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방을 떠나려는 그들

카톡 단체방의 문제는 어떻게 해서든지 입장한 사람은 방의 주인이 쫓아낼 수 없다는 데에 있다. 참으로 이해할 수 없지만 들어와서 분탕질을 일삼는 사람들 때문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던 사람들을 위해 카톡 회사는 오픈채팅방이라는 것을 만들었다. 큰 차이점은 오픈채팅방은 마음에 들지 않는 상대를(문제적 인물) 방장이 내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1. 오픈채팅방을 만들어 분리를 꾀하는 꼴보수들

나는 폭력적인 표현은 쓰지 않지만, 그들에게는 얄밉기 그지없는 인물일 터. 그들은 수시로 오픈채팅방으로 오라는 홍보물을 게시했다. 따라갈 수도 있겠지만 퇴출시킬 것이 뻔하므로 따라갈 이유가 없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의 소금뿌리기는 계속된다. 그들은 좌파정권을 몰아내기 위해 모든 우파가 하나로 뭉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결기를 다진다. 빤스목사가 입을 여셨다. "하나님도 까불면 나한테 죽어!"

▲ 하나님과 나는 이렇게 허물없는 사이여~

2. 쌩뚱맞은 방위비 인상. 꼴뚜기가 뛰니 망둥어도 뛴다.

태극기 부대가 성조기를 들고 문재인탄핵을 외치니 일본인들까지 일장기를 들고 와서 문재인탄핵을 외친다. 당신들 눈에는 일본인들이 우군으로 보이냐? 그들에게 독도가 뉘땅이냐고 물어봐라. 미국이 ‘한미일공조’를 외치니 정말 한미일이 한 편인 줄 안다. 한 가지가 어리석은 자는 만 가지가 다 어리석다.

▲ 진정 이들이 아군인지 확인해봐라!

태극기로 한복을 만들어 입고 커다란 성조기를 들고 간다. 마음은 애국심으로 벅차올라 눈물이라도 솟구치려나? 시급1만원으로 최저임금을 정하자고 할 때 경제가 망가진다고 난리치던 당신들. 남북이 전쟁 안 한다는데 방위비로 연간 6조원을 내라는 날강도 같은 미국 앞에 입에 대추를 물고있어 조용한 거냐? 당신들 때문에 미국의 호갱이로 전락하고 있다는 생각은 못하는 거냐?

▲ 호갱이 잡히는 걸 모르고...

3. 이제 평화경제를 궁리할 때

한편으로는 휴전선 가까이의 마을에서 군감축이 일어나자 군인들의 소비생활에 힘입어 돈을 벌던 사람들이 마을이 무너진다며 시위를 하는 모양이다. 오래전에 여성단체들이 기지촌의 성매매를 문제 삼자 포주들이 들고 일어났던 것과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군감축은 당연한 것이다. 전쟁으로 긴장과 공포를 무기로 돈을 벌었다면 이제 평화시대로 넘어가는 마당이니 평화경제로 돈을 벌어야 할 때다. 감축되는 군부대 근처 마을공동체들은 도심으로 시위를 하러 나올 것이 아니라 부지런히 변화하는 평화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 전쟁경제 말고 평화경제로!

4. 트럼프의 탄핵이 코앞에?

럭비공 같은 장사꾼. 원칙, 상식, 이성, 교양 등의 단어하고는 거리가 먼 트럼프. 돈돈돈...돈에 돈돈... 돈타령으로 날을 지새는 트럼프. 탄핵에서 벗어나고 싶은가? 그만 뜸 들이고 어서 북미 평화협정을 맺으라. 그리고 노벨평화상을 받으라. 탄핵국면을 벗어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이다. 당신들이 악의축이라 정해놓고 화살을 던졌던 그들이 당신들보다 덜 돈의 노예로 살고 있는 것을 한 번 들여다보기 바란다. 다른 가치를 쫓으며 사는 사람들이 지구촌에 얼마나 많은지 둘러보라.

▲ 탄핵을 피하는 길은 간단한 걸~
▲ 남북이 전쟁 안 한다는디... 쌩까고 그랴.

5. 박항서의 승리

박근혜 등 외골수우파들은 베트남의 해방을 ‘패망’이라고 부른다. 베트남에 여행 가서 실컷 잘 놀고 돌아와서도 베트남은 여전히 ‘패망한 나라’라고 딱지를 붙여야 직성이 풀리는 교수며 정치가 따위들이 있다. 박항서 감독의 승리를 보라. 그가 아끼는 선수들, 그가 아끼는 베트남 사람들... 외세의 침략에 맞서 끈질기게 저항하다가 자기들의 나라에서 자기들의 방식으로 정치, 경제를 일구어 가는 그들의 모습이 대견하지 아니한가?

▲ 아직도 ‘해방’이 아니고 ‘패망’이라는 거냐?

6. 핀란드. 사고칠 줄 알았다.

34살의 여성이 총리가 되었단다. 19명의 각료 중에 12명이 여성이란다. 핀란드가 사고칠 줄 알았다. 핀란드는 일찍부터 교육시스템을 남다르게 바꾸어 왔다. 한국의 개념 있는 교사들이 부지런히 교육 1위의 나라 핀란드로 연수를 떠나는 이유다. 학교의 서열이 존재하지 않는다. 표준화 시험이 없고 삶을 즐길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숙제도 내어주지 않는다. 내어주더라도 10분이면 해결할 수 있는 정도란다. 점심시간 포함 1주일에 20시간의 수업을 받는다. 자기를 행복하게 하는 방법을 찾도록 하는 것이 교육의 가장 큰 목표이기 때문에 수업료를 받는 건 불법이다. 수학선생님의 원하는 바도 아이들의 행복이다. 유투브로 마이클 무어 감독의 <다음 침공은 어디>(핀란드편)를 꼭 찾아보시기를 강추한다.

▲ 교육이 제대로 서니 정치도 경제도 문화도 모두 제대로 서지 않는가?

7.색깔몰이는 허깨비 어덕서니

인류의 역사 속에서 사고는 다양하게 변하고 또 변해왔다. 기후, 지형, 환경에 따라 인류가 창조한 지식, 경험, 사고는 다양할 수밖에 없다. 어느 때 부터인가 좌우로 그것을 규정지었지만 새가 좌익과 우익으로 균형을 맞추어 날듯이 한쪽 날개만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런데 어찌 한쪽은 선하고 한쪽은 악하다고 그렇게 주야장창 떠드는가? 분단시대의 생존전략은 분단을 넘어서려는 순간 더욱 극렬하게 작동한다. 리영희 선생님은 옛날 평안북도의 산간마을에 있었다는 '어덕서니'라는 허깨비 이야기를 하셨다. 실체도 없는 데 있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커져 공포스럽고 없다고 생각하면 차츰 작아져 땅속으로 꺼지는 상상 속의 도깨비다. 탐욕스럽고 교활한 자들이 기득권을 움켜쥐기 위한 생존전략으로 선택한 종북, 좌빨 색깔몰이는 이제 진실의 빛 속에서 꺼져버릴 때가 되었다.

나의 글로 인해 저들도 상처를 받을 것이다. 나는 그들이 상처받기를 바라지 않는다.  '작품'(^^)을 만들어 쓰다 보니 그들의 상처를 어루만지기 위해 반복해서 애용하는 것이 생겼다. 어쩌면 더 쓰라릴지도 모르겠지만...

 

편집 : 김동호 편집위원

고은광순 주주통신원  koeunks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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