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참언론인 고 이용마기자 시민사회장이 상암 MBC 사옥 광장에서 열렸다.

이용마 기자는 2012년 이명박 시절 MBC 공정방송을 요구하며 파업을 주도했다가 해고되었다. 고인을 비롯한 6명의 해직 언론인들은 해고 무효 확인 소송에서 이긴 뒤 5년 9개월 만에 회사로 복직했으나 복막암 투병 끝에 향년 50세로 지난 21일 별세했다.

최승호 MBC 사장은 추모사에서 이용마 기자의 유지를 이어 "MBC를 좋은 방송을 만들겠다.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김효엽 MBC 기자는 "이용마 기자는 늘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시민들의 말을 열심히 듣고 그들을 대신해 힘 있는 자들에게 질문하고 답을 받아내는 것"이라고 말해 기자들의 귀감이 되었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고인은 또 아들에게 남겨주는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 책을 냈고 자유언론 쟁취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7년 안종필 자유 언론상 특별상과 제5회 리영희 상을 받았다.

또 이용마 기자는 공영방송 사장을 무작위 추첨을 통해 성별·연령별·지역별·학력별 비례로 국민대리인단을 꾸려 여기서 선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한발 나아가 19살 이상 국민 100명 이상을 무작위 선발해 이들이 직접 사장을 뽑는 이른바 ‘이용마 법’을 제안, 현재 국회에서 계류중이다.

이요상 주주통신원  yoyo0413@hanmail.net

한겨레신문 주주 되기
한겨레:온 필진 되기
한겨레:온에 기사 올리는 요령

저작권자 © 한겨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