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22(토)에 혁신학교 학생들과 4차 을 다녀왔다. 올해 들어 네 번째 이다. 학생들과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아서 1차 ~ 3차 은 어쩔 수 없이 여름방학에 집중적으로 돌아다녔다.맨 처음 다녀온 곳이 안산 「416 기억 교실」이다. 당일은 32도가 넘는 폭염이었지만 학생들과 무려 15,000보 이상을 걸었다. 학생들이 많이 힘들어하는 걸 보곤 한 편으론 미안했다. 그렇지만 방학이 아니면 어떻게 시간을 낼 수 있을가 생각하면 이런 날도 그저 고마울 뿐이다. 두 번째 으
416 세월호 참사는 대한민국 모든 시민에게 한국전쟁 다음으로 깊은 트라우마를 남겼다. 문제는 그 다음에 있다. 70년도 더 지난 오늘날 한국전쟁이 역사적으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잘 알지 못하듯이 416 참사 역시 우리 사회에 어떤 충격과 의미를 던져주었는지 우리는 아직 잘 모른다. 그렇게 무심하게 8년 세월이 흘러갔다.희생 당시 고2였던 아이들이 지금 살아 있다면 스물다섯 살 파릇하게 피어날 젊음 그 자체였을 텐데 속절없이 가슴 속 그리움만 아프게 더할 뿐이다. 세월호 참사는 우리교육을 망치로 내려친 사건이다. 그러함에도 8년
신사참배 문제는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훼손한 사건이다. 아마테라스 오미카미(天照大神)를 신격화하여 그 후손 일왕을 ‘신’(神)으로 숭배하게 강요한 제국주의 식민 통치의 일환이었다. 따라서 신사참배는 ‘주(主) 이외 신을 섬기지 말라’는 기독교 제1계명을 어기는 행위였다. 그러함에도 제국주의 일본은 집집마다 아마테라스 오미카미 신단(神壇)을 만들게 했다. 게다가 학교와 공원에도 신사(神社)를 지어 아침 저녁으로 참배를 강요했다.신앙인에게 신사참배 문제는 일반 조선인에겐 바로 황국신민(皇國臣民)으로서 를 암송하는 문제와
나는 인디언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 그것이 어디서 나왔는지 나도 모른다. 영화 ‘늑대와 함께 춤을’이나 '라스트 모히칸'에서 나왔을까? ‘포카 혼타스’에서 나왔을까? 아님 인디언의 영성세계를 표현했다고 생각한 ‘아바타’에서 나왔을까?자연을 사랑하고 자연에 한없이 겸손한 인디언의 삶을 존경한다. ‘총·균·쇠’가 없었다면 그들은 저리 처참한 삶을 살지 않았을 것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현명하고, 가장 조화롭고, 가장 상식적인 삶을 사는 인종이 되었을 것이다. 그런 인종이 다수가 되었다면 지구는 평화를 누리면서 살 수 있었을 것
의도와 다른 행동을 하면 당연히 힘들고 어려움도 많은가봅니다. 배움이 목적이 아니라 대만에 거주하기 위한 편법으로 학생 비자를 받아 대만에 머무르다 보니, 사실은 학교에 얽매이게 되었습니다. 주말을 기다리는 마음이 이렇게 간절해질 줄이야!친구들이나 함께 배우는 어린 동료들은 건성건성 듣고 하루걸러 하루 등교해도 될 거라고 말하지만, 거의 매일 있다시피 하는 시험과 수업시간 교사의 질문 때문에 준비를 안 할 수가 없지요.그렇게 수업과 시험에 시달리면서 한국에서 공부할 때보다 비교도 안 되게 열심히 공부를 합니다. 덕분에 시력은 급속히
