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戊戌년도 저물고 있네요. 이미 소개한 바와 같이 새해 시작은 양력 1월 1일도, 음력 1월 1일도 아니지요. 양력과 방송의 영향으로 1월 1일이 새해 시작인 것처럼 보이지요. 그러나 2019 己亥년은 양력 2019년 2월 4일 12시 13분, 입춘(立春) 시각부터 시작하지요. ‘누렁 돼지해’가 되네요. 己는 오행으로 土이고, 토는 황색이고, 亥는 돼지이니까 己亥년은 누렁 돼지해가 되는 것이지요(아래 참조). 상업적으로는 2007 丁亥년 붉은 돼지해를 황금 돼지해로 둔갑(遁甲)시켰듯이, 己亥년도 ‘황금 돼지해’라고 광고할 수
서울 은평구 신사동 고개 앞한숨으로 나부죽이 엎드린 할매 한 분2019년 MG새마을금고 돌돌 말아 나붓나붓 오른다1 2 3...27 28 29 30 31 늘어선 나날 동개고병신 정유 무술 기해...한 해 두 해 접고 접어신사동 고갯마루 오르지꼬깃꼬깃 품은 세월 절망으로 굽었어도또 누가 아니쫄로기 줄 선 팔자 확 뒤집어질지새해는 다르리라신사동 고갯마루 넘는다.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겨울이구나 김형효 촛불을 켜고 거리에 섰을 때호호 입김을 불던 손들을 맞잡았을 때우리는 더불어 민주의 나라로 가는 줄 알았다.권력에 속고 속으며 살아온부모님들이 살아온 세월도 이제는 끝우리는 그리 믿었다.함께 든 촛불이 날시린 겨울밤의 온기로 느껴질 때세상이 환하게 밝아져서새봄처럼 연분홍 빛을 발하리라각자의 기대는 촛불든 거리에서고스란히 각자의 마음 깊이삶의 터전으로 빛을 옮겨 밝히고 있었다.촛불로 선 권력은 그렇게 1년, 2년이 지나자광장을 떠난 촛불을 속이고 적폐와 연대를 모색하고어느새 봄 햇살같던 사람들의 기대한 마음을 나몰라
호박 넋두리[南瓜歎]출처 : 다산시문집 제1권 궂은비 열흘 만에 여기저기 길 끊기고 / 苦雨一旬徑路滅성 안에도 시골에도 밥 짓는 연기 사라져 / 城中僻巷煙火絶태학에서 글 읽다가 집으로 돌아와 / 我從太學歸視家문 안에 들어서자 시끌시끌 야단법석 / 入門譁然有饒舌들어보니 며칠 전에 끼니거리 떨어져서 / 聞說罌空已數日 호박으로 죽을 쑤어 허기진 배 채웠는데 / 南瓜鬻取充哺歠어린 호박 다 땄으니 이 일을 어찌할꼬 / 早瓜摘盡當奈何늦게 핀 꽃 지지 않아 열매 아직 안 맺었네 / 晩花未落子未
불시에 떠오른 생각들이다. 필자의 것으로 순서도 정오(正誤)도 없다. 오호(惡好)와 시비(是非)를 논할 수는 있지만 대상은 아니다. 중복도 있으니 그저 일독하면 좋겠다. 수차에 걸쳐 싣는다. 31.내외(內外)의 일치는 자신 몫이다. 외적인 것이 내적인 것을 구속하지 못하게 하자. 자신이 자기에게 맞추면 내외도 일치되리라.32.무비(無備)는 무아(無我)의 전단계이다. 몸과 맘의 때를 지우고 순결하게 하자. 삶은 많은 것이 필요치 않더라. 천지를 가득 채울 지식, 권력, 명예, 물질은 다 자신의 욕망 일뿐이다
