 답지 않게 포근한 날씨다. "뭐 하시나?" 용연의 전화다. 날씨 좋으니 바람이나 쐬자 한다. 그렇찮아도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었는데..."그래, 시간 괜찮으니 바람이나 쐬새"연천행 지하철 1호선 녹양역에서 만나기로 하고 수유역에서 4호선을 탔다. 창동역에서 하차 다시 1호선으로 환승했다. 창동역에서 녹양역까지는 멀지 않은 거리다. 녹양역에 내리니 벌써 용연이 도착해 버스 정유장 앞에서 깜박 등을 깜박이며 기다리고 있다. "어디로 갈까?" "전곡으로 가세"탄월에게 전화를 걸었다. 마침 탄월이 집에 있었다. "집 앞으로
시력검사 굴절검사망막검사 산동검사필요할땐 레이저도우안수술 즉시완벽좌안가린 살짝안개잡기위한 처방훌륭안개개니 더욱찬란마이다스 손에견줄김은철님 명의로세 편집 : 김인수 객원편집위원
걷는것도 듣는것도씹는것도 시원찮고보는것도 흐리멍텅안약넣고 긴기다림또안약또 더긴대기흠씬젖어 별구름봄눈덮었던 낡은비닐확찢은듯 맑고또렷그리하여 백내장끝 편집 : 김인수 객원편집위원
등장인물 A: INNK-World의 한국 대표 B: INNK-World의 미국 대표 C: INNK-World의 일본 대표 D: INNK-World의 중국 대표 E: INNK-World의 재일동포 대표장소: INNK-World의 국제회의줄거리INNK-World의 국제회의가 열리고 있다. 한국, 미국, 일본, 중국, 재일동포 대표들이 모여 한반도 중립화와 세계 평화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회의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지만, 한국과 일본 대표 사이에는 의견 차이가 있었다. 한국 대표 A는 한반도 중립화를 위해서는 남북
지난 성탄 때, 은사이신 신부님의 사모곡을 받았습니다. 임의 꾐에 넘어가 평생을 역사비평과 해석학을 기반으로 역사의 예수를 찾았던 정양모 신부님께서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쓴 글이었습니다. 몇 번을 읽고 또 음미하다가 독자들에게 신부님의 사모곡을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신부님의 사모곡은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마음뿐만 아니라 익명의 벗들까지도 그리워하는 마음이 절절하게 묻어 있었습니다. 사랑이신 신부님의 글을 소개하면서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요즘은 어머니의 꽃다발이 자꾸 생각납니다. 치매를 앓으셨던 어머니가 온전한 정
어제 밤 내린 눈으로 산과 들, 온 세상이 온통 흰 눈으로 뒤덮혔다.오늘은 새해들어 첫 번째 맞는 주일이다.올해부터 교중 미사 시간이 오전 11시에서 10시30분으로, 30분 당겨졌다. 서둘러 미사 준비를 하고 문을 나섰다.문을 나서니 그때 누군가 문앞에 쌓인 눈을 쓸고 있었다."아이구! 수고하시네요!"하고 내가 인사를 했을 때, 그는 구부리고 쓸던 허리를 펴고 "눈이 많이 왔어요. 눈길 조심하셔요"했다.그는 아파트 관리소 ㅇㅇㅇ주임이었다.왠지 기분이 좋았다. 가던 길을 멈추고 다시 관리소 ㅇㅇㅇ주임에게 "좋은 하루 되세요!" 했다
하늘은 높고 푸르다.그에 미치진 못하나산도 푸르고 높다.그들 나름의 가치로존재하지 않겠는가?차이는 없으리라.하늘을 보고 산을 보노라면세상 모든 시름과 번뇌가 사라진다.이보다 더 큰 위로가 어디 있겠는가? 땅 또한 광활하고 거칠지만기꺼이 온갖 동식물을 품는만물의 푸근한 터전이 된다.그 사이를 흐르는 물과 바람만 생명을 낳고 기르지 않는가?이 아름답고 활기찬 세상을누가 흐리고 혼란케 하는가? 오늘도 길을 걷는다.새벽길 대낮길 밤길을그때마다 마주하는하늘 땅 산 냇물 구름 바람그리고 해와 달과 별항구여일 그들이 있기에세상 모든 것을 견디며
슬픈 등대 박명수(한국문인협회 회원, 목사)산자락 베개 삼고 바다를 이불 삼은 불빛은소리 없는 악기가 되어 피리를 분다너에게 목적이란 시선을 바라보는 일밤 하늘을 머리에 이고 산 같은 바다를 살피더니별밤을 헤집고 노동하는 너는 아침을 맞아 서럽다 세상을 굽어보는 너는 빛으로 당당하다얄팍한 미끼로 현혹하는 낚시꾼은제 미끼에 걸려 스스로 넘어지는데빈 껍데기들 낱낱이 비추는 너는속살이 아프도록 후비고 들어가서따뜻한 이불이 되어 아프고 시린 세상을 덮는다 분노한 파도를 타이르고 지친 바다를 격려하는 너는그늘진 세상을 잘근잘근 바라본다어떤