세상 각 나라에는 '노래의 여왕'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엘레지(哀歌)의 여왕 '이미자'가 있고, 러시아에는 로망스의 여왕이라는 '엘레나 깜부로바'가 있다. 미국에는 재즈의 여왕인 '엘라 피츠제랄드'가 있고, 브라질에는 보사노바의 여왕인 '아스트루드 질베르토'가 있다. 아프리카 '까보베르데'에는 '모르나'란 장르가 있다. 이 '모르나'의 여왕이 바로 ‘세자리아 에보라(Cesária Évora)’다.‘세자리아 에보라’의 노래는 꾸미지 않은 순수함이 있다. 마음 깊은 곳에서 나오는 슬픔도 있다. 세상을 달관한 듯한 초연함도 있다. 그간
왜, 도산(島山) 안창호(1878~1938) 선생이 창단을 주도한 흥사단은 ‘기러기’를 상징으로 할까? 도산 선생이 점진주의(漸進主義)를 주장한 근거는 무엇일까?도산 선생의 자연에 대한 관찰이 돋보인다. ‘기러기’의 뜻은 두 가지다(흥사단 누리집). 첫째, 기러기는 반드시 떼를 지어 날아간다. 그러기에 단결과 협동을 본받자. 둘째, 기러기는 질서와 방향 감각이 뛰어나다. 그런 특성을 배우자. 이에 따라 흥사단은 그 기장(記章·어떤 일을 기념하는 뜻을 나타낸 휘장)을 사(士)자를 기러기 모양으로 도안하였다.도산 선생은 당시 우리 민족
얼마 전 딸이 이런 말을 물었다.딸 : 엄마, 우리를 어떻게 키웠어요?나 : 응, 어려서는 좀 엄격하게... 사춘기부터는 좀 너그럽게 키운 것 같아. 어려서 엄마가 매도 들었잖아? 지금 그렇게 하면 큰일 나겠지만...딸 : 나... 언제 처음 맞았어요?나 : 세 살 때딸 : 엄마, 세 살이 뭐 잘못한 게 있다고 매를 들었어요?나 : 그니까... 엄마가 잘못했지. 할 수 없이 들었어. 너한텐 정말 미안해 . 지금 생각해도 정말 가슴 아프다. 사실 세 살짜리는 때릴 곳도 없다. 그래도 매를 들었다. 가정의 평화를 위한다는 생각으로...
제주에서 이탈리아 로마까지 1만1000㎞ 평화 달리기 대장정을 하는 강명구(65)씨가 13일 오후 충북에 도착했다. 강씨는 이날 아침 7시 대전 용전동 대전복합터미널에서 출발해 신탄진-현도-청주 육거리시장 등을 거쳐 오후 3시40분께 평화 통일 수레를 앞세우고 충북도청에 다다랐다. 강씨의 대장정은 제주도, 남북민간교류협의회, 희망래일, 강명구평화마라톤시민연대 등이 돕는다.그는 “정전 70돌이 되는 내년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판문점에서 평화 미사를 집전하시라는 염원을 안고 달리고 있다. 제 뜨거운 평화 열망이 로마와 교황께 닿기를 바란
우리나라는 OECD 국가 가운데 사회 갈등 지수가 매우 높다. 2013년 당시 OECD 29개 나라 가운데 사회 갈등 지수가 일곱 번째로 높았다. 2016년 사회 갈등 지수는 2위로 급격히 상승했다. 『한겨레』 2022년 10월 6일 자 기사에 따르면 2016년 OECD 조사대상국 30개 나라 가운데 사회 갈등 지수가 2위로 나타났다.멕시코 다음으로 사회 갈등 지수가 매우 높아 국내총생산(GDP)을 악화시키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에 정부의 갈등 관리 능력을 보여주는 갈등 관리 지수는 27위로 최하위권이다. 2008년 갈등
본관을 지나 후문으로 나오면 ‘스톤가든’과 만난다. 스톤가든은 둥근 돌로 된 돌무덤(스톤 마운드) 9개와 조각 작품을 보며 구불구불 걷는 짧은 산책길이다. 스톤가든은 신라 고분을 주제로 지어졌다고 한다.경주 황남동에 가면 '대릉원'이 있다. 거대한 돌무지덧널무덤(돌로 내부 묘실 둘레를 가득 채웠다는 적석목곽분/積石木槨墳)들이 평지에 쭉 늘어서 있다. 안도는 대릉원을 보고 작품을 구상했지 싶다.스톤가든 시작점에 미국 조각가인 ‘조지 시걸(George Segal)’의 작품 ‘두 벤치 위의 연인’이 있다. 연인은 마주보고 손을 잡고 있다
