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김미경 편집위원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가을입니다.유럽 달팽이를 잡아 호박잎을 먹게하였습니다.편집 : 김동호 편집위원
편집 :김미경 편집위원
누구도 찡그린 모습을 본 적이 없는 사람. 언제나 남을 돕는 사람. 기획의 천재, 방기식과 함께 인사동에서.지난 8월 망우리 마을만들기 박영윤 사령관님의 명에 따라 박찬우 작가와 함께 마을 어린이들과 엄마들 캐리커처를 그린 후 디자인을 도와준 박인옥씨 부부와 치맥을 먹으면서 두 부부를 그렸다. 박인옥씨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 한겨레신문을 견학 왔었고 그때 내가 잘 대해 줬다고 지금도 얘기를 한다. 휴~~~아침에 검도 연습을 하러 갔다. 산곡 초등학교에서 초·중학생들과 사범들과 연습을 했는데 중학생들이 무서웠다. 이넘들은 덩치도 나보다
지난 9월 9일 집회에서... 편집 : 김미경 편집위원
아버지의 일기장 39짧은 하루를 방 안에 틀어 박혀 수동이 결혼 청첩장을 쓰는 데 시간을 보냈다. 청첩장을 쓰고 보내는 일도 이제 마지막이다. 3남매를 모두 시집 장가 보낸 것이다. 우리 부부는 서서히 외로운 노인 대열로 들어 가는 것일까. 근래 와서 많이 쓰이는 문구 중 '쓸쓸한 노년'이 떠오른다. 구 시대 노인들은 대가족의 울타리 속에서 외롭지 않았다. 3대가 한 집에 사는 것이 보통이어서 손자 손녀와 더불어 황혼의 외로움을 달래고 가족들의 존경 속에서 삶의 보람을 느끼며 여생을 편히 보냈다 할까? 경제적인 궁핍으로 힘들었겠지만
8월 중순 경 박영윤씨가 하는 망우리 마을축제에 기레기 저격수 박찬우 작가와 함께 주민들 캐리커처 그려주기 행사에 참여했다.그때 그려 준 아이 중 하나. 이름은 잊어 버렸다. 아영이라고 하자.- 아영아. 넌 공부하는 게 좋아, 돈 버는 게 좋아?-..............음..... 돈 버는 거요.- 돈 벌어서 자기가 쓰면 재밌겠지?- 예.- 인생이란 말이야. 자기 힘으로 돈을 벌어 자기가 쓸 때 그 맛이 있는 거야.- .... 그럴 거 같아요. 해든이는 내 짐작대로 할아버지가 해가 든다고 혹은 들었다고 지어 준 이름이다. 편집 :
아버지의 일기장 38팥빙수 가는 일이 하나 더 생겨 만두, 떡볶이는 내가 맡는 수밖에 없다. 하나 같이 많이 달라, 한 개 끼워 달라, 서비스하라 등 애교를 부린다. 귀여운 애걸이다. 그러나 많은 학생에게 공평한 서비스는 어렵다. 정에 약한 나지만 꾹 참고 거절한다. 어쩌다가 허술한 것을 덤으로 주면 그렇게 좋아할 수가 없다. 어린이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가씨도 아니어서 대하기가 매우 어렵다. 어제는 쥐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아 우는 아이도 있었다. 결국 그 쥐는 잡고 말았지만, 마음은 편치 않다. 이렇듯 손님 대하기가
“평화를 원하면 평화를 준비하라!”한반도 대륙성 회복 프로젝트 - 대륙학교황광석 (희망래일 대륙학교 교감) 한반도 대륙성 회복 프로젝트 – 대륙학교 개강2023년 9월 19일, 사단법인 희망래일이 대륙학교(교장 정세현) 14기 시민강좌 프로그램의 문을 연다. 한반도 평화와 대륙성 회복이 대륙학교의 주요 주제다. 휴전선에 막힌 ‘섬’ 나라 의식에서 벗어나 ‘대륙의 꿈’을 꾸는 총 12번의 강좌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3박 4일간의 대륙연수를 통해 대륙을 무대로 치열하게 펼쳤던 독립투쟁의 역사를 배우고, 강정애 재중 사학자와 함께 중국
