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효 처음부터 자처를 해서 개도 새끼를 꼴 줄안다고 자화자찬에 열중하는 친일파 자제 정부어린 귀공자로 대접 받고 자라 되어 먹지 못한 버릇만 살아남아이웃한 벗들은 안중에도 없이 제 놈 친한 동무들과 거들먹거리느라 세월 무서운 줄도 모르고 깝치다가 큰 코 다칠 노릇에 국민들만 양치기소년 부모노릇하느라 밤낮없이 근심걱정이 날로 늘어만 간다제 놈이 개처럼 굴며 꼴 줄안다고 꼰 새끼줄이아무렴 사람이 꼰 새끼처럼 꼴보기 좋은 새끼줄 이겠는가?10월 29일 늦은 밤 대한민국을 아비규환의 슬픔으로 몰아넣은 가장 불안한 행정개판안전개판부가 있었
'사군자'는 4개의 군자(君子)란 뜻으로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를 함께 지칭한 단어다.조선의 선비들은 흔히 매란국죽(梅蘭菊竹)과 자신의 정체성을 동일시하였다. 일상생활 속에서 흔히 보이는 이러한 식물들이 유교의 이상적 인간상인 군자에 비유되는 까닭은 무엇일까?먼저 매화는 추운 겨울을 견뎌내고 이른 봄에 피는 꽃이다. 이러한 매화의 특성은 세속의 어려움을 견뎌내는 군자의 모습에 비유됐다.다음으로 난초는 알아주는 이 없어도 깊은 숲속에서 꽃을 피우는 특성이 있다. 이를 춘추시대(春秋時代)의 공자(孔子)가 절개를 지키는 꿋꿋한 군자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은 노후핵발전소의 설계 수명 연장을 위한 지역 공청회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설계 수명이 완료된 핵발전소의 수명 연장을 하지 않기로 했지만, ‘원전 부흥’을 내걸었던 윤석열 정부에서는 모든 노후 핵발전소의 설계 수명 연장을 통해 계속 운전을 강행하고 있습니다.이에 따라 한수원은 노후 핵발전소 중에서 2023년에 설계 수명이 완료되는 고리 핵발전소 2호기의 계속 운전을 위한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주민 공청회를 울산시 울주군 공청회를 시작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11월 23일 있었
다시 옆으로 발걸음을 옮기니 정선의 또 다른 (山水圖)가 눈에 들어온다.강물에 작은 고깃배를 띄운 어부, 단출한 누각에서 물을 바라보는 선비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강은 험준한 바위 절벽을 따라 흐르지만, 수면에는 물결이 그려져 있지 않다.마치 우리가 어부나 선비가 된 것처럼 평화로운 마음으로 바람 한 점 없는 자연의 고요를 즐기게 된다.이 그림은 정선이 18세기에 비단에 먹으로 그린 그림이다. 한데, 이 그림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이상적인 산수풍경을 그린 것으로써 정선은 산수화를 그릴 때 쌀알이 가로로 기울어진 모습처럼
다음 '화폭에 옮긴 자연, 산수'에서는 자연의 풍경이 담긴 산수 인물화를 소개했다.조선시대 화가들은 이상적인 풍경과 현실 속의 풍경을 화폭에 옮겨 자연을 향유하였다. 정선을 비롯한 조선시대 산수화가들의 다양한 작품세계를 통해 화폭에 담긴 자연 풍경을 느껴 볼 수 있었다. 여기서는 특히 정선(鄭敾, 1670-1759)의 (萬瀑洞圖)와 (穴望峰圖)가 우리의 눈길을 끌었다.만폭동은 금강산의 절경 중 하나로 보덕궁, 혈망봉 등 내금강의 물줄기가 한데 모여드는 곳이다.정선은 만폭동을 그릴 때 항상 물길이 모여드는 너럭바
