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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생활은 자동차, 컴퓨터, 정보통신 등으로 많이 편리해졌다. 먹는 것도 세계에서 온갖 식품이 수입되어 다양하고 풍성해졌다. 이걸 좋다고만 얘기할 수 있을까? 우리 몸의 입장에서 한 번 바라보자. 교통수단이 발달하여 편해졌지만, 걷는 일이 줄었기에 다리는 약해지고 야성이 사라지고 있다. 누구나 소지하고 다니는 휴대폰은 전자파가 뇌와 심장에 부담을 주고, 전자 문자를 장시간 들여다보거나 버스 속이나 길을 걸으면서 흔들리는 화면을 보는 일은 눈에 큰 부담을 준다. 요즘 의대에서 안과 의사가 최고 인기를 누리는 요인이라 할 수 있다
생각과 마음 나누기
김종근 주주통신원
2017.10.2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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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에 누워 창밖을 보니 소나기가 내리고 있다. 소나기가 내린 후의 상쾌한 공기를 맛보고 싶다. 그러나 소나기가 내리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은 시원해진다. 소나기를 대하는 사람의 마음은 다분히 이중적인 데가 있다. 길을 걷거나 차를 운전할 때 만나는 소나기는 반갑지 않다. 운전자들은 마음이 조급해지고, 출퇴근하는 사람들은 서두르기도 하고 여유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일정 공간에 머물러 있는 상태에서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여행중에 열차 안에서 대하는 소나기는 여행자를 감상에 젖게 하기에 충분하다. 맑고 푸른 하늘을 계속 보다보
생각과 마음 나누기
심창식 편집위원
2017.10.2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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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녀들을 유형별로 회상해본다. 그동안 나타났던 각종 유형의 동거녀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천사 같은 동거녀도 있었지만 악마 같은 동거녀도 분명 있었음을 이 자리를 빌려 밝혀둔다. 모든 유형의 동거녀를 이 자리에서 밝히려면 수십 권의 책으로도 모자랄 지경이다.어느 날 A-100의 동거녀가 나타났다. A그룹의 동거녀 중 100번째 나타난 여자다. 나는 기념으로 그녀에게 고가의 귀금속을 사주었다. 그랬더니 그게 소문이 났나보다.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A그룹의 동거녀가 쉴 새 없이 내 처소를 들락거렸다. 그런데 그들은 헛다리를
생각과 마음 나누기
심창식 편집위원
2017.10.20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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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녀들이 어떻게 순번을 정해 나에게 오는지 궁금할 것이다. 그러나 궁금하긴 나도 마찬가지다. 겹치기로 오는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자기들끼리 번호표를 뽑아 순번을 정하는 건지 아니면 무작위로 추첨을 하여 나에게 오는 건지 나로서도 도무지 알 도리가 없다. 동거녀에게 물어보면 알 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런 것에 대해 관심이 없다. 누가 오든 말든 나는 사실 별 관심이 없다. 처음 몇 년간은 나에게 다가올 동거녀가 어떤 여자인지 궁금하고 설레기도 했다. 그러나 알고 보면 그 여자가 그 여자였다. 인간은 알고 보면 다 거기서 거기다.그
생각과 마음 나누기
심창식 편집위원
2017.10.17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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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향 길 사람은 저마다돌아 갈 고향이 있다.그 누군가는 비행기로또 누군가는 배로기차로 고향에 간다.그러나 나에게는 돌아 갈고향이 없다3만 여명의 탈북자들에게는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이 없다.뱃길이 없어서도,하늘길이 없어서도 아니고철길이나 고속도로가없어서는 더욱 아니다.철길은 판문점에서 끊어졌고하늘 길, 뱃길도 보이지 않는 선으로끊어져 고향길이 없다.그 끊어진 고향 길 너머에나의 아버지, 어머니, 형제가 있고내 고향 마당가에 꽃이 있고내가 뛰놀고 꿈을 키운 학교가 있는데,,,,,,나에게도 기차 타고, 버스 타고고향으로 돌아갈 날이 올까
문예마당
김혜성 시민통신원
2017.10.1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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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도우미 급구(急求) - 주5일 하루 8시간 근무, 주급 1백만 원, 용모 단정하고 마음씨 고운 이십대 중반에서 삼십대 중반의 여자 환영' 이라는 광고를 낸다 한들 나만큼이나 동거녀들이 밀려들까? 제임스 조이스의 소설 에서는 레오폴드 블룸이라는 유부남이 조수가 필요하다는 구인 광고를 가명으로 낸 뒤, 광고를 보고 엽서를 보내온 여자와 연애편지를 주고받는 대목이 나온다. 스마트폰이 없는 시대인지라 아내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사서함을 이용하여 은밀하게 편지를 주고받는다. 소설 속에서 조수 지망생인 마사 클리
생각과 마음 나누기
심창식 편집위원
2017.10.1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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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사람들이 우리 화초들 곁에 왔다. 맘에 들었는지 우리들의 꽃과 잎을 만지면서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그러더니 억센 삽과 곡괭이를 가져와서 우리를 뿌리째 뽑았다. 다행히 그들이 보기에 별로 멋없는 친구들은 남게 되었다. 행인지 불행인지... 그들은 우리를 자동차에 싣고 한참을 달렸다. 목적지에 도착했는지 우리를 꺼내들고 지금까지 보지 못한 이상한 곳으로 가져갔다.인간들이 사는 집은 아닌 것 같은데 아무튼 조금 특이했다. 그곳에다 우리를 심었다. 나중에 사람들이 하는 얘기를 들어보니, 그곳은 비닐하우스 또는 온실이