아버지의 일기장 37어제는 서울의 큰 며느리로부터 편지가 왔다. 아이가 둘이나 있어 직접 와 보지는 못하고 매우 안타까운 모양이다. 아비는 직장을 신문사(한겨레신문사)로 옮겨서 급료는 종전보다 못해도 전망이 좋다고 한다. 병상에 누워 있으니 손자들이 더욱 보고 싶다. 특히 시현이의 재롱이 눈에 아롱아롱하다. 이번 주 내로 간조직 검사를 한다고 했는데, 다음 주로 넘어간 모양이다. 이제는 병원 생활도 몸에 배 가고 병원 식사도 잘 한다. 지금의 상태는 매우 좋은데 치료하는 데 아직도 많은 시일이 걸릴 것이다. (한겨레 시사만화 한겨레
https://www.youtube.com/live/vdJYD60d9fk?si=VOMrDaw_hDZiTFHN 촛불완성연대 정영훈 대표가 유튜브 '서울의소리'에서 주 1회 고정적으로 방송을 진행한다. 9.5일부터 시작이다. 제목: 촛불 정영훈의 “촛불 시사 시 한방”일시: 9.5.화.오후 3시(매주 화요일 오후 3시)※유튜브에서 ‘촛불시사시한방’을 검색해 주세요. 많은 시청 바랍니다.(조회,좋아요,댓글,후원 환영합니다.)♤진행 및 출연 1. 정영훈[40여년 교육과 사회 민주화 노력/촛불완성연대 상임대표, 촛불행동 운 영위원/ 시인(한
아버지의 일기장 36오랫동안 기다리던 재동이 결혼식이다. 예상 외로 많은 하객들이 와 주셔서 송구할 정도로 흐뭇하다. 축하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식을 진행하면서 자칫하면 감격의 눈물을 흘릴 뻔했지만 잘 참은 것이 지금도 다행이다. 내 스스로 칭찬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긴 투병 생활에서 오늘 같은 영광된 자리를 상상도 못 했다. 일말의 가느다란 희망은 있었지만 실현 가능성은 매우 희박했다. 세상사 새옹지마라고 했듯이 좋은 규수를 맞아 우리로서는 성대한 결혼식을 치르니 감개무량하다. 어쨌든 딸에 이어 큰 아이를 결혼시켰으니
가는곳 마다 일제강점기 근대역사박물관이라 할 수 있는 고향 군산에서 그동안 작업한 작품을 전시하게 되었다. "아리랑 - '영혼의 빛 역사를 품다'"라는 주제로 2023년 9월 1일부터 2024년 2월 29일까지 공감선유 갤러리에서 연다. 편집 : 김미경 편집위원
아버지의 일기장 35작년 가을에 사 놓았던 빙수 기계를 풀고 청소를 하고 빙수 갈 준비를 하느라 오전 시간을 다 보냈다. 우리의 빙수 역사는 길다. 60년도에 부산에 내려가서부터 시작했으니 26년의 경력이다. 당시는 수동식이어서 힘이 많이 들었다. 그러나 아내는 갓 서른이었고 나도 간혹 돌리는 경우가 있었다. 그때는 큰 그릇에 수북이 갈아 주고 1원을 받은 것 같다. 하루 20관을 갈다 보면 아내의 팔은 피로가 연속됐지만 그때는 젊었으니 자고 나면 다시 활기찬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26년의 세월이 흘러 곧 지치고
편집 :양성숙 편집위원
어젯밤.... 노량진 전철역에서 내려 피곤한 몸을 끌고 집으로 가는 도중, 노량진 학원 골목 가장번화한 삼거리, 신한은행 옆 씨유 앞 테이블에 앉았다.이곳은 내 어렸을 적 고향 샘물 땅이라고 부르는 우물가(거기가 마을의 가장 번화한 곳이었다)에 연자맷돌 큰 것이 놓여 있어 사람들이 저녁답에 쉬기도 하고 얘기도 했는데 이 테이블이 흡사 옛 우물가 같아 앉아, 나는 사람 구경을 하는 것이다.그렇게 사이다나 콜라를 사고 초콜릿 몇 알을 까먹으며 마치 고개를 넘는 길손이 고갯마루에서 긴 숨을 쉬는 듯 하루를 접는 것이다.그런 오늘 밤, 옆