2022년 11월 23일(수), 오늘은 '동우회'(東友會) 역사 탐방 날이다. 오후 1시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 3, 4번 출구 '만남의 장소'에서 만나기로 했다.12시 40분, "한송, 나야! 지금 어디 있어?" 도연(道然)의 전화다. "알았어! 내 내려갈게!" 도연은 지난 봄 창덕궁 매화탐방 때 나오고 이번이 두 번째다.도연을 만나 함께 '만남의 장소'로 가니 향산이 부인과 함께 와있다. 향산은 최근 인지능력이 급격히 떨어져 누군가의 도움이 없이는 바깥출입이 힘들다. "향산, 잘 찾아왔네!" 서로 반갑게 인사를 했다. 조금
내 마음의 절간 '민족음악원' 사물놀이를 만들고 86~88올림픽 즈음 널리 세계에 우리 전통문화를 알린 비나리 명인 이광수 선생님이 충남 예산 고향에 사물놀이 학습당을 설립한 것이 민족음악원이다. 폐교된 양막 초등학교에 기와를 얹고 운동장엔 잔디가 덮였으며 학습당 문틀도 창호 문으로 바뀌고 있다. 아버지의 내포 남사당 꼭두쇠 대를 이어 남사당 활동을 하다 10월 유신 ‘옛것 타파’로 풍물 활동이 어려워진 시절에 전국의 풍물 가락을 집대성하여 사물놀이가 탄생하였으니 사물놀이 본향이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이광수 선생님께 배우고 싶은
흔히들 질문을 권장한다. 질문을 잘 하는 사람이 훌륭하고 발전적이라면서 말이다. 학교 다녀온 자녀에게 오늘 선생님께 무엇을 질문했냐고 확인하는 부모도 있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한 가지 이상 질문하라고 강요도 한다. 주저도 부끄러워도 말고 물으라고 한다. 심지어 아는 것도 물어본 후 행하라 한다. 맞다. 그래야 실수와 실패를 막을 수 있고, 함께 하는 상대의 의중도 파악할 수 있으므로 문제해결의 길도 열리리라. 사실 어떤 사안에 대해 모르면 무엇을 질문할지를 모르므로 질문도 못한다. 어느 정도 알아야 질문도 가능하다. 무턱대고 질문하
어제 11/3일은 우리 대한민국의 온 국민들에게 오랜만에 축제의 장이 펼쳐진 날이었다. 바로 제22회 월드컵 축구경기에서 우리 한국팀이 바늘구멍 같은 확률의 16강 본선 티켓을 획득하였기 때문이다.고백하자면, 나는 당일 TV시청을 포기하고 평소처럼 밤 11시30분에 잠자리에 들었다. '그냥 평소처럼 잠들고 나서, 내일 기상 직후에 결과 확인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으로 말이다. 포르투갈에게 지면 그대로 16강 탈락되어 스트레쓰, 어렵게 이겨도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 결과 기다리는 상황 자체도 스트레쓰이니... (요며칠 한파가 몰아쳐 침
9살 어린 아들과 둘이 살던 엄마는 어린 아들을 두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엄마가 죽어도 아내와 어린 아들을 버리고 떠난 아빠는 소식이 없고 엄마마저 잃은 아이는 천애 고아가 되었다. 죽은 엄마는 이웃집이 자신이 소유한 산에 묻어주었다.아이는 천 리도 더 되는 멀리서 사는 이모가 와서 데려갔다. 이모네는 아이 넷인데 여기에 얹혀살았다. 모두가 어려운 시절이지만 이모도 아이가 넷인데 조카까지 거두느라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남편 눈치는 또 얼마나 보였을까.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겪던 세파, 항상 눈치가 보였지만 나이가