‘집간장’ 어머니는 얇은 매직펜으로 한 글자 한 글자 쓰고 계셨다. 빈 콜라병에 어머니가 담근 간장을 붓고 집간장 글씨를 써서 투명 테이프로 붙이고 계셨다. 어느새 간장액이 묻었나 ‘집’ 자가 희끄무리하게 번졌다. 자녀분들이 오기 전에 챙겨줄 것들을 미리 준비해두고 계셨다. “애미가 줄 선물은 건강한 나, 그리고 정성스레 담근 된장, 고추장, 간장이여”60년 넘게 담갔으니 어머니도 셰프님이다. 소고기 미역국에 한 숟가락 주르룩 따라 넣으면 그 맛이 또 별미다. 뭐 특별한 재주는 필요 없다. 그저 60년 넘게 담갔더니 진한 맛이 우러
2017년 7월, 제주도에서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작품을 보고 홀딱 반했다. 안도는 한국에서 일곱 작품을 설계했다. 제주도 섭지코지의 와 , 제주도 중문의 , 강원도 원주의 , 서울 종로구에 있는 , 경기도 가평에 있는 과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있는 가 그것이다., , 은 이전에 소개했다. (관련 기사 : 제주 '안도 다다오' 작품) 은 한화 직원 연수원으로 일반인 관람
책에 욕심이 많았다. 봤던 책, 보지 못했던 책도 버리지 못하고 끌고 다녔다. 작년 1월에 한국에 다니러 온 딸과 아들이 집 정리 좀 하자고 했다. 자신들이 무거운 것들을 버려주고 가겠다는 거다. 이것저것 버리는데 군말 없이 따랐지만, 책과 영화 비디오테이프만큼은 버리기 싫다고 버텼다. 책은 내 일부 같았기에 버릴 수 없었다. 영화 비디오테이프는 25년 전부터 착실히 모아 온 것이기에 끌어안고 싶었다. 한국에선 구할 수 없는 정말 귀한 영화도 있었다. 하지만 아이들은 단호했다. ‘없는 손주들 이야기하지 말고... 앞으로 볼 거냐 말
땡볕이 극성일 때 어머니를 뵈었다. 능소화가 하나 둘 떨어져 내 발걸음에 밟힐까 사뿐히 내딛던 날에...그날은 염천임에도 절정의 가을날에 농익은 주황빛 과실을 맺어줄 감나무 잎도 반들반들 윤기가 흘렀다. 능소화와 감 열매, 둘이 짝꿍이라는 건 주황빛깔의 따뜻함으로 말할 수 있다. 그렇게 예쁜 집 2층에서 어머니가 나에게 손을 흔들고 계셨다. “여기에요”어머니의 80년 인생, 듣지 않고도 가슴이 두근거렸다. 2층에 오르자마자 인사보다 탄성이 먼저 나왔다. 눈앞에 펼쳐진 전망. 살아서 움직이는 나뭇잎들을 감싸 안은 짙은 녹음, 빈 운동
누구나 행복하게 살고 싶지만, 현실은 이루지 못한 꿈과 불확실한 미래로 편안치가 않습니다. 얻고자 하는 기대치와 현실의 괴리가 클수록 불행은 크게 느껴지지요.건강도 마찬가지인 듯합니다. 누구나 건강한 몸을 만들고 싶어 운동을 해보지만, 모두가 손흥민이나 류현진이 될 수가 없지요. 하지만 운동을 못해서 불행하다고 여기지는 않습니다. 자신의 능력치를 잘 알기에 턱도 없는 기대를 하지 않지요. 아침에 일어나 아무 고통 없이 평소 걷던 길을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여길 수도 있습니다.만약 인간의 고통 또는 불행이 망상에서 오는 것이
