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방문지는 개평 한옥 마을이다.하동 정씨의 집성촌으로 지금도 사람들이 살고 있는 한옥 마을이다. 100년 넘은 한옥 60여 채가 잘 보존 되고 있었다, 잘 정리된 마을 길이 인상적이었으며 사람들이 붐비지 않아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한옥 마을은 골목길과 담장이 인상적인데 정갈한 분위기와 정성껏 쌓아 올린 담장이 세월의 흔적을 느끼게 한다. 소담하게 피어 있는 능소화가 밖이 궁금한지 고개를 내밀고 있다. 마치 옛사람이 말을 걸어오는 듯하다.골목길은 마을의 통로이기도 하고 담장은 그 집에 살고 있는 사람의 위세를 보여
함양군청에서 시행하는 한 달 여행하기 프로그램에 응모하여 당첨되었다.SNS에 여행 사진 등을 올려 함양을 홍보하는 프로그램이라서 젊은 사람들과 경쟁에서 밀려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운 좋게 당첨이 되었다.매일 체험한 내용을 facebook이나 인스타에 올려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체류하는 동안 숙박비 일부와 체험비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여행에 큰 장점으로 느껴진다. 나는 호남에서 태어나고 서울에서 오래 생활해서 영남 지방을 여행할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함양은 지리산 자락에 있어 산세가 수려하고 예로부터 선
곤충은 예쁜 나비에서부터 여름철 우리를 물어서 괴롭히는 모기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가 다양하다. 곤충들 중에는 농작물에 피해는 주는 것도 있고 누에와 같이 사람들에게 옷감을 짜는 실을 제공해 주는 것도 있고, 벌과 같이 꿀을 제공해주는 것도 있다. 인간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해로운 것과 이로운 것으로 구분해 볼 수도 있다. 근래에 곤충은 단백질원으로서 매우 각광을 받고 있고, 중요한 미래 산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한다.글쓴이는 초등학교 교사로 40년 넘게 현직에서 근무를 하다 정년퇴직을 한 지 몇 년이 된다. 현직에 있을 때는
‘가지더부살이’라는 식물 이름을 들어본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야고’라는 식물도 그렇고.글쓴이가 2013년 7월 29일 ‘한국식물연구회’ 회원들과 함께 치악산 상원사 계곡으로 식물탐사를 다녀온 적이 있다. 그때 운이 좋게 ‘가지더부살이’라는 귀한 기생식물을 만날 수 있었다. 글쓴이가 그 식물은 만난 것은 처음이다. 그 후 ‘가지더부살이’를 다시 만나기 위하여 그곳을 찾았지만 찾을 수 없었다. 물론 그 식물을 만났던 위치도 정확치 않았겠지만 시기적으로 꽃이 피는 시기가 일치하지 않아서 찾을 수 없었는지도 모른다.다른 식물을 숙
'Niagara'의 뜻은 'A flood, torrent, or outpouring, especially one of massive proportions'이다. 간단히 말해 '어마어마한 급류'라고 하면 될 듯싶다. 뜻과 걸맞게 어마어마한 급류가 흐르는 '나이아가라 폭포'는 캐나다 사람들이 뽑은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다. 1800년대부터 캐나다 최고 유명 관광지로 코로나 이전에는 연간 1,2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왔다. 토론토에서 차로 1시간 20여분 걸린다.아래 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나이아가라 강은 이리 호(Lake Er
