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와 <한겨레:온>에 바란다

한겨레신문 호남제주주주독자 가을세미나가 10월 27일 완도군 일원에서 아래와 같은 일정으로 성료되었다.

▲ 뒷줄 좌부터 김신, 김태평, 양동만, 권명권, 박남수, 한충호, 임준택, 앞줄 좌부터 김성대, 마광남통신원.

-아 래-

09:00~11:00 광주 신창초등 출발

11:00~11:10 완도여객선터미널 향토사연구실 도착 및 인사

11:10~11:50 정영래 문화원장 향토사 강의 및 질의문답

11:50~12:00 기념촬영

12:00~13:00 중식(빙그레식당-자연산 생선구이, 완도 3분이 제공)

13:00~14:00 완도 정도리구계 탐방(해설 김신주주통신원)

14:00~14:30 BAHA카페 다과(한주회 5만원 지원)

14:30~15:30 완도타워(2019청정완도 가을빛축제)

15:30~16:30 신지명사십리 해수욕장 가을바다 동행

16:30~18:00 고금도 묘당도이순신유적(해설-박남수주주통신원, 완도미역선물)

18:00~20:00 이동 및 설성식당 연탄구이 만찬

20:00~21:00 광주 신창초등 도착

21:00~20:30 다과 및 석별, 다음세미나는 고창에서

 

<세미나에서 나온 말말말>

①한겨레를 사랑하자. 자녀가 좀 엇나간다고 외면하고 버릴 수 있는가? 우리 주주들이 한겨레를 낳았으니 끝까지 함께 해야 한다.

②주주명단을 확보하자. 한겨레 본사는 정보보호법이 문제가 된다면 주소와 명단만이라도 제공하라. 우리 주주들이 발품을 팔아 찾아가겠다.

③명단이 확보되면 기초자치단체단위(시/군/구)로 지역 주주협의체를 구성하여 한겨레발전의 토대로 활용하자.

④한주회를 활성화하라. 현 상태는 유명무실하다. 본사와 협의하고 자체적으로도 노력하라.

⑤한주회 운영을 위한 재원을 확보하라. 야심찬 자구사업은 어찌 된 것인가? 과정도 결과도 없다. 답답하다.

⑥본사와 한주회 본부?는 지방주주회에 관심을 갖자. 서울에는 본사와 '문화공간 온'이 있어서 다행이지만 지방은 매개체가 없다.

⑦만능은 없고 100%도 없다. 문재인정부를 믿고 지원하자. 부족하고 모자란다면 우리들의 도움이 더욱 절실하다. 성공하여 다음 정권으로 이어지도록 합심 지원하자.

⑧통일을 정부 당국에게만 맡기지 말고 민간 차원으로 확대하고 통일 현안에 관심을 갖자. 때가 됐다. 아니 늦었다. 분단을 이대로 후대에게 넘길 수 없다. 특히 한겨레가 일정 역할을 해야 한다. 이름도 한겨레이고 국민주 창간 신문이지 않는가? 이름값을 해야 한다. <한겨레: 온>도 한 꼭지를 만들어 실질적인 통일 여론을 확산하는 역할을 하자.

⑨완도는 임진왜란과 항일독립운동 등 국난시마다 선봉에 섰던 역사의 고장이다. 본사 차원의 심층취재가 필요하다.

⑩완도군 정영래 문화원장 특강(저서: 약무호남시무국가若無湖南是無國家, 어부사시사, 해조류와 전복) - 첨부

▲ 정영래 문화원장 특강 요지

⑪한국사는 거짓으로 두텁게 덮였다. 왜구 일본의 철저한 짓을 보면 치가 떨린다. 이제 거짓의 껍질이 조금씩 벗겨지니 다행이지만 더욱 혼란스럽기도 하다. 현재 한국사는 왜곡을 넘어 fiction이고 난잡한 소설이기 때문이다. 정부당국과 관계기관은 속히 참다운 역사부터 복원해야 한다. 역사가 바로 서야 국민이 바로 서고 국가도 바로 설 수 있다. 거짓 역사 앞에서는 모든 것이 허망하다.

⑫11.16일 한주회총회에 한충호통신원과 양동만통신원이 참석한다.

⑬호남제주위원장이 사직하므로 후임을 선임한다.

 

<다음은 김성대주주통신원이 작성한 글을 수정보완 편집함>

2019년 한겨레호남제주 주주독자가을세미나 일행이 2018년 신축된 완도여객선터미널 2층 향토사연구실에 도착했다. 마광남 주주통신원과 정영래 완도군문화원장이 연구실 앞에서 반갑게 맞아주었다. 많은 주주독자가 함께하지 못했지만 그동안 꾸준히 모임에 참석했던 호남제주회원들이 완도에서도 함께 했다.

불법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전두환 일당은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5.18민주화운동 등에 중무장 군부대를 투입하여 무력으로 진압했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학생들과 선량한 양민들이 학살당했다. 그리하고도 수습은커녕 독재를 합리화하고 미화하기 위하여 갖은 술책을 다 부렸다.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국민 혈세로 세운 정부와 군인들이 자국민을 학살한 것이다. 대외적으로 부끄럽고 치욕적이었다.

