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화 집안의 웃음 포인트, '아빠 쏘주 콜?' 외치던 막내딸 [토요일 오후 6시 34분] 유럽여행 출발일이 49재가 된 '고 진세은씨' "어! 세은 시(時)다!"11시 27분이면 세은은 항상 이렇게 외쳤다. 2001년 11월 27일 태어난 막내딸. 자기가 태어난 날을 '세은 시'로 명명하고 때마다 매번 공지하며 가족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가족들은 이제 11시 27분이 되면, 버릇처럼 '... / 23.06.03 18:34 ㅣ 조혜지(hyezi1208) 54화 결코 이룰 수 없는 그녀의 버킷리스트 '멋진 할머니 되기' [토요일
정권 차원의 한일관계가 급진전되는군요. 노동자와 위안부 등 일제 강제동원 문제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과 욱일기 게양한 일본군함 입항까지 걸릴 게 전혀 없듯 찰떡 공조가 이뤄지는 모양새입니다. 머지않아 일본의 역사왜곡 교과서를 인정하고 독도를 한국과 일본이 공동 운영하거나 소유한다는 소식까지 듣게 될지 모르겠어요. 60여년 전 미국의 제안이었거든요. 미국과 일본에 굴종과 일방적 양보의 사대 외교를 펼치며 오히려 경제손실과 안보위기를 불러오는데도 윤석열에 대한 지지도가 높아진다니 나라가 어찌 될지 아찔해집니다.여기서 한일공조 뿌
애기섬 숲새여, 안녕! 나는 갈라네 떠날라네바작바작타오르던 가슴 졸아붙은 혈관 공포로뼛속까지 진액이 말라붙어 바닷속은 차라리 시원했다나는 머리에 총알을 박고나를 쏘는총성에 놀라 스물여섯 살 두 눈을 부릅떴네 보도연맹 들라한 건 너희들이지감자 준다고 밀가루 준다고, 몇 백 번 되뇌어 봤지만입은 얼어붙어 떨어지지 않고 주머니 속꽉 들어찬 돌덩이와 함께 수백 길 바닷속으로 꺼져 들어갔네 마지막 가는 길에조곡도 없이오로지 엄마 섬 등대가 조등을 밝혔을 뿐애기섬 숲새만 총성에 놀라 검은 하늘 어지럽게 돌고내 몸을 어루만지는 바닷풀들심해어들
2019년 여름 우즈베키스탄을 떠나 아제르바이잔의 바쿠로 향한다. 초기계획에는 투르크메니스탄을 기차로 경유하여 카스피해를 배로 횡단하려고 했으나, 이 지역 정세가 불안정하고 여객선 운항이 중단된 듯하여, 계획을 변경해서 비행기로 이동하게 되었다.아제르바이잔과 조지아 그리고 아르메니아는 코카서스 3국(혹은 캅카스 3국)이라고 한다. 이들 나라에 대한 위키피디아의 설명( 캅카스 3국) 가운데 요점을 보면,"이 3국은 19세기 초 러시아 제국의 영토가 되었다. 러시아 혁명의 혼란기에 잠시 각국은 독립했으나 1922년 하나의 단위로 통일되
이태원 참사 당일 용산구청 당직 근무자들이 ‘사람이 많아 혼잡하다’는 민원을 접수하고도 박희영 용산구청장의 지시로 윤석열 대통령 비판 전단을 떼러 갔다고 증언했다.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용산구청 당직실에 별다른 지침은 없었다고도 말했다.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배성중)는 15일 오후 박 구청장 등 용산구청 관계자 4명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박 구청장 등은 참사 당일 이태원 일대에 인파가 몰려 사고 위험이 명백하게 예견되는데도 대처하지 않은 혐의(업무상과실치사상 및 허위공문서 작성·행사 혐의)