지유요20수 〔只由謠 二十首〕출처 : 고전번역서 무명자집 시고 제3책 시어떤 이는 땅을 사서 돈을 만들고 / 買之土成金어떤 이는 비단 팔아 갈옷 해입네 / 賣之錦爲褐물어보자 무슨 이유인가 / 借問緣何然넉넉함과 굶주림이 달라서라네 / 只由飽與渴 남들은 시레기죽이 고기보다 낫다지만 / 人藿勝如肉나는 막걸리도 마시지 못한다네 / 我醪不以漿물어보자 무슨 이유인가 / 借問緣何爾부유함과 가난함이 달라서라네 / 只由炎與凉설상가상 가난하면서 천하기까지 / 貧賤雪加霜금상첨화 부유하면서 귀하기까지 / 富貴花添繡
지금조심합니다.내 감정이 넘쳐 흐르진 않는지했던 말 또 하고 있지는 않는지남 가르치려는 말 내뱉고 있지 않는지뻔한 말로 말 낭비하고 있지는 않는지땀흘리지 않고 입만 나불거리지 않는지그 잘난 나이 들먹거리지는 않는지유명한 말에 기대지는 않는가권위 끌어와서 젠체 하는건가혼자 비분강개 곧은 척 하고 있나 달랑 한 장 남은 달력보며지금 조심하는척끼적거립니다.섣달 첫날이라서그래요. 편집, 사진 : 양성숙 편집위원
황금 들녁에서인가는 드물어도 과연황금 들판이다.빛깔만 황금빛 아니다.생명의 쌀, 황금 아니면 무엇이랴!값어치가 크더라도먹을 수 없는 황금보다더 귀한 생명의 밥줄.천원 밥 한 그릇에 300원도 안 되는'식량안보 공직자'들의 싸구려 황금.강진에서 지펴진농민 수당 기본소득보장 전국 들녘에 퍼지고이 집 저 집 애기 우는 소리와 함께지속가능한 황금들판 되게 하리.적폐청산, 평화체제에 이어식량안보나라 든든히 세워지리.(2018.10.6 성원리 들녁에서)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이놈 까치야 _ 출처 : 무명자(無名子) 까치의 날개 매우 반짝이고 / 鵲羽甚鮮耀날쌔게 날며 까악까악 우네 / 飛𦑁聲喳喳하늘에서 울면 돌아오는 소식 있고 / 噪乾歸期占나무에서 울면 기쁜 소식 있으니 / 鳴樹喜報誇미운 부엉이에 대랴 / 寧似惡鴟鴞 더러운 까마귀와도 다르지 / 殊異唾烏鵶하지만 사람에게 해로우니 / 然有害於人나는 너를 좋아하지 않는다 / 則我不汝嘉행동은 한가로우니 못된 짓 잘 숨기고 / 行閑跡易潛모습은 깨끗
첫눈첫눈 내렸다는데,첫눈 내린다는데,첫눈 보러 가지도 못하네.첫눈 맞이하러 나가지도 못하네.첫눈 보면 떠오르는 수많은 사연,첫눈 마주하면 송이송이 따라 내리는 하많은 애린.첫눈에 덮이네.첫눈에 쌓이네.(2018.11.24 보라매병원에서)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아름다운 세상 - 전제된 존재를 사색하다이 가을에도 봄처럼아름다운 신 내렸다산에도 들에도도시에, 농촌에울긋불긋 찬란한 다채색빛탄성을 부르는 예술이 내렸다좋은 집이나 허름한 집부자나 빈자배운 사람 못배운 사람가리지 않고 공평하게최고의 작품이 에워쌌다이보다 더한 아름다움 어디 있으랴아무리 위대한 예술이라도자연신의 품안에 있는 것하늘과 땅,우주만물은 주어져 있느니신이든 먼지든 원소든 사람이든존재는 전제(前提)되고 전재(前在)된 것이니인간에게 아름다움의 존재도전재(前在)된 것이라누구에게나 언제 어디서나사시사철 아름다운 자연이 함께 하지 않
