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7일 오후 2시 워싱턴 아난데일에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열렸다.

이 날은 대표단 방미 기간에 이뤄진 축복 같은 날이었다.
워싱턴 동포사회와 시민사회의 노력으로 3년 동안 세울 곳을 못 찾고 있던 평화의 소녀상이 드디어 자리를 마련하여 제막되었다. 당초 3년전애 워싱턴 도심에 세우려 했지만, 일본의 집요한 방해로 무산돼 창고에 있다가 한인 건물주의 제안으로 마침내 햇빛을 보게 되었다. 

이번 제막식에는 길원옥 할머님이 윤미향 정의가억연대 대표와 함께 하여 자리를 빛냈다.이정실 워싱턴 평화의소녀상 건립추진위 공동대표는  "할머니는 물론이고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치유와 공감의 공간을 제시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6.15남측위 이창복 상임대표의장은 축사를 통해 소녀상을 세우고 기억하는 것을 넘어 일본정부의 사죄와 배상을 반드시 이뤄내야 하며, 아베정권의 군국주의 부활을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 내에서 위안부 동상의 설치는 조지아, 캘리포니아 등에 이어 5번째로 세워졌다.

위안부 동상이 설치된 것은 한국계 미국인 거주 지역으로 알려진 아난데일의 상업 건물 앞마당. 제막식에는 단체 관계자들 수십 명이 몰려들어 “일본은 (위안부에) 사과하라!”고 외치며 기세를 올렸다.

소녀상 옆에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기억하기 위한 공간도 마련되었다.

피해자들의 명예회복을 기리고 일본의 전쟁범죄를 알리는 상징물인 평화의 소녀상은 앞으로 지역 내 인권 교육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 평화의소녀상 제막식이 끝나고 기억공간에서 워싱턴 소녀상 추진위와 민주평통 (이재수 회장)이 주재하는 길원옥 할머님 환영 만찬이 열렸다.

제막식 후에는 워싱턴의 동포사회와 함께 그 동안 서로의 노력을 격려하고 고마움을 나누는 자리도 마련되었다.

편집 : 심창식 편집위원

이요상 주주통신원  yoyo0413@hanmail.net

한겨레신문 주주 되기
한겨레:온 필진 되기
한겨레:온에 기사 올리는 요령

저작권자 © 한겨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