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을 건너다 김형효 그대 건너 보았는가습자지 한 장 위에 드러누운 채저 광활한 푸른 창공에 점 하나로 우주를 삼키는 태양을 보았는가나는 습자지 위에 누운 채태평양을 건너 보았다네아니 습자지 위에 누워 러시아로 가서다시 출렁출렁거리는 거친 파도와 함께 놀며대양 깊숙이 무엇이 있는지아무 생각도 없이 나는 누운 채 태평양을 건넜다네오가는 길은 그저 구토가 몇 번거기 광활한 만주벌판도거기 광활한 대륙의 기상 앞에꼿꼿한 배달겨레의 찬란한 기상이 있었다네나무로 깎아서 만든 한반도를 뱃전에 달고나부끼는 통일과 민족혼의 상징인 깃발들을 우러르
6월3일 토요일 오전 10시 30분,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사)동악미술사학회 2023 상반기 학술대회가 열렸다.나는 지난 6월 1일자 신문에 소개된 '저 신라인의 미소는 불귀신 막는 왕생자 얼굴?'(노형석 기자)이란 제목의 글을 읽고 '주술'과 '도사'의 신통력은 한국미술의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해봤다. 부귀영화를 좇고 흉한 기운은 내치려는 길상과 벽사의 갈망은 권력자든 민중이든 피해 갈 수 없다. 이를 반영한 불교와 무속계의 주술과 비기, 비책은 오래전부터 이 땅의 선조들이 미술품을 창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6월12일 오후 7시 원주교구 봉산동성당에서 월요시국미사를 열었다. 봉산동 성당에서 열리는 윤석열 퇴진 월요시국미사는 지난 3월 전주를 시작으로 10번째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은 지난 3월 전주에서 '윤석열 정부 퇴진'을 촉구하는 미사를 시작으로, 지난 4월10일 서울광장, 4월17일 마산 창동사거리, 4월24일 수원교구 성남동 성당. 5월1일 광주 5.18 광장, 5월 8일 춘천교구 애막골 성당, 5월15일 5․18민족민주열사묘역, 5월22일 의정부 주교좌성당, 6월 5일에서 인천교구 주안1동 성당에서 미
이어 내리건대, 해의 차례는 계묘년 사월 정사(丁巳) 초하루, 열닷샛날 임진(壬辰), 이른바 2023년 6월 3일,충무공 이순신 장군님이시여사단법인 인문연구원 동고송(冬孤松) 회원 일동은 제12차 남도역사기행의 대주제를 ‘항일 독립운동의 성지, 완도’로 내걸고 임진왜란 당시 마지막 ‘3도수군통제사의 본영’ 일대와 항일 독립운동의 여러 자취를 찾아 장군님을 기리려 청정한 몸가짐과 경건한 마음으로 감히 삼가 밝은 하늘과 땅을 번갈아 바라보며 삼가 아뢰오니,충무공께서는 명량대첩(음 1597.09.16.)을 거둔 후에 군산 선유도와 목포
한국 사회에서 공권력의 폭력을 대표하는 것이 밀양과 청도 송전탑 건설 과정에서의 폭력입니다. 경찰은 밀양과 청도 할매들을 고립하고 에워싸며 물리적, 정신적 폭력을 가했습니다. 이들의 폭력에는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폭력뿐만 아니라 눈으로 확인할 수는 없지만, 더 심각했던 심리적 폭력도 함께 했습니다. 송전탑 건설이 진행되던 마을들은 혈연과 지연으로 형성됐던 농촌공동체였습니다. 농촌공동체의 중심은 따뜻한 인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송전탑 건설 과정에서 한국전력은 ‘돈’을 미끼로 마을공동체를 분열시켰습니다. 10년의 전쟁과 전쟁 후의 10
실천적 영성(practical spirituality)은 좁은 의미의 영성(spirituality)과 구분된다. 좁은 의미의 영성은 예수님 안에서의 구원과 관계된 것이고, 실천적 영성은 세상에 나와서 덕을 실천하는 삶에 대한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는 ‘영성’과 ‘실천적 영성’을 종종 같은 뜻으로 사용한다.) 실천적 영성과 홍익 정신은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한다는 뜻에서 같은 의미라 볼 수 있다. 실천적 영성의 실행 미국의 마샬 로젠버그 박사(Marshall B. Rosenberg, 1945-2015, 국제적 평화단체인 비폭력대화센터
지난 5월 15일 창간기념일에 나온 기사 를 보았다. 한겨레는 창간 35주년을 맞아 신뢰를 회복하고 독자·주주·후원회원들께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위하여 윤리·보도 신뢰 회복, 독자·주주·후원회원들과의 소통, 한국 사회의 의제 설정 세 가지 의제를 구체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 독자·주주·후원회원의 소통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라고 생각하기에 두 번째 의제에 어떤 내용을 담았나 궁금했다. - 독자·주주·후원회원들에 더 다가갑니다한겨레를 향한 의견과 쓴소리를 직접 듣고, 소통하겠습니다. 창간
