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란 어떤 관계일까

▲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두 사람‘ 중에서

 

나는 아내를 어떻게 설정하고 살아야 하는가.
여덟 고개를 넘으면서 새삼스럽게 새겨본다.


최근까지는

부부는 일심동체라는 틀 안에서
아내는
내가 생각한대로 생각해야하고
내가 말한 대로 행동해야 한다.


요즈음은

아내란
남이면서 함께 사는
異性(이성)의 한 개인이다.


‘나’가 아니다.
비록 한 울 안에 머물러도
항상 곁에 있어도
‘나’가 아니고 ‘남‘이다.

 

서로 독립된 개체이다.
자유인 두 사람이 어우러져 사는 거다.

자유인의 결합체
최소단위의 자유인결합체


부부관계를 고쳐 새겨본다.

 

註(주) : Karl Marx 선생께서 자본주의 이후의 사회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자유인의 결합체’를 강조한 부분을 부부관계에 대입하여 내 식으로 새겨본 것입니다.

 

편집 : 객원편집위원 김혜성(cherljuk1@nate.com)

최성수 주주통신원  choiss3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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