‘생명과 안전, 존엄·진실·지원·애도의 권리 박탈.’이태원 참사 발생 200일을 하루 앞둔 15일, 참사 생존자와 유족 등 피해자들이 총체적인 권리 박탈로서의 인권침해를 겪었다는 인권실태조사가 발표됐다.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는 15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10·29 이태원 참사 인권실태조사 보고회’를 열었다. 실태조사단과 피해자들은 이태원 참사를 두고 “국가의 무책임과 피해자에 대한 인권 침해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며 “국가에 의한 거대한 인권침해 사건”이라고 정의했다.실태조사단은 지난해 12월
흑역사의 과녁판! 황방산 땅거죽을 뒤집자 드러난 잿빛 유골들70년 동안앞으로 고꾸라졌던 유해들이찬란한 햇살 햇살 아래 눈을 부비며 드러났네70만 볼트가 눈을 지지네아이고 천지가 이제야 개벽이네수백 발 총성에 황방산이 자지러지네손목은 뒤로 묶이고 무릎 꿇린 채 총살이라니전문가의 진언이 하늘에서 벼락을 때리네 오늘은 누가 오려나 내일은 내 님이 오시는가대지를 두드리며 오는발자국 발자국소리 소리에 귀 기울이며 지낸 70년몸은 죽었으나 어이 죽으리요 천추가 지나니 잊을 수 있으리요만추가 지나니 용서할 수 있으리요 그날의 그 총성을팡- 옆엣
이제 일본을 떠나 중앙아시아 철도순례 코스로 들어갔다. 철도순례이긴 하지만 철도역이 속한 도시 내에서는 가급적 도보로 순례했다. 원래는 이란을 위주로 중앙아시아 코스를 잡고 있었으나, 국제적 갈등의 이슈가 뜨거웠던 시기여서 코스를 이란 북쪽으로 재설정할 수밖에 없었다. 첫 방문지는 다람살라와 가까운 우즈베키스탄이다. 그 사이에 있는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은 분쟁지역이라 건너뛸 수밖에 없었다. 우즈베키스탄은 고려인이 이주해 살고 있는 곳이기도 하여서 많은 기대를 안고 타슈켄트에 도착했다.이 시기는 순례이기보다 일종의 여행에 가까운 시
거적에 둘둘 말린 내 아들! 달도 차마 얼굴 가리고한적골 넘어오는데 유난히도 부엉이 크게 우는 밤굴비처럼 엮인여덟 명 청년들에 섞여 가마니 들치니 내 아들 송재효도 거기 누웠네솜털도 벗겨지지 않은 스물세 살 내 아들거적에 둘둘 말아 들것에 들고 오는 밤가마니 밑으로 뚝뚝- 떨어지는 핏소리 아비의 가슴에 꽂히는 쇠편칠흑 같은 밤길에 겨울 재촉하는 바람만 무심해라 지옥 같은 일제 수탈 건너왔더니 네가 왜 가마니 밑에 누웠냐대강리 뒷산 불야성일 때 먼저 타버린아비의 목울대 꺽꺽- 억새 꺾어지는 소리 사이로남자 15세 이상은 다 죽인다?어
생명탈핵실크로드 후반기 일정이 시작되었다. 2019년 여름방학 중 한 달 동안 사막지대와 분쟁지대가 많은 중앙아시아를 철도로 경유하면서 그리스 아테네까지 가기로 했다. 중앙아시아로 떠나기 전, 일본의 동지들에게 달라이라마의 말씀을 전해주는 행사를 시모노세키와 후쿠오카에서 가졌다.당시 발표한 구체적인 보고 자료는http://m.cafe.daum.net/earthlifesilkroad/hmob/160?svc=cafeapphttp://cafe.daum.net/earthlifesilkroad/hmob/161등에 수록되어 있다.이날의 자리에
나라 안팎이 참 뒤숭숭합니다. 전쟁 위기가 커지고 경제는 어려워지는군요. 근심·걱정·우울 속에서도 “나라 꼴이 멧돼지 지나간 고구마밭 같습니다”라는 류근 시인의 풍자에 폭소를 터뜨립니다. 마침 지난겨울 멧돼지가 여기저기 파헤친 제 텃밭을 수습하느라 며칠 고생했는데 어찌 이리 멋들어지게 비유하는지. 특히 윤석열의 대외정책이 몹시 위태위태합니다. 그의 미국방문과 관련해, “집문서 인감 들고 도박장 가는 분 보는 기분입니다”라는 류 시인의 해학처럼, “바치고, 털리고, 뺨 맞고, 뒤통수 맞고, 조롱당하는” 등 국가 주권을 통째로 미국에
