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pixbay, 청춘! 결국엔 혼자 간다. 두려워 마라. 저기가 그곳이다.

 

청춘은
땅을 뚫고 솟는 새싹에
작열하는 여름 햇살에
오색으로 물든 실과에
살을 에이는 북풍한설에
강인한 의지로
오더라

 

청춘은
접근을 불허하는 설산에
끝없이 펼쳐진 대양에
칼바위 가득한 광야에
풀 한포기 없는 사막에
풍부한 상상력으로
오더라

 

청춘은
쏟아지는 폭풍우에
천길 낭하의 폭포수에
피할 수 없는 외다리에
짙푸른 나뭇가지 끝에
불타는 열정으로
오더라

 

청춘은
혼몽한 끝 없는 구름위에
검은 중천 저 달 너머에
반짝이는 별들 사이에
측량불가한 절색가인 콧대에
포기하지 않는 용기로
오더라

 

하지만 청춘은
그에 못지않게 거친 마음에
만상萬想으로 뒤엉킨 머리에
지칠 줄 모르는 몸통에
끝없는 모험심으로
오더라

 

▲ 출처 : pixbay, 청춘! 주저하지 말고 달려라. 미래를 예단하지 마라. 오늘이 그날이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누가 누구에게
의미 있는 무엇이 되려하지만
그 전에 먼저 누가 누구에게
의미 있는 무엇이 되어야 하리라

 

광열狂熱하지 않고는 그 누구도
의미 있는 무엇이 되지 못하리니
사명 있는 삶이면 어떻고
사명 없는 삶이면 어떻겠는가
그날 그 순간 충실하면 되리라

 

이런 삶도 한 생이요
저런 삶도 한 생이며
이도저도 아닌 삶도 한 생인데
피안彼岸과 차안此岸 따지지 말고
잘 살고 못 살고도 가리지 말며
한 생 충실히 살다 가자

 

사실
청춘이 무엇인지
생각할 시간도 없고
논할 사이도 없이
그렇게 땀 흘리며
정신없이 사는 게
청춘 아니겠는가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김태평 편집위원  tpk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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