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
-
-
-
月樓秋盡玉屛空霜打蘆洲下暮鴻瑤琴一彈人不見藕花零落野塘中달 밝은 누각 가을은 다 가고 방은 텅 비었는데,서리 내린 갈섬 저녁에 기러기 내리네.거문고 타고 있어도 임은 보이지 않고,연꽃만 한잎 두잎 연못으로 떨어지누나!용연이, 의 전문이네. '閨怨'이란 '규중의 원한'이란 뜻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을 받은 여자의 원한을 말하네. 이러한 여자의 원한을 노래한 시를 '閨怨詩'라 하는데, 이 규원시를 제일 먼저 쓴 사람은 중국 당나라 때 왕창령(王昌齡, 698-755)이네.閨中少婦不知愁春日凝妝上翠樓忽見陌頭楊柳色悔敎夫壻覓封侯규방의 젊은
생각과 마음 나누기
정우열 주주
2023.08.13 15:58
-
-
-
용연이, 오늘도 무척 덥군!秋淨長湖碧玉流荷花深處繫蘭舟逢郞隔水投蓮子遙被人知半日羞허난설헌(許蘭雪軒)의 시, 일세.가을 맑은 긴 호수에 옥 같은 푸른 물 흐르는데,연꽃 깊은 곳에 목란 배 매어두고,님을 만나 물 건너로 연밥을 던지다가,멀리서 남이 볼까 봐 반나절을 부끄러워 했네!어느 곳에선 마지막 4련의 '遙'를 '畏', 또는 '或'으로 한 곳도 있네.용연이, 내가 이 시를 처음 읽은 것이 대학 시절이네. 그때 한문 시간에 창명(蒼溟) 임창순(任昌淳, 1914-1999) 선생님으로부터 이 시를 처음 듣고 얼마나 황홀해했는지 모
생각과 마음 나누기
정우열 주주
2023.08.08 22:20
-
花開不同賞花落不同悲欲問相思慮花開花落時攬結草同心將以遺知音春愁正斷絶春鳥復哀吟風花日將老佳期猶渺渺不結同心人空結同心草那堪花滿枝煩作兩想思玉箸垂朝鏡春風知不知꽃 피어도 함께 즐길 이 없고, 꽃 져도 함께 슬퍼할 이 없네.묻노니, 그대는 어디에 계신가? 꽃피고 꽃질 때에.풀을 따서 한마음으로 맺어, 내 마음 아시는 이에게 보내려 하네.봄 시름 그렇게 끊어버렸건만, 봄 새가 다시 슬피 우네.꽃잎은 바람에 시들어 가고, 만난 날은 아득히 멀어져가네.마음과 마음은 맺지 못하고, 헛되이 풀잎만 맺었는고.어찌 견디리, 꽃 가득한 나무. 괴로워라 사모하는 마
생각과 마음 나누기
정우열 주주
2023.08.08 08:40
-
-
-
-
-
-
-
-
-
-
-
-
~오늘 아침에 세수하고 나서 발을 비누로 잘 씻고, 화장실 문 앞에 비치된 '발 전용' 수건으로 물기를 닦고 '(모발)건조기'(=드라이어)로 발가락 사이사이를 말리다가, 문득 아주 오래전 군대에서 쓰이던 구호(口號)문구 하나가 떠올랐다."씻고 비비고 말리자." 1970년대 후반, 논산 훈련소에서 운좋게도(?) 육군 통신병 병과를 받고 충북 증평읍 사단본부 통신대 내무반에 소속되었을 때, 출입문 위에 붙어있던 표어로 기억된다. 아마도 겨울철에 잘 걸리던 발의 동상(凍傷)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붙여놓은 것이리라. 다행히 그 당시에 손발의
생각과 마음 나누기
허익배 객원편집위원
2023.06.21 10:42
-
-
생각과 마음 나누기
오성근 객원편집위원
2023.06.20 0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