이 시대에 은퇴자라는 말은 더 이상 낯선 단어가 아니다. 세상에 발로 차이는 게 청년실업자요, 열 집 건너 한 집에 은퇴자가 사는 세상이 왔다. 청년실업자는 알바로 살아가며 미래의 꿈을 키운다지만, 은퇴자는 포기할 꿈도 없고 그렇다고 포기하지 말아야할 꿈도 없다. 모든 게 불가능해 보이지만, 모든 게 가능할 수도 있다. 그것이 바로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은퇴자들 앞에 놓인 삶이다.직장생활이 결코 쉬운 일도 아니었지만 퇴직 이후의 삶 또한 그리 만만치 않다. 그동안 고생했다며 이제 이리 와서 편히 쉬며 즐기라고 반겨주는 이 하나 없고
요새 공원이나 전철역에 가면 이렇게 칸을 나눈 의자를 자주 볼 수 있다. 왜 의자에 칸을 만들었을까? 앉았을 때 행여 서로 다리가 닿을까 염려해서 그리 만들었을까? 그건 아닌 것 같다. 사람이 눕지 못하게 만든 것일 거다. 특히 노숙자를 겨냥하여 저리 만들었지 싶다. 노숙자가 공원이나 역사에서 자는 것에 찬성하진 않지만, 그들에 대한 조금의 배려도 없는, 아니 배척이 보이는 저런 의자를 갖다 놓았다는 생각을 하니 우린 비정한 사회에서 산다는 생각이 든다.출판사업을 하다 망했다. 아내가 재산보호 차원에서 이
단동, 평양고려식당에서 안으로 들어서니 텔레비젼에서만 보았던아리따운 처자들 눈부시다.요즘 여인의 아름다움만 말해도미투 혐의라우리 동포들 처음 가까이 보는 날굳이 말하고 싶진 않지만 한결같은 아름다움을 어찌하랴.장사는 매상이 올라야 하고인간의 동가홍상 본성북에서도 그쯤은 아는 듯더욱 반갑고 호의로와라.한 여직원 다가와백두산 들쭉술 권하네."문재인대통령도 드신 술입네다. 드시겠습니까?" "좋아요!"비싼 추가 요금 걱정은우리 된장 공장 오사장이냉큼 덜어주시네.마침 16000km 유라시아
압록강에서국경을 이루는 강.우리 땅 겨레의 땅 못건너가고중국땅에서 강 건너만 하냥 바라보네.눈물이강물 되지는 않았지만유유히 흐르는 물결에 섞여 흐르는 한 어린 눈물 적지 않으리.중국에서 운영하는 유람선 타고몇미터 전까지 다가선 땅에우리 동포와 형제, 자매가 보이네.귀한 사유지로 주어져 산림은 헐벗었다.그 땅은 중국쪽 울긋불긋 산과 달리아직 가을도 아니다.산밭에는 일하는 농부들누렁 황소.그 산골에도 학교가 보이네.수업이 끝났는지자가용 한대 나가고자전거 줄줄이 나가고두명씩 자전거 타고 집에 가는 아이들 정겹구나.우리가 인사하며 손을 흔
말하기 힘들까요듣기가 힘들까요 귀는 두 개라서 듣기 쉬울 것 같은데두 개다 보니 한 쪽 귀에다 맡기고 농땡이 부리는 수가 있습디다서로서로 핑계대고 미루고 듣지 않는 거죠 입은 한 개라서 듣는 귀 두 짝 만족시키기에는 힘이 부칩니다이런저런 말 끌어오면 군더더기만 늘고요짧게 토막친 말 알아듣질 못하죠 알맞게 열어야 할 운명알아서 여며야 할 숙명 둘 다 힘든 팔자랍니다. 편집, 사진 : 양성숙 편집위원
