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빛의 향연 >
물결이 잠을 청할 때
오목한 갯바위 사이로
떠 있는 초저녁 샛별이 참 곱다
제 집 찾는 지빠귀 울음소리
노닐던 기러기 가족 어둠에 기숙하고
가로등 어슴푸레 파도위에 일렁인다
둘레길 정자 지나 현란스런 빛의 사선
반딧불이 하나 둘 잘 못 본게 아닌지
살펴보니 처녀 치맛자락 나풀거려
지난 여름 더운 바람 시간을 두름 엮어
오고 간 나그네는 갈대밭에 머물고
하현달 봉수대 산 능선이 선명하다
밤 하늘 뽐내는 빛의 잔치
저마다 깊은 관록 빛들의 항거는
유독 빛나는 별 앞에서 모든 고개를 떨군다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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