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티토는 자신이 메시지를 보낸 시점에서 미래가 바뀌기 위해서는 자신이 본 것과 차이가 발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적중한 예언에 대해서도 미묘하게 빗나간 부분이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존티토의 예언은 초반은 거의 맞고 일어날 재난까지는 맞췄으나 이후부터는 틀렸다. 그러나 이는 과거가 변해서 그 파장으로 미래가 바뀌었다고 추측되기도 한다.

타임머신을 타고 2036년 미래에서 왔다고 주장하는 존티토의 세계지도는 미국인이 본 환상이지만, 조선상고사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코리아로 표시된 지역이 과거 고조선의 영토였다고 주장한다. 만주와 시베리아 지역은 당연히 과거 고조선의 영토였기에 그렇게 될 수 있다. 다만 중국의 남쪽 해안선을 따라 코리아가 지배하고 있고 중국의 해상통로를 코리아가 장악하고 있는 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역사적 상상력이 필요하다. 여기서 미래의 코리아가 중국을 압도할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를 예측하는 것은 무리이다. 향후 50여 년간 너무 많은 변수가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존 티토의 지도에는 한국인이 진짜 주목해야 할 부분이 있다. 일본을 보라. 색깔은 다르지만, 일본이 JAPAN이 아니라 '한국의 식민지(COLONY OF COREA)'로 표시되어 있다. 너무 놀랍지 않은가. 이 지도를 본 한국인들은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낄지도 모른다. 존 티토가 한국인을 대신해서 역사적 복수를 해주려고 작정이라도 한 걸까. 

그렇다고 한국인이 이 지도 제작에 관여한 흔적이나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은 전무하다. 존 티토가 한국인들에게 아부하거나 잘 보일 이유도 전혀 없다. 어찌 된 일일까? 

▲ 존 티토의 2036년 지도

예언을 그대로 다 믿을 수는 없다. 하지만 예언가들의 예언이 일치한다면 좀 더 실현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일찌기 탄허 스님도,'일본 영토가 부분적으로 침몰하여 일본의 국력이 약해질 것'이라고 예언한 바 있다. 

세계적인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도 최근 이 대열에 동참했다. 한반도는 5년 이내에 통일되어 미래의 전망이 밝은 반면, 일본의 미래는 무척 어둡다고 단정한 것이다.

2001년도 9.11테러를 예언하여 유명해진 브라질 예언가 쥬세리노 노브레가의 예언은 더욱 구체적이다. 그의 미래 예언에 따르면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태평양 일대의 많은 섬들이 침몰하고, 일본열도가 침몰한다'고 한다.

그에 의하면, <2029년 경에 북극의 거대한 빙하들이 녹으면서, 해수면의 급격한 상승이 일어나고, 많은 섬들과 반도가 바닷물속에 가라앉게 된다. 그리고 2038~2040년 사이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지역과 일본열도가 지진발생과 화산의 분화, 해수면 상승 등으로 인해서 ​많은 지역이 물속에 침몰하게 된다. 오스트레일리아 연안의 섬들도 많이 바닷물속으로 침몰하게 되고, 일본의 많은 섬들과 지역들이 물속에 잠기는 등 대환란이 발생하면서, ​많은 일본인들이 한국으로 대거 이동해 온다>고 한다. 또한 ​이로 인해 한국의 인구가 큰폭으로 증가하게 된다는 것이다.

일본은 강제징용피해자에 대한 피해보상과 위안부할머니들에 대한 사죄를 거부하고 있다. 위안부할머니들의 한과 저주를 일본은 어찌 감당하려고 저러는 걸까. 여인이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릿발이 내린다고 하는데 위안부할머니들의 피맺힌 한을 어찌할 것인가. '신이시여! 굽어 살피소서!'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회개할 줄 모르는 민족에게 하늘은 어떤 벌을 준비하고 있을까. 그 죄와 벌이 일본열도 침몰로 나타나는 것은 아닐까. 위안부할머니들의 한과 눈물이 바다가 되어 일본 열도를 침몰시키게 되는 건 아닐까.

▲ 북극 빙하가 녹고 있다

물론 예언가들이 공통으로 일본 열도의 침몰을 예언했다고 해서 그렇게 될 확률이 더 높아진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다만 존 티토의 지도가 아주 엉터리라고 볼 수만은 없다는 것 정도를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뿐이다. 하지만 어떤 경우이든 일본이 한국의 식민지가 될 확률은 거의 없다고 보는 게 지금으로선 상식일 것이다. 다만 국토가 줄어들고 국력이 쇠퇴해진 미래의 일본이 한국에 의존적이고 종속적인 국가로 전락할 가능성 마저 베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지금의 일본이 가장 두려워하는 미래의 시나리오지만 그렇다고 일본을 우습게 볼 수는 없다. 우리 속담에 '썩어도 준치'라는 말이 있다. 과거의 군국주의로 회귀하려는 일본 우익정치계의 야망을 주시하고 경계하는 한편, 선의를 지닌 일본국민 개개인 그리고 의식있는 일본 시민단체들과 교류하고 연대하는 활동을 강화해야 하는 것은 예언가들의 몫이 아니라 우리들의 몫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밝은 미래에 대한 예언이 어디 예언가 뿐이겠는가?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는 한반도 통합경제 체제가 이루어지는 2050년에는 한국이 세계2위의 경제대국이 된다고 예측한 바 있다. 골드만 삭스의 장미빛 예측이 반드시 그대로 들어맞지는 않는다해도 한국의 무한 가능성과 미래의 잠재력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 것이다.

게다가 짐 로저스에 의하면, '한반도는 앞으로 세계에서 가장 자극적인 나라'가 될 것이며, 한국이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해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으나 남북이 통일되면 한국 경제가 안고 있는 문제는 전부 해결된다'고 예측했다.

예언이나 예측이 한국의 미래를 밝게 보고 있어서 다행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예언을 맹신할 수는 없는 일이다. 떡 줄 사람은 생각지도 않는데 김치국부터 마시게 되는 일은 피해야 한다. 예언은 어디까지나 인간의 예측일 뿐이다. 세상의 앞일은 신 외에는 아무도 모르는게 아니겠는가.

국내외의 예언들은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 걸까. 을보륵에게 넌지시 질문을 던졌다.

"기독교 사역자들을 비롯한 국내외 경제 전문가들의 한국에 대한 예언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얼마나 신빙성이 있다고 봐야 할까요?"

을보륵은 이미 한국에 대한 예언들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눈치였다.

"예언들 모두가 하늘에서 받은 건 아니겠지만 깊이 참고하여 지혜롭게 미래를 대비하면 좋을걸세. 나라와 민족의 앞길에는 보이지 않는 '신의 손길'이 작용하고 있다네. 천계에 계신 환웅천황과 단군왕검께서도 이 모든 걸 내다보시고 위대하게 펼쳐질 한민족의 미래를 위해 두 손 모아 치성을 다해 빌고 있다네."  

을보륵의 답변을 듣는 순간 가슴이 뭉클해졌다. 을보륵은 역시 한민족의 조상이 맞다. 그리고 을보륵의 말을 통해서 내가 그동안 잊고 지냈던 환웅천황과 단군왕검의 후예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감격스러운 일이라기보다는 일종의 새로운 각성 같은 것이었다.

<계속>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심창식 편집위원  cshim7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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