정영훈민족의 시원 백두산 천지!100만 년도 전 천지를 뒤흔들며 생겨나천마(天馬)의 뜻 개마산(蓋馬山) 천주, 신명(神明)의 불함산으로조종산(祖宗山)이 된 백두산 어머니같은 넉넉한 성산(聖山)의 기(氣)를 받아대륙의 주인 한민족 태어났네.정상에 거대한 호수세계에서 가장 깊은 화산 호수가장 높은 화구호 그 물은 생명의 근원달문(闥門) 화구뢰(火口瀨)로부터 천지물 흘러비룡폭포 이루고 탕수평(湯水坪)에서 계란도 익히는 온천이 솟아나네. 동쪽으로 흘러 두만강북쪽으로 송화강남쪽으로 압록강서쪽으로
가는 세월에 안부를 묻다.하루가 간다. 사람이 원하던 원하지 않던 비겁도 무서움도 모르고 가고 간다. 사람들은 어머니 뱃속을 떠나는 순간부터 시작된 여행을 멈추지 않고 가고 또 간다. 그런 점에서 하루하루 세월 가는 것과 지상의 모든 태어남을 가진 생명들의 비겁도 모르고 무서움도 모르는 질주는 숙명인지도 모르겠다.이제 한 장 남은 12장짜리 달력을 보며 인류가 숫자라는 것을 만들고 그 숫자놀음에 지배받으며 살아가는 것이라고 비판적으로 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무관하게 또 사색에 잠기게 된다.얼마 전 나의 아버지께서는 조상님들을 모셨
가을붉그레한 설레임이 밀려온다.노랑노랑한 그리움이 물들어 온다.봄처럼 새로운 사랑이 시작된다.세상에 천지에 한 마음에단풍잎 은행잎 복자기잎눈부신 감동 산들 불어라.이미 가을철인 생도 무색하리.저리도 아름다운 빛깔의 두근거림물결처럼 파도처럼 다가오고 있으니.( 2018.10.16 정영훈) 편집, 사진 : 양성숙 편집위원
저토록 아름다운 잎이 지다니!세상 밝히는 아름다움,참으로 아름다운 사람도 지는 날이 있다니! 너무나 아름다워서 지는 것일까?차라리 솔잎이었다면 저리 지지는 않을 텐데.어둠 밝히는 아름다운 이 아니라면애석의 념 덜할 텐데. 지는 것은 단풍든 잎만 아니네.생생한 봄날 어여쁜 꽃도 진다네.가을에 접어든 사람만 시든다 하지 말자.꽃같은 사람도 언젠가 시들기는 마찬가지니. 아름다움이 지는 것은 모두 애달픎.다만 그것은 새로운 희망의 길.새 봄 새 아름다움으로 돌아오리.새 날 새 세상 아름다운 사람으로,아름다운 영혼
금년 4월부터 주택금융공사에서 주택연금 상담실장으로 근무하면서 그동안 많은 고객들과 만나고 상담을 진행하였는데 사람들마다 다른 성격과 품위의 다양한 면면을 접하면서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반추하고 인간의 범주에서 각각의 품계가 층층이 존재하는 것을 실감하는 중이다오늘은 82세의 노모를 딸 두 분이 모시고 왔는데 상담 중에 50대로 보이는 큰딸이 "어머니가 1~2년 밖에 못살 것 같아 잠깐 은행대출을 받아쓰려다가 주택연금을 알아보려고 왔어요~" 하고 말하는데 나는 놀라 흠칫 어머니를 바라보았더니 어머니의 얼굴은 흙빛으로 굳어서 힘들고
작지만 큰 섬 독도야 너는 우산도(于山島)바다에 있는 큰 산이란 뜻의 너의 옛 이름512년 이후 1906년까지 천 년 넘게 불리던 너의 이름 삼봉도(三峰島)울릉도에서 보면 세 개의 봉우리를 가진 섬으로 보이기에 불리던 너의 별칭 하나 가지도(可知島)왜구들의 무분별한 포획 이전엔 강치들의 천국이라불리던 강치가 많이 살던 강치의 한자 이름 너의 별칭 둘 석도(石島)돌섬의 해안가 사투리 독섬을 한자로 표기한또 하나의 너의 별칭 셋 오랜 세월 한민족과 동고동락 해온 네 이름과 별칭들우산도, 삼봉도, 가지도, 석도, 독도, 다양한 별칭으로
