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도기념 114주년 ~ 동학이 천도교로 이름을 바꾼지 114주년을 맞아,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민족종교 천도교는 약 천여명의 천도교 가족들을 맞아 큰 잔치를 하였다. 

▲ 천도교의 탄생 114주년의 현도기념을 알리는 기념집으로 천도교중앙총부가 발행한 안내 책자표지이다. 밀려오는 서학 - 개신교로 인하여 조선의 정체성이 무너진다는 위기의식속에서 탄생한 동학이다. 그 동학의 척양척왜를 의암 손병희에 의해서 민족종교 천도교로 이어졌다. 안내서의 뒷 배경의 대교당의 건물은 100년 전 경복궁을 허물고 세워진 조선총독부(중앙청)와 명동성당과 함께 3개의 현대식 건물로 수운 최제우의 갓모양의 상징이다.

"우리들은 개벽군 신성의 특사 수운선생 심법을 계승하여서 온천하에 천덕을 넓게 넓게 펴리라, 포덕은 우리들의 천직이로다"라는 포덕행진곡은 왠지 허공을 맴도는 것으로 와 닿는다.

"기장하다 기장하다 이내운수 기장하다 좋을시고 좋을시고 이 내신명 좋을시고"의 기념송이지만, 서학앞에 천도교의 합창단 노래는 쓸쓸해보였다. 

▲ 동학이 천도교로 이름을 바꾸어 민족종교 천도교로 탄생하였음을 자축하는 합창단이 포덕 행진곡의 기념송을 합창하고 있다.

기자는 천도교 교령으로 출마하였던 전 경기대학교 정치외교학 노태구 교수와 평화통일신문 집행부가 자리를 한 가운데, 동학과 천도교가 서학을 딛고 일어날 수 있는 척양척왜의 바람직한 활로를 토론하였다.

노교수는 그 중심에 오지영이 있는데, 1894년(고종31)의 동학농민운동에 직접 참가하여 양호도찰(兩湖都察)이라는 동학의 지도자로 남북접 간의 대립관계를 조정하는 임무를 맡았다고 했다.

▲ 천도교 수장 송범두 교령이 쇄신과 중흥을 위해 신앙심 회복과 교단의 화합을 강조하는 기념사를 하고 있다.

그 내용은 1860년의 동학 창건으로부터 1905년 손병희(孫秉熙)에 의해 천도교로 개칭 선포되고, 3·1독립운동을 겪으면서 1920년대 초의 스스로 주도한 천도교 혁신운동의 경과에 이르기까지의 약 60여 년간의 동학운동사를 다루고 있다고 했다.

교조 수운 최제우(崔濟愚)에 의한 동학의 창도(創道)와 포교, 처형까지의 경과를 동학과 직접 혹은 간접으로 관계되는 사실을 통하여 다루고 있다.

그리고 동학의 어머니로 지칭되는 해월 최시형(崔時亨)의 활동으로부터 시작하여 교조신원 운동을 거쳐 동학농민군의 봉기에 이르는 과정 또한 포함하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동학농민군이 전주 화약의 조건으로 제출한 폐정개혁안 12개 조목이 들어있어 사료적 가치가 높이 평가되고 있다.

송범두 교령은 천도교가 탄생한 114주년의 날이라면서 전봉준 장군에 의한 동학혁명은 조선관군과 일본군의 개입으로 좌절되고 말았다면서 동학의 척양척왜를 절규하였다.

▲ 국내 7대 종단의 평신도들에 의해 전개되고 있는 <답게 살겠습니다>운동은 이웃 종교 상호간의 경청과 이해와 화합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에 새로운 변혁의 기운을 불러 일으키고자 하는 운동을 천도교가 중심이 되어 펼치고 있다. 기자의 생각에는 작금의 서학의 중심에 서있는 개신교가 민족종교 천도교로의 환골탈태하는 "답게 살겠습니다!"로 보이는 그 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좌측에 천도교 집행부와 우측의 합창단원들이 기념사진을 찍었다.(중앙에 송범두 교령)

114년 전 당시 조선은 집집마다 동학이요 사람마다 주문을 외운다는 기록이 말해주듯 교세가 조선을 지배하였으나, 지금 우리 남쪽은 서양에서 굴러들어온 격인 서학 개신교가 박힌돌 천도교 인들을 소외시키고 있는 일그러진 현실이다. 

