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사랑

김혜성 객원편집위원l승인2019.12.23l수정2019.12.23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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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 호--

창문가에 이마 대고

입김 불어가며

나도 모르게 써버린

두 글자 '고향'

 

그 땅을 떠난 지도 십 수년

인제는 기억해주는 이도 없고

알 만한 사람도 별로 없을

고향이건만 나는 왜 그리워하며

이 밤을 지샐가?

 

또다시 입김 불어 창문가에

한자 또 한자 써간다.

'어머니, 아버지'라고

고향이라는 두 글자를 쓸 때면

항상 버릇처럼 생각하는 나의 부모

인제는 그 땅에 나의 부모들이

살아계시지도 않는데

 

부모님 묘소 위의 파란 잔디도

계절의 흐름 속에 다 말라

비틀어졌겠지만 그래도 나는

여전히 아름답게 그려본다.

나의 부모님과 나의 고향을

 

나의 생명의 시작이고

내 부모가 묻혀 있는 땅이기에

그 땅이 나에게 깊고 깊은 아픔과

상처를 남겼다 하더라도

그리고 못난 땅이라 할지라도

나는 영원히 내 생의 한 부분인 고향을

아름답게 기억하리라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김혜성 객원편집위원  cherljuk1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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