북서유럽 교육선진국들이 지닌 공통점 가운데 하나가 고등학생들에게 정치활동을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적극 권장한다는 사실이다. 스웨덴은 14살에 정당 가입을 허용하고 있다. 18살에 시의원으로 당선돼 의정활동을 수행할 수 있다. 2019년 34세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가 세계 최연소 총리로 등장한 현실이 전혀 이상하지 않다.학교운영위원회 의사결정과정에 학생대표는 교사 대표나 지역대표와 똑같이 투표권을 행사한다. 학교 또한 학생들 스스로 현실 밖 정치의 장으로 나갈 수 있게 권장한다. 게다가 북유럽의 경우 학교 스스로 정당들을
9월 16일 정선군 정선읍 정선시외버스터미널에서 정암사행 첫차 7시 20분발 와와버스를 승차하기 위해서 서둘렀는데 5분 차이로 놓치는 바람에 출발부터 일정이 꼬이기 시작했다. 간발의 차이로 첫차를 놓치는 바람에 1시간 30분 더 기다리고 고한터미널행 8시 50분발 버스에 몸을 실었다. 고한까지 1시간 10분 정도 걸리는데 평일이라 10분 일찍 도착하여 태백터미널행 10시 10분 버스를 갈아타고 태백터미널에 10시 50분에 도착했다.정선에서 태백까지 버스로 이동하면서 산을 넘고 실개천을 건너 굽이굽이 산길을 달리면서 바라본 경치는 그
욱아. 얼마 전 동창 딸의 결혼식에 갔었어. 신랑이 헬스 트레이너라 하더라. “내 아들도 그거 하는데…” 했더니 친구들이 의아한 눈으로 엄마를 봤어. “진짠데...” 하면서 너의 ‘몸짱대회’ 사진을 보여줬어. 다들 무척 놀라더라. 한 친구는 “미경씨 뱃속에서 이런 아이가 나왔다고?” 하며 믿을 수 없대. 하긴 ‘멸치’ 같은 두 사람 사이에서 ‘고등어’ 같이 탱탱한 아이라니 믿기 어렵겠지.엄마도 가끔 ”야가 내 아들 맞나 ?” 하고 생각해. 너 어릴 때를 떠올리면 그런 생각이 더 들지. 어려서는 눈물 많고 무서움 많은 순둥이. 초 ·
박정희비자금 우리 통장에 있어요(6탄)-3년을 털어가고 한 푼도 돌려줄 계획이 없었던 박정희625 전쟁통에 부산에서 탱자탱자 술판을 벌이며 대통령이 되면 북의 재산을 찾아주겠다는 말로 북에서 월남한 자산가 한희승에게 접근했던 박정희.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포로들 상대로 재생창, 타이어식당을 하던 한희승에게 박정희는 부산 금사동에 있는 공병대, 총포재생창, 타이어재생창, 양정경비대대 등지에서 민간인 식당(PX) 을 할 수 있도록 알선했다. 당시 미군의 전투비상식량(씨레이션)이 일부 한국군에도 지급 되었는데 박정희는 한희승이 그것을 독
가을이면 생각나는 연주그룹이 있다.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European Jazz Trio)'다. 이들 곡은 과하지 않고 소소하다. 재즈 스타일의 독특한 가락이 멋들어진다. 물드는 가을을 바라보며 아무 생각 없이 즐길 수 있는 가벼우면서도 고개가 저절로 까닥까닥해지는 곡이다.1984년 네델란드 출신 연주자 세 명은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를 결성한다. 첫 앨범은 1989년 발매한 이다. 1995년 피아니스트 '마크 반 룬(Marc van Roon)'이 합류하면서, 기존 드러머 '로이 다쿠스(Roy Da
2019년도 『한국독립운동인명사전』 특별판 간행사엔 ‘특별판’에 수록할 인물로 “독립유공자 공적 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대한민국장’과 ‘대통령장’의 훈장을 받은 애국지사 122분 전원과 ‘독립장’을 받은 애국지사 중에서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에 직접 큰 공적을 세우고 희생당한 애국지사 및 외국인 후원자 22분을 수록”하였다고 밝혔다.공훈격 2등급에 해당하는 ‘대통령장’을 받은 의열단원 김익상, 김상옥, 김지섭, 나석주와 봉오동전투와 청산리전투에 참전하며 최고 훈격인 ‘대한민국장’을 받은 김좌진과
