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5일 저녁 제7회 리영희상 수상식이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열렸다. 리영희재단은 올해 수상자로 우에무라 다카시 전 아사히신문 기자를 선정했다.

우에무라 기자는 1991년 군대위안부 출신인 김학순 할머니의 육성녹음을 확보해 일본제국의 군대위안부 실태를 확인하고 이 문제를 최초로 보도하여 이후 군대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정부의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는 국내외 운동을 촉발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결국 1992년 1월 한국을 방문한 미야자와 당시 일본 총리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과했다. 그 이후 우에무라 기자는 '매국노', '날조기자'로 매도되어 일본 우익의 공격의 대상이 되었다. 아사히신문 기자를 그만두고 취업까지 제한되는 등 가족에까지 가해지는 위협앞에서도 굽힘없이 진실을 지키기 위한 싸움을 계속해오고 있다. 

신인령 심사위원장은 심사소감에서 "최근 역사수정주의를 내세운 일본 아베정부가 위안부 문제와 일제강제징용 문제등 과거사에 대한 일체의 반성을 거부하면서 한일간의 갈등을 고조시키고 있는 이때 ,우익의 폭력적 위협에 굴하지 않고 역사의 진실과 언론의 자유를 지키려는 우에무라 기자를 성원하는 것은 리영희 선생이 평생을 바쳐 추구해온 동북아 평화를 위한 길이기도 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여 만장일치로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우에무라 기자는 "일본이 진실을 왜곡하려는 '위안부' 문제를 써서 위기가 온게 아니라 자신에게 역사를 지키려는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저널리스트인 리영희상을 받게 된 것은 "지지말고 힘내라"는 한국 저널리즘의 큰 격려로 생각하며 이 수상을 계기로 일본과 한국의 리버럴 세력의 교류가 깊어지길 바란다. 지금 일본 진보적 주간지 <주간금요일>을 맡고 있는데 받은 상금을 일본 정부와 역사 수정주의자들과 싸우는데 쓰겠다"고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 양상우 한겨레 대표는 축사에서 올해 한겨레 30돌을 맞아 리영희 선생님의 뜻을 받들어 한겨레도 동북아 평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요상 주주통신원  yoyo04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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