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을 다실로 꾸몄습니다. 제주에서 전통찻집을 운영했던 것들을 거실에 풀어놓았지요. 서촌(경복궁역)의 수성동계곡 앞에 있습니다. 함께 차(또는 커피)를 마시고, 윤동주문학관까지 산책을 하면 좋겠습니다.
도둑님이 가져갈까봐서 쇠고리 줄로
오늘 경주문협임원회의가 있었습니다. 신년도 행사계획과 정관 개정이랑 늦은 저녁을 먹고 부부시인의 집에서 귀한 철관차랑 과일을 대접 받고 자정 지날 무렵 귀가. 동화당선 꽃바구니를 받으며 기뻤습니다.
구제역으로 수만 동물의 살처분 소식. 몇 년 전 최악의 사태에 육류를 반 년 가량 끊었다가 외국에 사는 가족이 오는 바람에 함께 먹고 말았다. 또 다시 내가 먹었던 육류소비 때문에 죄 없는 동물들이 살해 매장되고 있다.정신이 번쩍 든다. 인간의 욕망 때문에 대량 사육되다가 갖은 약물에도 면역력은 끝없이 저하된다. 이 부끄러운 식탐은 어떤 권한으로 동물의 존엄을 착취하는가. 이 지구별에서 자연의 순환에 따라 평화로운 질서로 나고 죽는 모든 생명에게는 권리가 있다. 그들 중 가장 우위에 있는 서열의 인간이 파괴하는 이 같은 착취는 엄연
칠갑산 줄기를 타고 흐르는 산바람은 맑고 부드러웠습니다. 그 산자락을 타고 눈비 머금어 흐르는 개울에는 민물가재와 송사리 떼가 많았습니다. 작은 개울이 폭을 넓혀 아랫마을을 끼고 흐르는 시냇물에는 식구들 끼니를 때운 어미들이 모여앉아, 그릇을 씻거나 방망이를 들어 빨랫감을 두들겼습니다.동네어른들이 모여앉아 두런두런 인생타령을 나누는 느티나무 아래 공터는 종종 개구쟁이들의 놀이터가 되기도 했습니다. 산 아래 작은 동네에서 대대손손 논과 밭을 일구어 살아온 동네사람들은 이 모든 풍경 속에서 정을 나누었습니다.이젠 사라진 동네. 충청도
이 배의 이름은 해추선(海鰍船)이라고 하는데요즘은 채취선이라고도 한답니다.직접 제작한 것입니다.실선의 길이는 약 6m정도입니다.
인연파란 하늘에가련한 비둘기 한 마리날고 있네너무나 외로워서한참이나 서성이던 마음내려놓고사랑이라는약속 없는 감정도기억이 없는 순간을설렁이는 바람 곁에흰 머리만 춤추며날아가고 싶어하네인연이 없는섭섭한 마음 놔두고어디로 말없이 갈 그나*2014. 11. 16. 영광구수산행에서 하얗게 날아가는 억새를 보면서,,,
가슴에 그대를 하염없이 기다렸던먼 길 돌아 가는 산행아무 생각 없는 오늘텅텅 비어 있는 가슴에그대를 깊이 묻고 싶다한번 맺어주었던인연이기에 푹 쉴 수 있는 날마다그대를 마음에 묻어놓고울어야 할 날보다 웃는 날이더 많았으면 얼마나 좋을까잔잔히 흐르는 음악에알록달록 물들여지는깊어 가는 가을에하루가 고달프다고 울지를 마라걸어왔던 길을뒤돌아 보면서흔적을 하나씩 지워가며사는 게 인생이랑께(인생이라니까)멈추지 않은 시곗바늘은견디기 어려운 슬픔에도부끄럼도 없는지 묻지도 않고염치없는 세월은 그대로 돌아가고 있다
오늘의 선운산노란 은행잎이 떨어진선운사 일주문가는길에 아름답게 비치는오솔길과저희 집 뒷산에 명물배멘바위(애기바위)와두꺼비바위랍니다
