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어렸을 적에 들었던 말이 생각난다. “서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다.” 말인즉슨 점점 신체가 바닥에 접촉하는 면적이 넓어진다. 그렇게 딱 안주하기에 십상이다. 그럴수록 관성력은 커진다. 누웠다가 바로 일어서기는 정말 힘들다. 탄허(呑虛) 스님(1913~1983)은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고 한다. “첫잠에서 깨면 다시 눕지 마라.” 관성력에 붙들리지 말라는 가르침으로 이해하고 싶다.거칠게 이해하건대, 관성력은 현 상태를 유지하려는 힘이다. 움직이지 않으려는 힘이다. 쌀 포대 10kg짜리와 60kg짜리 중
한려수도 - 통영에서 욕지도 가는 뱃길 - 김반아 촬영 2021남과 북의 코리안들은 큰 비상을 시작했다. 장자에 나오는 ‘대붕’의 날개와 같이 지구를 감싸고 날아오르고 있다. 이 시점에 한국의 지성인들에게 주어진 과제가 하나 있다.우리 겨레의 핵심적인 특성은 ‘영성’이고, 그것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열려있는 비밀’(open secret) 이다. 장장기간의 수난 속에서 깨지고 흐트러지고 이남-이북과 세계 각지로 퍼져서 다시 싹트고 있으면서도 어느 누구도 그의 참 이름을 불러주지 않았다. 그래도 가슴 속으로부터 울려 나오면
광주·전남 지역 주주·독자 간담회를 엽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석 바랍니다.한겨레는 광주·전남지역 주주·독자들을 모시고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지면 관련 의견을 경청하고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주주·독자님들께서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코로나19’ 방역지침 준수 때문에 부득이하게 현장 참석은 20명 최소한으로 제한합니다.사전에 지면 관련 의견을 이메일로 보내주시면 고맙겠습니다.본사 참석자 : 백기철 편집인일시: 2021년 4월 28일(수) 오후 6시 30분장소: 518기념재단 대동홀
“하나님이 보내주신 나의 보물 아들아. 자라면서 엄마, 아빠에게 큰 목소리 한번 내지 않고 아무리 돌이켜봐도 엄마, 아빠에게 꾸지람 한번 들은 적 없는 다정하고 착한 내 아들. 네 존재만으로도 그건 우리에게 살아가는 이유이고 희망이었다.”이 글은 2014년 4월 7일 군대에 갔던 막내이자 외동아들을 잃고 고통과 슬픔 속에 어머니가 쓴 글의 한 대목이다.2014년은 유독 사고가 많은 한 해였다. 세월호도 2014년에 발생한 참사였다. 세월호 참사는 한국전쟁 다음으로 전 국민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 그러나 아직도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
우리는 평화로운가? 국제적·대외적 시국을 떠나서, 마음의 평안에 대해서 질문하고 싶다. 현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은 결핍된 혹은 부정적인 상황에 놓인 사람처럼 느껴진다. 끊임없는 경쟁과 그것을 뒷받침하는 약육강식의 논리, 약한 것은 약점이 되고 쉬는 것은 도태가 되는, 획일화된 기준에 의해 우열이 나뉘고 사람의 가치가 매겨지는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양적 풍요 속에서 질적 기근에 시달린다. 우리는 누구나 힘든 삶을 마주하고, 좌절하는 순간을 경험한다. 만약 당신이 도망치고 싶다고 느낀다면, 지극히 정상적이며 건강한 삶을 영
어릴 적에 겨울방학 때면 둥구리(등걸)와 삭다리(삭정이)를 캐기 위해서 괭이와 톱을 망태에 넣고 아홉재를 넘곤 했다. 여름방학 때는 매일같이 산골짝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동네 아이들과 함께 소를 쳤다. 마을 앞 강은 고기 잡고 멱감고 얼음 지치며 노는 놀이터이기도 했지만, 산에서도 그 못지않은 놀이터였다. 산토끼도 몰고 진달래도 꺾고 칡도 캤다. 산과 강이 추억이 깃든 같은 놀이터였는데도 지금 고향의 강은 너무도 많이 변해있다.강바닥은 하천 정비를 구실로 한 모래와 자갈 채취로 암반이 훤히 드러나 있다. 그래서 강물이 머물 곳이 없