떠오른 생각들로 순서도 정오(正誤)도 없다. 오호(惡好)와 시비(是非)를 논할 수는 있지만 대상은 아니다. 중복도 있으므로 고려하시면 좋겠다. 여러 차에 걸쳐 싣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볍게 살기를 원한다. 날아갈 듯한 홀가분한 몸과 맘으로 천지를 유랑하며 살고 싶다. 젊어서야 생업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무겁게 살 수밖에 없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가볍게 살고 싶은 것이다. 가벼운 삶에는 많은 변수들이 있겠지만, 우선 가볍지 말아야 할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하지만 이들보다 먼저 해야 할 것은 과도한 욕심과 욕망을 버려야 한다
며칠 전, 서해 앞바다 고군산 열도 장자도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중학교 졸업 후 54년 만에 처음 동창들 20여 명이 만난 것. 우리들의 모교가 두메산골임에도, 그곳에서 만남이 이루어지게 된 것은 , 군산에 사는 황반장이라는 친구와 그의 가족들이 함께 장소를 준비하고 먹거리를 마련하는 등 많은 노고를 기울였기에 이런 특별한 만남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그 친구 황반장은 경찰로 근무, 형사반장을 역임하면서 일반인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익산, 약천오거리 살인사건'의 실체적 진실과 정의의 줄기를 외롭게 부여잡고 수십 년간 많이 힘들어하
작년 12월 '대만이야기 주지육림'을 쓰면서 술 취한 윤석열 후보가 손바닥에 왕자를 쓴 만평을 사용했습니다. 주지육림에 빠진 걸왕과 주왕이 경국지색 말희와 달기에 빠져 각기 하나라와 상(은)나라를 멸망하게 하지요. 당시 대한민국이 망할 때가 안 되겠기에 주색에 빠진 폭군이 대통령이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대통령이 바뀐 후 6개월이 지난 지금, 그래도 일국의 대통령인데 국내외를 막론하고 그에 대한 평가가 박하기 짝이 없네요. 박근혜 이후로 더 최악의 대통령은 나오지 않을 거라고 믿었지만, 지지율만은 이미 역대 최하위에
삶은 예정되지 않았고 예측할 수도 없다. 그래서 살만하고 땀을 흘릴 만하지 않을까? 고로 그날그날이 최고의 날이리라. 이런 세상에 살다보면 내일을 대비한다 해도 실수하기 마련이다. 사후대처에도 한계가 있다. 그래서 남에게 조언을 구하고 도움도 청한다. 그러나 아무리 간절하게 부탁하고, 돈을 보따리로 싸들고 와서 청해도 훈수훈계는 삼감이 좋다고 한다. 거듭된 부탁으로 곤란할 경우엔 "나의 언행을 보고 난 후에 말씀하십시오. 그래도 늦지 않습니다. 사실 저는 제 자신도 주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제가 남에게 무슨 조언이나 훈수훈계
오늘은 모처럼 이발하러 종로3가역으로 향한다. 약 20여 년 전부터 내 머리를 다듬어주시던 분이 계신 곳인데, 노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가게이다. 그 시절에 모 은행 구내이발소에서 일하시던 분과 오랜 기간 만나왔는데, 그곳에서의 일을 그만두고 월급쟁이로 일하신다는 연락을 받고 최근에 자주 애용하게 되었다. 언제나처럼 반가운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으니 자연스럽게 가위를 들고 머리칼을 자르기 시작한다. 아내, 아들, 며느리와 손주 등 가족들의 안부를 물으며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는 동안 어느새 단정한 머리로 변한 모습을 본다.감사의 뜻을