그 시절 불의 불시에 간 영혼들이 아직도 이승을 떠나지 못하고 5.18민주광장 중천에서 해매고 있다. 당시 불법 쿠데타 군부정권은 언론의 입과 귀를 틀어막고 사전검열을 하는 등 언론을 통제하고 통폐합하였다. 더구나 양심적인 기자들을 구속하고 해직해버리니, 방송과 언론은 꽁꽁 얼어 붙은 채 동토의 왕국이 되었고 전국은 암흑 세상이 되었다.

언론이 제 기능과 역할을 못하고 있는 가장 어려운 시기에 해직기자 송건호를 중심으로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운 신문 창간이 모색되었다. 이는 국민주 아이디어로 이어졌고, 신문이 국민주로 만들어진다는 소식이 전국에 회자했다. 드디어 1987년 국민주 모집이 시작되어 전국 각지에서 2만 6천여 명의 동지들이 뜻을 함께 했다. 익히 아시듯이 이 기금으로 1988년 5월 15일 한겨레신문이 탄생한 것이다.

지금은 주주가 늘어 10만여 명의 동지들이 세계 곳곳과 전국 방방곡곡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또한 주주통신원들이 모여 <한겨레: 온>이라는 인터넷 매체를 만들었고, 이를 통해 사회와 소통하면서 한겨레신문과 WIN-WIN하고 있다.

이번에 완도지역 통신원인 김신, 마광남, 박남수님의 초청으로 완도에서 모임이 있었다. 광주에서 9시에 출발해서 11경 문화원에 도착하였다. 그곳에서 정영래 문화원장의 특강이 있었다. “역사를 배우는 목적은 과거의 기록이기에, 과거는 알수 있고 미래는 알 수 없다. 따라서 미래를 개척하는 길잡이로 활용하는 게 역사를 배우는 목적이다”라고 하시면서 완도는 1,300년 前 장보고의 청해진, 500년 前 이순신의 가리포진, 120년 前 이도재의 완도의 세 가지 이름으로 불리어졌으며, 항일운동의 선봉에 섰던 유서 깊은 고장이라고 했다.

▲ 월송대, 이순신장군 시신이 잠시 머물렀다 아산으로 이동한 장소 앞에서.

이렇게 완도의 역사조명과 좌담이 끝나고 중식을 위한 식당으로 이동하였다. 생선구이 한정식으로 배를 채운 후 정도리 구계등에서 몽돌의 울림소리를 들었다. 가없는 해변에서 추억을 쌓은 후 <바닷가의 하루 BAHA카페>에서 차 향기 속에 담소하였으며, 해마의 양식장도 둘러보았다. 완도탑으로 이동하여 때마침 열리고 있는 <가을빛축제>의 장에서 국화향기를 마음에 그득 담았다. 확 트인 명사십리 해수욕장으로 이동하여 고운모래에 발을 담그고 삼도수군통제영이 있는 고금도 묘당도를 찾았다. 당도하니 문화해설사 박남수통신원이 미리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1598.11.19(선조31년) 이순신장군이 노량해전에서 사망한 후, 시신을 수습하여 이곳에 잠시 안장했다는 월송대가 있었다. 처음 들었고 접하니 놀라웠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유적인 충무사(사적 제114호)를 관람했고, 특히 이곳은 관우장군의 관왕묘를 모셨던 곳이라 했다. 그런데 일제가 해체하여 다시 이충무공을 모시는 사당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앞으로의 희망은 삼도수군통제영이 있던 곳으로 다시 충무공사당을 옮기고, 이곳은 원상태로 관왕묘로 되었으면 좋겠다는 박남수 해설사의 설명이다.

▲ 묘당도 충무사

역사와 문화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이충무공의 대단한 흔적의 발자취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 일행은 강진 가우도 출렁다리를 관광조망하고 장흥병영 설성식당에서 연탄구이한정식으로 배를 채운 후 광주 출발점으로 귀환하였다. 찻집에서 잠시 석별의 정담을 나누면서 아쉬워했지만 귀가하면서 다음 모임을 고창으로 기약했다.

우리일행은 진정한 공감으로 하나의 푯대를 향해 가는 전사들임을 자각했다. 특히 김성대, 김태평, 한충호, 권명권, 임준택 동지와 안전운행을 하신 양동만 동지께 감사를 드린다. 우리는 이제 인생의 후반기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끝점이 어련하게 보인다. 젊고 씩씩한 후배들이 세계적인 시각과 생각으로 치열한 삶에서 서로 간에 감동을 주는 따스한 이웃들이 되기를 희망한다. 또한 무지갯빛으로 꺼지지 않은 횃불이 되길 소망한다. 앞으로 많은 주주가 참석하여 한겨레의 자부심으로 끈끈한 정을 나누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리의 자랑스러운 고장 호남은 민주주의를 위해 기초가 되었고 디딤돌이 되었다는 자긍심으로 살자고 다짐한다. 더불어 한겨레신문과 주주통신원들은 누군가에게 길잡이가 되고, 그들의 가슴에 따뜻하고 다정한 사람으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다. 남북이 하나의 COREA가 되어 오대양육대주를 웅비하는 그날까지 우리 모두 함께 힘을 모으자.

-한겨레 호남제주 주주독자통신위위원회 일동-

▲ BAHA 카페에서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심창식 편집위원

김태평 편집위원  tpk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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