봄꽃 - 권말선 이른 봄날의하이얀 꽃널 닮았구나 밥풀 같은 꽃입가에 덕지덕지 붙이고까르륵대는아가야, 네 웃음 같아라 튀밥 같은 꽃한 입 가득 물고터져버린꼬마야, 네 웃음 같아라 두 손으로 감싸고뽀뽀해주고 싶어라울고 싶게 예쁘구나 햇살 환한 날노오란 향기 흔들며벙긋벙긋 춤추는널 닮은 봄, 꽃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1.‘4‧3항쟁’을 과거 군사정권시절까진 ‘4‧3공산폭동’으로 공부했다. 그러나 87년 6월 항쟁은 학계에도 민주화의 바람을 일으켰다. 어둠 속에 왜곡된 역사가 세상 밖으로 드러나고 은폐된 사실이 빛으로 되살아났다. 87년 6월 항쟁 이후 ‘4‧3공산폭동’이 ‘4‧3사건’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그러나 교과서에 서술된 내용은 여전히 ‘폭동’의 성격이었다. 90년대 내내 그러했다.6차 교육과정(1992)에 기술된 한국사 용어를 변경하기 위해 서중석 교수(성균관대 사학과)는 1994년 ‘4‧3사건’을 ‘4‧3항쟁’ 으로 표현했다. 199
나는 성이 하씨인 분을 만나면 작아진다. 왜 그런가? 할머니는 진주하씨 집안의 규수였다.‘할머니’, 생각만 스쳐도 나는 울컥한다. 1971년 3월부터 1987년 11월 29일 내가 장가가는 날 아침까지 할머니께서 지어주신 밥을 먹고 청소년기를 보냈다. 아마 초등학교 4학년인 1968년 어느 추운 날 약 3km를 걸어 집에 돌아오니, 할머니는 버선발로 달려오셔서 내 언 손을 볼에 갖다 대셨다. 그 부드러운 감촉을 어디서 다시 느끼랴.‘할아버지’, 어려서 가장 늦게 배운 말이다. 부를 기회가 없었다. 할머니는 1909년생으로 동갑인 할
한겨레신문사 제33기 정기주주총회가 3월 20일 오전 10시 30분 본사 청암홀에서 열린다.이번 주주총회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라 사실상 비대면 주주총회로 진행한다. 회사는 코로나 확산 방지와 주주님들의 건강을 위해 주주님들께 총회장이 20명 이상 입장이 어렵다는 점을 깊이 헤아려서 의결권 전자위임 등을 해주시길 호소하고 있다.총회에서 제1호 의안 33기 (2020 사업년도)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제2호 의안 정관 일부 개정의 건, 제3호 의안 이사 및 감사 보수 한도 결정의 건을 심의 의결한다.정관 개정안을 살펴보면, 회사는
현대사회는 다양한 빈곤문제로 시름하고 있다. 독거노인·결식아동 등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지만, 그 외에도 현재 우리사회에서 주목해야 할 사례가 하나 있다. 바로 결식대학생 문제다. “가장 고통스러운 건 가난 때문에, 굶지 않기 위해 꿈을 버려야 하는 상황인 거예요.” 대학생 박모씨(22)의 전언이다. 실제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주로 지출하는 주거·교육·생활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끼니를 거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빈곤으로 인한 결식학생 문제는 주로 빈국에서 발생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는 경제성장의 문제가 아닌 자원이 골고루 순
책의 제목은 저자와 출판사가 심사숙고하는 고민거리이다. 여러 물건을 싼 보따리에 이름을 잘 붙여야 한다. 그 이름은 보따리의 내용물을 압축하여 드러내야 한다. 호리지차(毫釐之差), 즉 아주 근소한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 점 하나 차이로 ‘님’이 ‘남’이 된다. 책 제목은 독자의 눈길을 잡아야 한다.내가 참여하는 매주 ‘토요일 행복한 독서’(이하 ‘토행독’) 모임에서는 미리 20권의 책을 선정한 후 회원 각자는 모임 때 사회자로서 진행하고 싶은 책을 고른다. 나는 을 잡았다. 책의 제목이 내 눈에 확 들어왔다.