인류공영에 이바지 하고 싶습니까? 좀 거창합니까? 그런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공동체에서 조화롭게 살아감이 곧 인류공영이니까요. 지금까지의 삶이 뭔가 부족하고 허탈합니까? 존재감이 없이 살아온 지난날이 다소 아쉽습니까? 자존이 없는 삶이었습니까? 국가사회에 기여함이 없었습니까? 아무도 알아주지도 않습니까? 족적 없이 살아온 지난날을 자책합니까?이제부터라도 이웃과 국가사회를 위해 일하고 싶습니까? 하지만 실력과 능력부족으로 선뜻 나설 수가 없습니까? 더구나 도전정신과 용기도 부족합니까? 살아오면서 공동체에 기여보다는 살기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밤 중에 누군가 와서 불러내어 내 아들이 저녁 먹다 잡혀갔는데 우리 아들의 행방을 누가 모르시나요? 내 남편이 내 형제가 왜 죽었는지 누가 아시나요? 누가 아시나요, 뱃속에 있던 유복자가 태어나 백발이 성성하도록 진실 규명이 되지 않는 이유를 누가 아시나요? 여야를 물론 하고 국회라는 곳에서는 왜 진실화해 기본법 개정을 질질 끌며 12년째 세월만 보내고 있는지를 누가 아시나요??? 촛불혁명으로 태어난 정권에서도 여전히 유족들의 애간장만 태우다 만 것을, 왜 그러는지 아시나요
떠오른 생각들로 순서도 정오(正誤)도 없다. 오호(惡好)와 시비(是非)를 논할 수는 있지만 대상은 아니다. 중복도 있으므로 고려하시면 좋겠다. 여러 차에 걸쳐 싣는다. 271.왜 태어났는가? 목적과 의도된 탄생인가? 성공? 행복? 승리? 위대해지기 위해서인가? 그렇다면 삶이 너무 가혹하지 않는가?그런 건 없다. 생명은 예정되지 않았고 될 수도 없다. 다 인간의 작위논리다. 이게 모든 문제를 양산한다. 성공, 승리. 경쟁, 싸움 등은 결국 생명을 부정하는 살상과 전쟁으로 이어진다. 그를 위해 태어났단 말인가? 그러므로 업적이나 흔적을
사택 생활에 익숙해 있던 시절 아이들 학교 때문에 결혼10년 만에 천신만고 끝에 내 집을 마련하였다.대조동 본가의 집은 부모님과 동생들이 함께 살고 있어 우리식구까지 지낼 수 없어서 작은 집이지만 한칸 세를 주고 겨우 몇년 살다가 지금 이 집에 이사를왔다.그것이 80년도이니 꼭 42년 되었다. 아직도 셋방살이를 경험하지 못한 나에게 경험해 보라는 재개발 덕분에 이사 하게 되었다.롯데 시그니처 캐슬로 이름지어질 롯데건설과 계약이 되어 기쁜 마음으로 떠나게 되었다. 이 집이 낡고 춥고 그렇게 살면서도 처음에는 연탄난로로, 연탄보일러로,
딸 친구 엄마가 암으로 돌아가셨다 합니다.아들 친구 엄마는 우울증으로 돌아가셨다 합니다.나이가 있어 그런가 내 또래 죽음이 들려옵니다.죽음은 나와 상관없는 멀리 있는 거라 우겨보아도어느새 죽음은 살금살금 다가와 섬뜩 놀라게 합니다.친구같이 스스럼없이 느끼기에 죽음은 차갑기만 한데멀고 먼 나라 여행 가는 이야기가 아니라고 합니다. 꿈속에서 죽음을 겪었습니다.남편과 둘이 차를 타고 여행을 갔습니다.교통사고로 조수석이 큰 쇳덩어리와 부딪쳤습니다.아주 빠른 순간, 나는 나를 볼 수 있었습니다. 머리가 반쯤 부서진 내 몸은 처참했습니다만나를
광화문광장을 재조성하여 새로이 개장한 이래로 집에서 버스를 한 번 타고 10여 정거장 안팎이면 갈 수 있는 곳이지만, 그동안 나가보지 못하고 살았다. 오늘은 수요 집회가 있는 날이고,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 들러서 올림픽 기념물 기획전시 같은 기회가 있으면 우리 집의 것들을 대여하여 전시하도록 돕겠다는 협의를 위해 들르기로 하였기에 여기저기 일이 많은 편이다.광장을 조성한 모습을 다시 한번 확인하여 보기 위해 한 바퀴를 돌아보아야 하는데, 세종회관과 그 주변이며 그 옆의 한글공원, 그리고 회관 뒤편의 공원들은 너무 익숙한 곳이므로 우선