생각과 마음 나누기
김태평 주주통신원
2017.10.1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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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은 유배생활 총 18년 중 대부분을 강진에서 보냈는데, 그 기간 중, 초기에 해당하는 7년동안 주역을 공부하며 고독을 달랬다.주역에 관한 학문업적을 이룬 후에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는 시 한편을 적어 보냈는데, 이 시는 그동안의 고독의 소회를 표현하였던 것으로 보인다."7년동안 유배지에 떨어져문걸어 잠그고 움츠려 지내다 보니노비들 조차도나와 함께 말을 걸려 하지 않는구나낮에는 흘러가는 구름의 모습과 하늘색 뿐이고밤에는 벌레 우는 소리와 바람에부딪치는 대나무 소리뿐이구나 "다산 정약용은 그 고독을 적극적으로 이겨내는 방법
생각과 마음 나누기
이재준 주주통신원
2017.10.12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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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희극이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는 비극이다. 인간들이 무엇을 선택하든 간에 세상 어딘가에는 불행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고, 지구촌 어느 곳에선가는 아직도 내전과 기아로 허덕이는 불쌍한 인류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세계 곳곳에 민주정부가 들어서고 진보정권이 들어서도 사회적 갈등은 깊어만 갈뿐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21세기 물질문명이 발달한 현 시대에도 이 지경이니 지난 세대의 인생들이 어떠했을지는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오늘 나는 지난 생을 회상하며 나의 과거를 되돌아본다. 그리 짧지도 않고 그리 길지도 않은 생애였지
생각과 마음 나누기
심창식 편집위원
2017.10.1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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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운전연휴 길다고인생 그만큼 길어지지 않듯공짜는 없고송편 먹었다고초승달 보름달 되지 않듯모든 게 순서 있으니욕심으로노력 없이 쉽게 이루려 말고차근차근 정성을 다해두꺼운 철학책 읽듯 하자 편집: 양성숙 편집위원
문예마당
정관홍 주주통신원
2017.10.08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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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집굴뚝 연기는출가한 자식 걱정 식지 않은노부모 사랑이고퇴색한 마루는꽃다운 인생 쉼 없이 지나온고단한 흔적인데처마 옥수수는몸 고단함 아는지 모르는지내년 기다리고 있어건강 지켜내는 씨앗 된다 편집: 양성숙 편집위원
문예마당
정관홍 주주통신원
2017.10.01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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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천유향(風泉遺鄕)의 기록풍천유향이란 국방부 전사편찬위원회에서 1999년에 펴낸 책으로 이 책의 208쪽 해상방어론(海防總論)에서는 거북선은 종횡으로 적진을 유린하고, 넓은 바다에서도 파도에 대한 염려가 없다고 했다. 그런데 후대에 오면서 아주 작은 지혜를 뽐내어 옛 좋은 제도를 마음대로 바꾸어 믿을만한 것이 없다고 했다.또한 각도의 전선을 한 결 같이 거북선 모양으로 만들라 했으며, 형체를 너무 높고 넓게 하지 말고 50인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하고 앞과 뒤에는 각기 천자포(天字砲)와 지자포(地字砲)를 설치하고 양옆에는 불랑기
역사와 고전의 숨결
마광남 주주통신원
2017.09.28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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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라니까웃어보아요고래 물줄기 쏘아 올리듯힘차게 손 흔들며돈 화살로몸 구석구석 통증 화려해도할 수 있어요푸른 하늘에우리들 통증 띄워놓고욕심쟁이한테 되돌려 줄 사람누구겠어요 편집: 양성숙 편집위원
문예마당
정관홍 주주통신원
2017.09.24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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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지팡이 이른 아침 뒷동산 산책길에 나섰는데 등산지팡이를 잊고 왔다. 하는 수 없이 쓰러진 나무로 임시변통하려고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적당한 크기의 넘어진 나무 가지를 발견했다.불청객: 야! 내 너에게 신세 좀 져야겠다. 내 지팡이가 좀 되어 줄래?나무: 응~ 그래. 필요하면 네 맘대로 써.불청객: 고맙다. 어차피 너는 죽었으니, 써도 괜찮겠지 뭐~나무: 뭐라고? 네가 보기엔 내가 죽었나? 가만히 쓰기나 하시지? 건드리지 말고?불청객: 아니? 그럼 네가 살아 있단 말이냐?나무: 지금 내가 여기 있잖아? 너는, 네 눈으로 보고 있으
생각과 마음 나누기
김태평 주주통신원
2017.09.2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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