사마천의 사기열전에서 19금 내용이 조희(趙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화려한 꽃치고 시들지 않은 꽃 없고, 권력을 탐한 자 말년이 아름다운 꼴 못 봤습니다.‘[대만이야기 121] 주지육림’ 편에서 중국 최초의 왕조 하나라를 멸망으로 이끌었던 요부 말희를 언급했었는데, 중국 역사에서 또 다른 희자를 쓰는 여자가 있습니다. 바로 조희(趙姬)입니다.조희는 정사와 야사, 여러 문학작품 심지어 만화나 중국 영화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스펙터클한 색녀로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천하를 통일하고 최초의 황제가 된 진시황의 어머니이기도 하지요. 그렇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5월22일 오후 8시 의정부교구 주교좌성당에서 월요시국미사를 열었다. 신부 70여명, 수녀 40여명, 신자 600여명이 함께했다.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은 지난 3월 전주에서 '윤석열 정부 퇴진'을 촉구하는 미사를 시작으로, 지난 4월10일 서울광장, 4월17일 마산 창동사거리, 4월24일 수원교구 성남동 성당. 5월1일 광주 5.18 광장, 5월 8일 춘천교구 애막골 성당, 5월15일 5․18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미사를 열었다. 다음 주 월요일인 5월29일은 월요미사를 쉰다. 그 다음 주 6월5일 인천교구 주안1
7일간(2023.05.07~05.13), 노동자 21명이 집으로 퇴근하지 못했다. 2021년 7월부터 ‘한겨레:온’에 노동현장에서 목숨 빼앗긴 노동자의 상황을 일주일 단위로 정리해 온 이래 가장 많은 노동자가 가족을 만나지 못했다, 대홍수나 대형 사고가 발생한 것도, 전쟁이 난 것도 아닌데. 그분들의 이름을 불러주는 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는다. 이를 어찌 애도하고 견뎌내야 하는가? 참담하고 참담하다. .사고 발생의 하루 중 분포는 오전 11명, 오후 10명이다. 요일별 분포는 일 1명, 월 3명, 화 2명, 수 2명, 목 6명, 금
지난주에 스위스인들이 조직한 웨비나 회의가 있었다. 주제는 A Neutral Korean Peninsula: A Solution for Peace and Security in Northeast Asia?(한반도 중립: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보를 위한 대안) 이 웨비나는 우리 대표단이 스위스 투어를 준비하는 것을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던 스위스 인들이 조직한 것이다. 멜라니 고마가타(Melani Komagata)가 앞장섰고 호스팅을 했다. 멜라니는 제네바 대학원에서 한반도의 중립화에 관한 논문을 써서 석사학위를 받은 경력이
우리는 지금 체르노빌 핵사고 37주기와 후쿠시마 핵사고 12주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핵사고 오염수의 해양 방류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이 엄중한 시기에 그린피스와 탈핵부산시민연대 등은 '티머시 무쏘'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생물학 교수와 '숀 버니' 그린피스 동아시아 원자력 수석 전문위원을 초청해서 “저선량 피폭과 삼중수소”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의 시간을 가졌습니다.도쿄전력과 일본 정부는 핵사고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대해 “국제적인 관행을 따르고 있다”라고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I