마을 언덕 위에는 주일이면 아이들에게단팥빵 건네던 최후 보루 같은 교회가 있었다새벽종 울리고 나면 똥지게를 물지게처럼 지고 다니던 가난한 시절의 아비가 죽은 똥밭에서 겨울을 난 시금치새파랗게 웃는 길 따라 바다레체프스카야 소녀가 기도를 읊으며 골목을 돌아다니곤 했지 한 집 걸러 두 집 자고 새면사금파리처럼 꽂히는 삶의 애환들로 귀가 헐어빈촌은 늘 아우성이지만마마자국처럼 매듭투성이 뜨개옷을 입고도 활기찬 철부지들의 마을 딸랑거리던 방울소리 대신언제부턴가 박도변의 엘리제를 위하여 피아노 소리가 귓속으로 꿀물처럼 흘러들어 이고 지고 나오
사람들은 모두다 밥을 먹으면서 살아간다. 특히 우리 한국 사람들은 예로부터 한 끼의 식사에 모든 사랑을 담아 왔다. “ 밥 한 번 먹자.” 혹은 “밥은 잘 먹고 다니나?” 등등….필자는 그런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는 밥 한 끼 속의 감동과 눈물과 수치스러움에 대하여 직접 경험하였던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1. 차리지 못한 생일상1992년 9월 중순 무렵이었다. 일찍 눈이 오는 개마고원의 특성 때문에 9월 5일부터 시작된 추수는 벌써 절반을 넘어가고 있었다. 감자 가을을 위한 농촌지원에 동원되었던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감자 몇 알을
괜찮다는 막걸리를 보면 술병표면에 ‘물이랑 누룩 외엔 아무 첨가물도 넣지 않았다’는 글귀가 보입니다. 나라가 가난해서 - 국민들이 먹을 쌀이 부족해서 - 가양주를 금지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엄혹한 시기에도 애주가들의 욕망은 어쩔 수 없었는지 밀주가 나돌았지요, 그것은 동서고금이 다르지 않습니다. 한동안 와인이 최고의 술인 양 나돌더니 최근에는 위스키가 대세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탁주(막거리)와 고량주를 좋아합니다. 물론 안주에 따라서 주종이 달라지겠지만 내게 잘 맞습니다.와인이나 위스키는 마셔본 적이 별로 없어서 맛과
흰모랫벌 악동들과함께했던 한학기의끝날아침 날씨흐림가르치는 사십칠년아홉번째 학교로서정신번쩍 창밖을봐오칠사쪽 짜리책에세이노의 가르침을읽다보니 깨닫게됨 편집 : 김인수 객원편집위원
떠오른 생각들로 순서도 정오(正誤)도 없다. 오호(惡好)와 시비(是非)를 논할 수는 있지만 대상은 아니다. 중복도 있으므로 고려하시면 좋겠다. 여러 차에 걸쳐 싣는다. 356.시서화(詩書畵)에 능하고 뛰어나다해도 어찌 천지자연만물에 견주겠는가! 불세출의 명작걸작이라도 그렇다. 극히 소수만이 이해하고 좋아하거나, 그 속에 숨은 뜻을 알기 위해 별도로 연구와 고민이 필요하다면 그게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무용하리라.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데 위로 받기 위한 시, 서화, 음악 등이 오히려 머리를 아프게 해서야 되겠는가? 보라~ 천지자연만물
~ 어제, 티비에서 로 ‘지구상의 모든 인구가 80억 명을 넘어섰다.’ 라고 하는 것을 듣고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그렇다면 '나'라고 하는 인간 한명은 8,000,000,000명 중의 1명에 불과하니, 거의 0(=제로/정확히는 0.000000000125 )에 해당하는 미미한 존재로서의 가치밖에는 없다는 말인가?"그러자, 순간적으로 나란 존재의 가치에 회의감이 들었다. '정녕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존재란 말인가?' 라는 무력감이 온몸을 휩싸고 돌았다.그래서 내가 평소에 늘 듣는 클래식
천국은 울타리가 없다.굳게 닫힌 대문도 없다.하늘 끝까지환하게 펼쳐친 방초 동산천국은 그래서 열린 곳이다.입장 제한 없이 누구나 들어갈 수 있다.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천국에 오래 있지 못하고 되돌아 나온다.천국에 들어가면더럽고 허물 많은 스스로를 깨닫고마침내 견디지 못하고부끄러워 뒷걸음질로 밀려 나온다.천국이 열려 있듯이매년 새해도 활짝 열린다.누구나 똑같이 새해를 맞이한다.새해를 맞기 전에천국으로 가는 사람들도 있으나살아있으면 차별 없이 새해에 입성한다.새해는 새마음으로 맞이할 일이다.새마음 없이 새해를 맞으면 새해가 아니다
꽃 박명수(한국문인협회 회원, 목사)꽃이 좋은 것은향기가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 좋은 것은인격이 있기 때문이다 꽃은 향기로 말하고사람은 인격으로 말한다 편집: 박명수 객원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