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폭포를 찾아 오르면서 만났던 귀한 식물들

원시림이 우거져 있는 지하산림에서 만난 '쌍잎난초' 김광철 주주통신원l승인2019.08.20l수정2019.08.24 19:21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 <쌍자엽난> 난초과 식물, 원시림 이끼숲속 아래 자생하는데, 백두산 지하산림의 숲속 이끼 틈에서 만나서 다들 쾌재를 불렀던 식물이다. 이 식물을 본 사람들이 별로 없다고 하는 귀한 식물이다. 여름에 꽃이 핀다.

2005년 동북아식물연구소 회원들과 함께 백두산 들꽃 둘째 날은 오전에 이도백하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지하산림'과 '왕지못'을 찾았다. 오후에는 금강폭포를 찾아올랐다. 금강폭포는 금강대협곡의 맨 위 지점에 위치한 7,8단 폭포였다. 위치가 높은데 있어서 오르고 내리면서 남한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월귤나무, 물싸리, 들쭉술을 담근다는 들쭉, 쌍잎난, 술패랭이꽃 등 귀한 식물들을 만날 수 있었다.

▲ <금강폭포> 금강대협을 따라 올라가면 나오는 폭포이다. 백두산에서는 장백폭포 다음으로 웅대하다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주변에서 귀한 식물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금강폭포를 보고 내려오면서 금강대협곡을 찾아들어가서 그 주변의 식물들을 살폈다. 협곡의 길이는 70km이고 가장 넓은 곳은 300m, 가장 좁은 불과 몇 m밖에 안 된다. 수직 깊이가 깊은 곳은 150m에 달한다. 경관이 좋은 곳은 10여km 정도이다. 화산 분출로 생긴 부석층이 눈비바람에 침식으로 기기묘묘한 형상을 이룬다. 협곡 양안은 수직 절벽이고 그 주변에는 원시림이 꽉 들어차 있다. 여기에 있는 나무들 수령은 100년 정도 된다.

▲ <나도옥잠화> 백합과 식물로서 숲속의 응달에서 많이 만날 수 있는 식물이다.
▲ 백두산의 고원지역에서 만날 수 있는 작은 개울들

아무나 쉽게 접근하는 것을 쉽게 허용하지 않은 원시림으로 뒤덮인 지하산림에는 작은 개울들이 흐르고 있었다. 마침 가랑비까지 뿌려 삼림이 내는 음이온과 침엽수림에서 뿜어내는 피톤치드가 넘쳐나고 있어서 사람에게 활기를 불어넣어주어서 상큼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었다. 한 시간 정도 밀림 속을 지나면서 식물들을 관찰하고 나왔다. 우리나라 남한지역에서도 깊은 산 숲속에서 만날 수 있는 두루미꽃, 숲개별꽃 등이 널려있었다. 감자난, 무엽난 등도 만날 수 있었는데,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쌍잎난'을 만나 이 진귀한 보물을 찾았던 것이 당시 백두산 식물 탐사의 백미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쌍잎난'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들꽃탐사단을 이끌고 있는 현진오 박사가 이미 이곳을 전에 답사를 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 백두산 2000m가 넘는 고원지대에서는 이와 같은 작은 개울들이 많이 흐르고 있다. 이 개울 주변에서 습기를 좋아하는 미나리아재비과의 식물, 구릿대와 같은 산형과 식물, 오랑캐장구채, 삼잎국화 등의 식물들이 많이 모여 살고 있다.

2016년 초록교육연대 상임대표로 있던 필자가 중심이 되어 압록강 육백리길을 따라 달리면서 북녘땅을 살리고, 백두산과 길림, 하얼빈, 발해 동경이 있는 목단강 일대를 탐방하는 여행길에서는 백두산을 올랐지만 전에 갔던 지하산림 등은 입산통제가 되어 다시 들어가 볼 수 없는 아쉬움이 남았다.

▲ <금매화> 미나리아재비과 식풀로 백두산 등 북부지방의 높은 지역의 습지에 자란다. 수술이 꽃잎보다 길면 '큰금매화'라 하고 비슷하면 '금매화'이다.
▲ <좁쌀풀> 앵초과 식물, 이 식물은 남한지역에도 금대봉 등 높은 지역뿐만 아니라 낮은 풀밭 등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식물이다.
▲ <노랑원추리> 백합과 식물로서 우리나라 전역에서 여름철에 볼 수 있는 식물이다.
▲ <분홍바늘꽃> 바늘꽃과 식물로서 여름철 1000m 이상 되는 지역에서 자생하는 식물이다. 나는 백두산에 갔을 때 처음 보았는데, 그 후에 남한 지역에서도 높은 지역에서 가끔 만날 수 있었고, 스위스 등 서유럽을 여행할 때도 많이 볼 수 있었다.
▲ <술패랭이> 석죽과의 식물로 금강폭포 밑에서 볼 수 있었다.
▲ <물싸리> 장미과, 금강폭포를 가는 길 능선 위에서 만났다. 유럽 여행을 할 때 스위스, 독일 등지에서도 볼 수 있었다. 관목이다.
▲ <월귤> 진달래과, 설악산, 백두산 등 고산지역에만 살기 때문에 키가 아주 작았다.
▲ <들쭉> 진달래과, 백두산의 고산지대에 자생하는 관목 식물, 북한에서 유명한 들쭉술이 이 열매로 담근 것이다.
▲ <황산차> 진달래과, 함경북도 이북의 고산지대에 서식하는 진달래속의 떨기나무(관목)로서 5~6월에 꽃이 핀다. '환산차'라고 해서 차를 만들어 먹지는 않지만 차로 마시기도 한다고 한다.

편집 : 박효삼 편집위원

김광철 주주통신원  kkc0828@hanmail.net

한겨레신문 주주 되기
한겨레:온 필진 되기
한겨레:온에 기사 올리는 요령
<저작권자 © 한겨레: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광철 주주통신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 마포구 효창목길 6 (공덕동 116-25) 한겨레신문사 주주커뮤니케이션팀  |  전화 : 02)710-0124  |  등록일 : 2015년 1월 15일  |  발행일자 : 2015년 1월 1일
등록번호 : 서울 아03523  |  발행인 : 양상우  |  편집인 : 김광호  |  에디터 : 이동구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광호
편집위원 : 김경애, 김동호, 김태평, 박효삼, 서기철, 심창식, 양성숙, 정혁준, 김국화  |  객원편집위원 : 김미경, 김혜성, 안지애, 유원진, 이미진, 이호균, 최성주, 하성환, 허익배
Copyright © 2019 한겨레:온.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