■ 뽕나무집 딸, 양잠학교 나와 양잠교사 되다1947년 읍 마항리에서 5남매 중 맏딸로 태어났다. 옥천이 실을 생산하기로 한창 유명했을 때, 아버지는 뽕나무를 재배하셨다. 가족들이 일하러 가면 동생들을 돌보는 건 내 몫이었다. 비슷한 나이 또래의 고모와 번갈아가면서 하루는 동생들을 돌보고, 하루는 학교에 갔다. 그러느라 졸업이 조금 늦었나 보다.9살에 들어간 학교를 16살에 졸업했다. 어렵사리 삼양국민학교(15회)를 졸업했는데, 그땐 월사금을 안 내면 졸업장을 안 주는 시대였다. 고모랑 나랑 아버지를 붙잡고 ‘아이고 아버지’하고 울
유치원생 둘째는 기분이 좋으면 노래를 흥얼거린다. 흥이 나서 자신도 모르게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면 나도 기분이 절로 상쾌하고 가벼워진다. 그런 둘째를 보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우리 시어머니다. 친정 부모도, 시댁 다른 어른들도 노래를 흥얼거리시는 걸 본 적이 거의 없는데, 시어머니는 자주 노래를 흥얼거리신다. 우리 시어머니는 유튜브로 노래 배우는 걸 즐기시고, 시골 아주머니 중에서 트로트 신곡을 잘 아는 몇 안 되는 사람이 본인이라며 뿌듯해하신다. 그런 시어머니와 트로트 한 곡절을 같이 배우며 흥을 나눌 수 있는 요즘이 감사
옥천의 40년 된 생활유산인 노포(老鋪), 신기닭집한동네서 같은 일을 40년 한다는 건 인심을 잃지 않았다는 것, 곧 신뢰가 무너지지 않았다는 반증이다. 그래서 나는 생활유산인 노포(老鋪)의 점주들을 존경한다. 40년간 노포를 운영하고 계신 사장님이라는 타이틀만으로도 뵙기 전부터 인상 좋은 이웃 아저씨를 머릿속으로 그리면서 신기닭집에 도착했다. 문을 열자마자 따님 수정씨의 인형같이 생긴 두 공주님과 아버님을 뵈면서 적잖이 놀랐다. 이유는 간단하다. 너무 잘 생기셨다. 영화배우 신성일과 닮으셨지만 더 잘 생기신 아버님. 아버님은 외모
매번 남산을 가면 충무로역과 가까운 서울남산청사에서 시작해서 북둘레길을 거쳐 정상에 올라갔다 내려온다. 시간이 넉넉하면 정상에서 남둘레길을 거쳐 야외식물원에 들렀다가 북둘레길로 돌아온다. 매번 같은 길을 가니 좀 재미가 없어졌다. 이번에는 숭례문 뒤쪽 밀레니엄 서울 힐튼 호텔 근처 남산공원 입구에서 산책을 시작했다.빨간 동그라미 현 위치에서 백범광장으로 가는 길을 택한다.현 위치에서 바로 올라가면 계단이 있는 길이지만, 왼쪽으로 가면 김유신 동상 방향 무장애 길이 나온다. 오른쪽으로 가면 성곽 오른편으로 또 무장애 길이 나온다. 유
우리나라 최고의 국어운동가이자 조선어학회를 실질적으로 이끈 목대잡이(지도자) 고루 이극로 선생은 의열단장 김원봉을 두고 ‘혁명애국투사’라고 칭송했다.중국 인민학교 교과서에도 소개돼 나오는 「호가장 전투」(1941) 당시, 조선의용군 분대장으로 일본군과 교전 도중, 다리에 총상을 입고 포로가 되었던 연변 작가 고 김학철은 약산 김원봉을 이렇게 회상했다. “항일테러 조직 영수답지 않게, 그리고 목에 일제의 막대한 상금이 걸려 있는 사람답지 않게 병원 원장이나 학교 교장 선생님처럼 온화했으며 이야기는 가식이 없었다.” 그런가 하면 의열단