44화 "압사 당할 뻔" 마지막 카톡...분명 살아있던 딸, 대체 왜 죽었나요45화 학폭에 맞섰던 '영웅'..."착한 아이, 왜 먼저 떠났을까요46화 낯선 조문객, 문소리의 추도...국가 대신 딸 지킨 사람들47화 봄 기다리던 딸의 웨딩사진은 영정사진이 되고 말았다48화' 혹시라도... 우리 엄마 좀 부탁해' 그날 밤, 딸의 마지막 당부49화 아빠를 위로하던 "치맥, 콜?"... 더이상 오지 않는 딸의 문자옮긴 이 : 김미경 편집위원
순례단은, 인도까지의 순례에 이어 2019년 1학기가 끝난 후, 7월에 중앙아시아를 기차로 순례할 계획을 세웠다. 필자는 넉 달 동안 강의하는 틈틈이 학자로서의 탈핵활동을 전개하기로 하였다.2년 전인 2017년 여름 문재인 정부는 탈원전 선언을 하였지만, 노후 원전인 고리1호기의 가동중단 결정 외에는 실질적인 변화를 추진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필자는 귀국 직후 국립탈핵에너지연구소 설립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세미나를 열었다. 그동안 걸으면서 구상한 내용이었다.불교닷컴이 상세하게 보도하였는데, 이중 주요내용을 발췌하면 다음과 같다.불
계절의 축복 아니다, 목숨 꽃이다! 동백을 시작으로 봄이면전주 최씨 집성촌에도 꽃잔치 흐드러지네산동리 둔산 부락 완옥이 낭군은 누구인가여산 송씨 집성촌 완주군 이서면 대표 청년 송정용!백 조각 천 조각으로 부서져도그 푸르디 푸른 기개와 기상 역사에 남으리! 낙엽 빠지는 숲을 걸어인가로 다가오는 승냥이 발걸음 깊어가는 밤소작인, 비참한 삶 통탄하여 잠 못 드는 사람 여기에 있네황방산에서 모악산에서 김제평야 바라보며또 하나의 외세, 심상찮은 점령군 미군정의 폭압까지 나라 걱정에 하얗게 날을 밝히던 청년삼례 소양 비봉을 돌며 대를 물리는
인도 파키스탄 분쟁 때문에 다람살라에서 비행기가 뜨지 못한다. 별수 없이 뉴델리까지 하루 밤낮을 걸려 직접 가야 했다. 티켓은 다시 발매해야 한다. 덕분에 뉴델리 도착 후 간디 박물관을 찬찬히 살펴볼 기회를 가졌다. 여기에서 간디가 일명 '소금 행진(Salt March)'이라는 비폭력 행진 캠페인을 벌였다는 사진기록을 보았다. 위키백과의 설명을 요약하면, 위키백과: 소금 행진소금 행진(영어: Salt March) 또는 소금 사트야그라하(영어: Salt Satyagraha)는 영국 식민지 하의 인도에서 소금세 폐지를 주장하며 일어난
조미은(54)씨는 문득 그 맛이 궁금했다. 믹서기에 간 닭가슴살의 맛. 수백 번을 직접 만들면서도 정작 맛을 본 적은 없었다. 스물넷 아들 지한은 그걸 보물단지처럼 들고 다니며 먹었다. 직접 먹어본 맛은 충격적이었다. 누린내가 심해 구토가 나올 것 같았다. 미은씨가 말했다. “이렇게 맛없는 걸 어떻게 생명수처럼 가지고 다니며 먹었니. 정말 존경스럽다.” 2022년 10월27일의 대화였다. 키가 183㎝인 지한은 항상 몸무게가 67㎏을 넘지 않도록 관리했다. 늘 칼로리(열량)를 생각하다보니 닭가슴살이 주식이었다. 밥은 흰쌀이 한 톨도