아들이 사는 토론토에는 3박 4일 있었다. 아들은 앞으로도 토론토에 오래 있을 예정이고 딸은 내년 상반기에 몬트리올을 떠날 거라 했다. 토론토는 다음에 다시 길게 온다고 생각하고 아들이 어디서 어떻게 사는지 볼 겸... 대충 눈요기 관광만 하러 잠시 들렀다.토론토는 온타리오 주의 수도이며 캐나다에서 가장 큰 도시다. 토론토 면적은 630km²이다. 서울이 605km²이니 서울과 비슷하다. 주변 위성 도시들을 합친 'Greater Toronto Area'(GTA) 면적은 7,124km²으로 토론토 면적의 10배가 넘는다.2016년 토
딸에게 몬트리올을 거점으로 한 여행기는 다 썼다고 알려주었더니 “재즈 페스티벌을 왜 안 써줘요?” 한다. 딸과 단 둘이 갔던 재즈 페스티벌은 어둑어둑할 때 가서 잘 나온 사진이 없다. 그냥 넘어가려 했는데... 아마 딸은 우리가 함께 한 모든 일정을 기록으로 두고 싶은가보다. 비록 엄마의 기록일지라도... 그래서 ‘몬트리올 재즈 페스티벌’도 부족하나마 써본다.‘몬트리올 재즈 페스티벌’의 정식 이름은 ‘Montreal International Jazz Festival’이다. 1978년 한 뮤지션이 ‘블루스 & 재즈 페스티벌’을 열면서
몽트랑블랑(Mont Tremblant)은 퀘벡 로렌티안(Laurentian) 산맥의 한 산이다. 정상 높이는 875m다. Mont는 산이란 뜻이고 Tremblant는 부들부들 떨린다는 의미이니 ‘떨리는 산’이라는 뜻이다. 분명 떨린 뭔가가 있어 이름을 붙였을 터인데... 어디서도 알려주는 곳이 없다.몽트랑블랑은 스키 리조트와 단풍으로 유명한 산이다. 단풍은 9월 말부터 10월 중순까지 절정이다. 우리는 절정에 맞춰 9월 28일 몽트랑블랑에 갔다.몽트랑블랑은 몽트랑블랑 공원의 가장 남쪽에 있고 몽트랑블랑 시와도 가장 가깝다. 아래 빨
몽트랑블랑 공원(Parc national du Mont-Tremblant)은 딸이 적극 추천해준 곳이다. 딸이 3번 다녀왔는데 갈 때 마다 좋았지만 특히 가을이 아주 좋다고 했다. 몽트랑블랑 공원은 몬트리올에서 2시간 거리에 있다. 우리는 여기서 2박 3일 지내기로 했다.1895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몽트랑블랑 공원 면적은 1,510㎢으로 몬트리올 면적의 4배, 지리산의 3.4배, 서울의 2.5배다. 퀘벡 주에서는 최초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캐나다에서는 3번째 지정된 공원이다. 큰 강이 6개, 호수가 400개 외에 수많은 천과
물랑 강 공원(Parc de la Rivière-du-Moulin)사그네에서 하룻밤 자고 나니 다음날은 날씨가 더 없이 좋았다. 좋은 날씨가 아까워 피오르 국립공원에 다시 갈까도 했지만 이내 생각을 바꿨다. 운전하는 아들을 위해서다. 피오르 국립공원까지 갔다가 몬트리올까지 가려면 쉬지 않고 달려도 6시간 30분 이상 걸린다. 어디를 갈까? 딸이 숙소에서 10여분 거리에 있는 공원을 찾았다. ‘물랑 강 공원’(Parc de la Rivière-du-Moulin)이다. 물랑 강 공원에 들렀다 가도 몬트리올까지는 5시간 걸린다.전날 날이