11월 9일 밀양에서 온 배 선생과 함께 창희 친구의 차를 이용하여 제주시 애월읍에 있는 수산리를 찾아 나섰다. 수산리를 찾은 것은 고교 동창이면서 제주 향토사학자로 유명한 문영택 전직 고교 교장이 제주일보에 지역의 역사, 문화 등을 소개하는 칼럼을 ‘기획’ 기사로 계속 쓰고 있어서다. 그 기사들 중 ‘애월읍 수산리’에 대한 글이 몇 차례 올라와 직접 탐방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수산리'라는 지명은 일제 이전에는 ‘물메’ 또는 ‘물뫼’라는 제주어로 불렀다. 제주도의 많은 지명과 오름 등은 과거에 이런 식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부르는
한국근현대문학사 서술에서 나타나는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이념’으로 재단하는 것이다. 분단 상황에서 정치, 경제, 사회, 교육, 학문, 생활 영역 모든 면에서 이데올로기는 강력한 힘으로 작용해 왔다. 오늘날 학문의 왜곡은 말할 것도 없고 보훈의 원리나 적용에서 이데올로기는 여전히 위력적이다.일제강점기를 통틀어 가장 큰 현상금이 나붙었던 의열단장 약산 김원봉에 대해 남과 북 모두에서 차갑게 외면당하는 현실이 그러하다. 남쪽에선 북한 정권에 참여한 인물이라는 이유로 거부당하고 북에선 장제스 스파이로 내몰려 숙청당했다. 그러나 일
하라야. ‘고마’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살아라. 20대를 주저함으로 보낸 아빠의 바람이다. 랩하고 싶으면 랩을 하고, 마구 그림을 그리고 싶으면 그래피티를 해라. 남자라고 태권도 배우는 건 별로다. 차라리 발레를 배워라. 학교 밖 세상이 궁금하면 학교를 나와 여행을 가라. 중퇴야말로 쨍한 스펙 아니겠나. ‘얼굴책’(페이스북), ‘사과’(애플) 창업자 ‘아재’들처럼 말이다. 아빠가 지어준 이름처럼, 너로 살기 바란다.그거 아니? 네가 태어나기 전, 주변에서 영어 이름을 지으라고 성화였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이곳
필명 김 자현정인아-네 췌장이 끊어지며 전신의 뼈가 골절되어, 목숨 끊어질 때까지 모르고 있었던 우리를 용서하지 말려무나! 수없이 쿵쿵 뭔가 내던져져 아래층에서 신고를 하고 또 할 때까지 어떤 조처를 할 수 없었던 저 하늘 이 땅이 부끄럽구나!! 이 처참한 현실 앞에 우리는 왜 살아야 하며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사망 열흘 전에도 경찰은 정인이에 대해 신고를 받았다고 한다. 신고를 받을 때마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으나 정인을 입양한 자들은 너무도 멀쩡한 부모이었으며 아비는 방송국에 다니는 사람이고 어미는 아동인권전문기관의 종사
돌을 떠나서 제주의 문화와 역사를 이야기할 수 없다. 집을 지을 때도 돌을 쌓아서 지었고, 밭의 경계를 표시하고 방목하는 소와 말들이 밭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는 울타리와 방풍의 구실을 하는 밭담, 죽은 자의 무덤을 둘러싸고 있는 산담, 연자방아, 맷돌, 정낭, 돌하르방 등 제주만의 독특한 전통과 문화를 보여주는 상징물들이다. 특히 그중 하나인 무덤 앞에 세워놓았던 제주 동자석의 독특한 조형미가 보는 이들의 관심을 끈다. 이 동자석을 통하여 당시 제주인들의 삶의 모습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다. 에는 이런 동자석들