천지와 백록담에서 김광철 2018년 9월 20일헤어져 딴 살림 차리고 싸운 지 얼마만이더냐김정숙여사가 들고 갔다는 한라산 물이 비록 삼다수면 어떻단 말이더냐그 물 천지 못에 반 붓고, 천지 물 반 담아서 한 병을 이루니비로소 겨레의 마음이 하나로 모이지 않았더냐문대통령은 북녘 외가 땅을 밟고, 김위원장은 남녘의 외가 땅을 찾아천지 물 담고 와 그 절반은 백록담에 붓고, 백록담 물 받아 한 병을 채운다면그걸 촌스러운 퍼포먼스라고 할 수만이야 있겠는가절실함이 만들어낸 그런 연출에 팔천만 겨레의 가슴은 요동을 치는 걸그 물이 한 병에 모
그래, 견디는 거다.최고의 투쟁은 견뎌내는 거다.자기 앉은 자리에서자기 선 자리에서자기 일상생활로모든 것을 견뎌내는 것이다.남북평화의 길도 외부의 방해 앞에서,사법적폐 세력과 투쟁에서도어려운 경제 여건도집안 살림도내안에 싸움도 다 견뎌내는 싸움이다.저 고난의 식민지 시대 우리 할배 할매가견디며 자식 낳고 가정 살리며마침내 나라 해방, 비록 반쪽 나라지만찾았다. 아직도 반쪽 주권이지만견디며 여기까지 왔다.지금 작지만 강한 강소국 고지까지 올랐다.평화통일도 견뎌내며 가는 이 나라 살리기다.이 기적같은 역사는 말해준다.끝까지 견디며 살아
나는 마당에서 자라났다.그 때의 많은 아버지처럼 내 아버지도 가난했다. 아버지의 꿈은 나무를 심을 수 있는 마당이 딸린 집을 사는 것이었다. 월급을 아끼고, 처가의 돈을 빌려 몇 년만에 아버지는 원하던 집을 사고 문패를 달았다. 산아래 조그만 집이었지만 마당이 있었다. 아버지는 벽돌로 담을 치고, 깨진 병조각을 담벼락 윗단에 붙이고, 어둑한 골목을 밝히는 외등을 달았다. 외등을 매일 켰다 끄는 일은 처음에는 어머니의 몫이었지만 나중에는 내 일이 되었다. 그렇지만 새벽마다 일어나 연탄을 가는 일은 끝끝내 어머니의 몫이었다. 연탄을 갈
최초의 애국가는 기독교 친일매국노 윤치호가 작사하고 친일파 이키타이 안(안익태)이 작곡했는데, 사실 우리민족 최초의 애국가는 어아가다. 어아는 하늘 땅을 말하고 우주창조의 기운 음양을 뜻하며 지극한 감탄사다. 강화도 참성단을 만드신 2대 단군 부루 작품이라고 전해온다. 우리 겨레는 천손족으로 하늘에 제사를 지낼 때면 나라에서 큰 축제를 벌였다. 이때 모든 백성들과 단군이 함께 불렀다고 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정복군주 광개토태왕은 어아가를 군가로 활용했다. 그 전통 이어 받아, 국정농단과 독립자금 횡령으로 이승만을 탄핵하고 대통령제를