[김광철] 자연의 향기 순천만에서 흑기러기들을 만나다나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네를 꼽으라면 주저 없이 ‘순천(順天)’을 꼽는다. 선암사와 송광사를 잇는 조계산의 품 안에 안온하게 안겨있는 순천만을 빼놓고 이 동네를 설명할 수가 없다. 상사호의 맑은 물과 그 주변을 감싸고 있는 대나무 숲, 낙안읍성 등 참으로 따뜻하고, 편하며 아름다운 동네다. ‘벌교 가서 주먹자랑하지 말고, 여수 가서 돈 자랑하지 말고. 순천 가서 인물자랑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이렇게 풍광이 좋은 곳이니 그곳의 물을 마시고 땅을 갈고, 갯벌에 풍성하게
퀘벡 시를 떠나 사그네(Saguenay)로 향했다. 사그네는 퀘벡 시 위에 있다. 차로 2시간 조금 더 걸린다. 광활한 캐나다 영토를 생각할 때 가까운 편이다. 사그네는 퀘벡 시와 강으로도 연결되어 있다. 사그네 왼쪽에 있는 생장호수(Lac Saint-Jean)에서 나온 물이 사그네 강을 이루고 이 강물은 세인트로렌스 강으로 흘러들어간다. 사그네는 생장 호수~사그네 강~세인트로렌스 강~대서양으로 이어지는 뱃길을 통해 유럽에 모피를 팔았다. 1672년부터 약 100년 간 모피산업은 사그네 경제를 지탱해주었다. 모피가 고갈되자 풍부한
Escalier Casse-Cou'(Breakneck Steps, 목 부러지는 계단)오트빌 구경을 마치고 '바세빌'로 가기 위해 'Prescott Gate'를 지나 'Côte de la Montagne'(꼬뜨 드 라 몽따니으) 거리를 가다 보면 가파른 계단이 나온다. 이 계단 초입에 수공예품과 아이디어 상품을 파는 가게들이 모여 있다. 이 가게를 지나 가파른 계단인 'Escalier Casse-Cou'(Breakneck Steps)을 내려가면 바세빌에서 중 가장 예쁘다는 '쁘띠 샹플레인'거리가 나온다. 보행자 거리인데 양옆으로 예술
'샤토 프롱트낙''오트빌에서 가장 멋진 건물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10명 중 8명은 이 건물 '샤토 프롱트낙'(Château Frontenac)을 꼽을 것이다. '샤토 프롱트낙'은 올드 퀘벡의 랜드마크 호텔이며 1980년 캐나다 국립사적지로도 지정된 건물이다. 세계에서 가장 사진이 많이 찍힌 호텔이라고 할 정도로 웅장하면서도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건물이다. 퀘벡 시에서 운영하는 사이트에서도 가야할 곳 1위에 뽑혔다.'샤토 프롱트낙'은 캐나다 태평양철도(CPR) 사장 윌리엄 반 호른(William Van Horne)의 제안으로 건립되
유네스코에 등록된 캐나다 세계문화유산은 9건, 자연유산은 10건, 복합유산은 1건이다. 퀘벡 시의 역사지구(Historic District of Québec)인 ‘올드 퀘벡’(Old Québec)은 198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었다.캐나다 사람들이 뽑은 ‘The Seven Wonders of Canada’(캐나다 7대 불가사이)에도. 퀘벡 시는 들어간다. 카누, 이글루(스노우 하우스), 나이아가라 폭포, 퀘벡 시, Pier 21, Halifax(할리팩스 해양 이민 창고), Prairie Skies(캐나다 대초원의 빅 스카
몽로얄 전망대에서 '성 요셉 대성당'은 걸어서 5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성 요셉 성당도 몽로얄 자락에 있다. 하여 이름도 Saint Joseph's Oratory of Mount Royal이다. ‘성 요셉 대성당’은 2019년 3월 한국 뉴스에 잠깐 등장한 적이 있다. 2019년 3월 22일 한 남성이 미사를 집전하는 ‘클로드 그루’ 신부에게 흉기를 휘둘렀다는 기사다. 다행히 신부님은 가벼운 상처만 입었고 테러는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캐나다에서 가장 큰 성당인 ‘성 요셉 대성당’은 몽로얄 산등성이에서 30m이상 솟아 있
