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가
모든 사람은 성스럽게 태어났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견디며 살게하는 세상이 너무 싫다.
하지만 많은 날을 견디며 살아낸 나는 자랑스럽다.
이 세상을 살게하신 엄마, 아부지
이 세상을 함께하시는 형제자매 그리고 아내
이 세상을 넌즈시 살피며 살아주신 선생님들
이 세상을 함께 동무되어 살아주신 인연들
어쩌다가 내가 부담스러울지 모르나
그래도 끝내 잘 살아보리다.
어쩌다가 견디고 견디는 일로 일생을 살고있는
이 세상의 모든 주인들에게
어쩌다가 견디는 일이 자랑스런 것이 되었나
그런 세상은 삶이 아니라 중얼거려보고 싶다.
<편집자 주> 김형효 시인은 1997년 김규동 시인 추천 시집 <사람의 사막에서>로 문단에 나왔다 <사막에서 사랑을> 외 3권의 시집을 냈다. 산문집 <히말라야, 안나푸르나를 걷다>, 한·러 번역시집<어느 겨울밤 이야기>, 2011년 네팔어, 한국어, 영어로 네팔 어린이를 위한 동화 <무나 마단의 하늘(네팔 옥스포드 국제출판사)>외 2권의 동화도 출간했다. 네팔어 시집 <하늘에 있는 바다의 노래(뿌디뿌란 출판사>도 출간했으며 현재 한국작가회의, 민족작가연합 회원이다.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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