이중섭 전화가 이중섭의 전시회가 처음으로 열렸다. 현대화랑이었던 것 같다. 그때 이중섭의 그림이 사실상 처음으로 대중에게 알려졌는데 나는 완전히 반해 버렸다. 루오처럼 검게 그리는 조선 청년이 나타났다고 했다는데 내가 보기엔 루오보다 나았다. 루오나 서양에는 없는 '기운'의 흐름이 강력하고 매력적으로 생동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의 삶과 요절 스토리. 그림을 보고 온 하숙집 선배들과 얘기. "예술가의 요절이라는 것이 본인은 안됐지만 우리에게는 삶에 여운을 주네요" 이에 즉각적인 나의 대꾸. "그건 관람자의 입장이고 당사자로서 나는
오월이다!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인생 칠십 뭣이 대단하다고 파란만장합네! 할까마는초하루부터 그믐에 이르도록 단 하루도 뺀헌 날 없이모질고 징한 대한민국 역사가 오월 속에 고스란히 스며 있다.오월의 소사(小史)[5•1 노동절][5•3 인천민중항쟁][5•5 어린이헌장 제정•공포기념일][5•10 교육민주화선언 기념일•교사의 날][5•11 동학농민혁명 기념일][5•16 군사정변][5•17 쿠데타][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5.23. 제16대 대통령 노무현 사망][5•27 상무충정작전 개시] [5•28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창립기념일][
감꽃 기다리는 밤 박 명 수(한국문인협회회원, 목사) 빛 고운 날 배잎 새싹은입에 가득 배꽃 물고 나오고배꽃의 삶은 튼실한 배를 갈망한다어설픈 햇살은 아직싸늘한 들풀을 다독이고남모르게 피어난 들꽃은 쿵쾅거리는 심장 하나씩을 달았다석양 속 빨려든 해샛별 물고 나오고 새벽을 두들기는 금성은옥양목 마당 비워두고 마실을 간다 썰물의 용기에 뒷덜미 붙잡힌 밀물은썰물이 비워둔 근육으로 매일*역리에 저항하는 꿈을 꾼다 잃은 딸 찾아 헤매는 멧비둘기는 밤마다 살점을 떼내어 백만 개 꽃눈을 달고흘린 눈물로 변하여 쓴 민들레로 피어난다 감꽃 물고 나
최근 대만 수교국에 관한 기사가 한국 언론에도 소개되었습니다. 지난 4월 25일 한국 언론에, 대만방문 과테말라 대통령 "'대만공화국' 굳건히 지지할 것" ...(연합뉴스), 과테말라 대통령 “대만은 형제 국가, 절대적 지지”…中 반발할 듯(동아일보) 등의 제목이 보입니다.현재 대한민국 여권 소지자는 전 세계에서 가장 환영받고 있지요. 종종 대만 친구들과 여행 중에 공항에 도착하여 입국심사를 받을 때, 저는 비자 없이 통과하지만 대만 사람들은 비자 심사를 받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대한민국 위상이 과거와는 비교가 안 될 만큼 높아
2023년 4월 24일전라남도 진도 팽목항장대비도 이슬비도 아닌가랑비 옷깃을 적신다.바람 소리 파도 소리숨을 죽인다.발걸음 소리 간데없고뱃고동 소리만 부~응2014년 4월 16일진도군 병풍도 앞바다세월호와 함께 수장된 304명의 혼령꽃망울을 채 터트리지 못한고 2년생들넘치는 열정을 불태워보지도 못한 채탐라의 나라 제주행 배 안에서저 세상으로 직행한 꽃들이여차오르는 물을 피하려 얼마나 허둥댔나목에 찬 물을 내뿜으려 얼마나 힘들었나어쩔 수 없이 물귀신이 되어버렸나아니다. 물귀신이 아니다.안타까이 진 꽃이다.졌다고 꽃을 잊을 소냐극락에서
*오늘은 지난 2018년 민족의 분단선인 판문점에서 남북정상이 만나 겨레의 염원을 풀어나갈 방안을 발표하고 공동의 지향은 평화적인 통일임을 천명한 역사적인 날이다. 지금 정권을 잡은 반역의 무리들이 오늘 워싱턴에서 굴종외교로 민족의 수치를 극대화하고 있는 이 참담한 날 잠을 이루지 못하고 아침보다 먼저 일어났다.어찌 겨레의 심장에 비수를 꽂는 말과 몰염치한 역사인식으로 국민을 윽박지르며 허세를 부리는 자를 우리의 대표라 할 수 있단 말인가? 저들이 맞이하는 반역의 아침보다 먼저 우리 겨레의 당차고 슬기로운 아침을 열어 나가야 하겠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과 천주교 수원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천주교 수원교구 공동선사제연대는 지난 24일 저녁 수원교구 성남동성당에서 월요시국미사를 열었다. 지난 3월 20일 전주에서 '윤석열 정부 퇴진'을 촉구하는 미사를 시작으로, 지난 4월 10일에는 서울광장에서, 4월 17일에는 마산 창동사거리 미사에 이어 세 번째 월요시국미사다. 다음 주 5월 1일(월요일) 시국미사는 광주광역시 5.18 광장에서 미사를 열 예정이다. 성명서 전문은 아래와 같다. 행동 없으면 죽은 믿음1. 광주대단지사건1971년 8월 10일, 서울시의 무허가주택