중도유적지 지킴이 현혜진(59)씨는 인류문명역사의 시원도시인 춘천중도 유적지가 영국의 한 다국적기업 REGO에 의해서 민족의 역사와 자긍심이 훼손되고 있다고 외쳤다.

현씨는 부모가 6.25때 피난민으로 월남하여 친인척들이 북에 있어서 탈북주민들이 가족같고 그들의 어려움이 남의 일 같지 않다고 하면서 평화통일신문을 편집 봉사하면서 통일을 앞당기는 지혜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천도교 연원(개벽포) 추진위원회 창립식이 광화문아침(~의백학교)에서 있었는데, 이 자리에서는 손병희 장학금 수여식이 있었다.

아울러 "민족의 온전한 독립은 통일"이라는 주제로 통일학당 손윤 학장(경제학 박사)의 강좌가 약 백여명의 참석하에 성황리에 진행되었는데, 평화통일신문 소정환 대표는 "일당 백의 정신전력으로 독립은 곧 통일"이라고 하여 큰 박수를 받았다.

해마다 인천의 자유공원의 맥아더 동상철거를 14년째 외치고 있는 우리민족연방제통일추진위원회의(~연방통추) 김수남(78) 의장은 1945년 8월 15일 일장기가 내려오고 바로 그 자리에서 성조기가 올라간지 74년의 세월이라면서 광화문의 태극기부대의 성조기는 한심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114년 전 12월 1일에 의암 손병희에 의해 동학을 천도교로 선포하였지만 아직도 천도교 내의 보수화로 인하여 새 교령의 출범이 일사분란하게 나아가지 못함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획기적인 정신대전환운동이 먼저 천도교 내에서 펼쳐져야 한다는 소정환 대표의 주장도 울림이 있다.

▲ 척양척왜의 천도교가 막상 현실에서는 항일만이 있지 항미가 없다면서 이를 구체적으로 평화통일신문이 역할을 다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이들의 뒷배경에는 <아베정권, 전쟁개현 중단하라!>는 현수막이 펼쳐져있다. 우측에서부터 노태구(평화통일신문 주필) 이주한(상임대표) 소정환(평화통일신문 대표) 고순계(발행인)

특히, 현혜진씨는 매주 토요일이면 펼쳐지는 광화문의 보수집단의 <대한민국은 망했다!>는 현장을 가보면 할렐루야를 찬양하면서 미국 국기를 태극기와 함께 흔들면서 남북지도자의 종전선언을 수용을 못하고 소탐대실하는 그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소정환 대표는 동족을 향한 총칼을 녹여 농기구를 만들기로 남북의 두명 지도자를 업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소미아>의 척왜는 참말로 잘 한 것이었는데 다시 없던 일로 정리하는 문재인 정부의 나약함에 동학 천도교가 문정부에게 힘을 실어주지 못하는 현실이 더욱 안타깝다는 소대표는 송범두 천도교 교령에게 평화통일신문이 역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평화통일신문 임원진들은 서학 기독교인들이 현도기념일을 맞아 동학-천도교에도 함께 나가는 종교관이 통일을 준비하는 것이라는 이주한 상임대표의 말에 송범두 천도교 교령과 함께 굳은 악수를 나누었다.

▲ 민족종교 천도교의 활성화를 위하여 평화통일신문이 역할을 다할 것을 다짐하는 평화통일신문 임원들. 이주한(좌측)과 소정환(우측)이 중앙에 천도교 송범두 교령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바로 이 자리는 월북한 최덕신의 아들 최인국(평통일신문 홍보국장)이 평통일신문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자신도 신문의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다짐을 하였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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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 : 허익배 객원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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