내 남편 내놓아라 밀고헌 놈 으떤 성씨의 으떤 놈이여너도 제 명에 죽는가 어디 두고 봐라!서리서리 맺힌 한이 서릿발처럼 네 심장에 박힐 것이여이제, 내 입은 폭탄이요, 내 눈은 화염방사기!내 낭군 내놓아라박우수, 내 남편은 최영심 것이로되은제 으디서 누가 죽였더냐 엇찌케 죽였더냐가족 사랑만 아는 내 남편 박우수 못 봤소포고령이 어떤 씨브럴 놈의 명령이냐편물공장 박사장 어데 갑디여여수시 서교동에 순사들 들이닥쳐 박우수 잡아갈 때언놈의 사감이 작동헌 것이 분명허고 말고그놈을 대어라 놈을 족칠랑께지보다 편물 혀서 돈을 더 잘 벙께 밀고한
불의를 넘어 정의를 향해 뛸 때~~ 지축을 흔들며 어지러운 발소리꽃을 잔뜩 매달은 때죽나무 흰 종을 치는구나혹시 떼로 죽는 건 아니겠지일림산을 헤치고 올라 골치재산 밑으로 토벌대 왔다는 소리가 들렸다물 냄새가 산을 타고 올라왔다여름이면 깨복쟁이들 알탕알탕 멱을 감던 곳오늘은 49년 유월 유두 아는지 모르는지6월 뻐꾸기 구슬피 울 때 저 멀리 용추계곡 물 떨어지는 소리매케한 냄새가 먼저 올라왔다 그리고 펑-조명탄을 쏜 것처럼갑자기 잠깐 환하게 숲에 불이 퍼졌다여기저기서 타닥타닥 잡목 숲이 비명 지르기 시작하자흩어졌던 마을 친구들 하나
‘내가 여행하는 동안 한국에 있는 사람들도 행복하고 건강했으면 좋겠다.’(2018년 여행을 떠나기 전 쓴 일기장에서)2023년 4월1일 오후 경기 고양의 한 봉안당에서 최다빈씨를 기억하기 위해 모인 가족을 만났다. 부모님, 8살 터울 오빠·5살 터울 언니는 매주 이곳을 찾고 있다. 이곳을 찾을 때마다 다빈씨가 갑자기 짠 하고 나타나 어떻게든 웃겨줄 것만 같다. 처음 참여한 마라톤에서 17위다빈씨는 3년 전 독립해 언니와 함께 서울 송파에서 살았다. 경기 고양에 있는 본가(부모님 집)에 살 때도 자기 침대가 따로 있으면서 꼭 언니의
손으로 하는 일은 뭐든 잘했다. 이수연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그의 뛰어난 손재주에 대해서라면 누구나 한마디씩 보탤 수 있다. 학창 시절을 함께한 친구는 “남들이 미술학원에서 그려온 그림을 다 제치고 1등을 차지한” 수연의 그림과 “작은 손톱에 막힘없이 그려온 네일아트”를 떠올렸다.엄마 이화정(49)씨의 교회 지인 가운데는 수연이 직접 만든 향초를 선물받지 않은 이가 없다. 온라인 영상만 보고 빵과 떡을 척척 만들어냈다. 1999년 엄마는 출산한 뒤 병실에서 눈에 들어온 ‘빼어날 수’ 글자를 담아 수연의 이름을 지었다. 수연은 이름대로
이남훈씨가 서울에 놀러 가기 전날 밤, 엄마 박영수(56)씨는 경기도 포천에 있는 집에서 밤늦게까지 사골국을 끓였다.“아들이 일하다가 허리를 좀 다쳤는지 혼자 끙끙거리더라고요. 병원에 가보래도 괜찮다고만 해요. 그래서 소 사골을 사서 밤새 끓였어요. 아들이 사골국에 밥 말아서 김치랑 먹는 걸 좋아해요. 사골은 온종일 고아야 하잖아요. 다음날 저녁에 같이 먹으려고 했죠. 그런데 오후 늦게 남훈이가 서울에 나간 거예요.”엄마는 정성껏 끓인 사골국이 부모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의 첫 제상에 오르리라곤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삼우제
그의 인스타그램은 2022년 10월21일에서 멈췄다. 여행을 좋아했던 스물아홉 살의 오근영은 제주, 강릉, 부산, 안동, 통영, 대관령 등 전국 곳곳의 사진을 에스엔에스(SNS)에 남겼다. 그가 2022년 10월29일 안전하게 축제를 즐겼다면 이태원 사진도 “나만의 #여행일기”라는 글과 함께 인스타그램에 실렸을지 모른다.홀로 돌아다니기만 좋아했을 거 같지만 가까이 살던 작은누나 오선영씨와 조카도 살뜰히 챙기는 동생이었다. 선영씨는 “작년(2022년)에도 주문진이나 강릉 같은 곳은 두 번이나 같이 여행을 갔어요. 코로나19가 끝나고