누군가의 죽음을 언급하기가 조심스럽습니다. 누구나 다 아는 한국 사람들 자살률이 높다는 이야기를 들은 지도 오래되었는데 최근에는 더욱 심각해지는 경향입니다. 다른 민족에 비해 자살 욕구가 심한가? 아니면 모든 일을 빨리빨리 하려는 조급함 때문일까? 또는 초등학교부터 심한 경쟁에 노출이 많이 되어서 그런가?이유가 마땅하지 않아 보입니다. 경쟁이 심한 운동선수들이 일방적으로 높은 것도 아니고, 성격이 급한 사람이 더 많이 자살한다는 근거도 없어 보이고요.최근에 전세사기를 당한 젊은 청춘이 연이어 세상을 떠났습니다. 또한 피해자들 상당수
2010년대를 전후해 유럽 사회에 극우 정치 세력이 노골적으로 준동했다. 게다가 그들에 대한 지지도가 급부상했다는 사실은 우리가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2013년 창당한 「독일 대안당」(Alternative für Deutschland, AfD)은 EU 경제체제 해체를 선거공약으로 내걸고 등장했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가 유럽을 강타하면서 2010년 그리스가 IMF 구제금융으로 휘청거렸다. 2011년엔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 프랑스, 슬로바키아, 아일랜드, 에스토니아 등 유럽 전역은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잔뜩 먹구름
아내의 집으로 가는 길김형효나는 한반도 서해 반도 무안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어쩌다 밤 깊은 날은 초가집 서까래를 흔들리는 그림자를 보고 울며 지내기도 했던 가난했지만 가난을 모르고 살았던 나는 가난을 이기자고 어린 날을 고향에 버려 두고 서울 길을 가서 살았다 그러다가 채이고 밟히며 밟힌 줄도 모르던 날들을 깜짝 처럼 살고 지내다 제 가난은 못 보고 제 궁핍은 알아채지도 못한 채 세상 어려운 삶을 사는 사람들이나 돕고 살자며 이리 저리 여러 나라를 떠돌다 돌아와 세계 최고봉 사가르마타가 있는 네팔에 가서 만난 네팔에 잘난 기자를 만
지난 10일 저녁 7시 서울광장에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친일매국 검찰독재정권 퇴진과 주권회복을 위한 월요시국기도회’를 열었다.60~70명 사제가 모인 시국기도회는 이영우 신부의 주례로 시작했다.이 신부는 “부활을 축하한다. 그런데 부활의 기쁨이 느껴지는가? 느껴지지 않는다. 화가 나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는 민생을 팽개치고 권력투쟁만 하고 있다. 서민들은 점점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미래는 두렵다. 이태원 참사만 보더라도 정부는 없었다. 각자도생으로 살아가야 한다. 지금 우리 현실은 무덤 같고 답답한 다락방 같다. 이제
서울참교육동지회가 주관한 서울 지역 초 중 고 퇴직교사 549명의 윤정권 퇴진 기자회견이 열렸다. 5일 11시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였다. 오랜만에 단비가 많이 내리는 중에도 30여명이 참석했다. 최근 시국의 문제를 타개하고자 다시 일어선 수십년 민주화운동의 원로들을 중심으로 한 ‘비상시국회의’ 관계자들과, 윤석열 퇴진운동에 앞장선 '촛불완성연대',‘촛불행동’ 참여자도 함께 했다. 시국선언문 작성, 참여 교사들 조직은 전교조 출신 퇴직교사모임인 '서울참교육동지회'가 주관했는데, 서명에는 전교조 출신이 아닌 교사들도 다수가 참여했
절체절명의 때에 읍소하오니대통령의 , 그리고 은 일본 극우들의 망언·망동妄動에 뒤지지 않을 만큼 충격적이었다. 역사적 면죄에 이어 일본으로 건너가 아낌없이 보따리를 풀었지만 빈털터리로, 그것도 가해자의 훈계만 잔뜩 듣고 돌아왔다. 무례한 처신으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는 대통령이지만 굴종 굴신으로 겨레에게 굴욕과 수모를 안긴 죄가 너무나 무겁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윤석열 정부가 청사에 길이 빛나기를 진심으로 기원했고(2022.8.29), 이태원 참사로 퇴진 목소리가 드높아졌을 때에도 먼저 우
“매판매국, 굴욕굴종, 검찰독재 윤석열 퇴진을 명령한다.”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정의구현사제단)은 20일 저녁 7시 전북 전주시 완산구 풍남문광장에서 민주주의 회복과 평화를 염원하고, 검찰독재 타도와 매판매국 독재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미사를 열었다. 정의구현사제단이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미사를 연 것은 윤석열 정부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이날 미사는 신부, 수녀, 시민 등 주최측 추산 1천여명(경찰 추산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전주교구 김진화 신부는 강론을 통해 “우리는 참담한 심정으로, 그러나 단호하게 ‘헌법을