몬트리올 3대 대학인 맥길. 콘코디아와 몬트리올 대학 사이에는 아주 큰 녹지대가 있다. 이 녹지대는 몽로얄 공원과 묘지로 나뉜다. 묘지도 둘로 나뉜다. 작고 소박한 묘들이 있는 '노트르담 묘지'(Cimetière Notre-Dame-des-Neiges)와 녹음 속 대형 묘들이 있는 '몽로얄 묘지'(Cimetière Mont-Royal)가 그 둘이다. 남쪽에서 몽로얄 공원으로 올라가다보면 '노트르담 묘지'가 나온다. 바로 옆은 주택가다. 묘지가 주택가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는 것이 신기하다. 그런데 묘지가 예쁜 공원 수준이다. 아무
몬트리올 여행이라고 검색하면 1위로 가야 할 곳이 ‘노트르담 대성당’(La Basilique Notre-Dame de Montréal)으로 나온다. ‘노트르담’은 '우리들의 부인'이라는 말로 ‘성모 마리아’를 뜻한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올드 몬트리올의 가장 중앙에 있는 고풍스럽고 화려한 성당이다. 몬트리올의 랜드마크이며 캐나다 국립사적지 중 한 곳이다. 제아무리 화려하고 고풍스럽다 해도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에 비할쏘냐. '노트르담`이라는 이름이 붙은 성당은 세상에 많다. 그 중 가장 유명한 성당은 파리 센강 시테섬 동쪽에 있는 노
얼마 전 기사를 보다가 웃었다. 지난 11월 몬트리올 상공회의소에서 에어캐나다 대표가 26분 강연을 하면서 대부분 영어로 하고 불어는 20초가량만 썼다는 기사다. 이에 그는 캐나다 정부로부터 불어를 열심히 배우라는 경고를 받았다. 퀘벡 주민들은 그가 14년이나 퀘벡에 살고도 불어를 못한다며 퀘벡인들 모욕했다고 사임 요구까지 했다. 그가 참 눈치코치도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에 '풋'하고 웃음이 저로 나왔다.이번 여행에서 퀘벡 주에서는 몬트리올, 퀘벡 시, 사그네 시, 몽트랑블랑을 다녀왔는데 대도시를 벗어나면 영어로 의사소통이
캐나다는 눈과 호수가 많고 빙하를 볼 수 있는 나라다. 따라서 캐나다 출신 화가 작품이 있는 전시실에는 이 세 가지를 주제로 그린 풍경화를 많이 만날 수 있다. 그 중 내 눈길을 확 끈 작품 몇 점을 소개하려 한다.Marc-Aurèle de Foy Suzor-Coté(마르크-오렐 드 포이 수조르 코테)'수조르 코테'의 아래 작품은 캐나다 풍경을 그린 것은 아니지만... 워낙 인상적이어서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아름다운 노랑 숲을 뒤로한 소녀가 벽면 한쪽을 다 차지하고 서서 나를 보고 있다. 가로 1미터 세로 2미터가 넘는 길쭉한 작
늦가을 아침 불국사로 달리는 길은 넓고 한적해서 좋았다. 그래서 불국사도 적막하겠거니 했는데 적지 않은 관람객이 우리보다 부지런하게 앞서서 유람하고 있었다. 초등학교 고학년 교과서에서 보았던 청운교 백운교 다보탑의 섬세한 아름다움에 매료되었던 나로서는 그 실제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설레었다. 어린 시절 아름다운 청운교 백운교 사진을 보며 저 계단을 밟고 올라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오늘도 계단은 막혀있고 계단 위 문은 굳게 닫혀 있어서 옆 오르막길을 통해서 옆문을 지나 대웅전 뜰로 들어서야 했다. 아마도 코로나 영향으로 통제되