추녀秋女 마음을 내려놓고따가운 시선視線이 둔화鈍化 되어성큼성큼 가는 나그네짧은 걸음걸이도 지울 수 없네독백獨白도버릴 수밖에 없었던 거벽巨壁가을에가슴이 타들어 가는 여자생글생글 꽃이 피는 봄이 되어라가파른 삶의깔끄막에서 버둥거렸던 풍상風霜텅 빈 향기가들썩들썩 든든히 맘껏 채워라폭풍 같은 비애悲哀훌쩍훌쩍거리며한마디 말도 남기지 않고떠나가는 사람이 있을까명明과암暗이 필요 없이무심코 흥얼거리며설움이 없는 곳으로걸어왔던 세상아파했던 순간을가볍게뜨겁게진심으로활짝 웃는 인연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2014. 10. 1. 가을을 타는 여자에게 바칩
평사리그리운 사람아그냥 보고 싶을 때감동이 절로절로사뿐사뿐 꿈속에서묵언默言으로 뒤척이다 잊을까한뼘 한뼘 버선발로 빨리 오소서,가을 햇살에시련이 생길지라도하루 하루 빈 그릇에끄덕끄덕 밀려오는 번뇌煩惱를채워 채워 섬진강 물에모아 모아 떠나가게 하리라지리산 넘어가만가만 부는 바람은오곡백과五穀百果영글고평사리의 인연은 천만리千萬里곱게 곱게 화장化粧을 할 때마다주렁주렁 정이 쌓여 서로서로 웃고 있더라마음은물길따라꽃길따라산길따라방실방실 은빛으로 물들이면생명의 토지 영원히 꺼지지 않은 햇불이 되리!생명의 토지 영원히 꺼지지 않은 햇불이 되리!*2
고리짝 옆으로 개다리소반도 보이시죠.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고풍스런 모습이죠? 푸른 청운의 꿈을 안고 떠나는 장부와 함께 했을 신부의 꿈같은 밤 운우지정을 지켜봤을 원앙금침(?) 보시는 감상은 또 어떠시나요?
전북 고창에서도 귤이 익어 자랑하고파서 올려봅니다.
장날이어서 느지막이 갔더니 내 또래 아낙이 그 때까지 못 판 무청 두 단을 놓고 애달픈 눈길로 “한 단 1000원, 두 단에 2000원.”, 짧아진 해를 생각해서라도 사야했다. 계획에 없던 무청김치, 맛이 잘 들것 같다. 모레쯤이면 따뜻한 밥에 척 올려, 아이구우 살찌는 소리!
크리스찬이 늘 성경만 말하지 않고 불교인이 늘 염불을 외지 않듯. 우리 한겨레식구들도 계속 정치사회의 무거운 얘기만하면 너무 재미도 없고 피로해 질 것 같아서 일상의 소소한 담소로 은근 재미나고 즐겁기도 했으면. 그래서 오늘 아침부터 김밥을. 김밥 먹을 때만은 친일파가 됩니다. 미소된장국과 궁합이 절묘하거든요.
오징어가 싱싱해서 모젓을 담았습니다. 살짝 찬바람 부는 지금 딱 맛있는 반찬.
노랗게 잘 익은 귤! 2009년 11월 고창군 개발대학 졸업 여행 간 제주항에서 5천 원씩 두 그루를 사서 화분에 심었는데 작년부터 열매가 열리기 시작했다.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가게 앞에 두었는데 열매가 익기도 전에 수난을 당하여 양지바른 밭으로 옮겼다. 동파를 이기지 못하고 한그루는 고사하고 남은 귤나무에 주렁주렁 달린 귤. 가지가 늘어져 지인들이 이건 내 것이라며 다 찜해두었다.내일 오전 경기도 광주에서 공무원인 아들과 같은 직장에 근무하는 며느리 후보가 함께 내려온다. 아들과 동행인 여자 친구
고리짝 옆 개다리소반도 보이시죠.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고풍스런 모습이죠? 푸른 청운의 꿈을 안고 떠나는 장부와 함께 했을 신부의 꿈같은 밤 운우지정을 지켜봤을 원앙금침(?) 보시는 감상은 또 어떠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