43화 나란히 잠든 두 아이들, 서로의 묘에 꽃 놓는 두 아빠 [토요일 오후 6시 34분] "또 다른 가족 생겼다" 같은 묘역에 자식 묻은 김연희·김재강씨 유족 고 김연희, 고 김재강. 1999년생, 1994년생인 두 사람은 광주 영락공원 묘역에 나란히 잠들어 있다. 이들 모두 꿈을 향해 쉼 없이 달려왔고 목숨을 잃기 3개월 전 소망하던 직장에 들어가 이제 막 꿈을 펼치려던 참이었다. 첫 독립으로 서... 23.03.18 18:32 ㅣ 소중한(extremes88) 42화 먼저 떠난 아들의 취중진담, 눈물 없던 아빠는 매일 흐느낀다
시댁 집안 중에 ‘수재 집안’이 있다. 시댁 쪽 친척분들이 만나면 그 집안을 그렇게 부르곤 한다. 남편의 친할머니 여동생(이모할머니) 집안이다. 이모할머니는 평양 시내로 시집을 갔다. 일곱 자녀를 두었다. 아들 다섯, 딸 둘이다. 아들 중 위로 넷은 서울대를 나왔다. 맨 위 두 아들은 서울대 의대, 아래 두 아들은 서울대 공대. 그리고 막내(이하 아저씨)는 김일성 정권에서 체코 프라하 공대 건축학과를 졸업했다. 졸업 시 체코인들을 물리치고 수석 졸업했다니 정말 수재 집안에서도 특출한 수재가 아닐까 생각한다.우리와는 5촌 관계인 아저
연천군 남면 호로고루에 북녘에서 온 광개토대왕비가 우뚝 서 있다.북한에서 직접 모형 저작(著作)한 국보급 광개토대왕비를남북사회문화협력사업 목적으로 남한에 제공한 것이다.이 비를 보관하고 있던 민족화해협럭범국민협의회(민화협)가2015년 연천군에 무상으로 기증한 것을 여기 호로고루에 보관 관리하고 있다.호로고루(瓠蘆古壘)는임진강 북안에 있는 현무암 절벽 위에 세워진 고구려성 이름이다.갈대에 덮여 있는 표주박 모양의 옛 성(古櫐)이라는 뜻이다.삼국시대부터 임진강의 이 일대를 호로하(河), 호로탄(灘)이라 불렀던 데서 유래한다.고구려가 백
“정부가 하루빨리 이태원 참사의 책임자를 밝히고,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분노의 마음을 담아 참석했어요.”(대학생 박예소씨·19) “이상민·오세훈·경찰청장에 대해 수사하지 않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 같아요. 윤석열 대통령은 잘못을 남에게 전가만 하는 건가요?”(김은주씨·45)겨울비가 내린 14일 오후 서울 곳곳에선 윤석열 정부를 향한 시민들의 외침이 터져 나왔다. 모인 목적과 요구는 달랐지만, 시민들은 한목소리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외면하는 정부를 비판했다.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시민대책
안재승입니다.이런 문제로 글을 올리게 돼 주주님들께 참으로 죄송하고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진작 사죄의 말씀을 드렸어야 했는데, 지난 10여일 동안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이 없었습니다. 이 점 또한 깊이 사죄드립니다.저희 한겨레 임직원들은 이번 편집국 전직 간부의 김만배씨와 금전 거래 사건을 창간 이후 최대 위기로 엄중히 인식하고 철저한 진상 규명과 함께 뼈를 깎는 쇄신 작업에 나서려고 합니다. 지난 10일 신문 1면에 실은 사과문을 통해 알려드린 ‘편집국 간부의 김만배 사건 관련 진상조사위원회’(진상조사위원회
새벽에도 꽃이 피듯이 절망의 순간에도 희망은 존재한다. 이처럼 수년간 문화예술을 통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자 하는 이들이 있다. Dawn Flower Records (DFR)와 TMBT STUDIO라는 팀으로 활동하는 예술가들이다.그들은 탁월한 음악적 재능이나 천부적인 소질을 지니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누구보다 예술이 가진 힘에 대하여 믿음을 가지고, 그 영향력을 공공의 영역에서 활용하고자 한다. 그렇게 아티스트 박쓰레기를 필두로 시작된 ‘기부콘서트’는 현재까지 수십 명의 다양한 예술가와 수백 명의 후원자가 함께하였다.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