~어제 아침, 식사 후식으로 (이틀전 아내가 ㅎ살림에서 구입한) 사과를 먹으려고 과도로 반을 자르니, (겉은 멀쩡한데) 속에는 거뭇거뭇한 1~2cm정도 크기의 반점 두어개가 자리잡고 있었다."햇사과가 아니고 작년 수확해서 냉장보존된 거 같은데...속이 썩은게 말이지... 무게도 가볍고..." 내가 무심코 한 말에, 아내가 빈정대는 투로 반격(?)한다."ㅎ살림에 전화하셔야겠네, 당신 '치매'활동이잖아?"(나 : '오잉, 웬 치매활동?)"치매활동이라구?""아니, 이제 귀가 어떻게 되었나봐, 취미활동이라 하니까 뭔 '치매활동?...""이
2012년 대통령 선거가 끝난 후, 한진중공업 노동조합 간부가 스스로 생명을 끊었습니다. 최강서 열사입니다. 그이는 유서에서 “듣지도 보지도 못한 돈 158억 손해배상 철회하라”는 마지막 유언을 남겼습니다.2014년 쌍용자동차 파업에 참여한 노동자들에게 47억 원의 손해배상 판결이 났습니다. 한 시민이 언론사에 4만 7000원이 담긴 노란봉투를 보내왔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시민들이 참여했고, 노란봉투법의 유래가 되었습니다. 노란봉투법은 19대와 20대 국회에서 발의됐으나, 모두 폐기되었습니다. 21대 국회에서는 4건의 관련 법안이
떠오른 생각들로 순서도 정오(正誤)도 없다. 오호(惡好)와 시비(是非)를 논할 수는 있지만 대상은 아니다. 중복도 있으므로 고려하시면 좋겠다. 여러 차에 걸쳐 싣는다. 266.진실한 삶은 단순한 의식주에서 출발한다. 의식주의 간소함 없이 진실 된 삶은 어렵다. 진리는 간단하고 확실하며, 단순하고 쉽다. 어렵고 복잡함은 속임수다. 거짓과 어설픔을 덮기 위한 술수다. 267.자유와 민주는 약자들에게 강화하고 강자들에게 제한함이 바람직하다. 법의 취지도 약자들에게 보호차원에서 유연하게 축소적용하고, 강자들에게 제재차원에서 엄격하게 확대
10월 9일, 오늘은 576돌을 맞는 한글날이다. 아침부터 비가 주적주적 내린다."세라야, 우리 오늘 합정동 외국인 묘원 갈래?" 나는 조반을 먹으며 손녀에게 이렇게 말했다.그때 그는 어리둥절해하며 의아하다는 듯 "이렇게 비가 오는데, 거긴 왜요?"하며 묻는다.손녀, 세라는 4살 때 부모를 따라 캐나다 밴쿠버로 이민 갔다. 그곳에서 초. 중고등학교를 마치고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UBC;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졸업 뒤, 그곳에서 학원 강사로 일하다가 지난 4월 한국 할아버지 집
"뜨거운 물세례를 견뎌낸 암적향(暗赤香)을주인님 찻잔에 기꺼이 드리리다천지에 가득한 기운을 온몸으로 느끼소서."~~~~~~~~~~~~~~~~~~~~~~~~~~~~ 매일 아침 식후에 마시는 보이차(茶)는, 이미 떼려야 뗄수없는 내 일상의 일부가 되었다.2013년 9월 새로 부임한 학교에 방문한 (그 당시 정년퇴임하신) 대학 선배 한분이 귀한 보이차를 선물하셨다. 출근후에 커피한잔 마시고 한잔 우려먹던 보이차는 (퇴임후 집에 가져와 매일 마시다보니) 이제는 한줌도 남지 않았지만, 마실때마다 그분의 은덕이 새삼 다가온다.오늘 아침에도 (
간단한 외출을 하려 해도 챙길게 많다. 혹시 잊고 가면 큰일이라도 날까봐 점검하고 또 한다. 나이가 들면서 더 그렇다. 하물며 중요사업을 할 경우엔 말해 무엇 하겠는가? 그래서 나이에 따라 살라하는가 보다.어느 날 휴대폰을 깜박 잊고 외출했다. 집을 나설 때는 전혀 몰랐으나 돌아가기 어중간한 지점에서 알았다. 어찌하나 잠시 망설이다가 ‘그냥 한 번 가보지 뭐’ 하고 휴대폰 없이 갔다. 휴대폰 없이 보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해서다. 처음에는 다소 불안했지만 온 종일도 아니고 겨우 몇 시간일 테니 괜찮을 거라 위로하면서 갔다. 현대생