도착 하루 전 700미터를 등반하다시피 올라서 다람살라 시내에 접어들었다. 시내에서부터 티베트망명정부이자 다람살라 성전까지는 고도차가 300미터다. 가파르지만 가슴이 설레는 길이다.혹자는 비판한다. 윤회라는 것은 진정한 불교사상이 아닌 힌두사상으로부터 유래된 것이므로 윤회에 의해 불교의 대표자로 내려온 달라이라마를 인정할 수 없다고. 하지만 우리는 안다. 그 유래가 진실이든 아니든 확실한 것 하나는 그가 온 생애를 통해 해온 언행과 행적이 인류에게 빛을 주었다는 것. 그는 신화적인 내용을 거부하며 과학적인 논리를 중요하게 여긴다.
2022년 10월29일 며칠 전부터, 집에 자주 찾아오는 길고양이 ‘내고’의 발걸음이 뚝 끊겼다. 스물다섯의 송은지가 맛있는 밥을 챙겨주고 이름도 지어준 아이였다. 부모님이 고양이에게 주기 위한 사료를 사도, 은지는 꼭 캔에 담긴 더 맛있는 사료를 구매해 챙겨주곤 했다. 그런 따스한 마음을 동물이라고 모를 리 없다. 다른 가족을 보면 도망가던 고양이가 은지를 보면 어쩐지 가만히 있곤 했다.이태원 참사 며칠 전, 문득 은지가 엄마에게 말했다. “엄마, 요즘 고양이가 안 와.” 은지의 아버지 송후봉(61)씨는 처음엔 이 말을 대수롭지
인도 인구의 2%인 시크교도 대부분은 펀잡주에 몰려 산다. 펀잡지방은, 히말라야의 눈 녹은 물이 흘러드는 인더스강 유역이어서 비옥한 농토를 가지면서도, 갠지스강의 상류 지역에 가까이 있어서 교역에 유리하다. 그 경제적 위치로 인해 역사적으로 일찍 부를 축적해온 곳이다.이 지방에서 수백 년 전 힌두교의 개혁 세력이 나왔고 계급철폐를 기조로 하는 별도의 교리와 종파로 시크교가 창립되었는데 현재에 이르기까지 탄압도 많이 받았다. 특히 독립과정에서 파키스탄으로 편입된 지방에서는 많은 사람이 죽기도 하였다. 1980년대에는 강경파 시크교도가
어느 사회에서나 참사는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참사 이후 대응에 따라서 그 사회는 달라집니다. 적어도 ‘이 참사가 어떻게 해서 일어났는가’와 참사에 대해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가’라는 문제를 밝히는 것은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참사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재발 방지를 위한 지침이 명확해질 수 있습니다. 안전한 사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대구 지하철 참사와 세월호 참사 등을 겪은 우리 사회가 하나도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 이태원 참사입니다. 우리는 159일 전의 이태원 참사에
5일 오후 세찬 봄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서울시청 광장 동쪽 편에 설치된 작은 가설무대에서 노랫소리가 울려 퍼졌다. 159명의 희생자를 낸 이태원 참사 발생 159일째를 맞아,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가 주관한 추모제였다. ‘어두울수록 빛나는 159개의 별’이라고 쓰인 무대 배경을 뒤로 문화예술인들의 공연이 이어졌고, 공연이 끝날 때마다 희생자의 사연들이 소개됐다. 고 박가영씨 어머니와 인연이 있는 ‘춤꾼’ 윤해경씨는 무대에서 “소외된 아이들이 참여하는 패션쇼를 열고 싶어 했던 가영이를 생각하며 춤을 올린다”고 말했다. 빗