산 위에 올라 - 이 기 운 잎 지고 앙상한 나무들이산등성이 능선을 따라의연하게 늘어서 있다겨울바람 세차게 불면부러질 듯 뽑혀질 듯신음을 하다가도바람 고요한 날은어제를 잊고 하늘을 본다 살다보면 무엇인가 널 흔들기도 하지거절당하고 떠나가고 버림받기도 하지둘러싼 것들이 떨어져 나가고너무도 시린 바람때로는 먹장구름 캄캄한 하늘새들도 침묵할 때가 있지 그래도 오늘은 바람 고요하고하늘은 가없이 푸르기도 해라어제 울던 나무들도 평안히 서있네예쁜 아이야 울지 마라저 씩씩한 나무들을 보아라이토록 푸른 하늘을 향해네 머리를 들어봐네 마음은 청명한
Ⅰ. 머리말 : 최근 상황 심각하고 신산한 코로나 상황 속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 여부와 검찰개혁, 공수처,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집값 상승 등 사회적 쟁점의 해를 넘어 2021년 1월 1일, 이낙연 대표의 이명박근혜 사면 건의 발언은 엄청난 파열음을 일으켰다. 그동안 정부 여당은 비교적 성공적인 방역에 힘 입어 지지를 많이 받았고, 180석에 가까운 의석도 확보하였다. 그러나 코로나 감염이 확산되자, 국민의힘당의 왜곡과장된 공격이 불을 뿜었고, 수구보수 기득권 편에 가까운 언론이 그것을 확대 재생산 했다. 추미애장관이 정
필명 : 김자현조선•동아, 늑골 찌르는 뉴스타파!!송환웅 고문의 제안으로 피켓팅 후,종로 3가에 위치한 서울극장을 찾기로 했다. 멤버들이,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매국 역사 100년을 고발하는 다큐 영화를 새해 첫날 관람 하기로 결정한 것은 얼마나 잘 한 일인지 모르겠다. 바로 전날(20년 12월 31일) 개봉한 는 대한극장과 서울극장 두 군데서 동시에 상영한다. 3시 35분, 시간에 늦을까 택시를 타고 극장에 5분 전 도착, 필자까지 총 일곱 사람이다. 티켓에 지정된 좌석이
어느 여인이 있었다. 운명적인 여인이다. 운명적인 여인과의 만남은 피할 수 없다. 그 여인은 날이면 날마다 찾아오지는 않지만, 반드시 육십 년 마다 한번씩 잊지않고 우리를 찾아온다. 보고 싶다고 불쑥 찾아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보고 싶지 않다고 멀리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 여인은 육십 년 전에도 우리를 찾아왔다. 그 해에 지유당의 3.15부정선거로 나라가 시끄러웠고 기어이 4.19 의거로 이승만은 권좌에서 물러났다. 그 여인이 경국지색인지는 모르겠으나 분명한 건 그 여인이 찾아올 때마다 사회는 어지럽기 그지없었으며 나라가 기
필명 김 자현60년대, 나보다 열 살 정도 많았던 언니가 대입시를 앞두고의 일이다. 서울 명문고를 다녔던 언니는 프라이드가 하늘을 찔렀다. 어린 꼬마인 나도 집 안 분위기에 의해 서울대 아닌 곳은 학교도 아닌 줄 알고 자라는 중이었다. 인간에게도 우생학을 적용해야 한다는 무시무시한 발설을 마구 하던 날들이었으니 지금도 간담이 서늘하다.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당시 일억 환 정도의 예치금을 갖고 계시던 아버지는 아이디어가 속출하는 분이었다. 지금 환산하면 대체 얼마나 되는 돈일까. 가히 50억은 넘는 액수라던데 잘은 모르겠다. 자본금이
