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국민들이 사는 나라, 덴마크는 어떤 나라일까? 8박 9일 동안 덴마크를 여행했다. 덴마크의 맛만 살짝 보았다고나 할까? 그 맛 중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덴마크는 하늘이 정말 파랗다. 코펜하겐 인근 도시 2곳, 그리고 좀 떨어져 있는 시골마을 스테예, 덴마크의 3대 도시 오덴세를 슬슬 걸어다니면서 하늘만큼은 정말 부러웠다. 요새 우리나라에서는 도통 파란 하늘을 볼 수가 없다. 그래 그리 눈부신 파란 하늘이 부러웠을까? 하늘이 너무 맑아서 그랬을까? 하늘과 나와의 간격을 느낄 수 없었다. 늘 저 멀리 있는 줄만 알았던 하늘이 바로 내 머리 위에 있었다. 하늘을 올려다보면 바로 나를 지켜보고 있는 듯하여 어떤 위압감마저 느끼게 하는 하늘... 그 하늘 몇 개를 보여드리고 싶다.

▲ 코펜하겐의 하늘
▲ 록스킬데의 하늘
▲ 록스킬데의 하늘
▲ 스테예에서 몽스 클리프로 가는 도중의 시골 하늘, 시골이라 그런지 정말 맑았다. 비행기가 지나간 자국이 그대로 그려지는 하늘.
▲ 스테예에서 몽스 클리프로 가는 도중의 시골 하늘, 시골이라 그런지 정말 맑았다. 비행기가 지나간 자국이 그대로 그려지는 하늘.
▲ 스테예에서 몽스 클리프로 가는 도중의 시골 하늘, 시골이라 그런지 정말 맑았다. 비행기가 지나간 자국이 그대로 그려지는 하늘.
▲ 스테예의 하늘
▲ 오덴세의 하늘

하늘이 저리 맑다는 것은 미세먼지가 적다는 것이다. 덴마크의 코펜하겐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가장 적은 도시다. 어떻게 이런 친환경도시가 되었을까? 바로 자전거 덕분이다. 덴마크의 자전거 보급률 세계 1위다. 2013년 기준, 코펜하겐의 자전거 수송분담률은 32%다. 26%인 자동차보다 높고, 15%인 대중교통보다도 높다. 그래 그런지 밤늦게까지 시내를 누비는 자전거족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또 차도와 인도 사이에 자전거길이 따로 있기 때문에 아주 안전하게 자전거를 타고 이동할 수 있다. 100년 전부터 이 자전거길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하니 정말 놀랍다. 각 역에는 대형 자전거 보관소가 있다. 그래서 직장을 갈 때도 집에서 역까지 자전거를 타고 이동해서 자전거를 보관해 놓고 기차를 타고 직장엔 간다. 또 자전거를 갖고 기차를 탈 수도 있다. 어떤 역이든지 기차까지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 기차의 한 칸은 아예 자전거 칸으로 만들어져 있다.

▲ 코펜하겐 시청 근처에서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사람들의 모습
▲ 록스킬데에서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사람들의 모습

유모차도 마찬가지다. 쉽게 기차와 버스에 오르내리도록 유모차가 설계된 것뿐만 아니라 버스와 기차에 유모차를 갖고 쉽게 탈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엄마는 유모차 옆에 앉아 아이와 대화도 나눌 수 있다. 당연히 차량의 소비가 줄어들 수 밖에...

▲ 유모차와 함께 기차에 타서 아이 옆에 앉아 있는 젊은 엄마 (평상시에는 의자가 접혀져 있다. 앉고 싶으면 젖혀서 앉을 수 있다)

참고기사 : 장관도 톱스타도 자전거 타는 도시http://media.daum.net/economic/others/newsview?newsid=20150426184908908

김미경 주주통신원  mkyoung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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