그녀와봄과 여름밤과 낮을 함께 지새웠다. 그님이날라 떠나려옷을 훌렁 벗어 던졌다. 바닥에 깔린그녀 옷자락에몸을 휘감아 본다. 부드럽다감미롭다가슴이 저린다. 그러나그녀는 아는지 모르는지나의 이 뛰는 가슴을 붙들고 휘어감아 보아도날 뒤로 한 채훨훨 날라가 버렸다.그녀는.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이제 김장철이다. 우리는 김장을 매년 큰 행사로 하고 있다. 우리가 날마다 먹고 사는 김치는 언제부터 먹게 되었을까? 김치에 대한 가장 오래된 문헌은 약 3천 년 전의 중국문헌 '시경(詩經)'이며, 오이를 이용한 채소절임을 뜻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저(菹)'라는 글자가 나온다.김치에 관한 첫 기록도 2600 ~ 3000년 전에 쓰여진 중국 최초의 시집 시경(詩經)에 "밭두둑에 외가 열렸다. 외를 깎아서 저(菹)를 담자"는 구절이 있는데 가 염채, 즉 김치의 시조라 할 수 있다. 또한 여씨춘추(呂
고의(古意) 출처 : 계곡선생집 제25권 오언 고시(五言古詩)사통팔달(四通八達) 장안의 거리 / 長安十二衢미앙궁(未央宮)까지 직통인데 / 馳道通未央대궐 문 새벽에 활짝 열려 / 平朝禁門開고관들 잇따라 들어가누나 / 軒蓋欝相望말 머리에 황금 장식 / 黃金絡馬頭 번쩍이는 붉은 관복(官服) / 朱衣爛生光행인들 누가 접근을 하랴 / 行者不敢近의기양양 뽐내누나 / 意氣何揚揚도대체 누군가 이 관원들 / 借問此何官어사 시중 낭관들일세 / 御史侍中郞청쇄문(靑瑣門) 드나들며 / 出入靑瑣
누가 퇴색하는 잎들을 보고 사랑을 말하는가누가 찢긴 낙엽을 밝으며 낭만을 얘기하는가누가 야윈 가지를 보고 슬퍼하지 아니하는가가슴은 떨리고 마음은 저며 바라볼 수 없구나가을이 아름답고 풍요롭고 기억하고 싶은가 산은 더 멀어지고 강물은 속절없이 흐르도다아~ 가을이여!그대는 왜 이렇게 아프게 하는가왜 이리 외롭고 쓸쓸하게 하는가잎이 지니 열매도 지고 나도 가는가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오징어 노래[烏鰂魚行] _ 출처 : 다산 시문집 제4권 중오징어가 물가를 돌다가 / 烏鰂水邊行갑자기 백로 그림자를 보았는데 / 忽逢白鷺影새하얗기 한 조각 눈결이요 / 皎然一片雪눈에 빛나기 잔잔한 물과 같아 / 炯與水同靜머리 들고 백로에게 말하기를 / 擧頭謂白鷺그대 뜻을 나는 모르겠네 / 子志吾不省기왕에 고기 잡아 먹으려면서 / 旣欲得魚噉무슨 멋으로 청백한 체하는가 / 云何淸節秉 내 배에는 언제나 한 주머니 먹물 있어 / 我腹常眝一囊墨한 번만 뿜어내도 주위가
고 1인가? 고교시절부터 야구를 좋아했다. 그 당시 그 나이에 야구에 관심을 갖는 여학생은 거의 없었는데, 엄마 영향이 컸다. 엄마는 희한하게 다른 엄마들과는 다르게 야구 중계를 즐겨 들으셨고, 선수를 줄줄 꿰고 계셨고, 경기 훈수도 잘 두셨다. 엄마가 늘 틀어놓은 야구 중계를 옆에서 듣다 보니 저절로 룰도 알게 되었다.얼마나 야구를 좋아했는지 고3 때는 고교야구 4강전을 보러 엄마의 협조(?)하에 '가정사'로 조퇴하고 서울운동장(동대문야구장)으로 날랐다. 그런데 하필 호랑이 학생주임 선생님을 만났다. 선생님도 조퇴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