‘2020 송건호언론상’ 역사학자 정용욱 서울대 교수1979년 ‘10·26’ 11일 앞서 처음 나온‘해방전후사의 인식’ 초판 구해 읽어“80년대 사상의 질풍노도시대 길잡이”‘미군정기’ 사료 발굴·연구에 매진‘미국의 대한정책과 과도정부 형태’박사논문 비롯 수많은 미 문서 발굴한국역사연구회·서울대 민교협 등‘비판적 지식인’으로 사회참여 앞장올해 19회를 맞은 ‘송건호언론상’은 현대사 연구가인 정용욱(61)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에게 돌아갔다.송건호언론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이해동 청암언론문화재단 이사장)는 17일 “사상과 학술의 자유가 억
요즘 코로나 확산세가 최고조에 이르렀고 공공방역과 공공의료 시스템에도 심각한 위기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전 세계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경제적 자원이 급감한 가운데, 자원과 행정에 대한 의사 결정방식을 둘러싼 ‘권력 갈등’이 치열하게 나타나고 있다.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제도의 정당성을 인정하지 않고 법적 소송으로 ‘권력’을 유지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우리 사회에서도 검찰개혁을 둘러싼 정당성 문제는 역사적 성찰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처럼 고위공직자가 ‘사적 이해’를 추구하느라 ‘공적 질서’를 교란하는 것은 민주주의
노무현은 노동인권변호사로서 그리고 권위주의를 해체시킨 최초의 탈권위주의 대통령으로서 겸손한 삶을 살았다. 을 통해 우리 시대 삶을 스스로 성찰하게 만든 분이다.노회찬은 노동운동가로서 그리고 민중의 삶에 깊이 천착한 진보정치인으로서 가난한 삶을 살았다. 을 통해 우리 시대 정치는 어떠해야 하고 정치인은 누구를 지향해야 하는지를 몸소 실천한 분이다.박원순은 인권변호사로서 그리고 시민운동가로서 자신의 재산과 재능, 모든 것을 바친 인물이다. 특히 서울시장 재임 기간 보여준 소셜 디자이너로서 창의성 높은 역량
11월 3일 미국 대통령선거일 저녁 서울에서 그에 관해 강연하면서 트럼프가 무슨 수를 쓰든 백악관을 지킬 것 같고 그게 한반도 평화에 좋겠다고 큰소리쳤습니다. 어제 오후부터 CNN, FOX News, 뉴욕타임즈, 워싱턴포스트 등을 번갈아 들락거리고 있는데, 트럼프가 우편투표에 시비 걸어 하원이나 대법원에서 선택받으리라는 도박 같은 예상은 빗나가는 것 같고, 부도덕한 후보가 재선되면 좋겠다는 염치없는 기대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2016년 대선 앞두고부터 수십 번 강연과 글을 통해 트럼프 당선과 고립주의 대외정책을 선호해왔고,
1919년 2월 8일 최초의 문예동인지 『창조』를 결성한 김동인은 근대 소설의 선구자로 추앙받고 있다. 문예비평가 늘샘(김상천)의 연구에 따르면 최초의 근대소설로 인정받고 있는 이광수의 『무정』처럼 과거형 어법과 3인칭 대명사 ‘그‘의 사용, 그리고 구어체 등 근대문학의 형식에 기여한 때문이다. 『창조』 창간호에 발표된 김동인의 단편소설 『약한 자의 슬픔』이 그런 문체 형식을 띠고 있다.김동인은 「3‧1독립선언」에 앞서 일본 도쿄에서 감행된 「2‧8 독립선언」 행사엔 참석하지 못했다. 바로 그날 친구 하숙집에서 전영택, 주요한 등과