모시오아툰야 폭포(천둥소리 내는 연기) 천둥소리가 사방 십리에 울려 퍼지고물보라 연기가 피어오르니폭포에는 상서로운 쌍무지개가 뜬다하현달이 이슥해지는 시간이면나뭇꾼과 선녀 이야기의 선녀가 두레박을 타고 내려와 백옥 같은 몸을 씻고 다시 하늘로 올라갈 것만 같은 신비폭포의 깊고 광대함에 취해본다‘모시오아툰야’라는 원주민들이 부르는 좋은 이름 놔두고'빅토리아가로 웬 개명이란 말인가 ‘모시오아툰야 폭포’라면 들어본 사람들이 별로 없을 것이다.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라는 ‘빅토리아 폭포’ 바로 그곳을 그 지역 사람들이 옛날부터 부르던 이름
내 학창시절 집안 형편이 어려워 경주수학여행 못간 것을 안타깝게 여긴 아내가 20여 년간 마음에 두었다가 몇 년 전 부터 경주여행을 가자고 채근했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가 둘째 아들이 11월2일~4일까지 2박3일의 일정으로 덜컥 호텔을 예약하는 바람에 등 떠밀려 6학년 6반의 나이에 늦깎이 경주수학여행을 떠나게 되었다2년 가까이 코로나 여파로 여행 한 번 못간 아내는 며칠 전 부터 들떠서 여행준비에 푹 빠져 있었다. 11월2일 나의 사랑하는 중고차에 아내와 막둥이를 태우고 여행짐을 트렁크에 싣고 아침8시 사람들의 출근시간에 우리 가족
캐나다 구름은 왜 그럴까? 특히 몬트리올 구름은 왜 그럴까? 대서양과 가까워 대서양 바람이 그리 만드는 걸까? 몬트리올이 강에 둘러싸인 섬이라서 습기가 그리 만드는 걸까? 마치 하늘이라는 화폭이 구름에게 마음껏 그림을 그려보라고 붓을 내어준 것 같이 구름이 시시각각 각양각색으로 몽글몽글 피어난다. 그러다 천사도 그린다.몬트리올 미술관에 가면 바로 이 캐나다 구름을 사랑한 화가가 있다. Marc-Aurèle Fortin(마크 오렐 포르틴)이다. 포르틴은 1888년 퀘벡 주 몬트리올 바로 옆 라발(Laval)의 Sainte-Rose(세
몬트리올 미술관(Montreal Museum of Fine Arts, MMFA)에 갔다.몬트리올 미술관은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미술관이라고 한다. 역사는 이렇다. 1860년 '몬트리올 예술협회'가 설립된다. 1879년 예술협회는 몬트리올 필립스 스퀘어에 첫 아트 갤러리를 오픈한다. 1912년 예술협회는 셔브룩 스트리트에 새 건물(Michal and Renata Pavilion)을 마련하고 이전한다. 이 건물을 보통 구관이라고 부른다.1950년 예술협회는 몬트리올 미술관(Montreal Museum of Fine Arts, MMFA
아이 둘 다 캐나다에서 지내고 있어 수년 전부터 캐나다 여행을 계획했다. 작년 6월 아들 졸업식에 맞춰 캐나다에 가려고 차근차근 준비했는데 코로나19가 터졌다. 캐나다는 지난해 3월부터 캐나다 거주자를 대상으로 수차례 락다운(필수 업종 제외한 모든 가게 문 닫음, 통행금지, 모임제한 등)을 실시했다. 락다운 기간만 9개월이 넘는다. 당연히 해외관광객도 입국 금지다.지난 6월 캐나다는 몇 조건을 달고 9월 7일부터 해외관광객 입국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첫째 조건은 백신(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에 한 함) 2차 접종을