" 너그 삼촌이 나한테 참 잘해 줬다. 너그 할매가 도저히 빨 수 없는 빨래를 해라해서 하다 하다 못하고 있는데 삼촌이 위로 해 줬어. 근데 그날은 아버님(내 할배)한테 꾸중 들어 밥도 안 먹고 방에 누워 있었지. 그래서 내가 칼국수를 만들어 줬는데도 먹지 않고 누워만 있어. 내가 맘이 안되어 방 밖에서 달을 보니 눈물이 쏟아져 울고 있으니까 너그 삼촌이 문을 열고 "형수요 칼국수 있능교" 하는 기라. 내가 다시 만들어 주니까 두 그릇을 비우더라."어머니랑 통화하면서 그냥 그려진 그림이다. 편집 : 김미경 편집위원
아버지의 일기장 34"여한 없이 살았다"라는 아내의 독백이 골수에 사무친다. 20대 후반 청춘이 아니었던가? 사경을 헤매는 남편과 철부지 3남매를 데리고 산 설고 물선 타향살이 20여 년. 이제는 반백이 다 된 50대 후반. 이불 하나, 동이 하나, 솥 하나 들고 부산의 빈민지대 전포동에서 자리를 잡으면서 고생길을 열었다. 서툰 풀빵 장수라 몸빼는 밀가루투성이였지.. 눈물을 삼키면서 살아온 아내. 한 맺힌 내 가슴을 한없이 울린다. 그래도 "여한 없이 살았노라." 하니 더욱 한이 맺히는구나! 오늘 밤도 선잠이 깨서 내일 장사 준비로
아버지의 일기장 33수동이가 86년도 새 일기장을 사 줬다. 규격이 좀 크고 내용도 다양하다. 그래서 값도 3,500원이나 줬다고 한다. 내년에 기록될 새 일기장을 보면서 또 한 해를 투병 기록으로 적어 나가야 하는 내 신세가 한심하기도 하다. 투병 기록이 아닌 일기가 담긴다면 얼마나 좋으랴. 어쨌든 운명의 갈림길에 섰던 1985년을 무사히 넘긴 데 대해 감사하다. 나로서는 행운이요, 가족들에게는 크나큰 곤욕을 끼친 것이다. 아무튼 지난 바람은 후하다는 속담과 같이 이 해를 무난히 보내도록 나를 아껴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 오
아버지의 일기장 32호떡을 시작한 지 일주일이 됐다. 한 개 50원이라는 점도 유리하지만 우리는 올해로 장사를 3년째 하는 셈이다. 우리의 경험과 기존 손님 확보 등으로 유리한 고지에 서 있어서 신설한 건넛집을 서서히 누르고 있다. 그러나 그 이상의 노력이 큰 밑바탕이 되었으니 즉, 아내의 꾸준한 끈기로 항상 타 업소를 제압해 왔다. 또한 우리의 유일한 신조는 손님의 권위를 절대 존중하는 것. 코흘리개 꼬마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차별없이 대접하기 때문에 알게 모르게 우리 업소는 항상 성황을 이룬다. 그로 인해 일개 떡볶이 장사 노부
아버지의 일기장 31아침부터 불길한 뉴스가 전해져서 우울했는데 결국 KAL기의 격추 가능성을 발표해서 나라 전체가 침울한 하루가 되었다. 오후에는 며칠 전부터 시화전을 열고 있는 수동이를 아내와 함께 방문해서, 행사를 축하하고 격려해 주었다. 저녁 식사 값을 주고 돌아왔다. 좀처럼 동부인하지 못하는 형편인데 명이가 점포를 봐 주기로 하고 오후 5시에 집을 나섰다. 아내는 몹시 즐거운 표정이다. 수동이가 쓰고 내가 그린 시화. (1970년대 말)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8월 19일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실시간 행진 중 스케치 행진 끝나고 집에 가면서 1호선에서... 편집 : 김미경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