미술작가는 보통 전시관을 통해 작품을 전시한다. 서로 계약기간 합의하에 전시를 하고, 기간이 다 되면 전시를 끝내고 작품을 옮기게 된다.그러나 지난 10월 13일 오후 서울시청 앞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이하 전시관) 위에 전시돼 있던 첨성대 모양의 한원석 작가작품 이 작가와 작가가 소속된 에이전시 플레인컴 관계자 아무도 모르게 해체되어 옮겨지는 사건이 벌어졌다. 우연히 그 옆을 지나가던 강동훈 대표(플레인컴)는 자신의 눈을 의심하며 전시관으로 달려갔다. 경찰관이 두 차례나 출동한 후에야 작품의 강제이동을 멈췄고, 현재까지 작품은
삼척시 근덕면에 자리잡고 있는 맹방해안이 삼척 (주)블루파워 석탄화력 발전소 건설사업으로 인하여 심하게 훼손되고 있다. 맹방해안은 예로부터 하얀 모래사장이 10리에 걸쳐 있고 해안가 모래밭의 소나무 숲은 여름철 피서지로 유명한 곳이다. 특히 이곳에는 어린아이 손바닥만 한 명주조개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가까운 곳에 삼척 블루파워 석탄화력발전소를 세우고 있다. 삼척 (주)블루파워는 포스코 계열사로 석탄화력발전을 시공을 위하여 세워진 회사이다.석탄화력발전소가 세워지면 외국에서 수입해 오는 무연탄을 접안할 수 있는 항만 시설이
우리는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던 사실을, 방성석 (경제학박사, 해사 충무공연구 자문위원)이 옛 문서에서 밝혀낸 내용이다. 이 내용을 현 시대에서 보면 너무나 끔찍한 내용으로 보이나 당시 왜침을 당하여 무수한 백성이 살육당하고 국권이 백척간두에 놓인 조국을 구하고자하는 극약의 처방으로도 간주된다, 이러한 극단적인 규약이 있었기에, 모든 면에 열세인 우리 군과 의병들의 전략으로 세계사에서도 보기 드문 승리의 깃발을 올리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http://www.tradetimes.co.kr/news/articleView.html?i
김대중의 눈물 - 김형효 그가 울더라.노무현 대통령께서 삶을 포기한 후 장례식장에서그가 울더라.어깨를 출렁이더라.거센 동해 거친 파도처럼 출렁이더라.그가 울더라.이명박의 폭정에 남북화해의 기운이 위협받을 때그가 울더라.이명박의 폭정에 민주주의가 위협받을 때그가 소리치더라.그가 외치더라.벽이라도 두드리며 소리라도 치라며그가 외치더라.그런 사람이 이 나라에 대통령을 지냈고 그런 사람이 우리와 살다가 떠났건만우리는 그의 절실함을 외면한 채지금 졸고 있다.시민사회단체는 정치를 못따라가고문화예술계도 정치를 못따라가고우리는 그렇게 절실함을 잃
민간인의 반대는 군인 공무원 공공사업자를 말한다. 그러니까 민간문화라 함은 관제문화가 아니고 주민과 시민이 이루는 문화다. 민간문화의 반대인 관제문화라 함은 문화를 공권력으로 통제 관리한 문화다.얼마 전에 사립박물관미술관 공청회를 연다기에 참가했다. 도에서 경제문화부지사가 주관하여 모이자 한 것이다. 50여개 뮤지움에서 참석했다. 미술관, 박물관이 다 뮤지움이다. 요즘 코로나시대 운영 고충을 듣고 타개책을 모색해 보는 자리란다. 가뜩이나 관람객이 없는 데 코로나 시대 맞이해서 특별한 지원이 있지도 않은 채 민간 스스로 운영하는 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