단단히 마음을 먹고, 희망을 다시 품고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강의를 들었다. 강의가 진행될수록 나는 여태껏 대부분 잘못하고 있었다는 걸 알았다. 심지어 난 맥길대학에서 지원하는 취업용 이력서 첨삭 강의도 듣고 1:1 코칭을 받았는데도 말이다. 대표님은 취업시장을 손안에 놓고 다 파악하고 있었다.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명쾌하게 제시했다. 그 방법은 피가 되고 살이 되어 나를 비롯해 여러 명의 취업을 도와주었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생각에 조금 긴 설명을 하도록 하겠다.제일 큰 문제는 이력서였다. 대표님 말에 의하면 “
‘평화의 섬 제주에서 바티칸까지’. 평화 마라토너 강명구씨가 내년 11월까지 19개 나라를 400일간 달리는 1만1000km 대장정을 시작했다.그는 지난 22일 오후 제주시 관덕정 앞 광장에서 ‘평화 더 뜨겁게! 더 간절히!’를 구호로 ‘400일 평화 달리기’ 출정식(사진)을 했다.강명구평화달리기 추진위원회(위원장 이한용)는 이날 “2018년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 이후 남북대화가 단절되고 북미 간 긴장이 지속되는 분위기를 평화로 풀어내고자 전 세계 종교·평화 지도자와 한민족 동포의 해원 상생과 평화 염원의 뜻을 모았다”며 한국전쟁
대만 청꽁대(成功大) 어학원은 1년 4학기-봄, 여름, 가을, 겨울학기로 나누어서 가르칩니다. 봄학기에 입학하여 막 여름학기를 마쳤습니다. 벌써 6개월여가 지났습니다.비자를 얻기 위한 방편으로 억지 춘향 노릇을 하고 있지만, 애써 강조하지 않아도 꽤 즐거운 일들이 많습니다. 그동안 난체했던 중국어 실력이 얼마나 형편없었는지 알게 되었고, 젊은 대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듣고, 똑같은 조건에서 시험을 치르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지요.심지어 태극권을 가르치는 선생은 운동신경이 뛰어나다는 난생처음 듣는 평가를 하더군요.수업 중에는
박정희 비자금 우리통장에 있어요(5탄)625 전쟁통에 후방에서 탱자탱자 대통령 될 궁리만 했던 박정희나는 2021년 8월, 실미도 사건 50주년을 맞아 을 출간했다. 옥천으로 귀촌한 지 10년. 우연히 31명의 훈련병 중 7명이 옥천 출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예사로 넘길 수 없었다. 영화에서는 실미도 ‘난동범’들은 모두 흉악범, 무기수 출신이라고 묘사되었다. 그러나 전혀 사실이 아니었다. 국민에 대한 국가폭력은 너무나 심각했고 국가는 오랜 세월 국민을 속여 왔다.반세기가 되었
오늘은 이번 여행의 마지막 날입니다.아침 식사를 마치고 벽송사 스님과 작별 인사를 나누고 실상사로 향했습니다.지리산을 들어올 때는 험준한 고개를 넘어왔는데, 남원방면의 실상사로 가는 길은 평탄한 길입니다.실상사는 지리산 자락 아래에 평탄한 곳에 세워진 절로써 통일 신라 시대에 창건된 절입니다.828년에 홍척이 구산선문의 하나인 실상산문을 개산하면서 절을 세워 선종을 전파하였습니다.이 절에는 백장암 3층석탑을 비롯하여 실상사 석등, 실상사 부도 등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들이 많이 있습니다.또한 1998년에는 귀농학교를 열어 농촌으로 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