와 이 159명이 숨진 이태원 참사 발생 159일째를 맞아 희생자 36명의 사연을 담은 ‘미안해, 기억할게’ 특별판을 서울광장 시민추모대회 현장에서 무료로 배포한다. 저녁 7시 ‘10.29 이태원 참사 발생 159일 시민추모대회’ 시작에 앞서 오후 6시께부터 현장에서 받아볼 수 있다.‘미안해, 기억할게’는 와 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의 이야기를 취재해 기록한 연재물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9명 중 36명의 이야기를 실었다. 이날 배포되는 특별판에는 지
뉴델리지역 부근을 지나면서 고압선도 많이 등장한다. 당시 인도의 에너지부문 통계를 살펴보았다. 놀라운 것은 2018년 재생가능에너지의 비중이 20%나 된다는 것. 원자력에너지는 2%밖에 안된다. 한국의 에너지연구원에서 간행한 인도자료를 보면 증설계획도 원전의 비중은 유명무실하고 재생가능에너지가 압도적으로 많다. 현재 인도는 7개 지역에서, 원전이 22개 가동이 되고 있다. 일부 신규공사 중이지만 현실의 에너지 시장에서는 원자력에너지 비중은 2%로 매우 적다. 2004년에 착공한 것도 아직 공사 중이라고 한다. 채산성 악화가 결정적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의 이야기를 차례로 싣습니다. 와 은 우리가 지켰어야 할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것이 사라진 이후 가족의 삶은 어떠한지, 유가족이 알고 싶은 진실이 무엇인지 기록할 예정입니다. 못다 한 이야기를 들려줄 유가족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독자 소통 휴대전화(010-7510-2154). 유연주는 사남매 중 제일 ‘똑소리 나는 아이’였다. “엄마가 야단치면 저랑 동생들은 그냥 우는데요, 연주는 엄마 기분 나아지라고 자기 방을 청소했어요. 그리고 엄마가 ‘억울한
지난 3월 25일 백범 김구기념관에서 제 35기 한겨레신문사 정기주주총회가 열렸다. 총회는 이상훈(전무 이사, 김현대 대표이사 직무대행)님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회 순1. 개회 및 국민의례2. 순국선열 및 민주열사를 위한 묵념3. 출석주주 및 주식수 보고4. 개회 선언5. 의장인사6. 영업보고 및 감사보고7. 의안심의- 제1호 의안 : 제 35기(2022 사업년도) 재무 제표 승인의 건- 제2호 의안 : 대표이사 선임의 건- 제3호 의안 : 이사 선임의 건- 제4호 의안 : 감사 선임의 건- 제5호 의안 : 이사 및 감사 보수한도액
걷고 있던 2019년 2월 무렵 필자는 가톨릭평론(20호)의 원고청탁을 받았다. ‘지구생명헌장’을 전하러 가는 ‘동방박사’-생명·탈핵 실크로드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기고했다. 이 시기 순례 내용을 그대로 담고 있어서 사진을 곁들여 소개한다.여기는 인도. 그저께 6차선 고가도로 한쪽 켠의 앞쪽에서 소 한 마리가 어슬렁어슬렁 걸어갔다. 자세히 보니 그냥 어슬렁거리는 게 아니라 길을 건너려 끊임없이 시도하는 중이다. 건너려다 뒤쪽에서 차들 경적소리가 들리면 움츠러들고 해서 몇 번이고 반복한다. 그러기를 10분쯤 했을까 마침 차들이 지나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