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5일~10월 30일 뉴욕 유엔본부,위싱턴 방문 입장과 일정 발표

10월 23일 11시, 6.15공동선언남측위원회 사무실에서 유엔 시민평화대표단 (Civilian Peace Delegation to UN) 기자회견이 열렸다. 시민평화대표단은 10월 25일~30일 미국 뉴욕을 방문하여 '코리아 평화를 위한 국제대회'를 열고 뉴욕과 워싱턴에서 ‘유엔 시민평화대표단’ 활동을 한다.

특히 대표단은 뉴욕의 유엔 본부를 방문해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조현 신임 유엔주재 한국대사와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 등을 만날 예정이다. 아울러 국제 평화단체 및 한반도 평화 관련 유력인사들이 참여하는 국제회의 및 퍼레이드를 주도하게 된다.

이창복 유엔 시민평화대표단 단장은 "6.15남측위원회는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바라는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국제사회에 전달하고, 국제 평화단체 및 동포단체들의 지지와 연대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각계와 함께 <2019 유엔 시민평화대표단>을 구성하였다. 한반도 평화가 중대한 기로에 있는 지금, 남북 화해와 평화·통일을 열망하는 한반도 당사자들의 의견을 모아 유엔과 미국 정부, 그리고 국제사회에 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요상 동학실천시민행동 상임대표는 "정부와 기존 관련 단체들이 추진하는 통일 및 남북교류와 협력이 잘되기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교착 상태에 빠진 지금 시민도 직접 유엔에 가서 사무총장, 북한 대사등을 만나보고 시민의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대표단 일정은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 및 남북 대사 면담 외에도 ▲코리아 평화를 위한 국제회의·국제행진(26일) ▲동포사회 포럼·간담회(뉴욕민화협·뉴욕평통·6.15미국위) ▲워싱턴 평화의소녀상 제막식(27일) ▲미국 의회 면담(28~29일) ▲백악관 앞 기자회견(28일) ▲코리아 평화를 위한 라운드 테이블(29일) ▲워싱턴평통 포럼(28일)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유엔시민평화대표단 일정)

 

(기자회견문 전문)

이창복 (6.15남측위 상임대표의장, 유엔 시민평화대표단 단장)

평화를 위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함께 하신 기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이번 유엔 평화시민평화대표단을 책임지고 있는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 이창복입니다.

지난 2018년, 한반도에는 커다란 평화의 바람이 불었습니다.
대립과 대결의 지난 역사를 뒤로 하고 2018년 남북,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전쟁의 종식, 관계정상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비핵화를 위한 합의들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한반도뿐만 아니라 평화를 애호하는 전 세계인에게도 기쁜 소식 이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금 한반도 평화는 다시 중대한 기로에 놓여 있습니다.
10월 초 기대를 모았던 스톡홀름에서의 북미 실무협상의 결렬 소식에 저는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또한 10월 15일 평양에서 열린 월드컵예선전, 경기장의 비어있는 관중석은 현재의 남북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듯하여 마음이 아팠습니다.
오늘 아침 들려온 금강산 소식 또한 지금이야말로 하루하루가 중요한 때라는 점을 직시하게 합니다.

현재의 교착상태를 타개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합니다.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있어서 한반도 당사자들의 목소리가 그 어느 시기보다 중요해 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반도 평화가 중대한 기로에 있는 지금, 남북 화해와 평화, 통일을 열망하는 한반도 당사자들의 의견을 모아 유엔과 미국 정부, 그리고 국제사회에 전하고자 합니다.

대표단은 10월 25일부터 30일까지 미국 뉴욕과 워싱턴DC 일대에서 활동을 펼칠 계획입니다. 주된 활동으로는 유엔 본부 방문 및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 면담, 남·북 유엔대표부 방문 및 조현 대사와 김성 대사 면담, 워싱턴 미 의회 방문 등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특히 10월 26일에는 국제 평화단체, 국제 NGO, 한반도 평화 관련 유력인사 들과 함께 <코리아 평화를 위한 국제대회>를    유엔처치센터에서 개최합니다. 
미국시민사회가 4~5차례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대표적인 반전평화 활동가인 월드비욘드워의 데이비드 스완슨 대표, 한반도 평화문제에 대한 국제 네트워크인 코리아피스네트워크를 결성하고, 미 하원의 한반도 종전결의안(HR152) 통과를 위해 정렬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피스엑션의 케빈 마틴 회장 등이 참여하여 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 저는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우리 민족의 요구를 정확하게 밝힐 것입니다.
6.12 북미 싱가포르 선언은 한반도 평화의 기본 청사진으로서, 제대로 이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다시 강조할 것입니다. 또한 대화의 전제는 총부터 내려놓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표명한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약속을 지켜야 하며, 유엔과 미국 정부는 북의 핵, 미사일 시험을 이유로 추가해 온 대북 제재를 유예, 중단해야 한다는 점을 설명할 것입니다. 남북협력사업은 조건 없이 재개되어야 하며, 유엔과 미국 정부는 이를 존중해야 한다는 점 또한 말씀 드릴 예정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북미 협상을 진전시킬 확실한 방안은 평화협정 체결에 나서는 데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우리 정부에게도 한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종단 지도자들과의 만남에서 “남북관계에 있어 정부가 속도를 내달라는 요청도 있지만, 한미동맹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사회통합을 바라는 그 고충은 이해하지만, 어떠한 동맹국의 이익이 민족의 운명보다 우선일 수 없다는 점을 저는 다시 강조합니다.
‘한반도 평화경제’의 장미빛 미래를 이야기하기 전에, 눈앞에 있는 개성공단부터 여는 것이 평화경제로 가는 길목이라고 확신합니다. ‘DMZ 국제평화지대’를 말하기 이전에 연합군사훈련과 막대한 무기도입에 대한 전향적인 조치를 바랍니다.

전쟁과 분단체제를 무너뜨리고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만들고자 하는 것은 남과 북 해외 온 겨레의 염원입니다.
이번 <코리아 평화를 위한 국제대회>는 한반도 평화는 물론 세계의 평화를 위한 길에 우리 모두 함께 하는 큰 걸음이 될 것입니다.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기자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이요상 주주통신원  yoyo0413@hanmail.net

한겨레신문 주주 되기
한겨레:온 필진 되기
한겨레:온에 기사 올리는 요령

저작권자 © 한겨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