우연한 기회에 「국방일보」의 동물 배설 커피에 관한 기사를 보고 한바탕 배꼽 빠지게 웃었다. 익히 동물 배설 커피가 맛과 향이 좋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세계가 이렇게까지 열광적으로 즐기고 있다는 사실에 또 놀랐다. 이 커피를 루왁(luwak) 커피라고 한다.국내에서는 2009년 신라호텔이 루왁커피 한 잔을 2만 5,000원에 팔았다 한다. 고가로 판매되는 이유는 동물 소화기관을 거치면서 씨앗 속 향미 전구체들이 일반 커피와는 다르게 형성되면서 향미가 부드럽고 이채롭다.이 소문이 퍼지면서 수출을 요구하는 나라들이 속속 늘어나자 자연
영국의 역사학자인 E.H.카는 역사를 “과거와 현재와의 대화, 나아가 미래와의 대화”라고 말합니다. 카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삶의 자리에서 역사적 사실들을 비판 없이 받아들이는 전통적인 사관 대신 비판적 해석을 중요시하는 사관을 제시합니다. 이러한 카의 사관은 많은 이들에게 역사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해석을 제공해 주었습니다.한국에서는 임기가 정해진 짧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과거를 존중하지 않는 일들이 일반화되어 있습니다. 모든 것이 부정되고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와의 대화가 아니라 단절과 보복의 역사가 반복되고 있습
~ 오늘 아침에 책장에 꽂혀있는 ‘인경(忍經)’이란 책을 꺼내 커피를 마시며 식탁에서 읽게되었다. 10여년전 큰책방에서 우연히 눈에 띄어 구입한 책인데, ‘참을 인(忍)에 관한 잠언(箴言) 100가지’란 부제가 붙은 책으로, (교직에서 마지막 10년 가까이) 학교관리자로 근무하며 처신이 어려울 때마다 꺼내 읽으며 마음 다스리던, 필자의 손때가 묻은 책이다. (==>아래 사진)(글쓴이 주(註) : 이 책은 약 700여년전 중국 원(元)나라 사람 허명규(許明奎)의 ‘권인백잠’(勸忍百箴 : 인내에 관해 권할만한 백가지 잠언)을 하위화라는
어쩌다 뒤늦게 오른손을 주로 사용해야 하는 일을 하면서 오른쪽 검지 뼈가 시큰거리기 시작했다. 더 괴로운 것은 오른쪽 어깨가 아프고 무거워져서 팔을 들어올리기도 힘들었다. 걱정하던 차에 어깨 아픈 것은 요가를 하면 좋아진다고 해서 요가를 시작했다. 중간에 쉰 적도 있지만 햇수로만 따지면 10년 이상은 한 것 같다.엄마는 늘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 요가보다는 재즈댄스나 사교댄스 같은 것을 배우라고 하셨다. 사람들과 만나서 어울리다 보면 스트레스가 풀려 어깨도 좋아질 거라고 하셨지만, 잘 모르는 사람하고 얼굴 마주 보고 웃어야
지난 27일~28일 사단법인 경주정씨양경공파종약원(이사장, 정무준)에서는 연수차 1박 2일 일정으로 동해안 문화유적지를 탐방했다.첫날엔, 동해 천곡 동굴, 삼척 이사부 공원, 추암조각공원을 이튿날엔 강릉 통일공원, 오죽헌, 선교장을 돌아보고 마지막으로 경포대를 찾았다.이번 여행에서 내가 다른 어느 곳보다 가장 관심을 둔 곳은 경포대였다. 그건 지난해 세홀회(三鰥會; 세 홀아비모임)에서 역사탐방으로 관동팔경을 찾았을 때 그곳을 코스에서 뺏기 때문이다.경포대는 평해 월송정(越松亭), 울진 망양정(望洋亭), 양양 낙산사(落山寺), 삼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