나는 지난 6월 말 제주 한림읍에 자리 잡고 있는 비양도에서 처음으로 이라는 식물을 만났다. 비양도 바닷가를 걸으면서 화산도인 비양도의 풍광을 감상하면서 한편으로는 주변에 서식하고 있는 식물들을 찾고 살폈다. 대체로 이미 보아왔던 식물들이지만, 처음으로 보는 신기한 식물이 있는 것이 아닌가? 덩굴은 바닥을 기고 있는데, 잎은 콩과 식물인 과 같이 삼출엽을 하고 있었다. 물론 작물로 재배하고 있는 콩이나 팥 등 콩과 식물의 특징은 잎이 삼출엽이다. 그런데 덩굴식물이면서 잎이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콩과 식물인 콩이나
제주시 한림 앞바다에 자리 잡고 있는 비양도는 약 27,000년 전의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섬이다. 하지먼 근래에는 고려 목종 때에도 화산 활동이 있었던 것으로 기록이 되어 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에서는 제일 늦은 시기까지 화산활동이 있었던 섬인 것이다. 화산으로 만들어진 섬이기 때문에 화산탄 등 화산 쇄설물 등이 널려있다. 바닷가에는 코끼리 바위, ‘애기 업은 돌’, 크고 작은 화산탄 등이 널려있다. 특별히 눈길을 끄는 것은 ‘호니토’이다.용암이 흐르다 바닷물과 만나서 바닷물이 뜨거워져 분수처럼 용암 속을 뚫고 솟아오르면 그 자리
9월 20일 김유정문학촌에 다녀 왔다. 작년 춘천을 갔다오며 김유정역이 있다는 걸 알게 돼 꼭 한 번 가보고싶었다. 문인의 이름 붙은 역이 또 있는지는 모르겠다.상봉역에서 춘천행 열차를 타고 예전 MT갔던 대성리,청평,가평. 강촌 등 익숙하고 추억어린 지명을 지나서 도착한 김유정역. 역사도 다른 역과는 달리 한옥 모습이다.문학관이 아닌 김유정문학촌이라 한 이유를 그 일대를 둘러보고 알게 되었다. 물론 문학관도 생가도 있지만 너른 대지에 체험장도 있고 카페, 음식점 등 마을처럼 조성하여 '촌'자를 붙인 듯하다.전철역 근처에 옛 기찻길
곰배령에 들어가기 전 나무가 빽빽한 숲을 지나야 한다. 그 숲을 빙그르르 돌아야 곰배령이 나온다. 숲이 숨겨놓고 허락한 자에게만 열어주는 비밀의 화원 같은 곰배령이다.붓꽃, 범꼬리, 미나리아재비, 쥐오줌풀이 수를 놓았던 5월의 곰배령도 아름다웠지만... 둥근이질풀, 까실쑥부쟁이, 마타리, 고려엉겅퀴, 꿩의비름이 서로 어울려 너른 언덕을 수놓은 9월의 곰배령 역시 아름다웠다. 날씨까지 부조를 해주었다. 파란 하늘과 하얀 뭉게구름 아래 끝없이 펼쳐지는 야생화가 참 시원하고 평화롭다. 천상의 화원이란 말이 무색치 않다. 함께한 대만에서
2019년 6월 처음 곰배령을 만난 후 곰배령에 홀딱 반했다. ‘매년 계절마다 다녀와야지’ 마음먹었는데 거리가 있어서 그리 하지 못했다. 지난 9월 4일, 2년 3개월 만에 다시 곰배령을 찾았다. 곰배령은 가을 분위기로 흠뻑 물들어 가고 있었다.아침 7시 30분에 출발했는데도 추석 전 성묘 차량 때문인지 많이 막혀 11시 넘어 도착했다. 직원이 “10분만 더 늦었으면 돌려보내려 했어요” 한다. 깜짝 놀랐다. 곰배령 정상에서 2시에는 다 하산해야하는 건 알았는데 11시까지 입장해야하는 건 몰랐다. 기억해두어야겠다.곰배령 올라가는 길에
집에서 차를 타고 1~2시간 올라가면 산이 지천이다. 연천 고대산도 1시간 30분 정도 가면 만날 수 있다. 연천 고대산은 그리 유명하지 않다. 군부대가 있어서 아마도 좀 숨겨놓은 산인 것 같다. 정상은 고대봉이다. 높이가 832m다.고대봉에 가면 백마고지도 보이고 멀리 북녘 땅도 보인다. 북녘 땅이 잘 보이는 3대 산이 고대산, 철원에 있는 복계산, 포천에 있는 보개산 정상 지장봉이라 한다. 저렇게 가깝게 보이는 곳에 갈 수 없다니.... 너무나 비현실적 이라 잠시 다른 세상에 있는 느낌이다.고대산은 등산로가 3코스 있다. 지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